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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더 늘어가는 걱정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 되었기 때문이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 그 방법을 잘 몰라서 상처를 주고 받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부모의 눈으로 보게 되면서 그렇게 가슴 아플 수가 없었다. '왜 가만히 있었지... 너무 순식간의 일이었어.' 놀라서 아무것도 못했다. '소리라도 지를걸. 그럼 다른 사람들이 도와줬을까? 하지만 아무도 못 봤는걸...' 피해자인 나는 끊임없이 자기에게 되묻고 있었다. 가까운 가족에게도 차마 말 못하고 속으로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마음이 아리고 아려서 이 작품의 표지를 떠올렸다. 겨우 용기를 내어 친구에게 말하고 병원에 가 보는 모습에 어른으로 미안했다. '네 탓이 아니야.' 그렇게 말하며 손을 잡아 주고 싶었다.
"나는 이제 안다. 내가 잘못하지 않았고 잘못되지도 않았다는 걸. 나는 괜찮다." 라는 말이 아주 오래 남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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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픈 이야기를 너무 담담하게 그려나가 오히려 읽는 내내 가슴이 옥죄어왔다. 화가나고 속상하고 또 미안한 이야기였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책 표지처럼 은서를 꼭 안아주고 싶어질 것이다. 주인공인 은서 뿐만 아니라 은서 엄마도 가슴 아프다. 엄마도 몰랐던 것이다. 어떻게 말해야 하고, 어떻게 은서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전혀 몰랐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아픔들이 절대 저~~~~얼대 비밀이 될 수 없는 사회가 하루속히 오기를 바란다. 책 표지속 은서가 활짝 웃는 날이 꼭 오리라 믿는다. 나는 아들을 키우지만, 그래서 오히려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 그리고 모든 어른이 먼저 읽어봐야 하는 책이었다. 그래야 '비밀을 말할 시간' 에서 '절대 비밀이 될수 없는 이야기' 로 바뀌어 나갈 테니까. |
![]() 이전에는 성추행이나 성폭행 사건 후 왜 피해자가 바로 진실을 밝히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적도 있다. 그러나 비슷한 도서를 접하면서 바로 진실을 알리기 어려운 상황들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공감도 갔다. 주인공 주변에 좋은 친구와 어머니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화 줄거리는 간단하게 전개된다. 아이가 어렸을 적 성추행을 당했었고 하지만, 그 사실을 주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아이 혼자만의 비밀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점차 자라면서 자신이 겪었던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 사실에 대해 주변 어른이나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위로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인제 와서 그러한 이야기를 뱉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게 되는 것을 두려워 해 쉽게 이야기를 뱉지 못한다. 다행히도 주인공이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주변 친구와 어머니, 산부인과 의사가 적절한 조언과 위로를 해주었고 주인공은 평범한 아이처럼 외모나 성적 고민을 하는 아이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책의 경우 결말이 희망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희망적인 결말을 보아 좋았다. 또 그러한 점이 현실과도 비슷하다고 여겨졌다. 현실에서도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이가 항상 불행한 결말만을 맺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이 행복하게 살아도 좋다고 말하고 있는 듯해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 ?#창비 #창비출판만화 #출판만화 #창비만화도서관 #창비의만화 #구정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