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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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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페퍼민트향이 물씬 나는 소설이다,시안과 해원-지원이지만 해원이라는 이름이 어째선지 더 친숙하다-은 불편한 관계다.해원을 원망하던 시안의 마음은 다양한 형태로보여진다. 어쩌면 애증일까, 해원에게 엄마의산소밸브를 잠그길 강요하던 시안의 모습이 계속떠오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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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페퍼민트향이 물씬 나는 소설이다,
시안과 해원-지원이지만 해원이라는 이름이 어째선지
더 친숙하다-은 불편한 관계다.

해원을 원망하던 시안의 마음은 다양한 형태로
보여진다. 어쩌면 애증일까, 해원에게 엄마의
산소밸브를 잠그길 강요하던 시안의 모습이 계속
떠오르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e*******3 2025.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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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기서 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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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요양병원 생활로 힘들어 하셨던 건 아버지만이 아니었다.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 곁을 지켰던 어머니가, 피폐해진 몸과 무너진 마음을 회복하는 데 아버지의 병원생활 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정말이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제 생명을 깎아내는 일이지만 천륜을 거스를 수 없기에, 또한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걸 묵묵히 지켜보고, 자식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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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요양병원 생활로 힘들어 하셨던 건 아버지만이 아니었다.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 곁을 지켰던 어머니가, 피폐해진 몸과 무너진 마음을 회복하는 데 아버지의 병원생활 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정말이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제 생명을 깎아내는 일이지만 천륜을 거스를 수 없기에, 또한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걸 묵묵히 지켜보고, 자식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했다지만, 그것은 최소한의 도리였을 뿐, 매일, 끝까지 곁을 지킨 어머니에 비한다면 그 도리란 정말이지 참으로 보잘것없는 부스러기일 뿐이다.


작가가 말하듯, 생애 주기 속에서, 길든 짧든, 거의 모든 사람이 결국 마주하는 시기가 바로 누군가의 간병을 받고, 또 간병을 해야 하는 시기다. 모두가 회피하고 꺼려하지만, 결국 오게 되어 있고, 그 누구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은 그 지점을 다룬다.


<페퍼민트>는 함께 읽기로 오래 전부터 아들과 약속한 책이다. 백온유 <유원>을 읽고 받은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또다시 기대하며 읽었다. 이 책은 식물인간이 된 엄마를 간병하는 시안과 시안의 어린 시절 친구인 해원의 이야기다.


이 책에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겪어야 했던,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이 겪은 공통의 심리가 잘 녹아 있고, 생소하지만 결국 익숙해질 간병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건강한 관계에 대해서 생각할 만한 작품이었다.그리고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시안과 해원, 시안 아빠와 해원 가족이 겪는 일은, 사실 우리 모두가 겪었던 일이며 지금도 진행형이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전염병 위기였던, 지난 코로나 상황 초기, 그때는 정말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돌이켜 보면 전국민이 죄스런 일을 서슴없이 했었다. 확진자의 동선을 낱낱이 공개하고, 그것을 시민들에게 재난문자로 보낼 정도였으니. 우리 동네에 확진자라도 나왔다면, 그 신상에 대해 금세 소문이 나고 사회적 격리가 이뤄지기도 했다. 슈퍼전파자의 경우에는, 그의 모든 행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전국민의 공분을 감내해야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만한 마녀사냥도 없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우리가 저질렀던 일을 돌이켜 보면, 이제야 부끄러워졌다는 것조차 부끄러울 정도다.


<페퍼민트>는 그 지점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슈퍼전파자 가족으로 낙인찍힌 해원 가족과, 해원 가족에게 병을 얻은 시원 가족의 이야기. 두 가족은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의 친한 사이였지만, 프록시모 바이러스 전파자로 낙인 찍힌 해원이네 가족은 황급히 이사 갔고, 해원은 이름도 스타일도 바꾼 채, 늘 자신을 검열하면서 살았다. 해원이 엄마에게 바이러스를 옮은 시안이 엄마는 그 병으로 식물인간이 된 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안과 아빠는 예전 삶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식물인간 엄마를 간병한 시안은, 이제 지칠대로 지쳤다. 고3이지만 대학은 꿈꿀 수조차 없으며, 20대의 시안과 30대의 시안도 여전히 엄마를 간병하는 삶일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엄마의 죽음을 살짝 바라지만, 엄마에게 받은 깊은 사랑을 기억하기에 그마저도 죄스러워 한다. 그래서 이 모든 책임을 어디론가 돌려야 하는데, 그때 떠났던 해원이가 나타난다. 시안은 해원에게 자신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엄마의 산소호흡기 밸브를 잠가달라고 부탁한다.


프록시모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를 보낸 해원도 그 나름대로 애쓰고 있었다. 이름도 스타일도 바꾸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며 과거에서 벗어나려 한다. 혹시나 들킬까 봐, 그때의 악몽이 재현될까 봐 전전긍긍한다. 매일 자신을 검열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자신이 잘못한 것은 없는지 돌아본다. 해원은 그곳에서 멀리 떠나왔지만, 영원히 떠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듯했다. 그것은 시안도 해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간이 흐르며 식물인간인 엄마를 돌보는 시안과 시안 아빠의 삶의 생기가 고갈되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잘 지내는 듯했지만 그 삶은 이미 끝으로 치닫고 있었다. 엄마의 생명이 끈질길수록, 엄마를 이렇게 만든 이들에 대한 원망도 커지고, 간병의 고통과 아픔에 시안과 아빠의 삶은 고통 속에 잠식된다.


프록시모 바이러스 슈퍼전파자로 낙인 찍혀, 동네를 떠났던 해원을 만나며, 시안은 해원을 감정적으로 몰아세우고 괴롭히며  힘든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그것이 자신의 아픔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미안해하며, 시안의 요구를 들어주고, 이모를 손수 간병하고, 고민하는 해원을 통해서, 시안은 해원 역시 자신처럼 늪에 빠져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해원이 그 늪에서 빠져나오려 어떻게든 허우적대고 있었다면, 시안은 그저 늪속으로 가라앉고 있을 뿐이었다.


시안은 엄마의 세상이 멈춘 지 오래인 듯하다고 자조적으로 말한다. 그런데 유원 자신의 세상도 이미 멈추었고, 그렇게 하도록 허락한 것도 분명히 자신이었다. 그리고 그건 아빠도 다르지 않았다. 아빠는 미래의 시안이 지금과 같은 모습과 일상일까 걱정하며, 해서는 안 될 짓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 간병살인 장면으로 이어지는 순간, 그날 일을 평생 기억하게 될 거라는 해원의 선택이 모든 걸 바꾸어놓는다. 그저 한 순간이다. 삶을 행복하고 풍족하게 만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걸 무너뜨리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엄마는 외로움 같은 거 못 느껴. 우리가 곁에 있는지 없는지 알지도 못할걸. 그냥 버리자!” 문득 나와버린 시안의 속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망가진 것은 지금까지의 삶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일 수 있다는 두려움. 그것은 시안 아빠도 고민하던 바였다.


시안은 해원이 자신이 느끼는 고통의 일부의 일부라도 이해하길 바란다. 그래서 해원에게 무모한 일을 시키고, 끔찍한 요구를 해대지만, 그동안의 해원의 삶을 들으며, 이미 해원도 자신처럼 고통 속에 빠져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시안은 엄마를 놓아주고, 시안 자신의 삶을 찾으려 한다. 그리고 해원을 떠나보낸다. 괴로운 기억을 떨쳐내는 가장 힘든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이 책에서 시안과 해원은 자신의 삶을 대하는 방식이 좀 달랐다. 시안은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고, 요즘 같지 않은 아이로 살려하지만, 해원은 자신을 바꿔서라도 그 아픔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상처는 나았지만, 아픔은 여전할 테고, 아픔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 편안해지길 바라는 것 같았다. 그러나 시안이가 겪는 간병의 어려움을 잠시 겪어본 해원은, 여기, 잘못의 그 근원 앞에서 모든 것이 자기 탓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시원의 요구를 정말 들어줄까 생각도 한다. 그러나 벽장 속에서 해원이 보고 선택한 것은, 해원이의 앞으로의 삶에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평생을 두고 후회하고 괴로워할 선택이 아니라, 아프고 힘든 선택이지만, 그 선택을 받아들 준비가 된 것이다. 선택권이 자신에게 돌아온 순간, 해원도 시안도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두 사람이 선택한 결론, “그냥 여기서 끝, 하자.”는 참 의미심장하다.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던 삶, 부끄럽고 죄스러우며, 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 아픔으로부터, 이제 여기서 끝, 하자는 선택으로, 더 이상 계산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보고 용서해보는 것이다. 팬대믹 이후에 우리가 해야 할 남은 일이 바로 그것이리라 생각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p******s 2024.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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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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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괜찮구 구입전 줄거리내용을 봤더니  내용도 꽤 괜찮고 청소년들뿐만아니라  어른들한테도 추천을 해드리고 싶은 책인것같아요 ㅋㅋ  줄거리도괜찮고 읽을만한책인것같아서 구입했습니다  요즘 같은 일상생활이 힘든데 이책을 이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을 얻어으면은 좋겠습니다 특히 청소년들한테 읽으면은 좋은 책일것 같습니다  자녀나 친척들한테도 추천을 해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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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괜찮구 구입전 줄거리내용을 봤더니 

내용도 꽤 괜찮고 청소년들뿐만아니라 

어른들한테도 추천을 해드리고 싶은 책인것같아요 ㅋㅋ 

줄거리도괜찮고 읽을만한책인것같아서 구입했습니다 

요즘 같은 일상생활이 힘든데 이책을

이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을 얻어으면은 좋겠습니다

특히 청소년들한테 읽으면은 좋은 책일것 같습니다 

자녀나 친척들한테도 추천을 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c********p 2022.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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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슬픔과 오랜 고단함 씻을 순 없지만
"그 슬픔과 오랜 고단함 씻을 순 없지만" 내용보기
조금 전 유튜브 너덜트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상대적 박탈감에 관한 것이었다. 이직해 통근 거리가 멀어져 독립을 알아보는 친구가 월세가 비싸다고 불평한다. 이를 두고 다른 친구는 3년째 취업을 못 해 눈치 보이고 최근 부모님의 다툼이 늘었다고 눈총을 준다. 또 다른 친구는 부모님이 이혼해 집에 부모님이 함께 있는 시간조차 없다며 타박한다. 우스꽝스럽지만 누군가의 평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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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유튜브 너덜트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상대적 박탈감에 관한 것이었다. 이직해 통근 거리가 멀어져 독립을 알아보는 친구가 월세가 비싸다고 불평한다. 이를 두고 다른 친구는 3년째 취업을 못 해 눈치 보이고 최근 부모님의 다툼이 늘었다고 눈총을 준다. 또 다른 친구는 부모님이 이혼해 집에 부모님이 함께 있는 시간조차 없다며 타박한다. 우스꽝스럽지만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이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공감이 갔다.

 

마찬가지로 방금 다 읽은 백온유 작가의 페퍼민트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작가의 전작 유원이 마음을 강하게 두드리는 작품이어서 이번 책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다행히 기대감을 충족시켜준 작품이었다.

 

시안해원의 입장에서 번갈아 진행되는 소설이다. 절친이었던 이들은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헤어지고, 시간이 흘러 현재에 이들은 고등학교 3학년이다. 해원은 숨 막히는 학원과 서운한 게 많은 남자친구로 고민하는 평범한 삶을 사는 반면, 시안은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를 간호하느라 엄마 외에 어떠한 고민도 할 수 없다.

 

시안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너무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그 삶이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긴 시간 동안 엄마를 돌봐와서 능숙해진 그 일상이 대견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그렇다고 해원이 엄청나게 행복한 인생을 가진 것은 아니다. 해원도 큰 상처가 있고 이를 꼭꼭 묻어둔 채 밝은 척하며 사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의 크기는 비교할 수 있다. 해원의 평범한 불행은 시안에게 상처가 되었다.

 

시안이 독을 품고 해원에게 하는 행동은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 가시를 잔뜩 세운 고슴도치처럼 상대를 찌르지만 결국 제일 아픈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시안은 알면서도 멈출 수 없었다.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서 호러 소설도 아닌데 비명을 지르며 소설을 읽을 지경이었다.

 

결말이 살짝 아쉬웠지만 페퍼민트로 인해 백온유 작가의 이름이 머리에 확실히 각인되었다. 벌써 세 번째 작품도 기대하게 된다.

 

어울리지도 않는 불행한 표정으로 해원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150)

 

어쩌면 나도 모르는 새 나의 슬픔을 최선의 선생님과 나누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덕분에 나는 아주 조금 가벼워졌는지도. (194)

 

엄마는 어디를 떠돌고 있을까. 할 수만 있다면 몸을 벗어 잠시 개켜 놓고 엄마의 영혼 옆에 나란히 누워 보고 싶다. (219)

 


 

 
d******e 2022.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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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와 같은 쌉싸름한 삶의 신산함이 느껴지는 소설
"페퍼민트와 같은 쌉싸름한 삶의 신산함이 느껴지는 소설" 내용보기
#페퍼민트 #백온유 #성장소설 #창비 #소설페퍼민트 #창비스위치 #서평단당첨창비 스위치 서평단에 당첨되어서초판 1쇄 발행일이 22.7.25.인데 가장 먼저 읽을 수 있는 행운이 내게 왔다.백온유 작가의 전작 [유원]을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제목과 표지 그림도 상큼한 신작 [페퍼민트] 에서 밝은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기대를 뒤엎고 묵직한 이야기가 펼
"페퍼민트와 같은 쌉싸름한 삶의 신산함이 느껴지는 소설" 내용보기
#페퍼민트 #백온유 #성장소설 #창비 #소설페퍼민트 #창비스위치 #서평단당첨

창비 스위치 서평단에 당첨되어서
초판 1쇄 발행일이 22.7.25.인데 가장 먼저 읽을 수 있는 행운이 내게 왔다.

백온유 작가의 전작 [유원]을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제목과 표지 그림도 상큼한 신작 [페퍼민트] 에서 밝은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기대를 뒤엎고 묵직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 페퍼민트 주인공 시안은 또래 청소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녹록치 않은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간다.
코로나나 메르스 같은 정체불명의 감염병인 프록시모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식물인간이 된 엄마를 아빠와 함께 6년동안 간병하는 19살 시안. 그것도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던 친구인 해원의 가족으로부터의 감염이라니...
19살 시안이 감당하기에는 삶의 무게와 아픔이 너무 무겁고 깊게 느껴진다.

내가 참을 수 없는 건 이 365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이야. 20대의 이시안과 30대의 이시안, 40대의 이시안이 이방 저방을 오가면서 소변통을 비우는 모습을 내가 상상하고 만다는 거야. p.211

이 장면에서 나또한 시원과 같은 19살에 엄마를 간병해 본 경험들과 때때로 짧은기간이지만 나이드신 엄마에 대한 간병 경험이 있으므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엄마의 간병에 지쳐가는 어린 시안의 마음에 동화되어 간다.

우리는 재난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 사실 그 누구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간병을 시작하는 경우는 없다. 그게 마지막 대화라는 걸 알았다면 엄마는 내게 무슨 말을 건넸을까? 엄마는, 우리는, 분명 사랑을 말했을 것이다. p.220

시안과 같은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서 그동안 생각만하고 미루었던 연명치료중단신청을 하루빨리 실천에 옮겨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우리는 지금도 새롭게 출현하는 감염병에 노출되어 있고, 기후변화로 지구가 언제 망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있다. 살아있는 동안 사랑을 아끼지 말고, 죽는날까지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l*****b 2022.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