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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한 여인의 초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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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188쪽 누가 봐도 부러워 할 남성들의 구애는 뿌리치고 오즈먼드를 선택한 이저벨.그러나 그녀만 모르고 독자들은 그렇게 된 상황을 알고 있다.2부에서 살짝 연애를 보여주려나 싶었는데,이미 시간이 한참 흘러 이저밸은 오드먼드부인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결혼생활은 주변인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삶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게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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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188쪽

 

누가 봐도 부러워 할 남성들의 구애는 뿌리치고 오즈먼드를 선택한 이저벨.그러나 그녀만 모르고 독자들은 그렇게 된 상황을 알고 있다.2부에서 살짝 연애를 보여주려나 싶었는데,이미 시간이 한참 흘러 이저밸은 오드먼드부인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결혼생활은 주변인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삶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게 해 주고 있다.우리의 주인공만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함이 들려고 하는 순간 비로소 그녀는 정신이 번쩍 들게 되면서 읊조린다. '그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사실을.그런데 이와 같은 상황은 독자들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1부에서 마담 멀의 이중성에 놀랐다면,2부에서는 그녀보다 더 악랄한 인간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오즈먼드.그의 탐욕과,오만과 혐오스러운 행동들..이저벨을 오즈먼드에게 소개한 건 마담 멀이지만..오즈먼드의 탐욕을 보고 있노라면 솔직히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그럼에도 자신이 선택했다는 이유가 그에게서 쉬이 벗어날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이저벨에게,기꺼이 구원투수를 자정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그녀는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해서 굿으드와의 해피앤딩이 아닌 열린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로마의 광대한 기록과 비교하면 그녀의 슬픔은 사소했다.불행한 인간사가 반복된다는 생각이 뇌리를 맴돌며 작은 운명에서 큰 운명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그녀는 깊이,애틋하게 로마와 친해졌다.로마는 스며들어 그녀의 열정을 누그러뜨렸다."/315쪽

 

온통 이저벨의 이야기일줄 알았는데,소설은 이저벨의 이야기인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초상이 담긴 이야기였다. 1부에서 숨이 막힐 것 같았던 헨리에타의 오지랖.그러나 그녀에 대해 절대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았던 이유는,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나역시 약간의 기대감(?) 같은것이 있었던 것 같다.여전히 그녀는 오지랖..스럽다 싶었지만,마지막 랠프에게 그녀가 한 행동은,오지랖이 때로는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마음대로 생각하고,그 생각대로 사람들이 따라가지 않는 것에 대한 그녀의 생각은 불편했지만, 그녀는 변화고 있었다.놀랍게도 '사랑'의 힘으로... 이저벨을 둘러싼 사람들을 통해,탐욕으로 가득한 사람,대리 만족하고 싶은 사람,선한 사람,이용하려는 사람의 모습을 읽어냈다.로마의 흥망성쇠를 은유해 이저벨의 삶을 투영하는 방식으로 소설이 짜여진 점도 마음에 들었다. 소설의 결말을 보면 페미니즘에 입각한 시선으로 읽혀질수도 있겠다.그러나 소설에 대해 누군가 물어 온다면, '타인은 나의 얼굴이다' 라는 명제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고 말해주게 될 것 같다.

w*******i 2020.06.22.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