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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소설로 이야기가 엮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단편소설로 되어 있어서 약간 당황했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책이 술술 읽혀지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
힐링이 필요할 때 수목원이나 캠핑 또는 공원 같은데서 자연을 벗삼아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간혹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존재하고 글이 쉽다고 할 수는 없지만 차라리 그런 점이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술술 읽어 나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일기를 책으로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특정 도시가 자주 나오다보니 그 도시에 놀러가고 싶어진다.
책 표지를 왜 저렇게 했는지 다 읽고나니까 크게 공감이 된다. 집보다는 밖에서 마음 편하게 읽기에 더 좋은 책이라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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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노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겨울잠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였는데 내가 오기 전 그곳에 들른 동물학자의 말에 따르면 인류 역시 동면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다고 한다. 왜인지 느낌으로는 그 사람만 혹은 극소수가 주장하는 가설 같았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나는 마음에 들었고 나에게 위안을 주었다. 내가 추위와 겨울에 약한 것은 원래는 나 같은 사람은 이미 배불리 먹고 잠에 들었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인 것이야. 봄이 오는 냄새가 찾아올 때 녹은 투명한 물이 잎 위를 구를 때 잠에서 깨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34p 우리의 사람들을 읽으며 분명 읽은 것 같은데 어디서 읽었던 건지 기억은 안 나지만 어떤?책의 뒷 편에 실려?있지 않았나 계속 생각했다. 한참 생각한 후에야 2018 서울국제작가축제 작품집의 중간 쯤에?실려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새로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문장과 예전에 표시해두었던 문장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처음에 읽었을 때 어떤 뮤직 비디오를 떠올렸고 그 이미지가 계속 남아있어서 혹시나 영상이 먼저인가?하고 봤더니 소설이 더 먼저 나와서 신기했다. 그 때 읽었을 때도 좋았던 것 같은데 아마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로 기억하고 있다. 소설집 표지의 시간은 한 여름으로 보인다. 지금은 겨울에서 봄이 오는 시점. 표지를 쳐다보며 한 여름의 덥고 습습하지만 그럼에도 시원하게 바람 부는 나무 그늘 안을 떠올린다. 그리고 동면에 관한 문장을 읽으면서 흘려보낸 겨울을 생각하며 피로를 느끼고 이제 조금 있으면 깨어나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시간대는 다 다르고 함께 할 수 없지만 모두 일직선 상에 놓인 것처럼 느껴졌고 아주 적당한 시기에 이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