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공존을 꿈꾸는 대륙
"공존을 꿈꾸는 대륙" 내용보기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방책인 것일까. 오늘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타인을 바라보지 못한다. 개개인간의 관계 맺음에 숱한 질곡이 존재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물며 나라와 나라라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엉켜 만들어진 집단 간의 관계는 오죽하겠는가. 저마다 제 잘난 바를 만천하에 드러내기가 바쁜 나머지 누군가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공존을 꿈꾸는 대륙" 내용보기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방책인 것일까. 오늘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타인을 바라보지 못한다. 개개인간의 관계 맺음에 숱한 질곡이 존재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물며 나라와 나라라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엉켜 만들어진 집단 간의 관계는 오죽하겠는가. 저마다 제 잘난 바를 만천하에 드러내기가 바쁜 나머지 누군가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생과 사를 오가는 끔찍한 경험을 반복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강대국이 되기를 꿈꾸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거다. 하지만 아쉽다면 아쉬울 수도 있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일단 국토 자체가 너무 작다. 거대한 유라시아 대륙 끝에 위치한 이 작은 공간은, 그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다툼도 참 많았다. 중국, 일본 그리고 최근에는 러시아, 미국까지.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이루어진 게 우리의 지난 날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건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다툼이 첨예한데 한 발 뒤로 물러나는 것은 곧 도태를 의미하는 것 같아 보일 때가 많다. 그래서 저자의 주장을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실컷 얻어맞기만 하는 우를 범하기 전에 오히려 이 혼란으로부터 멀어지는 게 때론 지혜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 우리, 아니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세계를 주름잡는 질서는 바로 경쟁이다. 자본주의는 큰 빵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그렇지만 모두가 열심히 살려 듦에도 불구하고 잘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 모순은 나라 차원에서도 동일하다. 세상 어느 국가가 못 살기 위해 노력을 하겠는가. 그렇지만 제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일이라고 했던지 기구한 운명을 지닌 국가들이 이 세상엔 너무도 많다. 어찌 보면 우리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해도 좋을지 모른다. 역사상 우린 많은 침략을 받았고, 혹 평온했던 시기라 하여도 중국 대륙에 선 한족 국가를 세상의 중심으로 여겨가며 살아왔다. 중국이 붕괴했을 때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서구 열강이 아닌 일본이었다. 우리보다 열등하다 여겨온 국가가 우리를 짓밟는 현실에 사람들은 분노했다. 하지만 광복이 가져다 준 것은 또다른 국가 미국의 지배였다. 형태가 같다곤 할 수 없겠지만, 잔존하는 친일의 흔적과 마치 배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는 것과도 같은 지금의 형국에 대한 책임은 미국에게도 조금은 물을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모두가 강자가 되길 꿈꾸는 이 세상. 우리가 가장 가까운 우방이라 여기는 미국. 이 강고한 믿음이 옳다고만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시아에 속해 있고, 비록 항상 우호적이라고 할 순 없으나 중국과 일본, 그리고 생김새는 다소 다르지만 아시아와 뗄 수가 없는 국가 러시아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국가와 국가간의 국경이 허물어지고 아무리 교통이 급격히 발달한다 하여도 기본적으로 과거부터 이어져온 문화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 법이다. 그렇기에 동일한 문화권에 속했으며 비슷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간의 연대는 앞으로의 생존을 위해 그리고 그 많고도 많은 정치인들이 부르짖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서양을 닮고 싶은 마음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그 마음이 아무리 강렬하다 하여도 우리는 아시아에 속한 국가이다. 서양의 마인드를 내 것마냥 받아들인 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시아의 문화가 그렇다 하여 서양의 그것보다 열등하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한 발 물러서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미래의 평화를 꿈꿀 수 있는 문화는 아시아의 것이다. 그렇기에 제국 이후의 평화를 꿈꾸는 것은 아시아 대륙에 속한 국가들에게 과제가 아닌 본능의 발현이다. 날카로운 대립의 각을 동아시아 각국이 세우고 있지만 그래도...

q*****2 2009.09.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