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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일, 남의 일, 궂은일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작가는 현실에 널린 대상을 포착해 그것을 묘사하는 고전적인 방식이 아니라, 현실의 세목을 하나하나 수집하고 분해한 뒤 거대한 거짓말의 세계로 끌어들여 정교하게 재구성함으로써 기존의 소설문법을 유쾌하게 뒤집어 보이고 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예외적 인물들, "순수한 개성"의 소유자들로 해서 그의 소설은 "국가 · 계급 · 계층 · 가문 등 전체성적 의미항을 중시하는 우리의 오랜 소설전통과, 나아가서는 한국사회와 근본적으로 맞서고 있다"(정호웅)는 평가를 낳게 되는 것이다. 표제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한 단편이다. 남의 비웃음과 모멸을 거리끼지 않고 평생 자신의 일을 다하며 이웃을 돌보다 갑작스런 사고사를 당한 황만근의 일생이, 그의 진면모를 알아본 한 외지인의 기림 속에 온전히 살아나면서, 그 "이타의, 수분(守分)의"(정호웅) 행적을 되새기게 한다. 황만근은 과연 무엇이라 말했는가? 그는 작중 어디에서도 아무 특별한 메시지를 남기지 않지만("농사꾼은 빚을 지마 안된다카이"가 그나마 제대로 된 발언이다) 그 때문에 말없이 도리를 다한 생애는 욕망과 이기심으로 뭉친 삶을 되비추는 독특한 거울이 된다. |
| 마을에서 무시당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부려먹어지는 존재인 황만근의 삶이 덤덤하게 묘사되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수십년 동안 밖에서 자는 것이 익숙해 방에 들어가 자는 것을 낯설어 할 정도였던 황만근을 있으나마나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마을사람들은, 어느 날 황만근이 갑자기 마을에서 사라지자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황만근은 일주일 만에 항아리에 담긴 뼈로 돌아오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제목과는 다르게 황만근은 이렇다 할 말을 남기고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황만근의 인생을 통해 하고싶었던 작가의 메시지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발췌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중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 일부분이 실려있었고 전체적인 줄거리와 주요 사건들은 알고 있네요. 그때 굉장히 감명깊어서 그 인상이 아주 오래 지금까지도 남아있는데 그 느낌을 되새길겸 완독할 겸 구매했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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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성석제 소설가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도 재미있을 거 같아 구매하였다.- 인생이 먼길을 걷는 것이라면 게임 또는 게임의 정화인 내기는 그 길가에 피어나는 꽃봉오리다. 단 지구상에 피어나는 꽃의 90퍼센트는 냄새가 없거나 심지어 더럽다는 것을 전제해두고서.-이런 좋은 구절들도 많고 여러모로 위트있고 재밌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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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아이 논술수업용으로 구입했어요. 중학교 작품들 미리 한번 훓어본다고 구매하긴 했는데 표지보고 안에 작은 글자들 보더니 재미없겠다 하네요^^;; 저두 현대작가들 작품은 잘 몰라서 덕분에 성석제작가님 소설집을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단편만 읽은 상태지만 중 고등학생 되면 전권 읽어 볼 수 있겠죠? 같이 읽어봐야하지 하는데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 ^^;; 동생도 있고 하니까 두고두고 읽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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