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27%
  • 리뷰 총점6 5%
  • 리뷰 총점4 1%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8.0
  • 30대 8.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10)

리뷰 총점 종이책
[1931흡혈마전] 광이 나는 책
"[1931흡혈마전] 광이 나는 책" 내용보기
1931흡혈마전 '김나경' 장편소설 창비 서평단 글: 킨   ※창비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_ 「나와 함께 갑시다. 신의 은총도, 악마의 축복도 함께 있을 것이오.(p.66)」 책 뒷표지에 있는 말이 이야기의 시작이자 사건의 끝도 책임진 게 아닐까 싶었다.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으니까. _ 열네살 당찬 여학생‘희덕’과 피를 마셔야 사는 사감 선생‘계월’의 기묘한 인
"[1931흡혈마전] 광이 나는 책" 내용보기

1931흡혈마전

'김나경' 장편소설

창비 서평단 글: 킨

 


※창비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_
「나와 함께 갑시다.
신의 은총도, 악마의 축복도
함께 있을 것이오.(p.66)」
책 뒷표지에 있는 말이 이야기의 시작이자
사건의 끝도 책임진 게 아닐까 싶었다.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으니까.
_
열네살 당찬 여학생‘희덕’과 피를 마셔야 사는 사감 선생‘계월’의 기묘한 인연.
일제 강점기 시대, 그 시대에 흡혈마라니. 그러한 그녀가 여학교에서 어째서 사감선생님 자리하고 있는 것일까. 
그야말로 ‘계월’의 존재는 유혹적이다.
「이 소설은 자신에게 허락된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다.(p.288)」
_
광이 나는 책이었다.
책 펼쳤을 때 빛에 금색 광이 나서 ‘와’ 싶었다.
스산한 상황 설명 문장을 지나쳐 사람이 나온 첫 대사가
“오메, 일 나 부렀네!”여서 웃었다. 정말 일 날 것만 같음을 암시해줬다.

'나에게 레몬을'이라는 부제목이 좋았다. 한번 일렬로 쓰여있는 부제목을 훑어보는데, 솜씨에 독자로서 호기심이 자극됐다. 「한국 근현대 여성 작가들의 작품에서 각 장의 제목을 빌려 온 것은 충분히 조명받지 못한 시절과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다.(p.289)」라는 김나경 작가님의 말씀에 감명 깊었다.
「들리는 소리들/K사감과 러브레터/표본실의 청개구리/알거든 나서라/팬터마임/앤더슨의 편지/나에게 레몬을/흑흑백백/정당한 스파이/수정과 장미/기도,꿈,탄식/노라를 놓아주게/결별/인간 문제/샘물과 같이」
_
“여성이시기에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p.51)”라고 말한 이와모토 선생의 말을 시원하게 맞받아치는 계월 사감 선생을 엿보고 있는 희덕의 감정에 이입됐다. 통쾌했다.
일제 강점기, 교내에서 일본말을 써야 한다는 게 강조되는데, 말의 자유가 없던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약간 비슷하게 영어 수업시간에 한국어 말고 영어로만 말하도록 지시했던 선생님이 생각났다.) 말이 억압된 분위기를 뚫어주는 계월이었다.
_
한참 사건이 이어지고 후반부에 계월과 함께 하는 희덕에 대한 묘사에 흡족했다.
「오늘의 희덕은, 어제와 다른 모습은 아니었다. 키가 자란 것도 아니고, 얼굴이 변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이상 무섭지 않았고, 학교 밖으로 떠나는 것도 마냥 두렵지만은 않게 되었다.
‘그런 게 자란다는 뜻이겠지.’(p.286)」
_
『1931 흡혈마전』이라는 제목만으로, 피와 연루된 ‘드라큘라(뱀파이어)’ 즉 한국어로 풀이한 ‘흡혈마’라고 각인되니 새로운 판타지를 열어줬다. 1930년대 경성, 그 속에 흡혈마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호들갑 떨게 되었다. 그 설정 자체로 뭔일이 터질 것 같고, 이미 두근거리고 즐거웠다. 학생과 선생 간의 모험담이라 나이도 뛰어넘는 관계였다. 나는 왜 그렇게 주인공이 성장하는 게 좋은지 매번 일일이 형용할 수 없지만, 계월은 유지되고, 희덕은 2백여쪽을 지나니 잘컸다 싶은. 이야기의 막이 내리고, 그 뒤에 작가님의 말을 읽으면서 정리도 되고, 파악하지 못했던 의미를 알면서 감회하게 되는 흐름또한 만족스러웠다.
_
감사합니다:)

c*****8 2020.12.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931흡혈마전
"1931흡혈마전" 내용보기
여학교 기숙사에서 만난 희덕과 계월희덕은 계월을 통해 그 누구도 믿지 못할 일들에 대해 알게되고, 계월 역시 희덕을 통해 예상치 못한일들이 벌어진다.전쟁을 사랑한 흡혈마로 인해 살아가는 삶이지만그 삶을 기억해주고 함께 해주는 희덕으로 인해 마음의 문이 열린다.흡혈마의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가다가도나라를 빼앗긴 그 힘든 시절의이야기들은 숙연해지는 기분은 숨
"1931흡혈마전" 내용보기
여학교 기숙사에서 만난 희덕과 계월

희덕은 계월을 통해 그 누구도 믿지 못할 일들에 대해 알게되고, 계월 역시 희덕을 통해 예상치 못한일들이 벌어진다.

전쟁을 사랑한 흡혈마로 인해 살아가는 삶이지만

그 삶을 기억해주고 함께 해주는 희덕으로 인해 마음의 문이 열린다.



흡혈마의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가다가도

나라를 빼앗긴 그 힘든 시절의

이야기들은 숙연해지는 기분은 숨길수 없다.



열 네살 희덕의 호기심 많고

흡혈마에게도 홀리지 않는 당차고 거짓없는 모습은

서른이 넘은 나보다도 더 어른스럽게 느껴진다.



인간이란 왜 영원한 존재를 동경하고 소망을 덧입히는 걸까. p.44

여자가 남자에게, 조선인이 일본인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을 희덕은 본 적이 없었다. 그러려면 되바라진 미친 여자로 소문이 나거나 빰을 맞고 결찰에 구속되는 뒷일을 감당해야한다. p.52

"저는.....제가 선택한 대로 살고 싶어요. 그리고 그 전에 어 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더 알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잠깐 새로운 곳에 다녀오려는 거에요. 그뿐이에요." p.281

슬프기만한 일제 강점기의 이야기지만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봐도봐도 눈물흘리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 주인이 되어야하는 사람들이

갈곳을 잃고 억압받던 시절.

아무도 모르게 묵묵히 나라를 위해

힘쓰시던 독립운동가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 《1931흡혈마전》



정신없이 심란한 요즘 지쳐 있는 나에게

잠시나마 현실을 고단함을 잊고

흥미진진한 시간을 주는 책이였다
b********6 2020.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스로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과 용기
"스스로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과 용기" 내용보기
책을 읽으면서 흡혈귀가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여자라는 걸 아는 순간 나 역시 편견에 갇힌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는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항상 소극적이고 남자에게 조력하는 대상으로 그려졌었다. 하지만 이 책은 1931년 경성이라는 엄격한 시대적 제약 속에서  여자아이가 스스로의 의지대로 선택하고 행동하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스스로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과 용기" 내용보기

책을 읽으면서 흡혈귀가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여자라는 걸 아는 순간 나 역시 편견에 갇힌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는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항상 소극적이고 남자에게 조력하는 대상으로 그려졌었다. 하지만 이 책은 1931년 경성이라는 엄격한 시대적 제약 속에서  여자아이가 스스로의 의지대로 선택하고 행동하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려내 인상적이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나가는 캐릭터의 성장을 보면서 나 또한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며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20.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931년 조선에 흡혈귀가 있었다
"1931년 조선에 흡혈귀가 있었다" 내용보기
요즘 창비 덕분에 전혀 접하지 않던 영 어덜트 문학 책을 두 번 읽을 기회가 생겼다. 첫 번째 책은 창비 X카카오페이지 영 어덜트 장르문학상 대상을 탄 '스노볼'(박소영, 창비, 2020)이었고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김나경의 '1931 흡혈마전'(창비, 2020)이다.'한국에 흡혈귀라고?'흡혈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영화 트와일라잇이다. 이 영화의 원작은 소설 트와일라잇(스테파니 메이
"1931년 조선에 흡혈귀가 있었다" 내용보기

요즘 창비 덕분에 전혀 접하지 않던 영 어덜트 문학 책을 두 번 읽을 기회가 생겼다. 첫 번째 책은 창비 X카카오페이지 영 어덜트 장르문학상 대상을 탄 '스노볼'(박소영, 창비, 2020)이었고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김나경의 '1931 흡혈마전'(창비, 2020)이다.


'한국에 흡혈귀라고?'


흡혈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영화 트와일라잇이다. 이 영화의 원작은 소설 트와일라잇(스테파니 메이어, 북폴리오, 2008)이다. 이 책은 당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130주간 올라있었고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출간될 정도로 유명했다. 인간 여성과 흡혈귀 남성의 러브 스토리다.


한국 흡혈귀 하면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이준기, 이유미 주연, MBC, 2015)가 떠오른다. 조선 시대가 배경이지만 트와일라잇처럼 인간과 흡혈귀의 러브스토리다. 이 드라마 원작은 만화다.


‘1931 흡혈마전’, 왠지 중국 무협 영화 같은 이 제목은 좀 별로였지만, 마늘 냄새로 가득한 한국엔 절대 없을 것 같은 흡혈귀가 하필 일제 시대의 여학교 사감 선생님으로 있었다는 설정에 끌렸다. 그래서 읽기 전부터 이런저런 상상을 했다.


<<킹덤>> 시즌 1 (주지훈, 배두나 주연, 넷플릭스, 2019)에서 좀비 부대를 만들어서 왜군을 무찌르려 했듯이 사감 선생님이 학생들을 다 흡혈귀로 만들어 독립군을 만들까? <<보건교사 안은영>>(넷플릭스, 2020)의 안은영 선생님처럼 악한 세력으로부터 아이들을 흡혈귀의 힘으로 구해내는 걸까?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주인공인 열네 살 임희덕은 가난한 집 둘째 딸이다. 당시 시대라면 절대 공부는 못한다. 가난한 집이라 좀 사는 집에 빨리 딸을 시집보내는 것이 소원이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할아버지 생각은 다르다. 희덕의 똑똑함을 알아보고 천자문을 가르친다. 희덕은 경성에 있는 고등 보통 학교에 진학한다. 비싸다고 안 보내려는 희덕의 부모와 다르게 할아버지는 몰래 모은 돈 까지 보태면서 유언이라고 강력하게 밀어붙인다.


명성 황후가 시해당하고, 전주 읍성이 무너지고, 독립군을 마구 죽이는 모습을 직접 경험한 할아버지는 '어린아이들도 제대로 배워야 움찔하기라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


할아버지의 기대와 다르게, '제대로 배움'은 없다. 선교사가 세운 학교지만 일제의 눈치를 보고 일본인 선생님들이 실세인 학교에서는 일본어만 사용해야 한다. 일본은 조선 것이며, 여자는 좋은 아내가 되는 것이 미덕이라는 내용을 배운다.


"학생의 손놀림 하나하나가 조선을 대표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좋은 가정부인이 되어 남편을 위해 아름다운 자수를 놓는다면 얼마나 훌륭합니까. 조선 여성이 응당 몸에 익혀야 할 미학입니다." (p.25)


누군가를 위해 항상 희생하는 삶을 살아온 여성들에게는 공부마저도 누구를 위한 것이 된다. 하지만 희덕은 그런 교육에 고분고분하게 순종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 하지만 여성도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배울 수도 있지 않나요?" (p.25)


어느 날 희덕은 새로 온 사감 선생님인 계월이 흡혈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계월은 어떤 계기로 흡혈귀가 되고, 우연히 만난 무당 백송과 기생 화란을 돕게 된다. 누군가의 밀고로 일제의 실험실에 끌려가 갖은 실험을 당하다 간신히 다시 도망쳐 나와 신분을 숨긴 채 사감 선생님으로 취업한다.


읽다 보면 이 둘에게 어떤 일이 생기게 되는지, 계월은 어쩌다 흡혈귀가 되었는지 등 스토리에 대해 궁금해진다. 흡혈귀에 대한 두려움에서 오는 긴장감과 함께 당시 시대적 상황이 주는 긴장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영 어덜트 문학답게(?) 무겁지 않게 그 상황들을 묘사한다.


더 역사적인 내용이 추가되고, 외부적인 갈등과 인물 간의 갈등과 히스토리가 붙으면 스토리가 풍성해지져 영화로도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K사감과 러브레터', '표본실의 청개구리' 등 각 챕터별 제목은 마치 한국 소설이나 시의 제목을 약간 비튼 것 같았다. 현실과 다른 흡혈귀가 존재하는 평행 세계이면서 동시에 현실 세계와는 약간 다름을 알려주려 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책 소개를 찾아보니 "강경애의 『인간 문제』, 김명순의 「들리는 소리들」 「샘물과 같이」, 나혜석의 「노라를 놓아주게」 등 한국 근현대 여성 작가들의 작품에서 따온 각 장의 소제목에는 앞서간 여성들의 발자취를 기리고자 한 저자의 뜻이 담겨 있다"라고 한다.




최근 두 여성의 연대를 통한 성장에 대한 책 <<부디, 얼지 않게끔>>(강민영, 자음과 모음, 2020)을 봐서 그런가? 이 책도 두 여성의 연대와 성장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한 명이 A라는 면에서 강하면 다른 한 명은 B라는 면에서 강하다. 이 둘은 서로 만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더 나은 자신으로 만들어간다. 현실 속에 좌절하지 않고, 혹은 다른 남성의 사랑 또는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깨달아간다. (물론 이성간 사랑도 사람을 성장시킨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존 그레이, 동녘라이프, 2010)처럼 흡혈귀보다 낯선 존재가 이성일 지도 모른다.)




책에 나오는 인물 중 당시 시대 관점에서 보면 소외된 계층의 사람이 많다. 굿을 하다 못하게 된 무당, 기생, 가난한 집 딸, 일제 시대의 조선인, 독립군 등. 이들도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진 못한다.




희덕 또한 자신과 다른 존재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다. 하지만 계월을 알아보고 도와주는 무당 백송과 이야기하면서 다름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그게 정말 사람이 아니고, 위험한 것들이라면....... 차라리 조선 땅에서 사라지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게 세상이 변해 간다는 증거일지도 몰라. 서로 다른 모습이 어울려 살기보다 배척해야 한다고 먼저 배워 버리는 게."

"요즘 사람 논리에 맞추어 설명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과 함께 살아갈 가치가 없는 걸까? 그런 가치의 기준은 누가 정하고, 누구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니?" (p.144)



나와 다른 사람, 혹은 종족에 대한 몰이해와 거부감은 많은 생명체를 지구에서 사라지게 했다. 지금 이 세계가 끊임없는 전쟁과 고통 속에 있는 이유도 다름에 대한 공존을 못해서가 아닐까.




자신과 다른 존재에 대해 거부감이 있던 희덕은 계월과 함께 지내면서 그녀를 이해하며 그녀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게 된다.




"훌쩍이는 소리에 계월은 뒤를 돌아보았다.

'참 이상한 아이야.'

계월은 소매로 얼굴을 훔치며 눈가를 닦는 희덕을 보며 생각했다.

'나도 오래되어 눈물이 말라 버린 일에 이리 울어 주다니. 저의 일도 아닌 것을......'' (p.224)

'공존하는 다름'을 상징화한 것이 흡혈귀이고, 이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에겐 희덕에게 새로운 시선을 주며, 낯선 계월을 품어주는 백송 같은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다.



"어쩌면 이런 게 나 같은 사람의 운명인지도 몰라. 쫓겨난 자들을 거두어 보호하고, 함께 어우러지도록 조율하는 것 말이야." (p.145)



책 결말 이후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1931년의 계월은 지금 2020년 한국에도 있겠지?



m******5 2020.12.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흡혈마 사감선생님과 한 소녀의 이야기 '1931 흡혈마전'
"흡혈마 사감선생님과 한 소녀의 이야기 '1931 흡혈마전'" 내용보기
* 토지 13권을 완독하고 나니, 왠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책이 읽고 싶었다.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그런 책. 책장을 뒤지다가 이번 국제도서전에서 데려온 1931 흡혈마전을 발견하고 이거다!! 하고 바로 읽어보았다. * 1931년 경성, 진화여자보통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희덕은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보통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이어 갈 수 있었다. * 철제 침대에서 일
"흡혈마 사감선생님과 한 소녀의 이야기 '1931 흡혈마전'" 내용보기


 

* 토지 13권을 완독하고 나니,
왠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책이 읽고 싶었다.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그런 책.
책장을 뒤지다가 이번 국제도서전에서
데려온 1931 흡혈마전을 발견하고
이거다!! 하고 바로 읽어보았다.

* 1931년 경성, 진화여자보통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희덕은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보통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이어 갈 수 있었다.

* 철제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이제
슬슬 적응이 되어갈 무렵,
기숙사 사감 선생님이 바뀌게 되었다.
새로 오신 사감 선생님은 온통 까만 옷을 입고
하얀 피부에 빨간 입술을 가진 여자였다.

* 딱히 사감의 일에 관심도 없어 보이고,
학생들을 귀찮아 해 보이기도 하는 사감 선생 계월.
그런데 희한하게 또 학생들은 모두 그녀를 좋아했다.

* 희덕의 친구 경애는 계월이 일본에서 보낸
스파이가 아닌지 의심했다.
하지만 희덕은 알고 있다.
진짜 계월의 정체를.
그녀가 살아있는 인간의 피를 빠는 모습을 본 것이다!

* 계월의 능력은 희덕의 상상을 초월했다.
눈이 마주치자 모든 사람들이 풀썩풀썩 쓰러진 것.
그런데 왜 희덕은 멀쩡한 거지?
계월도 자신의 능력이 먹히지 않는
희덕을 보며 당황한 기색이다.

* 흡혈마 사감 선생과 용감하고 씩씩한 희덕의 이야기.
1931년이 배경이다 보니 광주학생사건 이야기도 나온다.
학교에서 일본인 선생들과 다른 외국인 선생들의
차이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 1866년 병인양요의 이야기부터 시작된 이 책은
식민지의 여성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었는지,
그들이 어떤 마음과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를 보여주면서
1931년의 흡혈마와 한 소녀의 이야기를
생동감있게 잘 그려냈다.

* 너무 가볍지도 않지만, 또 너무 무겁지도 않은 책.
광주학생사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나는 토지에서 한번, 흡혈마전에서 한번 보다보니
뭔가 복습한 느낌이었다.

* 어째서 희덕에게 계월의 능력이 먹히지 않았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 건, 희덕은 계월을 비롯한 모든 이에게
용기를 주는 아이라는 것이다.
오랜만에 흐뭇하게 미소지어지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y 2023.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931 흡혈마전] 경성의 여학교 기숙사에서 흡혈귀가 나타난다면
"[1931 흡혈마전] 경성의 여학교 기숙사에서 흡혈귀가 나타난다면" 내용보기
1930년대 경성, 여학교 기숙사, 흡혈귀의 조합이라니! 재미없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꿀잼이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전주 출신으로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구사하는 열네 살 소녀 희덕은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경성에 있는 진화여자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한다. 학교생활에 적응하랴 친구 사귀랴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희
"[1931 흡혈마전] 경성의 여학교 기숙사에서 흡혈귀가 나타난다면" 내용보기


 

1930년대 경성, 여학교 기숙사, 흡혈귀의 조합이라니! 재미없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꿀잼이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전주 출신으로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구사하는 열네 살 소녀 희덕은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경성에 있는 진화여자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한다. 학교생활에 적응하랴 친구 사귀랴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희덕은 어느 날 기이한 장면 하나를 목격한다. 기숙사에 새로 들어온 사감 선생 계월이 깊은 밤 사감실에서 누군가의 목을 물고 있었던 것이다. 설마 계월이 말로만 들었던 흡혈귀?? 

 

이후 희덕은 계월의 정체가 무엇인지, 대체 어떤 목적으로 이 학교에 들어온 건지 추적하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계월은 과거에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 인물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 경성에 들어온 인물(?)로, 궁극적으로는 과거의 자신처럼 아버지에 의해 원하지 않는 인생을 살게 될 위기에 놓인 희덕을 구하며 자신의 미래도 바꾼다. 여성들이 연대를 통해 사회의 구속과 통제로부터 벗어난다는 점이 오늘날의 (여성) 독자들에게도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의 모험을 계속 지켜보고 싶은 건 나뿐일까. 부디 후속편이 나왔으면...

j****y 2021.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서 1931 흡혈마전
"도서 1931 흡혈마전" 내용보기
흥미 진진한 역사 스릴 소설이다. 집콕을 하고 있는 누구에게나 제안하고싶다. 한 번 읽어보시라고. 스릴러 공포 그리고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흡혈귀가 과거 역사 속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직접 할 수 있었을지 제안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세상에 인연이란는 게 잇고, 때라는 게 있는 법이란다. 바로 네가 나와 만난 것처럼"
"도서 1931 흡혈마전" 내용보기

흥미 진진한 역사 스릴 소설이다.
집콕을 하고 있는 누구에게나 제안하고싶다. 한 번 읽어보시라고.
스릴러 공포 그리고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흡혈귀가 과거 역사 속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직접 할 수 있었을지 제안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세상에 인연이란는 게 잇고, 때라는 게 있는 법이란다. 바로 네가 나와 만난 것처럼" 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는 다 의미가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이 책에서도 나타난다.

술술 읽히는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의 용기와 어려운 역사 속에서도 굳건하게 독립운동을 펼치는 이야기를 보며 이불속에서 책 한권 1931 흡혈마전으로 겨울밤을 보내보면 좋겠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i****t 2020.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제시대에 흡혈귀가 있었다면 무슨 일을 했을까?
"일제시대에 흡혈귀가 있었다면 무슨 일을 했을까?" 내용보기
흡혈귀가 이제는 낯선 말이 아니다. 여러 가지 판타지 소설들과 로맨스 소설들에서 자주 사용한 소재이자 주인공의 속성이기에 흡혈귀라고 하면 창백한 얼굴 약간 뾰족한 귀 해를 싫어하고 강력한 힘을 가지고 먹이를 쉽게 꼬여낼 수 있게 외형이 무척 매력적이라던가 하는 걸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도깨비나 구미호 같은 전통적인 요괴가 아닌 서양의
"일제시대에 흡혈귀가 있었다면 무슨 일을 했을까?" 내용보기

흡혈귀가 이제는 낯선 말이 아니다. 여러 가지 판타지 소설들과 로맨스 소설들에서 자주 사용한 소재이자 주인공의 속성이기에 흡혈귀라고 하면 창백한 얼굴 약간 뾰족한 귀 해를 싫어하고 강력한 힘을 가지고 먹이를 쉽게 꼬여낼 수 있게 외형이 무척 매력적이라던가 하는 걸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도깨비나 구미호 같은 전통적인 요괴가 아닌 서양의 요괴라서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만화 외에는 거의 본 기억이 없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무려 우리나라에 흡혈귀가 있는데 거기다 시대가 일제시대이다. 현대 시대라면 조금 몰입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풀어나간 덕분에 재미는 물론 가슴이 찡한 감동이나 슬픔마저 느껴졌던 책이다.

 

1931 흡혈 마전의 줄거리는 할아버지의 유언 덕에 경성에 있는 여학교에 다니게 된 덕희가 새로운 사감 계월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덕희는 여학교의 1학년 생이다. 제일 친한 친구 경애는 부잣집 따님에 똑똑해서 자랑스러운 친구이다. 같은 기숙사를 쓰는 동백,난초 언니들은 동백에게 개구지게 굴지만 아침에 깨워주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기숙사 방에는 이미 결혼을 하고도 기숙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단이 언니도 있다. 가장 연장자라 기숙사 다른 언니들을 잘 다루고 막내 덕희를 잘 보살펴 준다. 끔찍하게 학생들의 괴롭혀 오던 사감 선생님 대신 온 계월이라는 사감 선생님은 좀 특이하다. 아이들에게 엄격하지도 않고 이전 사감님보다 규칙도 느슨하게 해준다. 백지장처럼 하얀 얼굴에 곱슬한 머리 묘한 눈에 예쁜 얼굴로 벌써부터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다. 그리고 귀도 조금 뾰족한 것 같다. 처음에 만난 것도 수풀에서 아침이라면서 동물을 잡아먹으려는 이상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덕희는 계월이 다른 선생님의 목에 아이 손가락만 한 송곳니를 박고 피를 마시는 걸 보고 만다. 게다가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말을 믿지 않는다. 경애의 멋진 오빠 일균에게 상담을 해봐도 어린애 취급이다. 사감실에서 그녀의 것으로 여겨지는 수첩을 몰래 가져다가 우연히 봤는데 모르는 글자에 알 수 없는 사진까지 있다. 이 이상한 선생님의 정체는 몰까? 왜 다들 그녀의 이상함을 모를까? 덕희는 계월이 기숙사 언니들에게 초능력을 써서 다른 사람들에게 한 것처럼 쓰러지게 만드는 것을 보았는데도 자신은 정신을 잃지 않고, 계월의 능력이 닿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없다. 덕희는 계월을 의심하고 정체를 알기 위해 노력하다가 그녀가 하고 있던 다른 일들을 알게 된다. 어쩌면 계월은 남의 피를 먹는 악당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유명 기생, 절친 경애의 오빠, 자신을 꿰뚫어 보는 듯한 무당 등 계월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본 계월은 덕희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덕희는 계월을 계월은 덕희를 점점 알아가면서 둘의 관계가 바뀌어가면서 위험은 둘 모두에게 천천히 다가온다!

흡혈귀의 특징 중 하나가 특정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죽지 않는다. 죽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랜 세월을 살아가면서 신경이 무던해지고 기쁨과 슬픔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무던한 척하지만 아직은 나약한 흡혈귀 계월과 평범하고 가난하고 순딩한 어린 소녀 덕희가 만나게 된다. 그 둘이 만나면서 둘이 맞닥치는 문제를 통해서 성자하게 된다. 계월은 좀 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및 덕희를 품을 수 있게 되며, 사람으로서의 감정을 회복한다. 덕희는 아무것도 결정할 줄 모르고 주변에 잘 휘두르던 여린 학생에서 자신의 의지와 뜻을 관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정말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것이 참 좋았다. 특히나 덕희가 연애를 하는 게 아니라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게 보여서 참 좋았다. 또한 어떤 곳에서든 어떤 일이 닥치던 안절 부절 못하면서도 어떻게든 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나오듯 1931년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기에 당시 일제의 탄압을 받던 시대 상황이 나와서 가슴이 아프고 속상하면서도 덕희와 경애, 일균, 화란, 단이, 백송 등의 일반 백성이 나라를 되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가슴 뛰고 아팠다. 남녀노소 약하고 나약하고 미약한 존재들이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는 모습. 당시 여자는 남자의 이름이 없으면 신원이 보증되지도 않던 시대에 직접 나서는 그녀들 모두가 아름답고 감사했다. 이 내용은 소설이지만 정말 당시 여학생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의 자유와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가 없었을 거란 생각에 마지막에 둘이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날 때 그 길이 쉽지 않았을 것을 알고 감사하고 기특해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우선 계월과 덕희의 만남과 둘 사이의 우정이 쌓인 것 같은니 이제 본격적인 모험과 성장을 이루어 나갈 거라 믿으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기차를 타고 떠난 저 먼 땅에서는 더 엄청난 일이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계월이 큰 활약을 했을 거라 기대도 된다. 두 여자들이 스스로 성장하고자 선택한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뱀파이어 소설과 성장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청소년들도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 책이다. 그리고 곳곳에 나오는 한국인의 정서와 사투리들이 아주 찰지다. 일제시대의 시대상이 곳곳에 드러나는 것도 너무 과하지 않고 이야기에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아 맞아 지금 일제시대지' 하는 느낌이 드는 게 딱 좋았다. 드라마나 영화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누가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계월이는 정말 예쁜 배우로 덕희는 정말 똘망똘망 소리가 나는 배우가 나와서 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이 허황되어 보여도, 절대 그 사람의 자세한 의견을 듣기 전에 환상이라 미리 결정 내리진 않을 거야.'

"화란이 그러는데, 누구나 살아남은 데엔 이유가 있을 거래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w**d 2020.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판타지장르 속 여성들의 연대
"판타지장르 속 여성들의 연대" 내용보기
여성서사의 책들이 요즘 많이 나온다. 그래서 나는 너무 좋다. 예전에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와 이동욱이 사연있는 도깨비와 저승사자로 나와서 얼마나 매력이 터졌었나. 그래서 이 책을 받고 이런 류의 판타지 재질을 기대했었다.   두 명의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다. 계월이라는 흡혈귀와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집안에서 유일하게 학교를 다니는 희덕이다.   이 두 여성에게는 당연
"판타지장르 속 여성들의 연대" 내용보기

여성서사의 책들이 요즘 많이 나온다. 그래서 나는 너무 좋다. 예전에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와 이동욱이 사연있는 도깨비와 저승사자로 나와서 얼마나 매력이 터졌었나. 그래서 이 책을 받고 이런 류의 판타지 재질을 기대했었다.

 

두 명의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다. 계월이라는 흡혈귀와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집안에서 유일하게 학교를 다니는 희덕이다.

 

이 두 여성에게는 당연히 여자이기 때문에 당하는 것이 있다.

일단 계월은 흡혈귀 이전에 부자짓 딸로 집안이 기울자 출가외인이 되어 집안에 보탬이 되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는다. 그리고 결혼을 하기 싫었던 아씨는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넌다. 흡혈귀가 된 계월은 그 후 민족의 독립을 위해 힘을 쓰게 되고, 그러면서 희덕이 다니는 학교의 사감으로 부임을 하게 된다.

 

희덕은 계월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자로, 할아버지의 유언 덕분에 집안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하는 입장이 아니었다. 그래서 배움으로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교육을 받고 있었다. 넉넉치 않는 형편에 자신이 배움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희덕의 인생은 계월을 만나면서 주체적으로 변하게 된다.

 

후반부에 언니에게서 온 편지를 보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고 배움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라는 언니의 말에 근심 어렸지만, 끝내 독립운동 지원을 위해 만주로 계월가 같이 떠나는 선택을 한다.

 

계월가 희덕 모두 가족들의 강요로 자신들의 희생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그러면서 이 소설은 끝이 난다.

 

이 소설이 드라마 도깨비 만큼 재밌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기대했던 것 만큼의 재미는 못 느꼈지만, 두 여성이 자신의 선택을 통해 인생을 그려나가는 행동을 보여주는 점에서 나는 좋았다. 다시 한 번 더 읽으면, 더 많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

c******4 2020.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931 흡혈마전》 일제강점기 흡혈귀와 어린 학생, 두 여성의 기이한 연대
"《1931 흡혈마전》 일제강점기 흡혈귀와 어린 학생, 두 여성의 기이한 연대" 내용보기
#1931흡혈마전 #김나경 #창비 #도서협찬   1931년, 일제강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하여 흡혈마인 계월과 학생인 희덕이 다른 서로를 이해하며 각자의 정신적 성장을 보여주는 이야기. 흡혈귀(드라큘라)라는 서양 소재와 일제강점기라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어떻게 접목하고 있을지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됐는데 그런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소설은 할아버지의
"《1931 흡혈마전》 일제강점기 흡혈귀와 어린 학생, 두 여성의 기이한 연대" 내용보기

#1931흡혈마전 #김나경 #창비 #도서협찬

 

1931년, 일제강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하여 흡혈마인 계월과 학생인 희덕이 다른 서로를 이해하며 각자의 정신적 성장을 보여주는 이야기. 흡혈귀(드라큘라)라는 서양 소재와 일제강점기라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어떻게 접목하고 있을지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됐는데 그런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소설은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고향을 떠나 경성에 있는 진화여자고등보통학교로 진학한 희덕이 새로운 기숙사 사감 계월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창백한 피부, 뾰족한 귀, 붉은 눈동자,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계월. 희덕은 어느날 계월이 흡혈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계월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계속 주변을 맴돌다 이상한 문자가 적힌 수첩을 발견한다. 그렇게 점점 계월과 얽혀가는 희덕. 그런 희덕을 멀리하고 싶지만 계월의 능력은 희덕에게 통하지 않으면서 둘은 서로 비밀을 공유하게 되고 둘에게 여러 사건들이 벌어진다. 결말 부분은 책을 통해서 확인하길.

 

흡혈귀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통해서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를 보여주어 흡입력도 강했지만 그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또한 배경이 되는 일제강점기의 모습과 당시 사람들이 생활상, 사고방식들이 생생하게 묻어나와 있어 청소년들이 책을 읽으며 어렵지 않게 당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점이 더욱 좋았다. 또한 한국 근현대 작품들에서 따온 소제목들을 사용해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책에서는 계월과 희덕의 주체적인 선택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계월의 선택의 결과는 부모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존재에 귀속될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독립이었다면, 희덕의 선택은 자신의 의지로 주체적인 개인이 되기 위한 적극적인 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어디에게도 속하지 않지만 특별한 능력을 지닌 흡혈귀 계월을 구원하는 것이 어떻게 보자면 평범한 학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희덕이라는 점이 나름의 반전이라고 해야 할까. 희덕의 모습과 정신적 성장을 통해서 더 이상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누군가의 구원을 바라지도 않으면서 스스로의 미래를 꿈꾸는 여성상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그때보다는 매우 자유로운 세상이지만 우리는 온전히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면서 살고 있을까. 계월과 희덕을 보며 내가 꿈꾸던 미래를 다시 떠올려봤다.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여러 시련과 고난을 겪더라도 나를 응원하고 나를 구원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 그러면서도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서로 연대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일제강점기 속 흡혈귀와 어린 학생, 두 여성의 기이한 연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

 

“하지만 여성도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배울 수도 있지 않나요?” - 25쪽

 

“곱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모습도 아니지.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스스로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는 자세야. 당연해 보이지만 연습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말이야.” - 113쪽

 

“화란이 그러는데, 누구나 살아남는 데엔 이유가 있을 거래요.”
“그런 말을 했어?”
“계월은 살아남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그 이유를 만들어 나가요.” - 266~267쪽

 

#도서지원 #영어덜트 #장르문학 #흡혈귀 #뱀파이어 #장르소설 #소설 #책읽기 #독서 #신간 #책 #도서 #책추천 #도서추천

l*****z 2020.1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