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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워낙 유명하고 많이 팔린 시리즈였다 보니 한국인 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시리즈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전권을 다 읽어본 분은 얼마나 될까? 30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작년에 출간된 서울 편 4편까지 국내 답사기 세트만 해도 전권 12권에 달하는 분량에 이르다 보니 막상 접근하고자 하면 그 분량에 막막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보인다. 이 책 "아는 만큼 보인다"는 그렇게 방대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한국 편 중에서 저자가 선별하고 선별하여 엄선한 답사지 14곳을 추려서 재구성한 책이다. 덕분에 그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언젠가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은 해왔음에도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대한 심리적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지게 되었고 나도 이 기회에 이 책을 사서 읽어보게 되었다.
90년대 당시 첫 1권(남도 편)이 출간되었을 때 소위 답사 열풍이란 것이 불 정도로 상당히 많은 분들이 책에 소개된 문화유산을 방문해 주셔서 상당히 붐볐다고 하는데, 왜 그러한 열풍이 불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유홍준 교수의 답사기는 그 특유의 맛깔나는 묘사로 인해 지금 당장 바로 해당 문화유산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에 녹아있는 우리 선조들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나 철학 등에 대해서 엿볼 수 있도록 해당 문화유산/건축물들의 건축에 얽힌 각종 이야기나 배경지식들을 짚어 주시는 부분들이 여러 가지로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담양 소쇄원과 원림에서 언급한 정원과 원림의 차이를 짚어주는 내용이 인상 깊었는데, 일정한 건축 공간 내에 인공적으로 자연을 조성하는 정원과 달리, 우리나라는 이미 존재하는 자연 공간 그 자체를 조경 삼아 적절한 위치에 집과 정자 등을 배치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우리 조상들의 자연을 생각하는 마인드야말로 지구 온난화 등 각종 기후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우리가 지녀야 할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너무나 유명해서 이미 한 번쯤 가보았을 법한 공간에 대해서도 우리가 모르고 넘어갔을 디테일들을 꼽아주어서 이러한 부분들을 다시 확인하러 가고 싶게끔 만든 내용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불국사가 있었는데, 대웅전 돌계단 소맷돌의 곡선의 미학이나, 연화교 연꽃무늬 새김 등의 아름다움은 그 특유의 선 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냈다. 그리고 정말로 놀라운 디테일은 바로 그랭이법 석축이었는데, 이는 자연 돌의 형상에 맞춰 인공의 건축을 깎아 올린 것이다. 이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방법인데, 자연 그대로를 해치지 않으면서 그 위에 사람의 노력을 쌓아 올린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원림의 개념과 일치하는 부분은 우리 땅에 살았던 선조들의 자연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는 변치 않고 쭉 이어져 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건축물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연 그 자체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는다. 바로 한라산 영실인데, 이곳을 안본 사람은 제주도를 안 본 거나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말할 정도로 이곳에 대한 애착을 늘어놓고 어떻게든 독자들이 이곳을 경험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문할 때의 팁이나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적어놓기도 빼놓지 않는다. 영실 편에서의 철쭉이냐 진달래냐에 대한 논쟁에서 시작된 전국 각지의 어머니들과의 대담 모음은, 영실 산책로에 있기만 해도 전국의 관광객을 다 끌어들이는 그 자연 경관으로서의 영실의 매력을 미루어 짐작 가능하게 만들기도 했고, 경상도인지, 전라도인지, 서울인지, 강원도인지, 충청도인지 등 출신 지역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 점은 각 지역주민들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나게 만들어 주는 점에서 참으로 재밌었던 포인트였다.
전국 방방곡곡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다가 책의 마지막 두 파트는 서울에 있는 대표적 문화유산인 종묘와 창덕궁을 소개하며 마친다. 종묘에 대한 국내뿐 아닌 세계적인 해외 건축가들의 예찬은 건축과 그로 인해 형성된 공간이 주는 힘이란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나마 체험하게 해 주었고, 창덕궁의 건립 배경이 된 조선 왕조의 이야기는 왜 이곳이 경복궁에 비해서 무언가 친근하고 인간적으로 느끼게 해주는지를 느끼게 해 주었던 것 같았다. 이러한 매력적인 문화유산을 지척에 두고도 아직까지 제대로 답사를 가지 않았는가 하는 나의 게으름을 탓하기도 하며 이번 책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대로 한번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의 마무리 부분에서 저자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그러고 보면 검이불루 화이불치의 아름다움은 궁궐 건축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백제의 미학이자 조선왕조의 미학이며 한국인의 미학이다. 조선시대 선비 문화를 상징하는 사랑방 가구를 설명하는데 검이불루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없고, 규방문화를 상징하는 여인네의 장신구를 설명하는 데 화이불치보다 더 좋은 표현이 없다. 모름지기 우리의 DNA 속에 들어있는 이 아름다움은 오늘날에도 계속 계승하고 발전시켜 일상에서 간직해야 할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미학이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이 말. 저자의 말처럼 이 여덟 글자야말로 우리네 문화유산에 녹아있는 아름다움을 무엇보다 잘 표현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검이불루 화이불치의 매력을 더욱더 잘 알고 "아는 만큼 보이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던 책인 것 같고, 기회가 된다면 국내 편 12권과 중국, 일본 편에 이르는 모든 책들도 다 읽어보고 거기에 나오는 문화유산의 매력을 직접 다시 보며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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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처음 1권부터 시작하여 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빠짐없이 찾아 읽었다. 그 인연은 <남도답사일번지>란 부제와 함께 시작된 12권의 국내편, <빛은 한반도로부터>란 부제로 시작된 4권의 일본편, <명사산 명불허전>이란 부제로 시작된 3권의 중국편, 그리고 특별판으로 발간된 <산사순례>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까지 이어졌으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와 함께 한 시간도 꽤나 오래된 것 같다. 잠시 이런저런 일로 책과 떠나 있다가 돌아와 책을 검색하다 보니 또 하나의 특별판이 나와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출간 30주년을 맞아 펴낸 바로 이 책 <한 권으로 펴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아는 만큼 보인다]였다. 저자의 국내편 저작 10권에서 전국의 명작과 명소를 다룬 글 14편을 가려 뽑아 구성한 일종의 다이제스트 판이라고 한다.
저자는 기존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그 지역의 자연풍광과 역사,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모습을 기행문형식으로 쓴 국토 예찬과 움직일 수 없는 문화유산을 해석한 글 두가지 형식으로 쓰였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 두 가지 형식의 글을 각각 ‘사랑하면 알게 된다’와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라는 제목으로 7편씩 나누어 실었다. 1부 ‘사랑하면 알게 된다’에 실려 있는 명소로는 영암 도갑사와 강진 무위사, 안동의 병산서원, 담양 소쇄원, 청풍 한벽루, 정선 정암사, 설악산 진전사터, 한라산 영실이다. 절간과 서원, 정자, 폐사지, 산과 강 등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곳 중에서 풍광과 역사와 유산이 어우러진 곳이다. 저자가 기존의 국내편에서 소개한 많은 곳 중 가본 곳보다 안가 본 곳이 더 많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국토의 최남단이라는 강진, 해남과 제주도 영실이다. 강산의 아름다움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산과 바다와 들판, 즉 남도의 포근하고 느릿한 들판과 산등성이 그리고 황토의 붉은 빛을 보고 싶어서이다. 어쩌면 어렸을 때 고향에서 보아온 모습들일지도 모르지만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저자의 말처럼 답사기를 읽으면서 알게 된 것들이 그때와는 다르게 볼 수 있게 해줄 것만 같기 때문이다. 2부 ‘검이불루 화이불치’에 실려 있는 곳으로는 영주 부석사, 경주 대왕암과 감은사터, 불국사, 서산 마애불, 부여 능산리 고분군, 서울 종묘, 창덕궁이다. 경주의 감은사터를 답사하는 글에서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4곳을 소개한다. 남원에서 섬진강을 따라 곡성, 구례로 빠지는 길, 양수리에서 남한강 줄기를 타고 양평으로 뻗은 길, 풍기에서 죽령너머 구단양을 거쳐 충주댐을 끼고 도는 길, 경주에서 감은사로 가는 길이 그 길이라고 한다. 이글이1권에 실려 있었으니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이다. 그동안 길과 주위 풍광이 어떻게 변했을 지 모르겠으나 시간을 내어 가보겠다고 마음먹은 지 오래지만 좀처럼 실행에 옮기지를 못하고 있다. 올해에는 가볼 수 있게 되길 다시금 마음먹는다.
내가 책을 읽을 때 고르는 기준 중에 하나는 작가이다. 좋아하는 작가가 쓴 글이라면 어느 장르의 책이라도 찾아 읽는다. 거의 전작읽기 수준이다. 그러나 글과 상관없는 분란을 자초하거나 글이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마음속에서 지워 나간다. 유홍준 교수는 여전히 좋아하는 작가이다. 다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내용과는 상관없이 기분이 조금은 언짢아지기도 했다. 기존의 저작에서 가려 뽑은 글들이 특별판이라는 별도의 책들로 나올 때마다 든 생각이기도 했지만 이해는 된다. <산사순례>란 부제로 나온 책은 우리나라의 산사가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을 때 그 산사들을 소개하기 위해서, 2년전 월별로 가 볼만한 국내여행지 24곳을 모아 소개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일상의 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에 여행해 볼만한 곳을 뽑아서 소개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그런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국내편에 대한 다이제스트 판이라고 볼 수 있지만 특별판들 사이에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거슬린다. 물론 한번 읽었다고 다시는 읽지 않을 책이 아니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럼에도 [국토박물관 순례]라는 새로운 답사기가 출간되었고 그 책들을 읽을 기대감에 마음을 달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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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 국내편 총 12권의 종합 요약판이라고 해도 좋고, 이 한권에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14편의 우리 문화유산을 다시 한번 정리하며, ‘꼭 이것만은 알고 가야 한다’고 책을 집어들게 만든 30주년 기념판이다. 이 책을 아우르는 하나의 문장이자 우리 국토 문화유산 답사기의 핵심은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로 설명될 수 있다. 아버지의 고향인 영암 도갑사를 출발로 이 책의 내용이 시작된 것도 흥미로웠지만, 어린시절부터 숱하게 봐왔던 월출산과 도갑사를 나는 얼마나 소홀하고 하찮게 대했나 하는 생각부터 들게 했다. 지금은 국립공원이 됐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저 할머니지 뒷산처럼 여겼고, 백제 문화의 원류인 왕인박사가 수학하던 도갑사도 그저 시골 절로만 느꼈던 것 같아 못내 미안한 마음이다. 아직은 가보지 못한 강진도 참으로 매력적인 곳이라는 느낌이다. 책에 소개된 무위사는 물론 다산 정약용 선생이 귀항살이했던 다산초당도 꼭 한번은 보고 오고 싶은 마음이 깊이 든다. 너무도 아름답고 자연의 모습을 흐트러뜨리지 않은 채 자연과 조화롭게 인공의 美를 가미했다는, ‘자연과 인공의 행복한 조화’로 부르는 담양 소쇄원도 아직 가보지 못함에 참으로 어디 놀러가보지도 못하고 그저 집에서 뒹굴거렸던 게으름에 다시금 부끄러워진다. 안동 병산서원, 청풍 한벽루, 아우라지강 정선 정암사, 설악산 진전사터ㆍ선림원터를 지나 책의 1부 ‘사랑하면 알게 된다’의 마지막을 차지하고 있는 한라산 영실에 이르러 언젠가는 꼭 한번 한라산에 가보리라 하는 다짐을 해본다. 지리산은 대학교 때 올라 천왕봉에서 일출을 맞이했던 경험을 해봤지만(사실 그때 어떤 감정과 느낌이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라산은 그렇게나 많이 제주도를 가봤지만 단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저 지난 겨울 제주도 가족 여행 숙소가 한라산 중턱 부근에 있어, 백록담이 있는 정상이 구름에 둘러싸여 있는 신비로움을 간접적으로 느껴본 것이 전부였다. 꼭 한번은 혼자 천천히 음미하며 한라산을 등반하고, 한라산의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을 한번씩 다르게 느껴보고 싶다. 이 책의 주제이자, 우리 문화유산을 관통하는 정신 ‘검이불루 화이불치’ 내용으로 채워진 2부의 문화유산들은 1부의 장소들에 비해 그래도 낯선 느낌은 덜했다. 무엇보다 국가적인 문화유산이다 보니 중고등학교를 거쳐 오며 국사책에서 시험을 위해 열심히 외웠던 유산들이라 이름은 낯익지만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사실 모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경북 영주는 대학시절 농활도 다녀오고 꽤 갔던 곳이긴 한데, 부석사는 한번도 다녀오지 못했다. 신라시대 명 스님이신 의상 대사가 창건한 것도 새롭게 알게 되긴 했지만,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소백산의 풍광이 한 폭의 진경 산수화를 보듯 감탄을 자아낸다고 하니, 자연의 여유로움과 자연 그대로가 가져다 주는 감동을 한번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다. 때로는 수학여행으로, 때로는 가족 여행으로, 때로는 친구들과 다양한 형태로 많은 사찰을 경험은 해봤는데, 그때는 그저 힘든 마음에 빨리 보고 지나갔던 순간들이 아쉽게 다가온다. 사찰이 가져다 주는 분위기와 여유롭게 조용히 음미해 보며 어떤 말을 걸어줄지 명상을 해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아직 부석사는 못 가봤지만 정말 가게 된다면 한 시간이건, 두 시간이건 천천히 둘러보며 그 자체로서 나의 느낌에 솔직해지고, 나의 생각들도 명료해지는 시간을 갖고 싶다. 말로만 들은 그 유명한 ‘무량수전’도 꼭 한번 보며 비록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 통일신라 시대의 수도였던 경주를 가족들과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여행이 별 것도 없었지만 큰 행복을 가져다줬던 기억이 든다. 무령왕의 대왕암이나 감은사지 삼층석탑이 있다는 감은사터에는 못가봤지만, 경주 시내에 자리 잡고 있는 큰 고분들과 첨성대, 그리고 불국사까지 천년 왕도의 중심지로서 문화유산 그 자체인 경주에서의 느낌이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했었다.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여서 모든 것이 더 좋았었고,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수학여행이 아닌 가족들과 함께 가본 불국사의 느낌도 새롭게 다가왔다. 비록 날이 너무 추워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사찰 경내 수많은 연등 밑에서 사진 찍었던 행복한 순간이 떠오르며 슬며시 미소 짓게 한다. 우리 문화유산이 가져다 주는 감동도 크고, 그러한 곳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였다는 그 행복감이 더 큰 것 같다. 백제 문화권 출신으로 백제의 문화유산에 가까이 살면서도 수학여행 때 다녀온 기억들이 전부일 정도로 그동안 백제 문화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도 별 관심없이 살아왔다. 이 책에 소개된 서산 마애불은 사진으로만 봐도 어떻게 그 시대 저런 위대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는지, 백제문화의 찬란함과 그 찬란함을 실제 구현해 냈던 예술가들의 노고가 깊게 느껴진다. 실제 어느 곳에 있는지도 몰랐던 서산 마애불은 그 일대를 다녀갈 기회가 생긴다면 실제로 그 모습을 직접 마주하며 그때의 느낌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싶게 만든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지금까지 쭉 절친으로 지내는 친구들과 함께 가봤던 부여 여행을 떠올리게 만든 부여 능산리 고분군ㆍ정림사터도 다시 한 번 가족들과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 백마강과 비록 보수 중이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낙화암과 부여 시내를 한눈에 조망했던 산 위에 정자까지 고즈넉하고, 또 그 시절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비록 지금 기준으로는 많이 발전되지 않았고, 옛 백제의 수도가 맞나 싶을 정도긴 하지만 그럼에도 도시 자체가 가져다 주는 고풍스럽고, 멋스럽고, 왕도의 자존심 등이 느껴졌던 생각이 난다. 늘 가까이 있어서 더더욱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종묘와 창덕궁. 창덕궁은 회사 문화재 지키미 활동으로 개방되지 않은 곳까지 들어가서 청소도 해보고, 행사 도우미로 구석구석까지 가봐서 어느 누구보다 친숙한 느낌이지만, 문화적 가치나 중요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나의 무식함에 다시금 부끄러워진다. 아울러, 정말 가까이 있지만 단 한번도 가보지 못하고 그저 지나 가기만 했던 종묘는 온전히 시간을 내서 혼자서 그 웅장함과 깊이를 한번 느껴보고 싶다. 그저 왕의 혼을 모시는 조선의 신전으로서의 종묘가 아니라, 그러한 정신을 품은 건축물, 예술물로서의 종묘 자체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 무엇보다 나의 게으름에, 그리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내가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더 늦기 전에 시간이 된다면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곳은 함께, 혼자서 온전히 느껴보고 싶은 곳은 혼자서 한 두 군데라도 더 다녀봐야겠다. 가슴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가져다 주는 혼자만의 국토 답사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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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특히 학계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저자이기는 하나! 최초로 문화유산을 대중과 밀착시킨 공로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흑백으로 된 답사기 첫권을 읽었을 때의 감동은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절대 흡인력!!!! 저자는 미술사학자이자 미학자를 넘어 문창과 교수도 노려봄직 하다.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올랐는데 세월이 세월이다보니 그 양이 방대해졌다. 이를 보기좋게 하이라이트만 모아 낸 것이 이번 판본이고 소장심도 들게 디자인도 예뻐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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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30주년 기념판으로 14편을 가려 뽑아 한 권에 담았다. 알지 못하면 봐도 지나치게 될 우리의 문화유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꾹꾹 담은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책을 보다보면 보이지 않던 것을, 알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고 알게된다. 또한 이 책은 우리나라의 곳곳에 있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찾아가보고 싶게 한다. 또한 문화유산으로 남기 전 생동감 있는 그 때로 시공간을 넘나들게 한다. 문화유산 시리즈가 너무 방대하여 접하지 못했다면 이 한 권으로 시작해보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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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작가님의 작품을 조금씩 구매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책을 볼때는 집중해서 보면 머릿속에 많이 남아 있지만 읽다가 잠시 딴생각을 했을 때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만큼 글자 하나하나 의미 있고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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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기 하이라이트 소장본 작품. 하이라이트라니 얼마나 액기스만 모았을까 싶어 구매. 사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다 소장 하고 있는지라 살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구매. 이 작품속 장소중 가본곳은 세군데. 나머지중 제일 가고 싶은 장소는 종묘. 뜬금없지만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잘 지켜졌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 새로운 경험을 해본듯한 느끼입니다.다양한 경로로 간접적으로 알고는 있었으나 이렇게 박진감넘치도록 읽어가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직접 직관하는 기분으로 재밌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너무나도 감명적입니다. 강력추천합니다 |
| 새로운 경험을 해본듯한 느끼입니다.다양한 경로로 간접적으로 알고는 있었으나 이렇게 박진감넘치도록 읽어가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직접 직관하는 기분으로 재밌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너무나도 감명적입니다. 강력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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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무조건 읽어야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 등 최고의 책만 쓰시는 국립중앙박물관 관장님인 유홍준 선생님의 최대 걸작입니다. 더 나이들어 은퇴하면 꼭 우리문화유산을 감상하러 다닐 겁니다. 영원한 팬입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책 많이 써주세요. 초강력 추천합니다. 진짜 세상은 자기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는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