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퀴어 여성이자 아티스트. 저는 지금껏 작가와 같은 예술가를 본 적이 없습니다. 헤테로 사회에서 자꾸 존재에 대해 설명을 요구받는데, 그걸 아주 시크한 블랙유머로 받아칩니다. 그가 퍽이나 진지하게 내놓은 인터뷰(한예종 유튜브)를 보기 전엔 그게 그가 선택한 부캐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사회적 맥락에서 어떤 의미인지 설명을 듣곤 역시 무릎치고 뒤로 굴렀습니다. 그의 글을 읽을 때면 웃겨서 내장이 막 웃습니다. 입은 안 웃고요ㅡ 진짜 신기한 경험입니다. 그가 살아낸 고백들에는 고개가 숙여지고요. 역시 저는 그의 전작을 모두 좋아합니다. 특히 첫 책에서는 한 장을 넘기고 또 아껴 읽고 또 돌아가 읽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책도 그렇습니다. |
| 이반지하의 이전의 두 편의 에세이에 이어 세번째 나온 책이다. 이전의 책들은 바로 이번 책을 위해 쓰여진 것 같았다. 이전 책들은 어떻게 이반지하가 살아왔는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자기소개를 끝낸 천재 작가가 자신의 재능을 본격적으로 펼쳐보이는 첫 번째 본작같은 느낌이었다. 이번 책에도 글쓴이의 작품이 많이 실려있다. 아름다운 표지와 큰 글씨 편집까지 완벽하다. 책이라기 보다 하나의 예술작품이랄까. 이 책을 읽으며 더 생존하고 싶어졌다. 왜냐하면 작가의 다른 글, 다른 작품들도 다양하게 많이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오래도록 건강히 생존하셔서 앞으로 100권의 책을 더 내주셨으면 한다. |
| 찾아보니 이전작이 두어권 있으신 작가님이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으로 처음 접한 분입니다. 일상적인 공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즐기거나 같은 감상을 공유하면서 재밌게 잘 읽었어요. 특유의 시니컬함이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해서 좋습니다. 모든 발을 헛디뎌도 그게 나름의 걸음걸이가 된다는 마지막 문장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