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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과 사람, 그리고 그를 위한 우리 지구
"사랑과 사람, 그리고 그를 위한 우리 지구" 내용보기
환경 관련 이슈와 기후 관련 교양도서가 그 어느때보다 많이 쏟아져 나온 한해였던 듯 하다. 거기다 학문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 우리의 시대, 인류세라는 단어까지 꽤 유명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의 상황은, 지구의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달라진 환경의 재난속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을 다시 만난 주인공은 의식이 없는 어머
"사랑과 사람, 그리고 그를 위한 우리 지구" 내용보기

환경 관련 이슈와 기후 관련 교양도서가 그 어느때보다 많이 쏟아져 나온 한해였던 듯 하다.

거기다 학문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 우리의 시대, 인류세라는 단어까지 꽤 유명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의 상황은, 지구의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달라진 환경의 재난속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을 다시 만난 주인공은

의식이 없는 어머니와 여러가지 힘든 상황에 처한 자신의 형제자매들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서 복잡하고, 기괴한 현상이 펼쳐지는데

본인의 신체 일부가 사라지는 것이다.

안 그래도 힘든 이 상황에

멘붕을 몰고오는 기현상까지

과연 주인공은 이것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이 이야기는 내가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많은 은유와 플롯을 담고 있었다.

그것을 보물찾기 하듯 찾아내고, 확인하기 위해 앞에 읽었던 페이지로 돌아가게 되는,

낯선 재미를 선사해 준 책이다.

환경문제는 오늘 내일이 아니다

나처럼 환경에 관심이 없더라도 대중은 이미 환경이라는 단어에 대한 피로감이 꽤 쌓여있다.

이런 중에 그 피로감을 피로감이 아니라, 뭔가 다른, 안스러움과 위기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느낌의 소설이었다.

잘 읽히는, 그러면서 깊이도 있는

꽤 괜찮은 소설을 만났다. 추천한다.

YES마니아 : 골드 s*******1 2023.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니 산불모티브라면서 왜 날 다른 걸로 울리는건데요
"아니 산불모티브라면서 왜 날 다른 걸로 울리는건데요" 내용보기
호주 산불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기에, 호주에서 영어를 배운 나로서는 너무도 애정이 가는 나라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서 읽고 싶었다. 산불인 나고, 가족이 서로를 잃게 되고 뿔뿔이 흩어지고, 소방관이 나오고, 코알라가 구조되는, 내가 생각한 그런 소설이 전혀 아니었다. 내 기대와 예상 밖의 소설이라서 읽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주인공 애나는 올리버 색스의 책, 아내를 모자로 착
"아니 산불모티브라면서 왜 날 다른 걸로 울리는건데요" 내용보기
호주 산불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기에, 호주에서 영어를 배운 나로서는 너무도 애정이 가는 나라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서 읽고 싶었다. 산불인 나고, 가족이 서로를 잃게 되고 뿔뿔이 흩어지고, 소방관이 나오고, 코알라가 구조되는, 내가 생각한 그런 소설이 전혀 아니었다. 내 기대와 예상 밖의 소설이라서 읽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주인공 애나는 올리버 색스의 책,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 나올 법한 사람으로 그려졌고, 프랜시에게는 자꾸 나의 부모님이 겹쳐졌고, 토미에게는 또 다른 누군가가 계속 겹쳐졌다. 최근 늙음, 존엄한 죽음에 대해 꽤 자주 생각한다. 한 문장 한 문장 와닿는 문장에서 읽기가 더뎌지고 힘들었고 종종 그 문장들을 넘어가지 못하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곤 했다. 너무도 절절해서 왜 이 소설이 상을 받았는지 이해가 되고, 왜 리처드 플래너건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는지 아니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게 되는 책.
t*****6 2023.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들끓는 꿈의 바다
"들끓는 꿈의 바다" 내용보기
사실 책 소개가 아니었다면, 호주 산불 사태를 모티브로 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는 것도 한참 후에나 깨달았을 듯 합니다. 왜 읽기가 이렇게 어려운가 생각해 보니, 이야기가 단순히 선형적이 아닙니다. 배경이 친절히 설명되지도 않구요.글의 표현이 전지적 작가시점과 1인칭 주인공 시점을 넘나들며 인물의 심리나 어지러운 정서를 툭툭 그냥 내뱉는데, 마치 이상의 날개를 읽는
"들끓는 꿈의 바다" 내용보기
사실 책 소개가 아니었다면, 호주 산불 사태를 모티브로 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는 것도 한참 후에나 깨달았을 듯 합니다.

왜 읽기가 이렇게 어려운가 생각해 보니, 이야기가 단순히 선형적이 아닙니다. 배경이 친절히 설명되지도 않구요.

글의 표현이 전지적 작가시점과 1인칭 주인공 시점을 넘나들며 인물의 심리나 어지러운 정서를 툭툭 그냥 내뱉는데, 마치 이상의 날개를 읽는 듯한 어지러움이 느껴졌어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 하면서도 기묘하게,
뭔가 뱅글뱅글 돌아간 나선들이 줄을 이어 선을 나타내듯 또 어느샌가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이 책의 첫 장면은, 애니의 손가락이 사라진 장면입니다.
처음에는 애니의 착란이 아닌가 했지만 중반부에 다른 사람과 상의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그런데 손가락은 고통없이 사고없이 사라진 것이고 사람들은 이에 대해 잘 인식하지도 못합니다. 나중에는 왼쪽 무릎도 사라지죠.

애니의 엄마 프랜시는 병으로 입원 중입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생각했지만, 삶과 죽음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 그에 대한 가족의 마음도 단편적이지가 않습니다.

애니의 심리묘사가 많이 나옵니다.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인간적인 면모. 그러나 어머니의 생존을 원했지만 동시에 원하지 않았던 자신의 깊은 마음 속 추악함에 대한 죄책감이 소설 전체를 아우릅니다.

그러면서 안락사 이슈에 대해서도 다루는데요, 저는 책 소개에 직접적으로 나와있지 않지만 오히려 안락사 문제를 더 강하게 다루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어머니 프란시는 이 모든 고통을 겪는 당사자이지만, 자신의 치료에 대해 결정할 권리가 없습니다. 자식들에게 주어진 이 상황은 서로를 극렬하게 밀어붙이죠.

그러면서 이 모든 문제들의 배경에 시대와 환경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오염되는 환경에 적응아닌 적응을 해 오며, sns 속으로 탈출합니다.

이 곳에 건강한 인간은 없습니다.
가족 중 가장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듯하던 터조조차도 아픔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어릴 적, 형 로니의 죽음을 경험했기 때문이죠.

거기에 프랜시는 자신이 보는 환상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합니다.

이야기가 소용돌이처럼 휘감기며 섞였다 풀어졌다하는 느낌의 소설,

오랜만에 도전적인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인상적인 신조어를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지어야겠네요.

Anthropocene 인류세
인류가 원인이 된 지구온난화 및 생태계 침범이 특징인 현재의 지질학적 시기를 일컫는 신조어
들끓는 꿈의 바다 p.13

Solastalgia 솔라스탤지어
환경의 대대적인 변화로 발생하는 우울감
들끓는 꿈의 바다 p.129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https://m.blog.naver.com/grimgrins/223295708762

g*****3 2023.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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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고자 하는 이들의 살아있는 삶에 관하여
"깨어나고자 하는 이들의 살아있는 삶에 관하여" 내용보기
죽어가는 어머니 곁에 세 남매가 모인다. 당사자인 어머니의 의사와 반하여 남매는 자신들의 욕심에 따라 어머니의 삶을 계속해서 연명시킨다. 가장 소중한 이의 절규에도 자신들의 욕심이 먼저인 세 남매.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끝없이 늘어나는 삶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자신의 손가락 하나와 무릎이 없어져가는 중에도 지금 당장의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갸웃하고만 마는 이
"깨어나고자 하는 이들의 살아있는 삶에 관하여" 내용보기

죽어가는 어머니 곁에 세 남매가 모인다. 당사자인 어머니의 의사와 반하여 남매는 자신들의 욕심에 따라 어머니의 삶을 계속해서 연명시킨다. 가장 소중한 이의 절규에도 자신들의 욕심이 먼저인 세 남매.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끝없이 늘어나는 삶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자신의 손가락 하나와 무릎이 없어져가는 중에도 지금 당장의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갸웃하고만 마는 이들. 그들은 어머니를 위해 모였다고 하나 사실상 자기 자신밖에 들여다보지 못한다. 그 모습은 작은 스마트폰 창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강조된다. 최악의 산불로 인해 외부의 온 세상이 들끓고 있는 와중에도 손바닥 크기의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해서 스크롤만 이어나갈 뿐이다.

 

첫 장에서의 '그녀의 손.' 그 손이 모든 것을 의미한다. 존엄한 삶과 죽음을 원하는 어머니의 삶을 한없이 이어나가게 만든 무자비한 손, 들끓는 불의 바닷속에서도 무심하게 자신의 스마트폰 세상만 유랑하는 손. 그 손을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화면 위에서 떼어내 지금 바로 곁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내뻗었다면 슬픔과 고통은 덜하지 않았을까.

 

창비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n*****n 2023.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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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마음...
"누군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마음..." 내용보기
앞 부분을 여러번 반복해서 다시 읽고 또 읽었다.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무슨 이야기인지 한번이 이해되지가 않았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말이나 언어에 대한 이야기인지, 산불에 대한 이야기인지, 아지면 사라짐에 대한 이야기인지. 도통 어떤 소재에 맞춰 소설을 읽어야할까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여러번 반복해 읽다가 내린 결론. 우선은 계속 읽어나가보
"누군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마음..." 내용보기
앞 부분을 여러번 반복해서 다시 읽고 또 읽었다.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무슨 이야기인지 한번이 이해되지가 않았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말이나 언어에 대한 이야기인지, 산불에 대한 이야기인지, 아지면 사라짐에 대한 이야기인지. 도통 어떤 소재에 맞춰 소설을 읽어야할까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여러번 반복해 읽다가 내린 결론. 우선은 계속 읽어나가보자. 읽다보면 답이 나오겠지, 하는 마음. 정확히 알고 넘어갔다기보단 읽으면서 알아내자는 마음이 더 컸다.(나의 독해능력이 떨어졌나, 싶기도. 아니면 요새 피곤했나)

읽으면서 알았다. 모두 다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호주 아래쪽에 자리한 작은 섬, 태즈메이니아에서의 이야기. 산불이 크게 났고, 그 산불로 인해 많은 것들이 사라졌고, 그 사라짐 속에서 점점 더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어떤 면에서는 애나에게 나타나는 변화와 현상이 섬뜩하기도 했다. 공포스럽고 끔찍한 이야기였다. 단순하게 소설이라는 장치로 받아들여야지 하면서도, 쉽게 넘기지 못하게 되는 요소가 분명했다. 어쩌면, 이런 사라짐의 공포가 우리 삶 깊숙하게 자리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여겨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조차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는 더 끔찍한 신호. 결국 거스가 점점 사라지고 사라져, 마우스 위 손가락만이 남았을 때의 소름돋음. 그런 거스에 대한 애나의 사랑을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애나는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것보다 더 심각한 일은 얄궂게도 세상이 주목할 때인 것 같다는 생각이 차츰 들었다. 자꾸만 사라지는 현상을 세상이 사소한 이야기로 만들어, 그것이 기껏해야 괴짜들의 영역이나 소셜미디어의 음모론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대안적인 뉴스매체에 파묻어 버리는 일. 그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은 그냥 상식이야. 애나는 메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메그의 지적처럼, 틀린 것들이 모두 이제는 상식이었다.(288-289쪽)

어쩌면 우리가 붙들고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 프랜시에게 가하고 있는 의료행위(혹은 가학행위)와 같은 건 아닐까 생각했다. 어떤 면에서는 보내줄 수 없어 애절한 마음을, 또 다른 면에서는 잘 보내주는 방법(보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조차 모른 채 그저 더 큰 위해만을 가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어쩌면, 지금의 우리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닐지.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지금 우리의 행위를 지켜보고 감당하고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닐지.

프랜시의 고통에는 이제 끝이 없었다. 그녀의 몸은 죽음을 원하고 자식들은 그 몸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결심한 상황에서 프랜시는 극단적인 시험을 당하는 중이었다.(306쪽)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마음은 무엇일까.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럼에도 지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로니가 터조를 지키기 위해 했던 것들, 그리고 터조가 프랜시를 살리기 위해 결정한 확신들, 애나가 이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잃었던 것들, 그리고 이 모든 이들의 죽음을 지켜봐야했던 토미. 이 한 가족에게 벌어진 모든 일들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현재의 일들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n*****0 2023.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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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꿈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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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불 #태즈매니아 #노랑배도라지앵무 엄마의 임종이 다가온 애나네 가족. 엄마를 대하는 애나의 형제들의 모습은 다 그대로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만 어쨌든 애나는 엄마를 계속 모시기로 한다. 그러던 그녀에게 아무 고통(?)없이 손가락이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말을 꺼내기 전까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게 엄마는 계속 위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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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불 #태즈매니아 #노랑배도라지앵무

엄마의 임종이 다가온 애나네 가족.

엄마를 대하는 애나의 형제들의 모습은 다 그대로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만

어쨌든 애나는 엄마를 계속 모시기로 한다.

그러던 그녀에게 아무 고통(?)없이 손가락이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말을 꺼내기 전까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게 엄마는 계속 위험한 고비를 넘나들게 되고 그 와중에

무릎과 젖가슴까지 사라지는 애나...

노랑배도라지앵무가 호주에서 멸종에 쳐한 걸 알게 된 그녀는

자원 봉사를 하기로 맘 먹고...

엄마의 죽음과 신체의 일부가 사라지는 현상 그리고 생뚱맞은 배도라지앵무 보호하기...

부커상까지 수상한 이 작품에 내가 부연할 말은 없다.

어렵다... 난해하고...

타인의 고통에 민감하고 남의 시선에 대응하지만

막상 자신은 잃어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린것 같다.

파편화된 개인화, 일회적이고 소비적인 문화를

호주산불과 멸종동물 그리고 환상에 기대어 쓴 이 책은

경이롭다.

배도라지 앵무가 다시 번성하길 바라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g*****i 2023.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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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잘 살고 있나?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잘 살고 있나?" 내용보기
애나는 잘나가는 건축 설계사다. 어느 날 고향 태즈매니아에 사는 동생 토미에게서 연락이 온다. 엄마가 위험하다. 몇 년 전에 이미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이 전화 한 통으로 이제 애나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그녀의 삶이 검토되기 시작한다. 어머니는 더 이상 애나가 먼 시드니에서 외면하고 자신의 치열한 삶을 살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태즈매니아에서는 화재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잘 살고 있나?" 내용보기
애나는 잘나가는 건축 설계사다. 어느 날 고향 태즈매니아에 사는 동생 토미에게서 연락이 온다. 엄마가 위험하다. 몇 년 전에 이미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이 전화 한 통으로 이제 애나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그녀의 삶이 검토되기 시작한다. 어머니는 더 이상 애나가 먼 시드니에서 외면하고 자신의 치열한 삶을 살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태즈매니아에서는 화재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그 곳으로 이미 죽은 로니를 제외한 4남매가 모인다. 터조와 애나는 어머니를 이대로 보내 드릴 수가 없다. 그들의 평범하지만 좌시할 수 없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고,...... 어머니는 수술과 연명의료로 고통을 당한다. Let me go! 라는 외침은 공허하다.

'억지로 행복이,..,,유원지인 척 하는 얼간이마을 같아 다들 일곱살이 되고 싶은 거야? 토미가 외친다.'
'애나와 터조는 돈도 조금 있고 , 힘도 조금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세상에 휘둘리기보다 세상을 휘두르는 데 익숙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도울 수 없다면 그런 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그 짐은 진 사람은 토미였다. 하지만 토미에게는 돈도 힘도 없었으므로 두 사람은 토미를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았다. 이상하게 돈에도 힘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는 토미를 보며 애나와 터조는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수치심을 느꼈다. 여러 면에서 뒤쳐진 그가 두 사람과는 달리 어머니를 위해 모든 일을 했다. 이것이 돈도 있고 힘도 있다고 생각하던 두 사람을 건드렸다.'

그래서 어머니 수술을 무리하게 결정? 선택?
수술은 잘 된 것처럼 보였지만, 곧 폭포처럼,......

그러는 가운데 태즈매니아를 덮쳤던 불은 이번에는 오슽레일리아 전역으로 번진다....
하지만 죽음의 위기에 서 있는 어머니는 고통속에서 삶을 이어 나가고,
애나의 몸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아들 거스의 신체도 사라지고.....막내동생 터조는 의문의 자전거 교통사고로 즉사한다.
애나는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장에서 노랑배도라지앵무의 걔체수를 살피는 자원봉사를 나서고, 그녀 또한 죽는다.

형제들이 모두 죽고 나서야 토미는 어머니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이제 편안하실 거다.
토미는 의료진에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라고.........
우리시대의 거대한 문제에 대해서, 인간과 대지에 관해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https://naver.me/G9RWKjin

q*****7 2023.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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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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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자연이 소멸하거나, 사실상 이미 죽은 뒤에야 살리겠다 붙잡게 되거나, 하여 돌봄도 폭력이 되고 마는 사태 등의 중층적 의미. 2014년 부커상과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문학상을 받았던 작가 리처드 플래너건이 재앙 뒤 내놓은 신작의 육중한 메시지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건 인간이 할 수 없는 일 같았다. 아름다움과 더불어 사는 것. 그들은 아름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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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자연이 소멸하거나, 사실상 이미 죽은 뒤에야 살리겠다 붙잡게 되거나, 하여 돌봄도 폭력이 되고 마는 사태 등의 중층적 의미. 2014년 부커상과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문학상을 받았던 작가 리처드 플래너건이 재앙 뒤 내놓은 신작의 육중한 메시지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건 인간이 할 수 없는 일 같았다. 아름다움과 더불어 사는 것. 그들은 아름다움을 견디지 못한다. 정말로 사라지고 있는 것은 새와 물고기와 동물과 식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 너무 늦기 전에 사라지는 것을 막으려고 그녀(리사 샨)가 이렇게 애쓰는 것은 바로 그 사랑인 듯싶었다. 때로는 가뭄 때의 강바닥처럼 사랑이 바싹 말라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d*******0 2023.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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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꿈의 바다 / 리처드 플래너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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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사라짐 #삶과죽음   한 줄 평 “타인의 삶에 대한 집착은 그 사람에게 고통을 더해줄 뿐이다.”   첫 문장 그녀의 손.   과연 “그 무엇도 죽음보다는 나”은 걸까. “죽음을 물리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걸까. “그것만이 중요”(p.227) 한 걸까. 『들끓는 꿈의 바다』는 ‘사라지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산불로 ‘사라지는’ 동식물들, 점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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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사라짐 #삶과죽음

 



한 줄 평
“타인의 삶에 대한 집착은
그 사람에게 고통을 더해줄 뿐이다.”

 



첫 문장
그녀의 손.

 



과연 “그 무엇도 죽음보다는 나”은 걸까.
“죽음을 물리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걸까.
“그것만이 중요”(p.227) 한 걸까.


『들끓는 꿈의 바다』는
‘사라지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산불로 ‘사라지는’ 동식물들,
점점 ‘사라지는’ 숨,
하나둘씩 ‘사라지는’ 몸.


애나, 토미, 터조 삼 남매는
건강이 악화된 어머니를 뵙기 위해 모인다.
둘째 토미는
어머니를 편히 보내드리고자 하지만,
막내 터조의 주장에 따라
어머니의 연명치료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은
어머니를 죽음에서 구했으나,
그것은 그녀가 죽어가는 과정을
무한히 늘린 것에 불과했다."(p. 323)


정작 어머니 그 자신은
고통에서 벗어나 편해지고 싶어 하지만,
그녀가 "죽음을 원할 때,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일들을
스스로 통제하고 싶어 할 때”
그들은 “애정을 빙자한 잔인함으로”
그녀를 “다시 감옥에 쳐넣었”다.
그녀의 “엄청난 의지력으로도
탈출할 수 없는 감옥에".(p. 217)


첫째 애나는 막내의 의견에 따라
어머니의 연명치료에 동의하지만,
그녀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흔들린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자꾸만 그녀의 신체가
하나둘씩 사라진다.
그녀는 그럴 때마다 SNS에 올라오는
산불과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도망친다.


자신을 놓아달라는 어머니와
그러지 못한 채 계속 붙잡아 두려는 자식들.
어머니의 생존에 대한 자식들의 집착은
병적이고 광적이었다.


아마도 그러한 부모의 생존에 대한 집착은
자식, 본인들의 마음이 편한 길을
택한 것이 아닐까.


살아있는 동안 당사자가 느낄 고통은
알고 있지만, 느끼고 있지만
모른 척 뒤로 한 채로.
죽음이 가까워지며 사그라드는 생명과
산불로 인해 사라지는 생명,
그리고 살아 있음에도 사라지는 생명의 일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소설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생각거리를 남겼다.
삶의 연장, 기후 위기 등에 대해
한동안 떠올릴 듯하다.


 


 

c*******0 2023.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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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렌시가 죽음을 원할 때,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일들을 스스로 통제하고 싶어 할 때, 자유를 아는 딸인 나는 애정을 빙자한 잔인함으로 결국 프렌시를 다시 감옥에 쳐넣었어. 어머니의 엄청난 의지력으로도 탈출할 수 없는 감옥에. 애나는 이렇게 생각했다.」죽음을 앞둔 80대 노모를 보내지 못하는 자식들을 그린 소설. 번역탓인지 소설의 개성탓인지 모르겠지만 읽기 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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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렌시가 죽음을 원할 때,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일들을 스스로 통제하고 싶어 할 때, 자유를 아는 딸인 나는 애정을 빙자한 잔인함으로 결국 프렌시를 다시 감옥에 쳐넣었어. 어머니의 엄청난 의지력으로도 탈출할 수 없는 감옥에. 애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죽음을 앞둔 80대 노모를 보내지 못하는 자식들을 그린 소설. 번역탓인지 소설의 개성탓인지 모르겠지만 읽기 쉽지 않았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다보니 조금은 슬픈 소설.
s*****4 2023.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