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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이주는 인종청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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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동순 선생의 『민족의 장군 홍범도』를 읽었는데, 이 책에서 시인이  스탈린 일당에 의한 고려인 강제 이주를 '인종 청소'로 규정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홍범도 장군의 말년을 살펴보다보면, 당연히 마주하게 되는 것이 중앙아시아로 추방당했던 당시 연해주 국경 지역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의 신산한 삶인데, 이 부분에 대한 역사적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좋겠다
"고려인 강제이주는 인종청소였다" 내용보기
최근 이동순 선생의 『민족의 장군 홍범도』를 읽었는데, 이 책에서 시인이  스탈린 일당에 의한 고려인 강제 이주를 '인종 청소'로 규정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홍범도 장군의 말년을 살펴보다보면, 당연히 마주하게 되는 것이 중앙아시아로 추방당했던 당시 연해주 국경 지역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의 신산한 삶인데, 이 부분에 대한 역사적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과 아울러  대중적인 인식 또한 좀더 포괄적이고 보편적으로 확장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마치 아우슈비츠의 역사를 일반 대중들이 모두 알고 있듯이) 이 시집을 발견하게 됐다.

200쪽이 넘는 분량의 이 시집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제1부인 '강제이주열차'에서는 고려인 강제 이주사를 다루고, 제2부 '슬픈 틈새'에서는 사할린 한인들을 통해 일제 강제 징용자들의 아픔을 그리며, 제3부 '두 개의 별'에서는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고려인들을 통해 홍범도 장군과 한글학자이자 역사가인 계봉우를 기린다.
시의 형식을 띤 시집이지만, 역사서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민족의 장군 홍범도』를 읽은 직후라 3부에 대한 관심으로 구입했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홍범도 장군이 대한독립군을 창건하면서 공포했던 ‘유고문’의 형식을 빌린 「신 유고문(新諭告文)」이 가장 와닿았다.
그러나 읽는 내내 통렬히 아프고 가슴 깊이 반성하게 된 것은 1부이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고, 이미 여러 책을 통해 접했던 역사적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시인이 시로 복원해낸 수난의 역사는 우리가 무관심하게 방치했던 것이 부끄럽고 송구할 만큼 처참하다.

이동순 선생은 분단 이후 최초로 『백석 시전집』을 발간했을 뿐만 아니라 전10권에 이르는 서사시 『홍범도』를 집필하기도 했다. 즉 시인은 문학사의 복원뿐 아니라 우리 현대사의 회복에도 일가견이 있으신 셈인데, 부디 이 분의 노고가 다음 세대에도 계속 이어져, 바른 역사 정립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c*****g 2024.09.2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