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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시대와 얽힌 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시대와 얽힌 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내용보기
※ 본 포스팅은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학교 다니던 시절을 돌이켜 보면엄마는 가정주부, 아빠는 회사원인 게모두에게 당연한 기정사실로때로 엄마가 일을 하는 맞벌이 가정이나편부, 편모 가정은 '다르다'는 이유로아이들 입에 오르내리곤 했었다.얼핏 다 똑같은 모양으로 사는 것 같지만한 발짝 다가가 그 안을 들여다보면집마다 각기 다른 사정, 이유로 제각각
"시대와 얽힌 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내용보기
※ 본 포스팅은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학교 다니던 시절을 돌이켜 보면
엄마는 가정주부, 아빠는 회사원인 게
모두에게 당연한 기정사실로
때로 엄마가 일을 하는 맞벌이 가정이나
편부, 편모 가정은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 입에 오르내리곤 했었다.

얼핏 다 똑같은 모양으로 사는 것 같지만
한 발짝 다가가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집마다 각기 다른 사정, 이유로 제각각이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이렇게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각자의 일상을 통해
생생하게 한국 사회의 면면을 그려낸
표명희 작가의 《당근이세요?》를 보며
낯설지 않은 우리의 과거와 오늘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엿볼 수 있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얼핏
'정상가족'의 모습을 이만큼 비켜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라 읽어가다 보면
막상 우리의 가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들의 삶에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1980년과 2002년,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사회에 벌어진 다양한 사건을
청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사회에서 발생한 일들이 각자만의 일이 아니라
'나의 가족과 우리 이웃의 일'이라는 것을,
서로에게 베푸는 작은 선의와 배려, 어우러짐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이
마냥 삭막하지만은 않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책은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적으로
온 국민이 열광했던 2002년을 배경으로 한
〈딸꾹질〉로 시작한다.

386세대인 지완의 부모님은
월드컵이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정치문화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안될 것 같으니
스포츠로 승부하려는 모양'이라며
회의적인 모습이었는데
한국의 첫 승리를 기준으로 태도가 돌변해
같은 경기를 반복해서 보거나
응원 티셔츠를 사고, TV를 바꾸는 등
축구 결과처럼 '이변'에 가까운 변화를 보인다.

이해할 수 없는 부모님의 이변 아래,
한 번도 한 적 없는 술 심부름을 가는 지완은
슈퍼마켓을 비워두고 축구에 몰입하는
아저씨를 기다리다가 맥주에 손을 대고
슈퍼마켓의 음식을 먹는 '이변'을 저지른다.

모든 국민과 나라가 통째로
'이변' 그 자체였던 그때의 분위기,
강자를 이기며 짜릿했던 감정을
100%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함께 휩쓸렸던
그 시대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이어지는 〈당근이세요?〉는
편모 가정 아래에 살고 있는 나라가
엄마의 심부름으로 용돈을 벌기 위해
'당근 거래'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근 거래에 응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물건을 건네고
오랜만에 예전에 살던 동네로 가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한 명은 다문화 가정, 나머지 한 명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시설에서 지낸다.

각자의 고충을 가진 '가정 사정'을 생각하면
편모 가정일 뿐 나쁘고 힘든 기억이 없는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나라의 모습을 보며,

다양한 가족의 형태로,
여러 문화가 뒤섞인 것이 익숙한 시대로 바뀐
요즘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시선이었다.

세 번째 이야기 〈오월의 생일 케이크〉는
조금 묵직한 소재를 담았다.
큰아빠의 생일을 맞이해 엄마의 심부름으로
할머니 댁에 '도시락 찬합 생일상'을
가지고 가는 민서의 이야기로,

군 복무하던 1980년 5월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채 현실을 살지 못하는 큰아빠와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할머니,
큰아빠와 부딪치며 갈등하는 아빠를 보며
국가가 자행한 폭력이 한 가정과 가족에게
어떤 상처를 남기게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정확하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도통 입을 열지 않는 큰아빠,
일도 무엇도 하지 않고 '그저 사는'
큰아빠가 부끄러운 날도 있었지만
길에서 우연히 목격한 사건의 충격으로
두려워하는 자신을 보듬어 안아주고
품어주는 큰아빠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내일은 좀 더 평온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 되었다.

마지막 이야기 〈개를 보내다〉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고
게임에만 빠져 지내던 진서가
어느 날 생일선물로 아빠가 데려온
유기견 '진주'를 만나며 달라지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충분한 준비나 상의도 없이,
아빠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데려온 입양은
가족 사이를 삐걱거리게 만들기도 했지만
어느덧 강아지를 가족으로 인정하고
돌보게 된 진서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노견에 접어든 강아지
진주는 기력을 잃기 시작하고,
개를 데리고 동물 병원으로,
여기저기 검색과 도움을 얻어 가며
개를 돌보고 보내는 과정을 겪게 된다.

반려동물과의 추억과 작별을 담아낸
이 이야기를 통해 애틋한 마음과 동시에
이러한 과정 속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며
뭉클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청소년들의 이야기이기에
가볍게 슥슥 읽기 좋은 네 개의 사연은
얼핏 커다란 의미로 와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사회적 참사나 역사적 사건, 이슈를 되새기며
공감하고 추억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고,
그 소통 아래 각자가 가진 상처 나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아이들을 통해
조금은 더 나아진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

그렇기에 혹여 내가 가진 '평범하지 않음'으로
조금은 주눅 들거나 위축된 청소년들이라면,
책을 통해 '말하지 않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을'
무언가로 받아들이고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읽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재미,
공감과 위로를 안겨줄 수 있는 책이라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u 2025.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근이세요?-표명희
"당근이세요?-표명희"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이 책 <당근이세요?>는 <오프로드 다이어리>, <어느 날 난민>, <개를 보내다> 등을 지으신 표명희 작가님의 청소년 소설집이다이 책에는 지극히 평범한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이 책을 읽는 독자는 그런 현실적이면서도 평범한 이야기를 읽으며 위로와 공감을 얻어 갈 수 있다이 책은 여러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 4개가 담겨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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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 <당근이세요?>는 <오프로드 다이어리>, <어느 날 난민>, <개를 보내다> 등을 지으신 표명희 작가님의 청소년 소설집이다

이 책에는 지극히 평범한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그런 현실적이면서도 평범한 이야기를 읽으며 위로와 공감을 얻어 갈 수 있다




이 책은 여러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 4개가 담겨있는데

첫 이야기인 <딸꾹질>에는 2002년 월드컵 당시에 아홉 살이었던 지완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딸꾹질>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사실 조금 놀랐었다

아홉 살 아이의 시선에서 보는 세상과 사람들, 그리고 관점과 생각이 정말 새롭고 신박했었다

모두가 월드컵에 열광하지만 지완이는 그런 사람들과 세상이 잘 이해가지 않는다

평범한 상황과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 그냥 보면 사소한 이야기이고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나에게는 조금 큰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였다

일반적이고 흔한 생각만 하는 나에게 이런 관점도 존재할  수 있구나 라는 깨달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두 번째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하루: 당근이세요?>의 주인공은 어디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평범한 학생인 나라이다

물건 사기를 좋아하는 엄마와 엄마가 산 물건 중 쓸모없는 물건을 당근 거래하는 것을 담당하고 있는 딸 나라,

나라와 나라의 엄마, 그리고 나라의 친구들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이야기지만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그 평범함에서 위로와 공감이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내가 소개한 이 두 이야기 외에도 이 작품 <당근이세요?>에는 <오월의 생일 케이크>와 <개를 보내다>라는  두 이야기가 더 담겨있다

두 이야기도 무척 좋은 이야기이니 관심이 있다면 이 <당근이세요?>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청소년 소설이라 비교적 짧고 가벼운 내용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책 뒤의 추천 문구에 적혀 있듯이, 이 책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위로를 전해 준다

한국 사회의 현실이 생생하게 담긴 이 책은 그렇게 오히려 더 평범하고 평범한 이야기라서 실제로 그런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더 공감을 느끼고 더 위로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현실적이고 평범한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라 딱 평범하고 평범한 우리 같은 청소년에게 추천을 하고픈 책이다

모두 한번 이 평범한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위로를 느껴봤으면 좋겠다


#당근이세요 #표명희 #창비
y*****o 2025.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근하기 딱 좋은 날이다!” _ <당근이세요?> _ 표명희 _ 찬비
"“당근하기 딱 좋은 날이다!” _ <당근이세요?> _ 표명희 _ 찬비" 내용보기
* “저, 혹시… 당근이세요?”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말일 것이다. 나는? 글쎄, 수백 번은 해봤을 것이다. 나의 당근 온도는 무려 60도가 넘는다^^ (으쓱!) 중고마켓 시장은 ‘당근’의 출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값비싼 잡화, 의류를 택배로 거래하던 이전의 플랫폼과는 달리, 당근은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생활용
"“당근하기 딱 좋은 날이다!” _ <당근이세요?> _ 표명희 _ 찬비" 내용보기

* “저, 혹시… 당근이세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말일 것이다. 나는? 글쎄, 수백 번은 해봤을 것이다. 나의 당근 온도는 무려 60도가 넘는다^^ (으쓱!)

중고마켓 시장은 ‘당근’의 출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값비싼 잡화, 의류를 택배로 거래하던 이전의 플랫폼과는 달리, 당근은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생활용품들을 직거래한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위치를 인식해 몇 km 반경 내의 이웃과 거래를 연결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약속 장소에서 구매자가 누구인지 찾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물어봐야만 한다.

 “혹시, 당근이세요?”
잠시후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사람 뒤에서 누군가는 비집고 나오며 다급하게 외칠 것이다.
“네! 제가 당근입니다!”

* 낯선 사람과의 거래지만, ‘내 이웃’이라는 점에서 괜스레 더 믿음이 가고 정을 나누고 싶어진다. 때문에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에누리를 해주거나, 덤으로 비타민 음료를 끼워 넣어주곤 했다. 당근 거래 후 쿨하게 뒤돌아서 제 갈 길 가는 적당히 가벼운 관계 역시 참 매력 있다.

** <당근이세요?>는 표명희 작가의 청소년소설집이다. 총 네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그중 책 제목이자 신작 중편인 <이상한 나라의 하루: 당근이세요?>는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오마주라고 볼 수 있다.

화창하고 조용한 일요일 오전, 주인공 ‘나라’의 이상하리만큼 바쁘지만 개운한 하루 일정을 그렸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당근 거래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선 나라는 하루 동안 꽤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푸들과 산책을 나가는 6층 백수 아저씨를, 당근 거래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외국 청년을, 버스정류장에서는 정신이 온전치 않은 홈리스 할머니를 만났다.

문득 생각난 옛 동네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갑작스럽게 서울행을 감행했고, 삼총사는 감격스러운 상봉을 했다. 부모의 폭압에서 벗어나 시설로 들어간 나영이는 벌써부터 촘촘하게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고, 엄마의 베트남 쌀국수 가게 일을 돕는 보라는 엄마의 재혼 소식이 반갑지 않다고 속상해했다.

모처럼의 서울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몰라 귀가가 늦어졌고, 걱정이 되어 마중 나와 있던 엄마에게 시원하게 등짝 스매싱 한 대를 맞으며 긴 하루가 끝이 났다.

** 제목만 보고는 당근 거래를 하며 만나는 사람들의 ‘썰’을 풀 거라고 예상했겠지만, 우리는 주인공 나라가 하루 동안 부지런히 만난 수많은 이웃들의 ‘정체’에 집중해보아야 한다.

나라의 주변에는 백수 아저씨, 외국인 청년,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있었다.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들은 그저 친근한 내 이웃이고 친구일 뿐이다. 이웃들을 바라보는 아이의 편견 없는 시선이 무해하고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나라에게 배울 점이 또 있다. 구매자가 외국인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개의치 않고 거래하러 나갔던 용기, 두 시간 반씩이나 걸려 옛 동네 친구들을 만나러 간 수고로움, 집에 갇힌 엄마를 계속해서 바깥으로 끌어내려는 끈기.

어린 주인공도 이토록 타인과 공감하고 관계를 맺고자 노력하는데 ... 어른인 나도 조금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ㅎㅎ

**  ‘당근 온도를 1도만 더 높여볼까?’
아이 학원 끝나면 집에 돌아가 부지런히 옷장을 뒤져봐야겠다. 시원한 가을 하늘, 당근하기 딱 좋은 날이다!

#당근이세요 ? #표명희 #청소년문학 #창비
YES마니아 : 로얄 s*****8 2025.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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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언어로 들려주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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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명희 작가의 청소년 소설집 『당근이세요?』(창비, 2025)는, 화려한 사건도 극적인 전환도 아닌, 평범한 학생들의 평범한 하루를 조용히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꼭 특별해야만 읽을 이유가 있다”는 말 대신, “일상이 곧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전해 온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습니다.이 책의 주인공들은 특별히 눈에 띄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입시 부담에 눌리기도 하고, 사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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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명희 작가의 청소년 소설집 『당근이세요?』(창비, 2025)는, 화려한 사건도 극적인 전환도 아닌, 평범한 학생들의 평범한 하루를 조용히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꼭 특별해야만 읽을 이유가 있다”는 말 대신, “일상이 곧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전해 온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특별히 눈에 띄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입시 부담에 눌리기도 하고,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지 않기도 하며, 그저 평범한 하루를 사는 청소년들입니다. 그렇기에 이야기 속에서 겪는 작고 사소한 변화 (소시지를 몰래 먹거나, 친구와 예상치 못한 은밀한 거래에 발을 담그거나, 할아버지의 트라우마를 마주하거나, 반려견과의 작별을 준비하는) 모든 순간이, 독자에게는 ‘나의 하루’로 읽힙니다.
이 책을 읽고 “우울한 이야기는 이제 그만 읽고 싫다”고 했던 학생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 소설집은 그런 말에 응답하듯, 소란스럽지 않아도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평범한 하루 속에 놓인 작은 고민과 성장이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길 바랍니다.
g********0 2025.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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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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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교사 북클럽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편이 1개, 짧은 단편이 3개다.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나... 제목만 보면 글쎄... 그러나 표지를 보면 흥미가 가는 책. 굉장히 흥미로웠다.작가 님... 약간 시크하신데 내가 읽어왔던 거랑은 색다른 스타일의 청소년 소설이었다. 마냥 해피엔딩 동화같지 않고 아주 현실적이다... 이또한 흥미롭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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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교사 북클럽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편이 1개, 짧은 단편이 3개다.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나... 제목만 보면 글쎄... 그러나 표지를 보면 흥미가 가는 책.

굉장히 흥미로웠다.

작가 님... 약간 시크하신데 내가 읽어왔던 거랑은 색다른 스타일의 청소년 소설이었다. 마냥 해피엔딩 동화같지 않고 아주 현실적이다... 이또한 흥미롭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이고 이 아이들은 주변에서 살짝 만날 수 있을 것 같만 같아 친근감이 든다.

시대는 1980년부터 2002년, 현재까지 아우르니까.... 나의 청소년 시절같은 느낌도 있고 현재 아이들의 이야기같기도 하다.

[딸꾹질]

2002년 월드컵....약자가 강자를 이겼던... 믿을 수 없던 그 시절... 짧으면서 유쾌한 이야기

지완의 부모님은 ‘386세대’ 월드컵 시작 당시만 하더라도 분명히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셨던 분들이건만 첫 승 이후 모두가 축구에 열광한다. 모든 것이 멈춘 것 같고 어머 이상하던 시절의 이야기... 그 때 그 아이도 지금은 현재 삼십대가 되었겠네. 나도 그 땐 참 젊었고 축구고 뭐고 스포츠에 관심이 일도 없던 나도, 내 친구들도, 그 때는 그 이상한 집단에서 미친 듯이 열광했던 그 시절... 읽으면서 추억에 빠져 들었다.

[이상한 나라의 하루 : 당근이세요?] - 표제작

당근하러 나온 경기도 작은 신도시에서 사는 ‘나라’가 당근을 위해 아파트 단지에 나왔다 서울로 가서 이런 저런 걸 하다가 다시 돌아온 뭔가 수상한 하루의 이야기.... 시류가 아주 많이 반영된 이야기이다. 형식은 ‘소설가 구보 씨의 하루’ 스타일로 하셨다는데 그 작품을 읽지 않았지만 제법 흥미로웠다. 현 세대의 ‘당근마켓’부터 공부방, 인서울 탈서울, 편모 가정, 엄마의 다채로운 직업과 인생사, 다문화 가정, 친구들 이야기까지...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야기면서 요즘 세상을 많이 반영하셨는데 현실적이면서도 아이의 시각이기에 부담스럽지 않았고 생각할 거리가 제법 있다.

[오월의 케이크]

1980년 5.18이라는 시절에서 더 나오지 못 하는 큰 아빠의 생일을 챙기기 위해 할머니 집에 가는 민서... 할머니의 자랑스런 모범생이었던 큰 아빠는 당시 군 복무 중 광주에 투입되어 조기 제대한 후, 집에서만 머물고 있다. 바쁜 부모님으로 인해 할머니집에서 지냈던 나는 할머니와 큰 아빠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큰 아빠가 답답하면서도 이해가 되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따뜻하고 속상하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이야기

[개를 보내다]

게임에 빠져 있던 진서에게 아버지는 생일 선물로 유기견 ‘진주’를 안긴다. 준비 없이 맞이한 입양으로 시작은 좋지 못 했지만 점점 ‘진주’에게 마음을 쏟게 된다. 하지만 노견 ‘진주’는 점점 기력이 없어지고.... 개와 함께 하면서, 그리고 보내면서... 성장해 가는 진서의 이야기

여기 나오는 4명의 청소년은 다들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아이들이고 상황들도 그런 편이다.

그럼에도 생각할 거리 또한 많았는데.... 편모, 편부, 다문화, 국가로 인한 폭력에 피해자이면서도 피해자라고도 말할 수 없게 된 사람들, 동물 유기, 돌봄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런 이야기들을 작가 님이 아주 현실적으로 담백하게 쓰셨다.

두께가 얇아서 맘 먹고 읽으면 금방 읽을 수 있다.

술술 읽히는 것을 보니 좋은 작품이다. 생각할 거리도 많으니까 더 좋은 작품이네.

여기 있는 아이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의 평온하고 안온한 삶을 바래보며... 좋은 독서였다.

YES마니아 : 로얄 r***u 2025.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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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세요<표영희 작가님> 서평글
"+당근이세요<표영희 작가님> 서평글" 내용보기
+당근이세요?<표영희 작가님>+#표영희 #당근이세요 #창비 #협찬공짜를 바라지 않는 건,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자기 몫에 만족하는 태도이며 그것이 최소한의 정의라는 것이 엄마의 논리이다. 그것만 지켜져도 세상은 살 만한데 사소한 욕심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삶이 불행해진다는 것당근이세요? [표영희 작가의 말 중에서]챕터1. 딸꾹질옷 색깔까지 빨갛게 하나로 맞춰 입은 가족들
"+당근이세요<표영희 작가님> 서평글" 내용보기

+당근이세요?<표영희 작가님>+

#표영희 #당근이세요 #창비 #협찬

공짜를 바라지 않는 건,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자기 몫에 만족하는 태도이며 그것이 최소한의 

정의라는 것이 엄마의 논리이다. 그것만 지켜져도 

세상은 살 만한데 사소한 욕심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삶이 불행해진다는 것

당근이세요? [표영희 작가의 말 중에서]

챕터1. 딸꾹질

옷 색깔까지 빨갛게 하나로 맞춰 입은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있으면 꼭 악마의 불길에 둘러싸여 

있는 것 같다. 그러면 나는 괜히 

예전의 엄마 아빠처럼 자꾸 '비판적'으로 된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악마의 불길에서 반드시 건져 내야 할 것 같은 책임감까지 드는 것이다.

딸꾹질>표영희 작>P18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색 상의를 입고 거리에서 하나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하던 기억, 그 열기와 환호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물결에 섞이지 않았던 사람 중 하나다. 당시 왜 붉은색 티셔츠를 입지 않았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어쩌면 어딘가 모르게 ‘악마의 불길’처럼 불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날도 일을 하느라 경기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당근이세요?』의 「중 딸꾹질」 속에서 그 결정적인 순간—스페인과의 4강전 장면을 마주했을 때, 잊고 있던 기억이 문득 되살아났다.

“이변이야, 이변! 이런 이변이 있어야 세상은 살맛이 나는 거야.” 라는 작품 속 외침은, 그날 거리에서 터져 나오던 함성과 닮아 있다. 이변은 일상을 흔드는 낯선 파문이자, 모두를 연결하는 순간의 마법이었다. 그때의 한국은, 그때의 우리는,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다. 나는 응원 티를 입지 않았지만, 그 순간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모두가 하나가 되었던 그 시절, 그 낯설도록 반짝이던 여름밤은 이제 나에게 작은 ‘딸꾹질’처럼 불쑥불쑥 떠오르는 기억으로 남았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 조용한 딸꾹질을, 다시 나의 마음속에 일으켜 주었다.


챕터2. 당근이세요?

토성 위에 올라서면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우리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초록의 능선들 사이에 블록처럼 우뚝 솟은 아파트 건물은 생뚱 맞기도 하고, 

난폭해 보이기도 한다.

---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 왔던 산들이 이루는 능선은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어 보이지만 

능선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아파트 건물은 침입자로 보인다.

당근이세요?>표영희 작/P70

토성 위에 올라선 기분이었다. 아파트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회색 콘크리트로 빼곡한 우리 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초록 능선들이 부드럽게 이어지던 산줄기 사이,

갑자기 끼어든 네모난 건물들은 나에게 조금 생뚱맞고, 솔직히 말하면 조금 무서워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를 오래 지켜온 산들은 말없이 곡선을 그린다.

자연스러워서 더 믿음직한 그 선들 사이로 아파트는 무언가를 밀어내듯 서 있다.

누군가의 시간을 밀어내고, 나의 마음 한 구석도 살짝 비집고 들어온 것처럼.

사람들은 여기 살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곳이 아직 나를 모르는 것 같고,

나도 이곳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도 아무 일 없는 척, 괜찮은 척, 나는 또 하루를 살아간다.


엄마 아빠가 만든 지옥 같은 집을 피해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나영, 아홉 살에 아빠를 잃고 혼자서 살아갈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공부하는 보라, 아빠에 대한 기억조차 없이 엄마 혼자 감당하는 삶을 곁에서 지켜보며 자란 나라. 이들은 저마다 다른 상처를 품고 있지만, 그 상처를 말로 드러내지 않는다. 


『당근이세요?』는 제목처럼 중고거래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물건 하나 들고 거래하러 나가는 길에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그 뒤엔 친구들도 만난다. 겉으로 보면 별일 없는 하루인데, 읽다 보면 그 안에 조용한 감정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와중에도 말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고, 무심한 말투 속에도 꾹 눌러놓은 상처들이 있다. 등장인물들은 각자 사연이 있지만 그걸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그저 묵묵히, 자기 방식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 작품은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조용히 비추면서, 결국 살아가는 힘은 거창한 게 아니라, 작지만 단단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걸 보여준다. 꼭 말로 하지 않아도, 그냥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말이다.


챕터3. 오월의 생일 케이크

맨 왼쪽에는 검은 양복 차림의 신사, 

옆에 검정 교복 차림의 남학생, 그 옆에 꽃을 든 대학생, 

맨 끝에는 한복을 단아하게 차려입은 중년의 여성이 서 있다. 

양복 신사는 할아보지, 교복 입은 학생은 아빠, 

꽃을 든 주인공은 큰아빠, 

한복 차림의 중년 여성은 할머니다. 잠자리테 안경 쓴 큰 아빠는 

호리호리한 몸에 영민한 인상의 청년이다.

오월의 생일케이크>표영희 작>P101

『오월의 생일 케이크』는 큰아빠의 생일을 맞아 조카 민서가 가족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지만, 그 안엔 말로 다 하지 못한 상처가 담겨 있다. 똑똑했던 큰아빠는 군대에서 병을 얻고 삶이 무너졌고, 가족들은 그 이유를 정확히 말하지 않는다. 시기가 5월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아픔이 떠오른다. 그런 큰아빠의 생일은 기뻐야 할 날인데도 어딘가 무겁고 조심스럽다.

하지만 그 분위기를 바꾸는 건 다름 아닌 생일 케이크다. 마지막에 큰아빠가 조용히 촛불을 끄고 소원을 비는 장면은 짧지만 깊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그 순간만큼은 큰아빠가 단지 ‘상처받은 사람’이 아니라, 여전히 소원을 품고 있는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그렇게 무너진 기억 속에서도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비춘다.

민서가 왔던 길을 혼자서 갈 자신이 없었다. 

아니, 그보다는 큰아빠와 같이 가고 싶었다. 

예전처럼 큰아빠와 다시 그 길을 걸어가면 어떨까?

그 상황에 다시 한번 처한다면, 무엇보다 큰 아빠가 곁에 있으면, 

뭔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 같았다.

아니 달라야 할 것 같았다.

오월의 생일케이크>표영희 작>P109

민서가 "큰아빠와 다시 그 길을 걸어가면 어떨까"라고 말하는 장면은, 

단순히 함께 걷고 싶다는 뜻이 아니다. 한 번 무너졌던 기억을 이제는 

다른 마음으로 마주해보고 싶은 조심스러운 바람이 담겨 있다.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큰아빠의 존재는 민서에게 가장 조용하지만 

든든한 위로이며, 어쩌면 큰아빠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는 첫 걸음일지도 모른다.


챕터4. 개를 보내다

진서는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일이 즐거워졌다. 

빈집이 아니라 진주가 기다리는 집으로의 귀가였기 떄문이다. 

진주 뒤치다꺼리는 자연스레 진서 몫이 되었다. 

녀석을 돌보고 같이 노는 일에 빠져 게임도 시들해졌다.

개를 보내다>표영희작>P133


『개를 보내다』 단편 속 진서는 한때 방 안에 틀어박혀 지내던 아이였다. 사람과의 관계는 멀어지고, 게임 속 세계에만 머물던 진서에게 현실은 무기력하고 버거운 공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주라는 강아지가 집에 오고, 진서의 일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처음엔 어색하고 귀찮기만 했던 진주의 존재는, 시간이 지나며 진서가 누군가를 돌본다는 책임감과 애정을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

특히 진주는 똥을 자꾸 먹는 습관이 있었고, 진서는 그 습관을 고치기 위해 애쓴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지만, 진서는 진주를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도 조금씩 회복되어 간다. 진주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더 이상 무겁지 않고, 진서에게는 오히려 기대되는 시간으로 바뀐다. 그렇게 진주는 진서에게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통로이자, 마음을 여는 열쇠 같은 존재가 된다.

이 단편은 강아지와의 교감을 통해 고립된 한 아이가 어떻게 다시 일상으로 걸어 들어가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존재, 말이 안 통해도 마음이 전해지는 경험은 진서에게 무엇보다 큰 변화였다.

진서를 변화시킨 건 다름 아닌 작은 생명을 향한 애정이었다. 진서를 돌이켜보면, 진주를 돌보는 과정을 통해 그는 점점 자기 자신도 돌보게 되었다. 그것은 성장이고, 치유다.

『개를 보내다』는 그래서 ‘보낸다’는 슬픔보다, 돌보고 연결되고 다시 살아가는 따뜻한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표영희 #당근이세요 #창비 #협찬


i******a 2025.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수학적 감수성과 사회적 감수성을 함께 키우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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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 표명희 #서평단 #북클럽1기 #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386, 5·16, 10·26’… 어른들의 숫자 놀음은 수학처럼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그 안에는 역사와 감정이 얽힌 서사가 숨어 있다. 표명희 작가의 『당근이세요』는 평범한 청소년들의 하루를 통해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딸꾹질’, ‘이상한 나라의 하루: 당근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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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 표명희 #서평단 #북클럽1기 #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386, 5·16, 10·26’… 어른들의 숫자 놀음은 수학처럼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그 안에는 역사와 감정이 얽힌 서사가 숨어 있다. 표명희 작가의 『당근이세요』는 평범한 청소년들의 하루를 통해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딸꾹질’, ‘이상한 나라의 하루: 당근이세요?’, ‘오월의 생일 케이크’, ‘개를 보내다’ 네 편의 단편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에서 시작해 역사, 가족, 사회 문제로 시야가 확장된다.


이 책은 사회문제를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일상 속 대화와 사건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든다. 수학이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듯, 이야기 속 숫자들과 선택의 저울질은 삶의 복잡함과 연결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수학 문제를 풀 때처럼 논리적 사고를 사용하여 삶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이 책을 학생들과 함께 읽으며, 수학 너머의 사고력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고 느꼈다. 수학적 사고가 단순히 계산력에 그치지 않듯, 이 책은 삶을 이해하는 또 다른 ‘문해력’을 키워준다.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일상과 사회, 감정이 만나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h*****7 2025.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잔잔하면서 유쾌한!!
"잔잔하면서 유쾌한!!"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만 봐도 읽고싶어 손이 가는 책이다.내가 생각한 딸꾹질은 이게 아니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한 전개로 읽고나서도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당근을 하고 집과 서울을 오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내 주변에서 늘상 만날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 자연스럽게 빠져들어 읽었다.오월 당사자는 아니지만 조카의 이장에서 사건과 사건이 이어져 안타까움과 함께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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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만 봐도 읽고싶어 손이 가는 책이다.

내가 생각한 딸꾹질은 이게 아니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한 전개로 읽고나서도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당근을 하고 집과 서울을 오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내 주변에서 늘상 만날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 자연스럽게 빠져들어 읽었다.
오월 당사자는 아니지만 조카의 이장에서 사건과 사건이 이어져 안타까움과 함께 긴 여운을 남겼다.
이제는 일상이 된 반려동물을 받아들이고 보내는 과정도 따뜻하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잔잔하고 소소하면서 중간중간 웃음을 주는 유쾌한 책이다. 청소년들이 공감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남의 친절을 당연하게 여기면 안돼. 그러면 그 친절은 한 번으로 끝나 버려. 그 친절이 유지되려면 받는 사람도 장단을 잘 맞춰야 한다고."
"상술도 소신이 담기면 그건 삶의 기술이야." -44

"그건 개를 위한 게 아니라 개 주인의 자기만족이지. 학교 수업만으로는 불안해서 애들 과외시키는 학부모처럼 말이야." -120

"아 그야, 세상도 학교처럼 한번 왔으면 결국은 졸업하게 마련이니까, 사람이든 강아지든....... 조금 빠르고 늦고 그 차이 아니겠어." -123

#창비북클럽

s*********n 2025.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 내용보기
#당근이세요 #표명희 #표명희소설집 #창비 #창비청소년문학 #창비 #북클럽 #서평단 #서평 #책추천당근이세요?. 표명희 소설집. 창비. 2025.4개의 소설이 담겨 있는 소설집니다. 이미 표명희 작가에 대해서는 믿음이 있으니 이 책 역시도 그런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물론, 그동안의 작가의 이미지와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표지 그림. 역시, 작가의 말에서처럼 작가는 청소년소설집은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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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세요 #표명희 #표명희소설집 #창비 #창비청소년문학 #창비 #북클럽 #서평단 #서평 #책추천

당근이세요?. 표명희 소설집. 창비. 2025.

4개의 소설이 담겨 있는 소설집니다. 이미 표명희 작가에 대해서는 믿음이 있으니 이 책 역시도 그런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물론, 그동안의 작가의 이미지와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표지 그림. 역시, 작가의 말에서처럼 작가는 청소년소설집은 처음이란다. 이해가 갔다. 표지에서 이미 느껴졌고, 소설을 읽으면서도 다른 느낌을 받았으니까. 물론, 이 소설집 역시 난 참 좋다. 마음에 든다. 작가의 생각도, 작가가 말하고 싶어하는 의도도 다 좋다. 그냥, 앞으로 표명희 작가의 작품은 안 읽어봐도 다 좋을 것 같은 그런 믿음이 더욱 생겼다.

공짜를 바라지 않는 건,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자기 몫에 만족하는 태도이며 그것이 곧 최소한의 정의라는 것이 엄마의 논리다. 그것만 지켜져도 세상은 살 만한데 사소한 욕심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삶이 불행해진다는 것.(39쪽_'이상한 나라의 하루:당근이세요?' 중)

좀 찔리기도 했다. 이 세상은 사실, 이런 별 거 아닌 욕심에서부터 크고 거대한 욕심을 부리는 것에서 모든 문제가 만들어지는 것일 수 있는데 말이다. 나도 이런 사소한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닐지,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거라면 지금이라도 그 욕심을 버려야하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보다 더 좋은, 혹은 더 행복한 삶을 바라는 것이 마치 공짜를 바라는 마음과 연결되어 있다면, 조금 덜 좋거나 덜 행복해도 괜찮을 거 같다. 욕심을 버리자, 싶다.
그러면서, 이 소설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론을 다 읽고나서, 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런 소설의 결말이 없는 듯 보여서. 이렇게 소설이 끝난다고? 이게 진짜 결말이라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보고 들춰보기도 했다. 내가 소설을 잘못 읽었나? 이 모든 의문이 작가의 설명으로 풀렸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란 제목을 마주보는 순간 모든 설명이 되었다. 그렇구나. 그런 거였구나. 그래서 제목도 <이상한 나라의 하루>였구나 했다. 이런 요소가 재밌는 것 같다.

'그러니까 어머니께서 아주버님 생일날 면회 다녀오시고 며칠 뒤에 있었던 일이었나 봐요. 광주에 투입된 게......'(102쪽_'오월의 생일 케이크' 중)
'그걸 어떻게 보상해? 국가가 어떻게 보상하냐고! 돈으로? 웃기지 말라고 그래!'(105쪽_'오월의 생일 케이크' 중)

작가가 놓치지 않고 드러내고자 하는 생각이 바로 이런 식이었다. 분명, 인물들의 행동과 판단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가 그리 작거나 가볍지 않다는 것에, 나도 시선과 생각이 잠시 그 이야기에 머물렀다. 이 소설을 그냥 쉽게 읽어 넘길 수 없게 만드는 요소인 거고, 이러니 쉽게 세상으로 나갈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것이지 싶었다.

'똥은 누가 치우고?' 그것이 녀석을 향한 첫마디였던 것이다. 관계의 첫 단추가 끼워진 그날은 진서의 열세 번째 생일이었다.(118쪽_'개를 보내다' 중)

이 한 마디가 그 작은 개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싶다. 어쩌면 진주는 이 말을 다 알아들었던 건 아닐까. 인간의 말을 다 알아들으며 그런 인간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면 안 되겠다는 일념으로 식분증의 행동을 했던 것은 아닐까. 인간이 얼마나 동물을 함부로 대하고 있는 건지, 같은 동물이면서 인간이 그럴 자격이나 있나 싶어 조금 화도 났다. 

원장이 똥 무더기를 구덩이에 던져 넣으며 말했다. 동물병원 원장답게 그는 언제나 사람과 개를 나란히 놓았다.(137쪽_'개를 보내다' 중)

이 원장이 뭘 좀 아는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이 우리 사는 세상에는 좀 더 많이 필요한데 말이다. 이런 마음으로 동물을 대하고 또 인간을 대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생명이라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예쁜 장난감 하나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그래서 주인의 태도로 자기 멋대로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식이라면, 이러면 안 되지 싶은 것이다.

어쩌면 점점 <딸꾹질>의 엄마와 아빠처럼 살면서, 상황에 따라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 소신을 바꾸며 살아가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서서히 사회의 나쁜 부분들에 물들어가고 또 다른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함께 가고자 하는 것은 아닐지. 자신이 끝까지 버리지 말아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지 않은 채 조금씩 세상에 물들어가는 것이, 어른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삶의 방법은 아닐까도 생각해보고 됐다. 우리가 흔히, 나쁜 건 쉽게 물든다고 한다. 결국 지완이마저...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딸꾹질을 하면서 살고 있을까. 남들은 알지 못하지만 자신만의 잘 알고 있는 딸꾹질.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 모습은 어느 쪽일지,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고 있을지, 무섭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n*****0 2025.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요즘 세태를 잘 담은 단편집 한 권
"요즘 세태를 잘 담은 단편집 한 권" 내용보기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대한 오마주며, 청소년 버전이라고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문장을 읽고 나니 아, 그런 의도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선생님 북클럽]을 통해 제공받아서 읽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무래도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읽을 것을 염두에 두고 읽는
"요즘 세태를 잘 담은 단편집 한 권" 내용보기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대한 오마주며, 청소년 버전이라고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문장을 읽고 나니 아, 그런 의도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선생님 북클럽]을 통해 제공받아서 읽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무래도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읽을 것을 염두에 두고 읽는 직업병이 발동하더라고요. 중학교 성취기준에 '사회 문화적 배경'을 중심으로 작품을 이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단편 소설을 읽으며 작품 속에 있는 사회 문화적인 배경을 찾아보며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여러 작품 중에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상한 나라의 하루 : 당근이세요?'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하루하루를 잘 지내기 위해 애쓰는 나라의 모습이 대견했고, 이러한 태도를 읽는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어졌습니다.
j******m 2025.07.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