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역사는 암기하는 과목 중 하나였던 학창 시절이 있었다.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필기는 기본에 색색 볼펜으로 메모를 하고 형광펜으로 체크해 놓은 부분들을 달달 외우면 만족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 그 정도였다. 그런 내가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나의 아이들이 역사를 배우기 시작할 무렵이다. 아이가 시작하기 전 천천히 다시 읽기 시작한 역사책에서 내가 외우기에 급급했던 내용들이 어떤 흐름을 가지고 있었는지, 왜 개혁을 했는지, 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는지, 왜 피바다로 만들어가면서까지 싸워야 했는지에 대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지금도 여전히 나에게 '역사'는 어려운 영역이자 흐름을 간파해서 줄줄 읊으며 인물과 사건을 연결시키는 것은 미흡하지만, 암기가 아닌 흐름이고, 읽는 동안만은 그 시대, 그 사건, 그 인물에 대해 동화되어 분노하고 아파하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 만큼은 성장하였다. ??창비 한국사상선이 반가운 이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역사 인물을 꼽자면 빠지지 않는 세종과 정조가 있다. 이 두 인물의 업적을 말하자면 바로 훈민정음과 수원 화성이라고 말할 만큼 매우 익숙하면서 매우 친근한 조선의 두 임금이다. 그동안 우리는 임금의 태생과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 왕이 되어 이룬 업적에 집중하였다. 학교 교육도 비슷하게 이루어져 우리는 업적 위주로 인물을 기억한다. '독자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을 꿈꾸는 창비가 60주년을 앞두고 한국 사상을 집대성한 창비 한국사상선을 기획하고 1권 정도전부터 30권 김대중까지 그들의 업적을 열거하고 치하하고자 한 것이 아닌 그들의 삶과 세계에 대해 사유하고 통찰하며 우리와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함이 반가웠다.
창비 한국사상선은 2024년 7월부터 2026년까지 총 30권을 발간할 계획이며, 7월 전기 5편 9분의 인물, 후기 5편 11분의 사상가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창비는 한국사상선을 발간하면서 "함께라면 어려운 책도 읽을 수 있다", "한국의 사유와 철학에 빠질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세우고 독서모임에 책을 지원해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내가 참여하는 고전 필사 펜클럽 회원 선착순 10명이 8월 한 달 함께 읽고 필사하면서 인물을 통한 사유와 통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상선을 읽는 이유: 2024년 7월에 발간된 10권 책 중에서 회원들의 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받은 2권. 『세종 정조』를 읽기 시작했다. 간행사와 서문을 통해 왜 한국사상선을 집필하게 되었는지, 한국 사상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를 표기하여 역사 인물에 대한 여러 책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였다. 종교나 철학이 아닌 인물의 '사상'을 살펴보는 기회를 처음 접하게 된 나에게는 매우 신선했으며, 내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알고 느끼게 될까 기대가 되었다.
세종부터 시작하여 정조로 이어지는 책은, 반드시 앞에서 뒤로 차례로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잘 아는 것 또는 내가 한 번쯤은 알고 싶었던 것,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해 알고 싶은 부분을 먼저 열어 그때 당시 임금이 펼치는 정치와 그와 관련된 기록들을 살피면서 그의 사상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세종과 정조의 사상을 듣는 시간: 당시 임금의 자리에서 실행한 다양한 정책과 그 정책에 대한 대신들의 반대, 피페해져가는 백성과 사대부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폐단들을 기록을 통해 읽으면서 바른 소리, 올바른 정치를 한다는 것은 임금에게 매우 큰 결단력과 백성을 위한 애민 정신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며, 세종과 정도 두 분의 애민은 감히 짐작하기도 힘들 만큼 깊고 따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굶고 힘든 삶이었지만, 자기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살아가게 해 주는 임금이 있었으니 그 당시 백성들은 굶어도 내일은 먹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세종과 정조는 출발선이 극명하게 다른 조선의 임금이다. 세종은 아버지 태종 이방원의 신임을 바탕으로 두 형을 제치고 조선의 4대 임금으로 즉위한다. 태종은 왕의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세종의 뒤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하며 세종이 펼치고자 하는 정책에 힘을 싣는다. 세종은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태평성대의 조선 땅에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조선을 만들어간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죽음 뒤에 조선의 22대 왕으로 즉위한다. 견제하는 세력들 사이에서 스스로 왕의 자리를 지켜나가야 했던 무척 외로웠을 자리에서 자신의 정책을 펼쳐나가기 위해 애쓴, 기록에 "저 또한 소인이지만", "소인인 저로서는"등 스스로 성인이 되고자 하는 소인으로 지칭하는 모습에서 왕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파졌다. 세종과 정조는 조선의 임금으로 참 많이 닮아 있다. 하나. 바로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백성이 사대부의 나태함과 권력 있는 자들의 부조리한 세금 징수로 피폐해져감을 막고, 살아갈 수 있도록 농업·조세·형벌제도·의료·구휼까지 다양한 정책으로 보살피는데 최선을 다한다.
둘. 책을 가까이하며, 학문에 깊이를 둔다. 책을 통해 배운 지혜로 폐단의 오류를 잡아내어 대신들을 꾸짖으며,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쓰임의 기회를 제공한다.
셋. 폐단을 막고자 애쓴다. 이 또한 백성을 위하는 길이다. 그들의 악행 속에는 백성들의 궁핍한 삶이 결과물이 될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임금의 자리에서 권력과 이기심을 배제하고 오직 백성들을 위해 기존에 내려온 수많은 폐단들을 척결하고자 애쓰며,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농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돌봐주며, 그들을 구휼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내면서 그들이 못 배우고 몰라서 천대받는 상황들을 살펴보는 애민정신에 가슴 한편이 뭉클해진다. ??한국사상선을 읽게 되어 참 좋은 점: · 업적이 아닌 한 사람으로 한 나라의 임금으로 그들의 사상과 정책을 펼침에 있어 굳건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기록을 통해 그 당시의 사건들을 객관적인 눈으로 읽고 느낄 수 있다. · 업적 위주의 암기 공부를 떠나 인물 가까이 다가서 느낌으로 그의 울분과 답답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 조선이라는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두 임금이 가진 비전과 실천을 통해 왕의 자질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다. · 어렵고 멀게만 느낀 역사가 가깝게 느껴지는 매우 반갑고 고마운 기회를 선물받았다. 나 혼자였다면, 선택하지도 끝까지 읽어내지도 못했을 책 『창비 한국사상전2 세종 정조』 함께 읽고 쓰고 느낌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느끼게 해 준 귀한 기회였으며, 나라가 우뚝 서기 위해서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리더의 힘이 무척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자나 깨나 백성을 생각한다는 정조의 말이 가슴에 쿵 하고 내려앉는다. ??한국사상선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문장: 43쪽. 세종은 초창기의 조선왕국을 유교적 문명국가로 확립한 군주이다. … 이를 두고 당세에 유능한 관인으로 활약했던 신숙주는 "한강에 우리의 문명을 열었네."라고 노래했다. 276쪽. 사학이 우리 학을 해칠까 걱정하지 말고 오직 우리의 학이 사학을 막아내지 못할까 걱정해야 한다. 진정 우리가 읽는 것이 경전이고 우리가 행하는 것이 효제여서 한 가지 허위도 없이 십분 진실하여 집에서도 이와 같이 하고 마을에서도 이와 같이 하며 조정에 나와서도 이와 같이 해서 표리가 철저하고 언행이 일치하면 벌써 근본이 확고해질 것이다. 그러면 바깥에서 들어온 사학을 염려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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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상선 #창비 #한국사상 #한국철학![]() 이미지 캡션세종과 정조는 명실공히 조선 500년 역사에 손꼽을 만한 훌륭한 리더이다.과학을 비롯한 학문적으로도, 정치 철학적으로도 뛰어난 업적을 남긴 두 군주를 담은 한국사상선이 눈에 띄었다.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세종대왕과 정조는 조선시대의 두 위대한 군주로, 그들의 업적과 사상은 오늘날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두 왕의 리더십은 각기 다른 시대적 상황에서 발현되었지만, 모두 백성을 위한 배려와 국가 발전을 위한 노력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세종대왕은 그야말로 '민본주의'의 상징이다. 그는 백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한글을 창제하고,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끌며, 농업 개혁에 힘쓴다. 특히 한글의 창제는 단순히 문자의 탄생을 넘어, 모든 백성이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세종은 "백성을 먼저 생각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학문과 기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이를 국가 발전에 연결시킨다. 그의 사랑과 배려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반면, 정조는 '실용주의'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규장각을 설립하여 인재를 양성하고, 실학을 장려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정조는 정치적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며, 탕평책을 통해 당파 싸움을 줄이는 데 힘쓴다. 그의 실용적인 접근은 학문이 실제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정조의 리더십 아래, 조선은 문화와 학문이 꽃피는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두 왕의 업적을 비교해보면, 세종이 백성을 향한 깊은 사랑과 배려로 발전을 이끌었다면, 정조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혜와 실천력을 바탕으로 국가를 이끌었다. 이처럼 세종과 정조는 각자의 방식으로 조선을 발전시키며,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창비 한국사상선에서는 기존에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던 두 군주의 단편적인 해석 뿐 아니라 실제 실록의 부분부분을 그대로 실어 구체적인 사실들을 기술하고 있다. 그리하여 다소 읽고 소화하기 어려운 구절도 있었지만, 곱씹어 읽으며 군주로서, 리더로서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였다. 이 책을 통해 세종과 정조의 리더십이 단순히 과거의 업적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의 사상과 가치관은 우리가 어떻게 사회를 이끌고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유교적 가치가 어떻게 정치와 사회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두 군주의 업적을 통해 우리는 인간 중심의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유교문명국의 두 군주 세종 정조』는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 필요한 리더십과 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을 제공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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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위대한 왕 중 대표적인 세종과 정조. 임금이 되신 배경은 다르지만 나라와 백성을 위하시는 마음은 동일하신거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두 분의 업적도 있지만 다른 분야의 업적도 이유와 설명이 들어 있어 상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두 분의 고뇌와 어려움 애민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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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사람이면 다 알법한 왕, 세종대왕과 정조. 세종대왕 하면? 훈민정음! 정조 하면? 화성! 그러고는 끝이다. 이 두 왕의 업적뿐만 아니라 어떤 마음과 어떤 생각으로 이러한 업적을 남기신건지 그 깊은 뜻을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할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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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역사속의 위인들을 다시 만났다. 창비에서 새로 출간 해낸 사상선중 한 권을 신청하여 독서모임분들과 함께 읽고 소감을 나눴다. 조선시대의 두 왕들을 비교하며 서로의 상반된, 혹은 공통된 의견을 공유하면서 지금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토론을 했다. 세종은 순탄한 출발과 부친인 태종의 든든한 비호 아래 문화군주로서의 최고 정점에 올라섰던 조선초기의 리더였던 반면, 정조는 비통한 출발과 호시탐탐 그를 위협하는 정순왕후와 노론의 세력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만 했던 조선후기의 리더였다. 때문에 세종은 모범생이라면, 정조는 모험생으로 보여진다. 두 분다 조선시대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후대에 남겨놓은 업적도 대단하다. 이 점에서 후대인들에게 여전히 칭송을 받고 있다. 역사를 평가하는 몫은 역시 다음세대에게 주어진다. 때문에 두 군주의 업적과 아쉬움을 평가,재평가 할 수 있는 것도 우리 후손들의 몫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이 두 군주들의 실책도 분명 보여진다. 다시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그때로 돌아가 두 분 군주들을 만난다면, 우리는 어떤 조언 및 충고, 부탁을 해 볼 수 있을까. 조금은 엉떵한 질문 앞에서 너무나 인간적인 대답들이 흘러 나왔고, 우리는 공감하게 되었다. 역시, 두 분도 한 나라의 군주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이해, 동정, 연민을 느끼게 되었음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명백한 진리 앞에서 두 군주의 걸어간 발자취를 천천히 더듬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덕분에 이전 보다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두 분을 새로이 기억하며 책을 덮었다. 이번에 출간한 창비.사상선 <세종*정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더 그 분들이 리더로서 부단히 애썼던 걸음들을 되밟아 보는 뜻 깊은 경험을 했다. -이 책은 창비 사상선 출간 기념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었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