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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공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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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 채널을 돌리다가 연세 지긋하신 한 강사의 이야기에 리모콘을 멈추게 됩니다. 황혼의 나이에 던지는 그의 말에서 여느 강연과는 다른 심플함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의 책 <건강 공부>를 구입해 읽어보았습니다. 기대한 대로 글들이 쉽고 간결합니다.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완성도가 높은 글이라고 여겨집니다. 책을 쉽게 쓴다는 것은 대단한 내공이 있지 않고서
"[건강 공부]를 읽고" 내용보기
텔레비젼 채널을 돌리다가 연세 지긋하신 한 강사의 이야기에 리모콘을 멈추게 됩니다. 황혼의 나이에 던지는 그의 말에서 여느 강연과는 다른 심플함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의 책 <건강 공부>를 구입해 읽어보았습니다. 기대한 대로 글들이 쉽고 간결합니다.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완성도가 높은 글이라고 여겨집니다. 책을 쉽게 쓴다는 것은 대단한 내공이 있지 않고서는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행간에 베여있는 사람 냄새, 흙냄새는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를 가늠하게 해주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글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제 나름의 키워드는 ‘진심’과 ‘쉬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깊은 내공의 경지는 한 분야만 파서는 결코 도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피아노를 그냥 잘 치는 사람이 ‘피아니스트’라면, 피아노를 잘 치는 경지를 넘어 더 넓고 높은 음악의 단계로 상승한 사람을 ‘뮤지션’, 그리고 이 음악가가 음악의 이론과 체계를 뛰어넘어 음악적으로 더 이상 구현할 것이 없는 더 높은 단계로 상승한 사람을 ‘아티스트’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티스트의 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인간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러한 아티스트의 단계에 이른 사람들을 진정한 ‘대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엄융의
그는 서울의대 생리학 교실 명예교수입니다. 그는 서울의대를 줄업한 후, 1976년 생리학교수로 부임한 이래 생리학 연구와 교육에 종사해왔으며, 현재 심혈관계 세계적 권위자로서 통합의학 연구에 매진하며 대중들의 건강전도사로도 활약중이라고 합니다.”

대가의 사전적 의미는 전문 분야에서 뛰어나 권위를 인정받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여기에 인간미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가는 자신의 전문분야를 뛰어넘는 인간미로 권위가 우러나는 사람입니다. ”

<건강 공부>를 통해서 또 한 사람의 대가를 만났습니다. 이렇게 책을 통해 새로운 대가를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엄융의 교수는 <건강 공부>를 통해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에서 인간을 위하는 진심과 온기, 즉 인간미가 전해집니다. 그는 아주 오랜 세월을 어려운 전공분야인 생리학에 매진하면서도 길을 잃지 않고 ‘아티스트’로 상승한 듯합니다. 그의 글 어디에서도 피아니스트의 자만심(권위의식), 뮤지션의 아만심(심리적 권위의식)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오직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심플함이 있을 뿐입니다. 사람이 우선이 되는 그 심플함에서 진정한 권위가 우러납니다.
b******7 2023.06.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