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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왔다! 믿고 보는 배미주 작가의 신간! 짱짱한 세계관과 그 세계관을 꼼꼼히 엮는 필력으로 예전부터 점찍어놨던 작가다. 오래전 <싱커>도 그랬지만 그 뒤에 나온 <바람의 사자들>도 무척 기억에 남는 책이었다. 그 절절하고 마음아픈 사랑 이야기라니...!
이번 이야기는 제목도 그렇고 표지에서부터 풋풋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초록이들의 사랑 이야기인가? 책의 서두, 첫 문장이 눈과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내 삶이 바뀐 건 우연한 행운 덕분이다'
세계관은 기후위기를 깔고 있어 아주 발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등장인물들의 알콩달콩한 캐미가 건포도알처럼 콕콕 박혀 있어 읽으면서 몇 번씩이나 미소가 나왔다. 무슨 이야기냐고? 안 읽어보신 분들을 위해 어떤 이야기인지 책속 문장을 빌어 소개한다.
시타델에서 자란 천재소녀 이경과 지상에서 태어난 개척 대원 라르스. 다른 세계의 두 십대는 아마존에서 어떤 교감을 나눌까.
그렇다. 이 둘이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다. 이경과 라르스는 서로의 전혀 다른 환경, 지하세계와 지상세계를 오가면서 애틋하고 설레는 감정을 나눈다. 그런데도 가벼운 로맨스 소설로 보이지만은 않는 것은 단단한 주제의식과 치밀한 배경 설정 때문일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묘사도 생생하다. 주인공 둘 뿐만이 아니라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까지도 생기를 불러넣어 영화를 보는 것처럼 그림이 그려졌다. (라르스를 돌봐주는 산티넬 같은 인공지능 비서가 우리집에도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야생동물 세토 이야기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더 몰입해서 읽었을 것이다. 세토를 보면서 인간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꼭 세상을 위하는 길이 아닐 수도 있으리라는, 야생이 인간의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살아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막막하고 답답하게 느껴질수록 따스한 한 마디의 말, 한 조각의 소통 같은 것이 더욱 아쉬워진다. 이경과 라르스가 나누는 교감 같은 것, 그런 것이야말로 몰락해가는 세계를 일으키는 가장 큰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작가는 마지막에 '작가의 말'에서 "세계 안에서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각자 자신의 현실에 매몰되어 잘 바라보지 못할 뿐.
배미주 작가가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나... 벌써 기대가 된다. 차가운 우주는 어떻게 생명의 온기를 만들어냈을까.내가 물으면, 그 애가 대답한다. 그건, 작은 사랑을 꿈꾸며 서로를 끌어당기기 시작한 우주의 먼지들 덕분이야, 라고. - P237 #배미주 #너의초록에닿으면 #SF소설 #장르소설 #청소년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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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느낌 물씬 나는 표지와 제목부터가 구매버튼을 누르게 했던 책 `너의 초록에 닿으면.` 암흑같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함께 성장하며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경과 라르스. 읽는 내내 그들이 가슴에 닿아 울컥했다. 책 안에서, 힘차게 날아오르는 세토를, 마음으로 답장을 쓰는 이경을, 눈에 눈물을 매단 채 환하게 웃는 라르스를 만나면서,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덮기 전 또 한 번 마음을 건드린 문장 하나.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우리의 과거에 있다면, 부탁할게. 작은 것들이 온기를 나누려 서로를 끌어당기는, 이 애틋한 세계를 파괴하지 말아 줘.`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여름끝자락에 있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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