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재식 저자의 전작인 토끼의 아리아를 재밌게 읽어서 이번 작품도 구매했다. 사실 도서관에서 책 빌려서 열심히 읽다가 세탁기에 고대로 넣어서 빨아버리는 밤에 도서관에 새 책 사서 다시 줬다는 슬픈 비하인드가 있다. 무튼 작품으로 돌아가자면 누가 바다에 집어넣어도 입만은 동동 뜰 사기꾼 갑 오브 갑 장희와 흔히들 말하는 법 없이도 살만한 한수생의 이야기다. 사실상 장희 혼자 극을 다 이끌어 간다고 보면 된다. 장희가 한수생의 멱살을 잡고 휙휙 돌리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 수생이가 현실에 맞지 않는 천사병 멘트와 행동을 날려주면 장희가 줘패준다. 말 그대로 줘패거나 말로 팬다. 문체는 호흡이 긴 편은 아님. 작가가 예전부터 이런 얘기를 쓰고 싶다고 후기에 적었던데 솔직히 sf물만 잘 적을 줄 알아서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킬타용으로 좋았다. 참고로 로맨스 물 아.님. 1도 안 들어감. 들어가면 장희가 아깝기 때문. 수생이는 자기를 잘 휘어잡아주는 멋진 여성과 잘 결혼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