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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의 일론 머스크가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
"실리콘 밸리의 일론 머스크가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 내용보기
이 책은, 디지털 디바이스(모바일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몇몇의 다른 책과 다릅니다)가 종래 부모, 교사가 하던 일을 대체하는 양상을 두고, 이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악영향, 되돌릴 수 없는 폐해를 남길 수 있다는 관점에서, 다양한 사례를 인용하며 폭 넓은 비전, 그리고 사려 깊은 처방을 수록, 제시한 책입니다. 디지털 환경이 아이들에게 새로이 미치는 영향과 파장에 한정한
"실리콘 밸리의 일론 머스크가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 내용보기

이 책은, 디지털 디바이스(모바일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몇몇의 다른 책과 다릅니다)가 종래 부모, 교사가 하던 일을 대체하는 양상을 두고, 이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악영향, 되돌릴 수 없는 폐해를 남길 수 있다는 관점에서, 다양한 사례를 인용하며 폭 넓은 비전, 그리고 사려 깊은 처방을 수록, 제시한 책입니다. 디지털 환경이 아이들에게 새로이 미치는 영향과 파장에 한정한 서술이 아니고, 교육학과 아동심리학이 전통적으로 발전시켜 온 방법론과 성과를 두루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챕터나 소절을 읽어 보면 이 책의 주제가 육아 전반에 고루 걸친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을 잠시 부를 정도입니다. 그러나 전체를 조감하면, "이 책이 분명히, 디지털 시대가 유발할 수 있는 가장 악마적인 상황을 심도 있게 묘파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 성찰로 독자는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각론을 보면 보편 교육학의 어프로치이고, 전체 얼개를 보면 역시 디지털 폐해에 대한 충실한 분석이기 때문에, 저자들이 여러 모로 숙려를 거듭하여 신중하게 저술한 책이라는 인상을 분명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아주 느린 속도로, 생리작용과 두뇌 활동의 최적화를 이루며 진화해 왔습니다. 사회적 동물이라고 규정되는 인간이기에, 성장기의 중후반에 맞이하는 사회화 과정은, 신체적-물리적 성숙 못지 않게 그 개체의 성공적인 생존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저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바는, 디지털 기계의 일상 침투가 아이들의 사회화 그 결정적인 시기에, 심대하고 항구적인 방식으로 이성과 감성의  비정상적 성장을 초래하며, 이는 아이들이 사회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통합하는 과정을 저해한다는 사실입니다. 현대인이 오랜 시행 착오를 거쳐 이뤄 온 두뇌의 발달은, 이런 디지털 디바이스의 개입을 예상하지 못한 채, 전적으로 양육자와 피양육자 사이의 따스한 정서적 교감만을 전제 조건으로 상정한 기제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행운이 개입하지 않는 이상 아이들의 성장은 큰 교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전통적 의미에서의 양육이란, 가정에서는 부모와 아이 사이, 그리고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 밀착적이고 대면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는 총제적 인격 교류입니다. 동시에, 최소한 본격적인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두 사람 사이에서 배타적으로 이뤄지는 감정의 교감이, 가장 안정적으로, 또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곤 합니다. 비유하자면 제3자의 인터셉트가 없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뢰할 수 있는 연결" 속에서 이뤄지는 private 다운로드와 유사합니다. 그런데, (저자들의 관점에 따르자면) 디지털 기기가 이 둘만의 사적인 공간에 침투하여, 불건전한 삼각 관계를 유발하고 있다는 거죠. corrupt된 연결 과정에서 전송받은 데이타가 그 순수성, 완결성을 장담 못하는 것과, 이런 교란된 교육이 낳을 수 있는 폐단은, 서로 밀접한 유비(喩比) 관계를 이룹니다. 디지털 디바이스는 아이만 유혹하여 건전한 소통에의 몰입을 방해하는 게 아닙니다. 어른(학부모) 역시, 아이에 전념하여 양육의 정성을 쏟아야 할 시간에, 디지털의 유사 소통(이 책의 저자들은 디지털로 이뤄지는 성인들 사이의 소통 역시 본연의 목적을 잊은 변종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깁니다)에 주의를 분산함으로써, 아이들(아직 혼자 기기를 조작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의 불안을 야기합니다. 이 아이들은 커서 이때 느낀 불안(저자들은 이 "불안"이 미치는 아이들 성격상의 항구적 흔적에, 책 전체에 걸쳐 대단히 큰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을 두고, 10대 시기 부모에게 주의력 결핍, 대소간의 일탈, 불건강한 디지털 소통에의 몰입 등으로 복수하기 시작하는데, 어느 단계가 지나면 (의식이라는 게 있을 리가 없는) 기계가 아이를 거의 의도적으로(?) 장악하다시피하는 지경까지 간다는 게 저자들의 지적입니다.


w******e 2019.1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