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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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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뉴스에서 유홍준교수님이 책이 출간 되었다는속식을 듣고, 신나 바로 책을 주문 했어요~!!다음날 책이 도착하고 1주일간 출퇴근 길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건강하시고 앞으로 출간 하시는 책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다들 꼭 한번 읽어보세요! #유홍준 #나의인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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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뉴스에서 유홍준교수님이 책이 출간 되었다는
속식을 듣고, 신나 바로 책을 주문 했어요~!!
다음날 책이 도착하고 1주일간 출퇴근 길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건강하시고 앞으로 출간 하시는 책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다들 꼭 한번 읽어보세요! 
#유홍준 #나의인생이야기
k****3 2024.11.10.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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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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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한다. 도시도 좋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좋다. 고등학교 시절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나왔다. 서점을 좋아해서 자주 가던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답사기는 항상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진열되어 있었다. 베스트셀러라는 자리가 생기고 나서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번호를 달리하며 자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점은 좋아했지만, 그 시절에 책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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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좋아한다. 도시도 좋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좋다. 고등학교 시절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나왔다. 서점을 좋아해서 자주 가던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답사기는 항상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진열되어 있었다. 베스트셀러라는 자리가 생기고 나서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번호를 달리하며 자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점은 좋아했지만, 그 시절에 책을 많이 읽었던 것은 아니다. 경주로 갔었던 수학여행도 실은 여행보다는 답사에 가까웠지만, 그 시절 현장이든 책으로든 답사는 내게 단지 낡은 느낌의 그 무엇이었다.


  그러다 처음 만난 유홍준 선생님의 책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국편> 이었다.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면서 사 두었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국내편들은 제쳐두고, 그 때 새로 나온 중국편을 먼저 읽었다. 중국에 관심이 많아서도, 중국 역사를 잘 알아서도 아닌데, 그때는 그 책이 눈에 들어 왔었던 것 같다. 그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세 권으로 이루어진 중국 답사기를 재미있게 읽었던 이유는 아마도 선생님의 글쓰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구어체도 아닌데, 뭔가 말로 전달되는 느낌의 생생함은 물론 문장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이 책은 매일 퇴근길에 듣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책 출판과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것 같았다. 말씀하시는 건 처음 들은 것 같은데, 유머가 섞인 힘있는 말투에서도 글과 같은 재미가 느껴졌다. 말씀 중에 책 내용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책을 읽고 싶게끔 흥미를 돋우어 주셨다. 바로 책을 구매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출판사에서 서평단 이벤트를 진행하길래 응모했는데 운이 좋았다. 졸지에 두 권의 책을 소유하게 되었는데, 한 권은 선물을 해야겠다.


  책은 선생님의 인생에 대한 소회가 담긴 느낌이다. 얼마전에 읽은 김훈 선생님의 <허송세월>과 왠지 모르게 닮은 듯 했다. 느낌은 많이 다르지만 말이다. 처음엔 제목이 너무 '답사기'에 인위적으로 맞춘 것 같았는데, 읽고 나니 인생의 소회를 답사하듯 풀어낸 것 같아 공감할 수 있었다. 인생의 소소한 것들부터 문화, 답사에 대한 이야기와 삶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선생님의 시대와 나의 시대가 같겠지만, 살아가는 나이대는 차이가 있다. 같은 시대를 다르게 살아가는 선생님과 선생님 주변 분들의 삶은 왜 나와 다른 것일까. 각자가 만든 자리가 있을 테지만, 그 차이를 단지 나이만으로 설명하기에는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남긴 것 같았다. 한 사회의 같은 구성원으로써 함께 살아가며 사회를 형성하고는 있지만, 선생님들은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며 발전시켜 나간 반면, 나는 그냥 만들어준 그 사회에 순응하기만 한 기분이랄까. 뭔가 단조로워 보인다.


  내가 현 시점에서 나의 인생을 답사한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 낼 수 있을까. 단조롭고 평범하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주인공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나의 과거 어느 부분으로 돌아간다면 인생만사가 풍요로운 이야기들로 넘쳐 날까. 뚜렷하고 명확하게 어떤 시점들이 떠오르지도 않지만, 혹여 떠오른다 해도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현재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의 인생 답사기는 과거가 아닌 만족스러운 현재를 기록하면 되는 거 아닐까. 직장에서의 소소한 스트레스와 성취, 가정이 주는 안락함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어렵지만 재밌는 시간들 말이다. 선생님 답사기도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과거의 이야기들을 현재에 풀어내면서 바로 지금을 특별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말이다. 과거는 돌아갈 수 없는 이야기이고, 현재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니까 말이다. 재밌는 내용의 책이고, 생각거리가 많았던 좋은 잡문이다. 

YES마니아 : 골드 w***i 2024.11.29.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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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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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본 책에 대한 서술도 너무나 훌륭하고 쉬워서 좋았습니다. 앞서 나온 다수의 책 보다도 저는 이번 답사기가 가장 읽기도 편하고 공감되는 내용도 많네요. 유홍준 작가는 멋지고 훌륭한 노인이 없는 현 시대에 제가 따라가고 싶은 여러 모습 등을 보여주셔서 항상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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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본 책에 대한 서술도 너무나 훌륭하고 쉬워서 좋았습니다. 앞서 나온 다수의 책 보다도 저는 이번 답사기가 가장 읽기도 편하고 공감되는 내용도 많네요. 유홍준 작가는 멋지고 훌륭한 노인이 없는 현 시대에 제가 따라가고 싶은 여러 모습 등을 보여주셔서 항상 존경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1 2025.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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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그의 인생 답사기 - 유홍준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 유홍준 잡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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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글쓰기에 열심인 것은 일찍이 두 분에게 받은 영향 때문이다. 한 분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으로 그분은 문과생들은 '한 사람의 지성으로 살아가는 길'을 준비하라고 훈도하셨다. 그리고 내가 대학생이던 60년대 후반의 시대적 화두 중 하나는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와 현실참여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참여문학과 순수문학의 논쟁이 일어난 것에는 이런 사회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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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글쓰기에 열심인 것은 일찍이 두 분에게 받은 영향 때문이다. 한 분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으로 그분은 문과생들은 '한 사람의 지성으로 살아가는 길'을 준비하라고 훈도하셨다. 그리고 내가 대학생이던 60년대 후반의 시대적 화두 중 하나는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와 현실참여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참여문학과 순수문학의 논쟁이 일어난 것에는 이런 사회적 배경이 있었다. 그때 나는 참여문학을 절대적으로 지지하였고 지식은이 채득한 전문적 지식을 대중에게 전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한 분은 나하고 동갑내기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고 무엇보다 민주투사였던 채광석으로 그는 "글쟁이의 현장은 원고지이다"라며 집회에 참가하는 것 못지않게 문사로서의 임무를 강조했다. 채광석은 6월항쟁 때 불의의 사고로 나이 30세에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문화운동 동지로서 그의 다짐은 지금도 내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유홍준 교수가 글쓰기에 열심인 덕분에 우리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걸작을 만날 수 있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나올 때마다 마지막권이 아닐까 하는 위기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유홍준 교수가 살아있는한 계속될 것이라 믿고 있다. 약간 쉬어가는 타이밍일까. 이번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놓았다. 제목하여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말 제목 그대로 잡문집이다.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사적 친분이 있는 지인들의 추모사도 들어 있다. 최근 운명을 달리한 김민기를 비롯하여 우리가 이렇게 다 서로 잘 지내는 사이였다고? 놀라움을 표시할 수 있는 그런 지인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리고 그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어머니의 회고담은 마음을 울린다.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지만 그의 어머니느 좀 더 특별하지 않았나 싶다.


유홍준 교수는 방송에서도 자주 부채를 가지고 나온다. 거기에 그림과 글씨를 써서 출연자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본인이 방송할 내용을 적어서 큐시트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원래부터 그렇게 그림과 글씨가 능한 분인줄 알았지, 매월 마지막 일요일마다 초서를 공부했을 거라 생각하지도 못했다. 모임 이름이 재미있다. '말일파초회'. 매월 마지막 일요일에 초서를 격파하기 위해 모인다는 뜻이란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미 많은 학문이 쌓였어도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나는 지금 뭘하고 있나 부끄러워지는 대목이다.


1장에서 3장까지가 개인적인 경험과 답사에 관한 이야기라면, 4장과 5장은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시대적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4장은 예술가와 함께 라는 제목으로 백남준, 신학철, 오윤, 김지하, 김가진을, 5장은 리영희, 백기완, 신영복, 이애주, 박형선, 홍세화, 김민기가 소개되어 있다.




김지하(1941~2022)를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비난하고 외면하더라도 나는 그럴 수 없다. 나는 그의 세례를 받고 성장한 그의 아우로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인연을 끊지 않았다. 개인적인 인연이 아니라 해도 김지하는 1970년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시인이자 영웅적인 민주투사였다. 70년대에 그가 7년간 감옥살이를 한 것은 그 자체로 민주화운동의 한 축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었다. 비유하자면 넬슨 만델라의 옥살이에 비견할 만한 것이었다.


90년대 대학을 다닌 나는 김지하를 변절자로 인식하고 있다. 민주화운동의 변절자로 낙인찍혔을 뿐 아니라 그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정치적 처신으로 그를 존경하고 따르던 사람들조차 그의 곁을 떠났다고 유홍준 교수 스스로도 이 책에 적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연을 끊기에 그의 업적은 너무 위대했다고 평가한다. 그렇게 독재정권에 상처받고 변절자로 낙인찍힌 그의 마지막은 너무나 초라하고 쓸쓸했다고 회고한다. 


리영희 선생 하면 대표적인 진보학자로 많은 책을 써냈던 작가이기도 했다. 결국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전환시대의 논리>라든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꽤 유명한 저서로 기억한다. 그런 리영희 선생이 유홍준 교수의 주례였다니. 서울대 미학과 학생과 한양대 문리대 교수가 처음 만난 곳은 바로 서대문구치소 앞이었다고 한다. 시대가 그런 시대였다. 그런 인연은 백기완, 신영복, 이애주, 김민기로 이어진다. 김민기라는 사람은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학전소극장에서 한국미술사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었던 유홍준 교수는 2023년 문득 김민기의 연락을 받았다. 그 강의기록을 보내주겠다는 문자였다. 두툼한 USB를 받고 의아했던 유교수는 얼마 후 김민기가 암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단다. 아침이슬 등을 작곡한 천재 음악가로, 다양한 장르의 후배를 키워낸 학전소극장의 대표로, 한살림이라는 농민운동의 초대 사무국장으로. 김민기라는 사람은 사는 동안 참 바쁘게 살고 사회에 근간이 되는 사람과 시스템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책 말미에는 좋은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조언과 몇개의 개인적인 편지, 김지하의 글쓰기 지도에 관한 글들이 실려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유교수에게 글쓰기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홍준 교수같은 분들이 나이들어가는 것이 많이 아쉽다. 다행히도 아직 책을 여러권 낼 계획을 밝히고 있어 안심했다. <국토박물관 순례>를 두세권 더 내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대장정을 마치려고 한단다. 다만 이번엔 진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답사와 문화재 이야기가 아닌 개인 유홍준의 사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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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b 2024.1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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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지성을 개인적으로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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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는 시를 외우며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는 집안 형편을 생각해서 내 뜻과는 다르게 상업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죠. 공부는 재미없고 낯설고, 열심히 하고 싶지 지도 않았어요. 그때 우연히 읽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는 무기력하고 의미 없는 일상에 빵빵한 희망을 불어넣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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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는 시를 외우며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는 집안 형편을 생각해서 내 뜻과는 다르게 상업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죠. 공부는 재미없고 낯설고, 열심히 하고 싶지 지도 않았어요. 그때 우연히 읽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는 무기력하고 의미 없는 일상에 빵빵한 희망을 불어넣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는 말이 바뀔 것 같지 않은 일상과 상황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사랑을 생각하게 했어요. 이후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향수처럼 지나온 시간들의 이정표처럼 남았죠. 결혼을 하고 어린 딸아이의 유모차를 끌고 영주 부석사를 다녀왔고, 경주 남산의 노을을 쳐다보며 내 느낌이 그와 같지 않아서 부족한 사랑을 탓하기도 했습니다. 오래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어릴 적 친구를 보듯 그의 책을 가만히 펼쳐봐요.

 

저자 유홍준은 1949년 서울 서촌에서 태어났고 서울대 미학과,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어요.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협의회 공동대표와 제1회 광주 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습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개설하고, ‘한국 문화유산 답사회’를 이끌었죠.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문화재청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정년퇴임 후 석좌 교수로 있어요. 저서로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국내 편 1~12편, 일본 편 1~5편, 중국 편 1~3편), <국토 박물관 순례> (1,2), 평론집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미술사 저술 <조선 시 대화론 연구>, <화인 열전> (1,2) 등이 있습니다. 제18회 만해문학상(2003년) 등을 수상했어요.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록으로 나의 글쓰기라는 제목으로 글쓰기에 관해 실려 있습니다. 자신의 글을 잡문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를 담은 서문으로 시작해서 그간 써온 글들을 모아 주제별로 묶고 시의성이 있는 글들은 빼고 다시 조금 수정하거나 보충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해서 자신의 인생만사와 문화의 창, 답사 여적, 예술가와 함께, 스승과 벗이라는 주제의 5장으로 분류했죠. 예술가와 함께 와 스승과 벗은 시대의 지성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장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글쓰기 비법도 궁금하고, 답사기가 나온 얘기도 궁금해서 얼른 책을 펼쳐요.

 

백남준의 말을 빌리든, 한 중년 신사의 고함을 인용하든, 현대 미술을 일컬어 사기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사기란 정치꾼이나 장사꾼의 그것과는 달리 아주 애교 있고 악의 없는, 그래서 우리 정서 함양에 매우 유익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예술은 사기이되 이유가 있는 사기인 것이다. (P49)

제1회 광주 비엔날레의 대상 설치 미술을 술 취한 할아버지가 너무 오래 관람하고 있어 할머니랑 실랑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맥주병 바다 위에 나룻배를 올려놓은 것으로 쿠바 난민들의 처지를 은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술 취한 할아버지는 맥주병만 뚫어지게 보고 있고,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를 향해 보면 알겠냐고 타박을 하죠. 그러자 할아버지는 말합니다. “인생이란 맥주병 위에 떠 있는 빈 배란 말이 시.” 이 할아버지의 감상평에 미술평론가인 저자가 무릎을 꿇었다고 해요. 어찌 보면 미술이란 사기라고 하면서요. 미술 작품은 자주 보지도 못했지만, 봐도 모르는 것들이 많습니다. 모른다고 말하기엔 내 부족한 미술적 소양이 드러나는 것 같아 말도 못 하고, 다른 사람들의 감상을 읽으며 따라가보려고 애썼어요.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마음이 아주 편안해집니다. 미술이라는 것, 예술이라는 것이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요. 내가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애교 있고, 악의 없는 사기를 즐기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이나 평가를 내려놓고서요. 가을이 펼쳐 놓은 아름다운 풍경화를 나만의 방식으로 오롯이 즐깁니다. 발에 밟히는 낙엽 소리, 바람 소리,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정지된 그림 같은 오후에.

 

‘서여기인(書如基人)’이라고 해서 글씨는 곧 그 사람이라고 한다. 올곧게 일생을 살아온 동농 김가진은 세상이 혼탁할수록 정도를 지켜야 한다는 지조가 있었다. (P224)

글씨를 잘 쓸 일이 없는 요즘에도 글씨가 곧 그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해 봐요. 그러다가 반듯하고 멋진 글씨를 보면 글씨 주인에게 호감이 갔던 일들이 떠올라 웃습니다. 글에 관심이 많아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조금 읽었던 적이 있어요. 글이 작가 자신이라는 말이 많았죠. 멋진 글을 쓰려고 하지 말고 멋진 사람이 되어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멋진 사람이 되는 일이 멋진 글을 쓰는 일보다 어려워 풀이 죽었죠. 말이 그 사람의 인격이고, 그 사람 자체라는 말도 많습니다. 그 사람의 태도도 그 사람을 나타낸다고 하죠. 글씨도 그 사람이라고 하니, 어디 가서 글씨를 쉽게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3대째 독립운동을 했고, 올 곳은 삶은 산 서예가 동농 김가진을 만난 것이 큰 수확이죠.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동농 김가진 선생님의 지조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세상이 혼탁할수록 서예가도 정도를 지켜야 한다는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눈부신 발전이 단순히 경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웁니다. 그 눈부신 경제 발전 뒤에 시대의 지성으로서 자신의 몫을 감당했던 예술인들이 있었던 거죠. 문사로서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친 선생님이 계셨고, 독재에 맞선 뜨거운 청춘들이 있었고, 밤새워 논쟁을 벌이며 서로의 스승으로 함께 성장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대학생들의 토론 장면들이 부러웠어요. 지금 우리 아이들은 대학에서 이런 고민을 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논쟁을 벌이며, 뜨거운 숨을 토해내고 있을까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도 희귀했던 것 같습니다. 안정적인 직장과 노후가 보장되는 직업을 갖기 위해 자격증을 따고 학점 관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보편적이었죠. 지금은 대학이 취업을 위해 거쳐가는 과정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분명히 대학이 해야 할 일들이 있을 텐데, 대학에서 고민하고 부딪히고 치열하게 방황할 시간을 주지 않아요. 대학을 졸업하고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낙오자나 실패자라는 기분을 느끼게 되죠. 우리 이렇게 빨리 달려가서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문화 예술인들과 지성들을 만난 뿌듯함이 들지만, 나는 그런 어른으로 살지 못했다는 부끄러운 자각이 몰려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인생 만사를 고민하게 됩니다. 남은 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다음 세대에게 도움이 되어야 할 텐데, 고민이 깊어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h*****o 2024.1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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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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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ㅎ 선물용으로 준비한 책으로 읽지는 못했으나 좋다고 들었습니다.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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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ㅎ 선물용으로 준비한 책으로 읽지는 못했으나 좋다고 들었습니다.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YES마니아 : 플래티넘 p****i 2026.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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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출판 분야의 한 획을 그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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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고 해도 국내 답사기를 개척하고 후배들이 편하게 따라올 수 있는 길을 터 준 작가는 '유홍준'이다. 비록 이번 저서가 개인의 인생을 마무리하는 듯한 자서전 느낌이 강하지만 이 곳에 등장한 예전 인물들은 그 기대를 처절하게 살아 온 분들이라 작가가 자랑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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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뭐라고 해도 국내 답사기를 개척하고 후배들이 편하게 
따라올 수 있는 길을 터 준 작가는 '유홍준'이다. 비록 이번 저서가 
개인의 인생을 마무리하는 듯한 자서전 느낌이 강하지만 이 곳에 
등장한 예전 인물들은 그 기대를 처절하게 살아 온 분들이라 작가가 
자랑할 만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2***c 2025.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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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만사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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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책입니다. 역사관련은 아니지만 평소 유홍준 선생님의 책을 자주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부에서 일하시게되어서 축하드립니다. 답사기에 나온 유적지들 다 방문해보지는 않았는데 되도력이면 시간날때 방문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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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책입니다. 역사관련은 아니지만 평소 유홍준 선생님의 책을 자주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부에서 일하시게되어서 축하드립니다. 답사기에 나온 유적지들 다 방문해보지는 않았는데 되도력이면 시간날때 방문해보려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y****5 2025.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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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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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가격이 꽤 있는 편이라 고민을 잠시 했습니다.그러나 답사기의 이야기꾼이시라 오래 고민은 하지 않았어요.이 책은 잡문집이라고 적혀 있지만, 왠지 에세이가 아니라 잡문집이라는 단어가 더 와닿는 느낌이라고 할까요?시간이 빌 때마다 틈틈히 읽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유홍준 작가님. 건강하세요!!그리고 다음에 나올 책도 미리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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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가격이 꽤 있는 편이라 고민을 잠시 했습니다.
그러나 답사기의 이야기꾼이시라 오래 고민은 하지 않았어요.
이 책은 잡문집이라고 적혀 있지만, 왠지 에세이가 아니라 잡문집이라는 단어가 더 와닿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시간이 빌 때마다 틈틈히 읽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유홍준 작가님. 건강하세요!!
그리고 다음에 나올 책도 미리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w********1 2025.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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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풍경을 시인의 언어로 답사한 기록.
"삶의 풍경을 시인의 언어로 답사한 기록." 내용보기
작가는 여행지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을 따뜻하고 사색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인생과 사회를 바라보는 철학이 스며 있어 깊은 여운을 준다. 읽으면 마음이 한결 차분해진다.삶의 풍경을 시인의 언어로 답사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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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여행지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을 따뜻하고 사색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인생과 사회를 바라보는 철학이 스며 있어 깊은 여운을 준다. 읽으면 마음이 한결 차분해진다.삶의 풍경을 시인의 언어로 답사한 기록.

YES마니아 : 플래티넘 i****r 2025.08.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