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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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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에서 책 소개를 보고 구매했다. 처음엔 책 소개를 통해 '한국인 난민'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한국인이 난민이 되었을 때 어떤 심정일까,라는 걸 보고싶었달까. 근데 전혀 아니었다. 이 책은 한국에 온 난민들의 이야기였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난민과 같지 않겠나?'같은 말은 일단 일절 공감이 형성되지 않는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국적을 불문
"어느 날 난민" 내용보기

yes24에서 책 소개를 보고 구매했다. 처음엔 책 소개를 통해 '한국인 난민'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한국인이 난민이 되었을 때 어떤 심정일까,라는 걸 보고싶었달까. 근데 전혀 아니었다. 이 책은 한국에 온 난민들의 이야기였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난민과 같지 않겠나?'같은 말은 일단 일절 공감이 형성되지 않는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국적을 불문하고 우리 모두가 난민과 같다는 것인지 계속해서 언급하는데 나중에 가서는 '대체 어딜봐서?'라고 짜증만 생길 뿐이었다.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기 보다, '난민'에 초점을 맞춰서 이 사람, 저 사람 각자 품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사랑 때문에 떠나왔다고도 하고, 폭력에서 도망쳐 왔다고 하기도 하고, 식민지 비슷한 상황을 벗어나려 온 사람도 있고, 아무튼 다양하다. 그런데 사연없는 사람이 있는가? 한국에도 일을 못구해서 굶거나 자살하는 청년이 있고, 연애조차 생각 못할 정도로 궁핍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당장 내일을 걱정하는 노인들도 있다.

심지어 더 놀라웠던건 이게 청소년 문학이라는 거다. 아직 정확한 분별력을 갖추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난민들이 불쌍하다는 감성팔이 소설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진짜 죽지 못해 피난을 가는 사람이 없다곤 못한다. 하지만 그건 난민을 도와줘야 한다는 이유도 되지 못한다. 이기적이라고? 그렇게 말해도 상관없다. 국가는 '주권을 가진 국민'에 의해서 존재하는 것인데(물론 이것이 전체 이유는 아니지만), 주권을 가진 국민도 죽니 사니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는데 다른 나라 사람을 먼저 돕는다는게 말이 되는가.

난민들이 가진 힘듦? 어려움? 이미 자국민 중에서도 그만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 많다.

지금 제주도에 난민들이 들어온 뒤 여러 신문사에서 감성팔이 난민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들이 하는 공통적인 말은 '난민은 우리 이웃과 다를 게 없다'라고 한다. 무한정 감성으로만 다가간다. 그래, 감성으로 다가간다 치자. 당신은 감성적으로 다가갔을 때 난민과 옆집 이웃 사람의 어려움이 같다면 어디에 끌리겠는가? 이성적으로 다가가보자. 자국민과 정체불면의 타국민. 어느 사람을 먼저 도와야겠는가?

이런 감성팔이의 결말이 어떤지는, 난민을 받아준 다른 국가들을 보면서 배우길 바란다. 타국에서 이미 일어난 사건들을 보며 배우지 않고 내팽개치는 순간, 제 2의 일제강점기가 또 올지도 모른다.

p******n 2018.07.22. 신고 공감 2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