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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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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목차. 글쓴이에 대한 소개가 붙은 책날개. 책을 처음 받아 훝어본 나의 느낌에 잡지의 흔한 특집기사를 엮어놓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매우 한시적이고 지금의 상황에만 국한된 휘발적인 이슈를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 사람들과 나눈 대담을 엮은 책. 출판사가 돈 좀 벌어보려고 전문가들 인텨뷰 몇 개 따서 책하나 후딱 만들었구나 라는 느낌이 이 책에 대해서 처음 내가 가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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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목차. 글쓴이에 대한 소개가 붙은 책날개. 책을 처음 받아 훝어본 나의 느낌에 잡지의 흔한 특집기사를 엮어놓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매우 한시적이고 지금의 상황에만 국한된 휘발적인 이슈를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 사람들과 나눈 대담을 엮은 책. 출판사가 돈 좀 벌어보려고 전문가들 인텨뷰 몇 개 따서 책하나 후딱 만들었구나 라는 느낌이 이 책에 대해서 처음 내가 가진 편견이었다. 그래서 여러 시대를 거쳐 가치를 발하는 여느 다른 류의 책들보다 덜 가치있는 책이라는 편견으로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맞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곰곰히 읽다보니 시대적 이슈에 집중하여 기획된 전문가 대담록인 것은 사실이고, 출판 타이밍도 참 시의적절한 것도 사실이지만 지레짐작과 달리 대담들의 내용에 오랜 상념의 깊이가 있었다. 장도 술도 오래 묵을수록 차원이 다른 그 무언가가 되듯이, 결코 기획하는 측에서 서둘러 만든 질문에 전문가랍시고 한 두시간 짬을 내어 즉흥적으로 대답하는 것으로는 만들어 질 수 없는 내용이 나의 편견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의료 현장에서 오랜 시간 힘겹게 고뇌하면서 해석해 온 문제, 그래서 스스로 이해당사자의 누군가가 무엇을 하면 다른 누군가는 어떻게 될 것이라는 해결시나리오도 만들어 본 그런 능동적 고민들이 촘촘히 풀어져있다. 책을 읽어갈수록 오래묵은 상념의 솔직한 서술들에 대해 속에서 감탄이 터져나왔고 읽기 전의 나의 편견에 대해 무척 미안한 생각이 더해졌다.

병원은 인건비로 전체 비용의 절반 이상을 쓸 만큼 무척 노동집약적인 곳이에요. 거꾸로 말하면 인건비에서 줄이는 족족 다 이익이 됩니다. (중략) 거기서 또 한 명을 줄이면?그 한 명의 노동을 남은 사람들이 나눠서 해요. 죽지 않고 버틸 수 있을 만큼만 노동강도를 높이는 거에요. (중략) 환자를 생각하고 의료인들의 정신건강을 생각하면 조금 넉넉하게 운영되어야 하는데 늘 조금 모자라게 굴러가는 거죠.

p.100

수가보존율이 모두 마이너스는 아닙니다. 어떤 치료는 실제 진료비의 90%, 어떤 진료는 120%수준의 수가가 지급되요. 병원은 본인들이 손해를 많이 보는 진료의 수가를 부각하면서 수가 인상을 요구하고, 정부는 병원 말이 사실이면 모든 병원이 진작에 망했어야 한다면서 사실을 부풀려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하죠. 병원에서는 수익을 내기 위해 장례식장 등을 운영하거나 의사들에게 실적을 압박하는데...(중략)그러니까 의료진들이 헌신적이고 희생적이고 올바르기만을 기대하기보다는, 그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일하고 움직여도 문제없이 굴러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굳이 무리해서 수술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면 대부분의 의료진은 안 그러지 않을까요

p.98

이 책은 언뜻보기에 현 사회를 고발하고 새로운 해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진보적인 책처럼 보이고, 논술이나 아나운서 시험, 등을 대비하는 사람이나 열심으로 읽어봐야 할 책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본색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전문분야에 오랜기간 몸 담으면서 자연스럽게 가지고 깊이 묵혀둔 묵은 상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누군가의 탓을 하며 끌고가는 세간의 이슈에 대한 흔한 해석과는 달리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바라보는 거시적 안목. 몇 명의 시민이 가진 묵은 통찰을 종이 위에 끌어내놓아 모든 시민으로 쉽게 정쟁의 해석들에 휘둘리고 이용당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상념. 개인으로부터 대중 앞으로 끌어올려진 상념이 이 책의 본색이다.

이 주제들은 모두 선거철이나 사고이슈들의 발화점을 만나면 떠오를 시한폭탄과 같은 것들 뿐이다. 자신과 가족이 병원에서 죽지 않을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라도 귀기울이고 관심가져야 할 시대현상에 대한 해석들. 모든 시민들에게 시민됨을 위해 유익한 책이다.

책을 덮으면서 책 기획에 대해 엉뚱한 아쉬움이 들었다. 저자들 개인의 사유들을 이렇게 뽑아 책을 만들 수 있거든, 의료분야 뿐만아니라 사회 전 전문분야에 대해서 이런 깊이있는 해석들을 끌어내는 문답책을 문고집처럼 엮는다 어떠했을까. 물론 지금보다는 좀 더 다듬어야겠지만 그렇게 해준다면야 줄줄이 이어서 꺼내주는 개인의 귀한 사유(思惟)자산들을 모두가 냉콤냉콤 편하게 받아 먹을텐데...

#다른의료는가능하다 #창비 #근래보기드믄성의있는대담집 #코로나시대 #의료이슈 #시민의필독서

YES마니아 : 로얄 n*****c 2021.0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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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의 커먼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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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팬데믹을 겪으며, 한국 사회는 작금의 의료 현실을 노골적으로 직면하게 되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상황을 잘 대처해냈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의 부재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초기 K방역은 실제로 일선 의료진의 희생을 찬양 또는 강요하며 인력을 갈아 넣었기에 가능했고, 자원 봉사와 파견 지원이 있었기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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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팬데믹을 겪으며, 한국 사회는 작금의 의료 현실을 노골적으로 직면하게 되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상황을 잘 대처해냈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의 부재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초기 K방역은 실제로 일선 의료진의 희생을 찬양 또는 강요하며 인력을 갈아 넣었기에 가능했고, 자원 봉사와 파견 지원이 있었기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한국사회에서의 의료시스템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하는가를 고민하는 도서가 반가웠다.

 

이 책은 의료를 하나의 커먼즈(commons, 공동영역)으로 보고 국가와 시장에만 맡겨둘 수 없다고 말한다. 시민과 지역이 함께 주체가 되어 의료생태계를 구성해나가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의료 인류학을 연구하는 사회학과 교수가 인터뷰어로서 5명의 관련 직종들과(내과 전문의, 대학병원 간호사, 산부인과 전문의, 문화인류학과 교수, 보건대학원 교수) 대담을 나눈다. 의료 공공성, 의료의 상업화와 돌봄의 의료화, 의료 불평등, 사람 중심의 의료 등 다양한 쟁점을 다루며 앞으로의 한국 의료의 방향을 심도 깊게 고민해보고 있다. 대담 별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백재중 신천연합병원장, 내과 전문의

민간부문에서 공공성을 지향하며 주체적으로 의료서비스 공급에 참여해야한다는 주장은 너무 낭만적으로 들리지만, 어떠한 지향점을 가지고 공공의료 인프라를 구축해야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최원영 서울대병원 간호사

병원이 파출소나 소방서와 같은 높은 접근성으로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공공의 시설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충분한 인력 운용으로 의료인력에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이 제공되고, 환자중심의 병원 시스템이 만들어져야하는 필요성을 강조한다. 존엄한 죽음을 포괄적으루는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라는 바람에, 그 필요성을 공감하게 된다.

 

윤정원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여성과 소수자들을 위한 의료의 부재를 짚으며, 보다 변화된 관점에서 현 의료의 결핍을 들여다본다. 그간의 의료가 성인 남성중심으로 행해져 왔다는 것에 색다른 충격을 느낄 수 있었다.

 

이지은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노인의 고독사 문제를 논의하며, 공공의 개입으로 돌봄이 기술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어떻게 늙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의료 정책과 시스템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볼 수 있엇다.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의료의 상품화를 경계하고 개인적, 사회적, 정책적 차원의 보건과 의료적 개입 또는 실천의 의미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적보험인 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민간 보험의 자본의 연관성, 돌봄에 의료화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시장과 공공시스템의 균형으로 체제를 갖추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언론은 의료에 대해 상당히 극단적인 보도들을 내놓는다. 대부분 비관 또는 낙관의 내용들이다. 논쟁의 쟁점도 편협적으로 보여준다. 팬데믹 시대에 시민들이 정말 유용한 논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내용의 이야기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공공의료에 대하여 단순히 의료 인력의 확보의 문제를 넘어 전체적인 시스템을 어떻게 갖추어 나갈 것인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대한민국이 또 다른 팬데믹이 다가오더라도 이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을 구축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y******9 2021.0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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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이란 말이 꼭 필요한 분야는 의료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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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는 건강을 위협한다‘는 논제를 단 첫 번째 대담에서 백제중 선생님은 ‘자기결정권’에 대해 강한 주장을 내셨다. 특히나 지금같은 코로나 시대에 이러한 ‘자기결정권’이 배려가 아닌 비난과 혐모의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지적할 때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의 속마음을 들춰보게 되었다. 지금과 같은 시대라고 꼬집어 이야기하지 않아도 의료계에 대한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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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는 건강을 위협한다는 논제를 단 첫 번째 대담에서 백제중 선생님은 자기결정권에 대해 강한 주장을 내셨다. 특히나 지금같은 코로나 시대에 이러한 자기결정권이 배려가 아닌 비난과 혐모의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지적할 때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의 속마음을 들춰보게 되었다. 지금과 같은 시대라고 꼬집어 이야기하지 않아도 의료계에 대한 주변상황은 배려와 편의도모 실천행동(=의료 공정)보다 의료 이익을 추구한다. ‘비대면이라는 표어를 달고 원격의료진료라는 민간집단이 이익창출을 위해 내세우는 주장을 백제중 선생님은 강하게 비판한다. 민간이 이익추구하고 정부는 공공의료를 우선시해서 주치의와 가까운 병원 설립 정책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말에 백분 동의한다.

 

백영경 : 국가 입장에서는 환자에 대한 책임을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끝내려 하고, 병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환자를 수익 창출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하고 가족들은 자기 가족 구성원에 대한 책임을 시설에 떠맡기는 양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백재중 : 일종의 카르텔이죠 (57-58pp.)

 

이런 잘못된 행태의 의료진단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서울대 간호사인 최원영 선생님과의 대담은 평소에도 의사선생님보다 간호사선생님의 헌신이 더 눈에 띈다고 생각은 했지만 대담을 읽고서 더욱 더 이런 생각을 체감할 수 있었다. 과잉되게 존재해도 돌아가도 돈을 벌 수 있는 게 병원이라는 말에는 병에 걸린 사람만 억울하지 병을 고쳐주는 사람은 돈도 벌고 자신의 기술 인정도 받는 거꾸로 된 세상이 눈에 들어와 무척 불편하였다. MRI 사진을 통해 수술해야 한다고 하면 당연히 의사선생님의 말은 법과 같아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판사와 똑같은 의사 선생님의 지위를 어떻게 매김질해야 하는지 난감하였다. 최원영 선생님이 병원이 궁극적으로는 돈을 버는 곳이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소방서나 파출소처럼 필요한 곳에 있고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공공의 시설이 되어야 해요.불이 나면 119를 부르고 누구나 소방서의 노동력과 자원을 쓸 수 있듯이 병원도 그렇게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92p.)라고 말 할 때 속이 후련하고 의사나 간호사, 병원 등이 다정한 이웃, 친구, 동료로 다가왔다. ‘적당한 규모, 적당한 위치, 병원에서 의료인들이 환자 치료 이외의 것들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은 너무도 다정다감한 병원과 의료인들을 꿈꾸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결혼 준비는 몇 달에 걸쳐 많은 준비를 하는데 왜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할 때, 죽음이 어찌 보면 결혼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할 때는 공감이 바로 되었다. 서생님이 말씀한 대로 공공의료와 삶을 마칠 수 있는 권리는 종종 마주치는 일상이 되길 바란다.

윤정원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은 공공정책이 적용되어야 할 여성, 소수자 등을 배제하는 한국사회의 실태는 단순히 선진 메뉴얼을 따르는 후진 국가의 실태라고 한 것과 이지은 선생님이 두려움이 정상성을 막기에 제대로 된 의료시설을 받을 자격을 갖지 못한다고 할 때 대외적으로 선진국이라는 위상을 갖춘 대한민국 의료는 진정 다른 의료, 선진, 창조의료의 길로 나가야 할 시점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다른 의료, 선진 의료는 모방이 아닌 창조의 길이며 짧은 시간안에 이뤄지는 신기루는 아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도 영구적으로 병원과 의사, 간호사 그리고 의료관련 종사자들과 환자가 대동한 소통과 화합의 길이 열리길 기원한다.

l******2 2021.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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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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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시대를 맞아서 의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공공의료의 부재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는제 피부로 느끼게 되었고, 한 사회가 의료의 효율성이나 경비 절감만을 목적으로 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해외 사례도 많이 알려져 공공의료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17-) 2000년도 의사파업은 의약분업 시행에 반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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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시대를 맞아서 의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공공의료의 부재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는제 피부로 느끼게 되었고, 한 사회가 의료의 효율성이나 경비 절감만을 목적으로 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해외 사례도 많이 알려져 공공의료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17-)


2000년도 의사파업은 의약분업 시행에 반대하는 개원의들의 휴업으로 시작되어 전공의들이 본격적으로 파업에 참여하면서 수개월동안 계속됩니다. 의약분업이 의료계에 미칠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추동력이었습니다. (-48-)


결국 여성은 계속 증명해야 하는 거예요.저는 이 '증명'이란 단어가 상징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사에게 증명을 해야 하고,성폭력 상담소에 증명을 해야 하고, 쉼터에 들어가려고 해도, 산재 인정을 받으려고 끊임없이 증명을 요구받습니다. (-143-)


커먼즈라고 하면 국가와 시장을 넘어선 공동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공의룔르 이야기할 때,'공공'의 한자를 따져보면 영어의 'public'과 달라서 하나는 국가를 의미하는 공(公)이고 다른 하나는 공동체를 의미하는 공(共)입니다. (-263-)


2020년 홍준표 국회의원은 국민의 정서에 위배되는 말을 하게 된다. 그는 대구에 감염병연구센털르 짓자고 한 것이며,공공의료 강화와 공공병원 신축을 언론을 통해 흘렸다. 사실 그가 한 말은 틀린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가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2013년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원흉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반감을 불러오게 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음압병동이 있었던 진주의료원을 쓸수 없게 되었고,주변 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2020년 대한민국에서 10퍼센트를 차지하는 공공의료의 부재를 국민 스스로 피부로 느끼게 된 것이다.경제적인 논리가 국민의 생명과 바굴 수 없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들을 보면,대한민국의료 현실을 보면 한심스러울 때가 있다.공공의료보다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의료의 민간화를 추진해왔던 정치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2020년 청도 대남병원의 코로나 확진자 급증을 보면서, 공공의료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즉 국민의 혈세를 잡아먹는 공공의료가,코로나 19로 인해 새로운 변곡점으로 작용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실제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으 대화를 들여다 본다면, 대한민국 의료의 현실을 국민스스로 피부로 와닿게 되었으며,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바뀌면서,대한민국 의료의 방향성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우리의 생로병사를 결정하는 의료의 현주소, 미국의 공공의료와 한국의 공공의료를 비교할 때, 한국의 공공의료는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걸 알 수  있으며.앞으로 공공의료원에 적자가 예상되더라도, 이번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인해,공공의료 강화의 명분이 만들어 지게 된다. 즉 코로나 19 팬데믹은 바이오산업의 확산과 가능성을 국민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이달의 사락 k*******2 2021.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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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과연 다른의료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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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긍정적으로 시작한다.이 책은 한국 의료의 커먼즈 찾기라는 커다란 주제를 가지고과연 한국에서 다른 의료가 가능할지에 대한 5명의 의료현장 죄전방에 선 사람들과의 인터뷰 형식의 책이다.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혼란속에 있었지만,K-방역을 맞이하면서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은 더욱 깊어졌다.주제는 굉장히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인터뷰 형식이라서 쉽게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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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긍정적으로 시작한다.
이 책은 한국 의료의 커먼즈 찾기라는 커다란 주제를 가지고
과연 한국에서 다른 의료가 가능할지에 대한 5명의 의료현장 죄전방에 선 사람들과의 인터뷰 형식의 책이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혼란속에 있었지만,
K-방역을 맞이하면서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은 더욱 깊어졌다.

주제는 굉장히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인터뷰 형식이라서 쉽게 읽힌다.
아무 관심 없는 누구라도 좀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서 의료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든,
건강한 사람이든, 아픈 사람이든, 아픈 사람의 가족이든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5가지의 주제, 재벌자본의 의료시장 장악, K-방역과 인권, 의사파업, 의료사각지대, 낙인화된 질병 등으로 전문가 5인의 이야기를 듣는다.

공공의료라고 하면 막연하게 의료보험제도 하나 정도로만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 시작이 70년였다는 것정도와 의료에 대한 공공성에 대해서는 일제시대까지 그 맥을 찾아 올라갈 수 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또한 실비보험과 의료보험에 대한 시소같은 관계도 전혀 생각해 보지 않는다. 다만 내게 당장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좋은 것이라는 어린아이같은 마인드를 갖는다. 그만큼 모른다는 얘기다.

재벌가에서 왜 민간병원을 짓게 되었는지, 정부는 왜 줏대없이 이리 저리 치이고, 번복만하는지 모든 것은 개인의 인권이나 생명에 대한 가치 존중자체는 순위에서 한참 벗어나 있고, 단지 몰아주기식으로 누군가의 배만 불리는 정치와 경제가 고스란히 차지하고 있는 형태이다.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해결책을 심도있게 고민해보아야 할 이 즈음 K-방역은 너무나 성공적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웃지못할 자만심에 빠져 있다.

혼란스러운 이 와중에 과연 우리의 의료는 정말 다른 의료가 가능한것인지 걱정스럽기만 다. 마음이 무겁다.
o*****6 2021.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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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료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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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경 교수가 내과 전문의, 간호사, 산부인과 전문의, 사회학자, 보건대학원 교수 이 5명과의 일대일 대담을 실은 책이다.각각의 전문가들을 이야기를 토대로 의료에 대해 다양하누시선을 보여준다. 의료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이 때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들의 공공의료가 무너진 국가들의 현실을 우리는 지금 지켜보고 있다. 공공의료가 불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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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경 교수가 내과 전문의, 간호사, 산부인과 전문의, 사회학자, 보건대학원 교수 이 5명과의 일대일 대담을 실은 책이다.
각각의 전문가들을 이야기를 토대로 의료에 대해 다양하누시선을 보여준다. 의료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이 때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들의 공공의료가 무너진 국가들의 현실을 우리는 지금 지켜보고 있다.
공공의료가 불가능한 의료는 현재 의료의 90%가 민영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시장의 논리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구조적인 문제부터 이야기하면서 언론에서 이야기하던 신자유주의의 문제로만 시건을 지적하였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역사적, 구조적인 맥락을 비판하게 함으로써 나 스스로를 깨닫게 만들기 위해 기획된 전문서적이다.
병원의 존재의미,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현장의 의료, 사람답게 아프고 늙어간다는 것, 사람중심의 의료, 재벌자본의 의료시장 장악, K-방역과 인권, 의사파업, 의료 사각지대, 낙인화된 질병등에 대해 말한다.
과잉진료, 3분진료, 전문가주의, 양극화된 의료서비스, 한국형 의료체계의 민닟을 이야기한다.
한국사회에서 다른 의료가 가능할지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가 원하는 의료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또한 의료의 문제점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 이 책은 창비에서 제공받았습니다.
b*******1 2021.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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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우선이면 안되나?"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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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공병원과 전공의 파업등으로 관심이 집중된 의료계와 의료의 현실. 정부와 의료계가 아닌 시민으로써 잘못된 정보와 언론의 어그로로 인해 잘못 판단하거나 놓치고 있는것은 없는지 궁금해 이 책을 펼쳤다. 5명의 의료계 관계자와 1:1 대담형식으로 이어지고 있어 읽기 참 쉽다. 의료계 관계자들로 현 이슈에 대해 100% 객관적일 수는 없었겠지만 파업 현장에서 나눠주는 종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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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공병원과 전공의 파업등으로 관심이 집중된 의료계와 의료의 현실. 정부와 의료계가 아닌 시민으로써 잘못된 정보와 언론의 어그로로 인해 잘못 판단하거나 놓치고 있는것은 없는지 궁금해 이 책을 펼쳤다. 5명의 의료계 관계자와 1:1 대담형식으로 이어지고 있어 읽기 참 쉽다.

의료계 관계자들로 현 이슈에 대해 100% 객관적일 수는 없었겠지만 파업 현장에서 나눠주는 종이 한 장에 담긴 내용보다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근본인 구조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환자중심이자 그들의 삶의 현장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 해야 한다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일주일에 80, 90, 100시간씩 일하는 사람이 언제 관련 연구를 공부할 수 있겠어요?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빨리빨리 해내는 수밖에 없고 결국 환자에게도 좋지 않죠. 만약 의사에게 쉴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고,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찾아볼 여유가 주어진다면 이는 결국 환자에게도 좋은 결과로 돌아올 거예요. p104

의료적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지식이 아니라 먼저 경험한 이들의 깨우침, 상황의 복잡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 등을 공유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는데, 그것이 한국사회에서 치매와 같이 사는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p200

i****8 2021.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하기 전에 그 원인에 관심을 가져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하기 전에 그 원인에 관심을 가져야" 내용보기
올해 있었던 의사 파업을 보면서, 많이 화가 났고. 또 많이 궁금했다. 그런 선택을 한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의사 친구들에게 그 부분을 쉽게 물을 수가 없었다. 왜였을까.파업은 지나갔지만, 서로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고 협의를 통해 깔끔하게 정리해 마무리한 상황은 아니니 지금도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그 뭉개뭉개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는 채 쌓여 있었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하기 전에 그 원인에 관심을 가져야" 내용보기
올해 있었던 의사 파업을 보면서, 많이 화가 났고. 또 많이 궁금했다. 그런 선택을 한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의사 친구들에게 그 부분을 쉽게 물을 수가 없었다. 왜였을까.
파업은 지나갔지만, 서로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고 협의를 통해 깔끔하게 정리해 마무리한 상황은 아니니 지금도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
그 뭉개뭉개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는 채 쌓여 있었던 중에 이 책을 만났다.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는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가 내과 전문의, 간호사, 산부인과 전문의, 문화인류학과 교수, 보건대학원 교수를 만나 진행한 대담을 엮은 책인데,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나라의 의료 상황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디지털의료와 의료민영화의 문제점, 병원에서 존엄한 죽음이 가능할지, 어떻게 하면 자기 몸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 노화에 대한 두려움과 돌봄 노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료의 공공성이 단지 공공병원을 짓는 것만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까지.
관심을 갖고 있었던 주제였고, 대담이라는 형식을 정리한 글이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생각거리는 그만큼 쌓였지만...^^;
해결해야 할 일이 많고, 가야 할 길이 멀어도 이 시기를 겪으며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상황인 것 같다. 보여야 알게 되고, 관심이 생기고, 그래야 함께 해결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a******7 2020.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의료의 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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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이것이 무엇인가...'라고 했을 의사 국가시험 응시 거부 사태.시기적절한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정말 궁금했다. 의료를 하나의 커먼즈(commons, 공동 영역)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가.1977년 의료보험 제도가 시작되고 1989년에 전 국민 의료보험으로 확대되면서 대한민국의 의료 서비스는 전 세계인들이 롤 모델로 삼고 싶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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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이것이 무엇인가...'라고 했을 의사 국가시험 응시 거부 사태.


시기적절한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정말 궁금했다. 의료를 하나의 커먼즈(commons, 공동 영역)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가.


1977년 의료보험 제도가 시작되고 1989년에 전 국민 의료보험으로 확대되면서 대한민국의 의료 서비스는 전 세계인들이 롤 모델로 삼고 싶어 하는 모범이 되었다. 유래를 찾기 힘들지만 그 출발이 가히 순수하지는 않았다. 정치적 의도에서 시작된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이제는 노골적인 손이 되었지만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 그 영향력이 우리의 생명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골적인 손에 대한 비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좀 더 자세히 살피고 알려주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책이다.



한국 의료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장밋빛 희망이나 현실성 없는 비난이 난무할 뿐, 차분하게 현장을 듣어보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논의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저자는 내과 전문의 백재중, 서울대병원 간호사 최원영, 산부인과 전문의 윤정원,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지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창엽과 나눈 대담을 기록했다. 




의료의 공공성을 높이려면 의료재정의 공공화, 병원들의 공공성 확충, 지역사회 돌봄 시스템 구축 등을 밀접하게 연결하면서 추진해가야 합니다.


백재중


부서별로 똑 떼어서 별도로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함께 굴러가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마치 우리의 삶이 복합적인 것처럼 의료도 그랬다. 왜냐하면 인간은 의료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밀접하지 않다면....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질 것이 뻔하니까.





의료 문제의 가장 큰 근원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지식 차이가 현저하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커피는 맛없으면 사람들이 안 가서 그 가게는 자연히 문을 닫게 되지만 병원은 공급자가 수요자를 창출할 수 있어요.


MRI 사진 보면서 의사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면 누가 그걸 거절할 수 있을까요.


최원영


'공급자가 수요자를 창출할 수 있다.'라는 문장이 주는 폭력성이 대단했다. 마치 누군가가 잔혹하게 나를 때리는 느낌이었다. 물론 모든 의사가 그런 건 아니라는 전제를 하지만 일부 의사의 전횡은 수요자인 우리를 쥐고 흔들기에 충분했다. 





양약도 기본적으로 70킬로그램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으니까요.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몸무게 가이드가 나와야 합니다.


윤정원


아... 이 생각을 왜 못했지? 권장하는 약의 용량은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는... 대부분의 기준은 70킬로그램인 성인 남성이라는 걸 알면서도 몰랐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용법과 용량이 있었다. 성인 여성은...? 


윤정원은 우리나라에서 여성과 트랜스젠더... 상대적 약자에게 행해지는 의료적 차별이 자행되고 있다. 나는 성인 여성임에도 모르고 있었다. 왜?


아직까지 특별하게 병원에 갈 일이 없었다. 아니다. 있었다. 큰 아이를 낳을 때 대형 산부인과에 입원해 있다가 응급수술을 하기 위해 구급차에 실려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워낙 위급했고, 산부인과끼리 트랜스퍼가 잘 되어서 전혀 몰랐던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인식부터 살펴봐야 할 부분이고, 많은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주류를 기준으로 세워진 의료적 판단의 기준 때문에 여성을 포함한 약자들은 '내가 약자임'을 계속 증명해야 한다. 피해를 입었다고 증명해야 하고, 아프다고 내보여야 하고, 배려가 필요하다고 까발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있고, 스스로도 그러한 낙인을 내면화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픔을 숨기고 살아갑니다.


자신의 질병을 드러내는 것이 자기한테 흠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혹은 상대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이 변할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이 흔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지은


한국 사회는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지나친 연명치료를 하고, 없으면 없기 때문에 아무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돈의 유무를 떠나가지는 공통점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 어색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스스로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가족과 함께 연명치료를 어떻게 할 것인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충분히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는 문장에 고개를 들고 눈을 감고 생각해 봤다. 나의 부모님과 이런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었던가... 


엄마는 수목장을 해달라고 하셨고, 아빠는 절대로 싫다고 하셨다. 두 분이 말다툼을 하실 것 같아 그냥 거기서 일단락했다. 여러 대안을 가지고 부모님과 대화를 다시 시도해야 할 것 같다.





돌봄이 미성년과 노인, 장애인을 위한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 필요한 삶의 필수 요소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필요한 모든 사람이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정의로운 상태일 것입니다.


김창엽


이러니 돌봄과 의료는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동시에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국가적 위기 속에서 곪아 터진 의료계 안팎의 충돌을 오히려 기회로 삼는 것이 좋겠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 보니 어느새 책의 마지막이었다. 과연 한국 의료는 커먼즈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희망적이기는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영리와 비영리의 어중간한 줄타기 속에서 의사라는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되어 버린... 수요자의 선택권은 무시당하는 의료분야.


하지만 지금, 여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한다면 답이 나온다고 했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2185570478


*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다른의료는가능하다

#백영경

#백재중

#최원영

#윤정원

#이지은

#김창엽

#창비


c*******5 2020.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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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의 현실. 병원의 의료기기 대부분이 엄청난 고가여서 렌트를 해도 그 비용을 회수하기란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최첨단 검사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이 있는 대형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건 당연한데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에선 더많은 환자들이 의료혜택을 받기위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을지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에선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역사와 현재까지 발생한 장단점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내용보기

의료보험의 현실.



병원의 의료기기 대부분이 엄청난 고가여서 렌트를 해도 그 비용을 회수하기란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최첨단 검사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이 있는 대형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건 당연한데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에선 더많은 환자들이 의료혜택을 받기위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을지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에선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역사와 현재까지 발생한 장단점을 잘 알려줍니다. 의료보험이 시작되고 여러차례 변화를 거쳐 의료기관을 단계별로 나눠 진료를 받게 했어요.


반드시 누려야할 권리인 필수의료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부터 어떤 의료에 우선순위를 두냐와 병원의 과잉진료 등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의 대형병원은 수익성을 위해 장례식장 같은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낮은 수가로 인한 손실을 메우려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으나 환자들을 수익의 대상으로 본다는 비판도 많아요. p.97



2008년부터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도 실시하고 있어요. 1-5등급에 따라 서비스 급여한도와 수가가 달라집니다. 


과거에 망령, 노망이라 부르고 노인이면 당연히 겪는 노화현상으로 여기던 치매가 뇌 질환임이 밝혀졌어요. 젊은 사람은 암을 무서워하고 나이 드신 분들은 치매를 더 무서워합니다.p.186-7



코로나19 사태에 정부는 분명히 경고했으니 개인은 지켜야 하고 지시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생기면 개인의 책임이라는 태도를 취합니다. 정부가 K-방역의 성공을 설명하면서 공공의료 강화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해요. 정부가 내세우는 건 3T(진단TEST 추적TRACING 치료TREATMENT)+1P(시민참여 PARTICIPATION)이고 민주적이지 않은 민간 참여 모델인데 올드노멀로 돌아가는 것에 가깝다는 주장입니다.

국가차원에서 이뤄지는 정책이 공공병원이 하나도 없는 광주나 대전과 지역에는 와닿지 않는다고 해요. 사람중심의 관점에서 보면 검사비와 치료비가 정부 민간병원과 회사 모두 재정적으로 공공시스템이라는 뒷배가 있어서 가능했답니다. p. 265



대담식으로 정리된 내용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적절한 답을 던져줍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이 필수적이고 많은 도움이 되지만 재정적,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직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고 생각되네요. 부디 의료진, 환자, 가족의 의견이 모두 반영되는 최선의 방향으로 빠른 시일내에 개선되길 바랍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b***t 2021.01.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