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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원인] 모든 해체에는 논리적인 이유가 있다?!
"[치아키의 해체원인] 모든 해체에는 논리적인 이유가 있다?!" 내용보기
『치아키의 해체원인』은 저자인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지나치게 충격적이고 반전은 그 이상인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 게다가 표지를 보면 너무나 충격적이다. 젊은 남자가 욕조 안에 들어가 있는데 그 속에는 물이 아닌 피가 담겨져 있고 그 아래에는 수갑에 채워져 있는 절단된 손목이 보인다.   그 옆에 보이는 이상한 모습으로 놓여 있는 곰인
"[치아키의 해체원인] 모든 해체에는 논리적인 이유가 있다?!" 내용보기

 

『치아키의 해체원인』은 저자인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지나치게 충격적이고 반전은 그 이상인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 게다가 표지를 보면 너무나 충격적이다. 젊은 남자가 욕조 안에 들어가 있는데 그 속에는 물이 아닌 피가 담겨져 있고 그 아래에는 수갑에 채워져 있는 절단된 손목이 보인다.

 

그 옆에 보이는 이상한 모습으로 놓여 있는 곰인형까지 이 그림들은 앞으로 나올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습들인데 제목과 함께 표지만으로도 충분히 내용이 궁금해지게 만든다.

 

제목에 나오는 다쿠미 치아키라는 인물이 주인공인 셈인데 이야기는 총 9가지가 나오고 각 이야기 모두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치아키의 선배이거나 하는 식으로 어떻게든 그와 연결된 사람들이고 첫번째 이야기인 '해체 신속'과 마지막 이야기인 '해체 순로'가 시간의 흐름에 의한 연결된 이야기임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는 반전인 셈이다.

 

<해체 신속>은 치아키의 선배 헨미 유스케가 치아키의 집에 놀러갔다가 1년 전 일어난 토막살인 사건(손목이 수갑에 채워진 채 절단된 시체의 발견)에 대한 잡지와 신문 기사를 읽다가 밝혀진 것과는 달리 진짜 범인이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다가 사건을 해결한다.

 

<해체 신조>는 헨미 유스케가 자신이 담당하는 쌍둥이 자매로부터 듣게 된 미스터리한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는 이야기이다.

 

<해체 승강>은 8층에서 출발해 1층에 도착하기까지 단 한번 문이 열리지 않고 도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토막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고 더욱이 그녀가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는 살아 있었다는 것이 목격자에 의해서 밝혀지는데 이 사건을 히라츠카 형사에게서 들은 입원해 있던 나카고시 쇼이치 경감이 해결한다.

 

<해체 양도>는 서점에서 엄청나게 많은 야한 잡지를 사간 여성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두 남녀의 추리가 나오며 <해체 수호>는 치아키가 친구인 다카치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집에서 일어난 곰인형이 피에 묻은 채 팔이 절단된 사건의 미스터리한 일의 실체를 밝혀준다.

 

<해체 출처>에서는 치아키가 이모의 부탁으로 사촌 여동생이 사귀는 남자의 집에 갔다가 토막살인과 얽히면서 앞서 등장한 형사와 경감을 만나게 되는 사건으로 여기에서 치아키는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해체 초상>은 헨미가 가르치던 쌍둥이 자매가 자라서 대학생이 되어 치아키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로 나타나 자신들이 아는 친구가 모델로 활동한 포스터에서 친구의 얼굴만 도려졌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누가, 왜 그렇게 햇는지를 밝혀내는 이야기다.

 

<해체 조응>은 특이하게도 '추리극 슬라이드 살인 사건'으로 연극인데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7명의 여인의 머리가 절단되는 살인이 발생하는데 특이한 점은 첫 번째 희상자의 머리가 두 번째 희생자의 몸 옆에, 두 번째 희생자의 머리가 세 번째 희생자의 몸 옆에 놓여 있는 슬라이드 살인 사건이였던 것이다. 사건은 이들 여인을 죽인 것으로 생각되는 한 남자의 자살로 끝이 나지만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함께 했던 형사가 술에 취해 자신만의 추리를 선보임으로써 전혀 다른 범인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해체 순로>는 앞서 나온 <해체 순로>의 연장선상이자 첫 번째 사건인 <해체 신속>의 사건 속 인물의 범임과 희생자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슬라이드 살인 사건이 그대로 활용된 사건으로 범인이 반전 속에 드러난다.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치아키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고, 시체를 해체한 원인이 무엇인가를 둘러싼 원인을 찾아내는 이야기이다. 시체를 해체한다는 점에서 너무 잔혹한 것이 사실인데 범임이 밝혀지는 순간이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5.06.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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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토막살인에는 이유가 있다.
"모든 토막살인에는 이유가 있다." 내용보기
타임 루프를 이용한 SF 미스터리『일곱 번 죽은 남자』, 그리고 『그녀가 죽은 밤』,『신의 로직 인간의 매직』,『어린 양들의 성야』,『맥주 별장의 모험』등의 <닷쿠 & 닷카치> 시리즈로 유명한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1997년도 데뷔작품이다.  ​ 일단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치아키의 해체 원인』. 치아키는 <닷쿠 & 다카치> 시리즈의 주인공인 닷쿠, 즉 다카미 치아키를 지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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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루프를 이용한 SF 미스터리『일곱 번 죽은 남자』, 그리고 『그녀가 죽은 밤』,『신의 로직 인간의 매직』,『어린 양들의 성야』,『맥주 별장의 모험』등의 <닷쿠 & 닷카치> 시리즈로 유명한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1997년도 데뷔작품이다. 

일단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치아키의 해체 원인』. 치아키는 <닷쿠 & 다카치> 시리즈의 주인공인 닷쿠, 즉 다카미 치아키를 지칭하고 해체 원인이란 말그대로 토막 살인의 이유란 뜻이다. 이 작품에는 토막 살인 (또는 그에 준하는)을 소재로 한 단편 일곱 편과 중편 한 편 그리고 종합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든 해체에는 논리적인 이유가 있다"라는 명제하에 토막살인이 발생한 원인과 배경을 중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매 단편에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하고 엽기적인 토막살인사건이 등장하고, 그 사건에 관심을 가지거나 연관성이 있는 주변인물들이 나름의 추리와 해법을 들려준다. 사건 수사라든지 현장 검증같은 건 없다. 단지, 언론, 매스컴, 경찰 수사기록등의 사건 자료를 통한 "아마 진상은 이럴 것이야."라는 전형적인 안락의자 탐정 놀이다. 작가의 장편인『맥주 별장의 모험』처럼. 

어떤 단편에서는 동기, 수법, 범인등 사건의 진상이 완벽히 해결되는 작품도 있지만 또 어떤 단편에서는 물적 증거가 희박한, 그저 상상 수준의 추리에 그치는 작품도 있다. 하지만 설령 완벽한 진상이 아닐지라도 여러 각도로 사건을 해석하고 가장 개연성이 높을만한 결론을 도출해내는 다양한 추리를 읽는 맛이 제법이다. 

각 단편의 재미와 편차는 존재한다. 재밌게 읽은 단편을 꼽으라면 16초만에 엘리베이터에서 토막살해되는 한 여성의 미스터리 사건을 놀라운 추리와 통찰력으로 해결하는 <해체 승강>, 반가운 얼굴 닷쿠와 다카치가 등장해서 팔이 잘려진 곰인형의 미스터리를 푸는 <해체 양도>, 6개의 상자에 토막난 남자가 담긴 <해체 출처>등이 기억에 남는다.​

중편 분량의 희곡 추리극인 <해체 조응>은 일곱 명의 여성이 머리가 잘린채 순차적으로 살해되고 피해자 몸통 옆에 그전 피해자 머리가 놓여있다는 슬라이드 상황극 설정인데 범인과 범행 방법 그리고 동기를 맞히라는 독자와의 도전 형식의 작품이다. 일견 크리스티 여사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연상시키는데 현실성은 부족하나 이론적으로는 재미난 작품이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범인을 숨기기위한 트릭과 장치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마지막 단편인 <해체 순로>는 앞에 소개된 단편들을 종합해서 다시 한번 비트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복잡하다. 앞의 단편들을 모두 기억해내야할 정도로...앞전에 소개된 사건들을 종합, 연계해서 새로운 범인과 숨겨진 진상등 막판 독자에게 짜릿한 반전을 선사하는건 좋으나 한편으론 (데뷔작이기에 저지를 수 있는) 의욕과다로 비춰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토막 살인을 소재로 다양한 사건을 제시하고 해결하는 나름 이색적인 추리소설이다. 각 단편이 제시하는 미스터리한 배경도 흥미롭고 또 그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논리적으로 뛰어나고 재미도 있다. 과연 나에게도 이러한 엽기적인 사건의 진상을 풀어보라면 나는 어떤 논리적인 추리 세계를 펼칠 것인가. 생각만해도 ​짜릿한 경험이 될 것이다.

n******n 2015.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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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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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단편소설집인지도 몰랐다.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책이라는 점 때문에 집어 들었다. 여태 읽은 작가의 책 가운데 단편집은 하나도 없었기에 당연히 장편소설인 줄 알았다. 물론 단편소설집이라고 해서 실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작가의 이름을 보고 선택한 책, 그래서일까? 확실히 작가의 소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이 연작단편소설집은 <닷쿠 & 다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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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단편소설집인지도 몰랐다.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책이라는 점 때문에 집어 들었다. 여태 읽은 작가의 책 가운데 단편집은 하나도 없었기에 당연히 장편소설인 줄 알았다. 물론 단편소설집이라고 해서 실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작가의 이름을 보고 선택한 책, 그래서일까? 확실히 작가의 소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이 연작단편소설집은 닷쿠 & 다카치 시리즈의 연장이라는 느낌이다. 다카치가 등장하는 단편이 한 편 밖에 없으니, <닷쿠 & 다카치 시리즈라고 말하긴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닷쿠, 즉 치아키가 등장하는 단편이 여럿(5)이고, 또한 닷쿠 & 다카치 시리즈의 또 다른 등장인물인 보안 선배라고 불리던 헨미 유스케가 등장하는 단편 역시 두 편 있다.

 

그런데, 소설을 모두 읽고 뒤의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이 책이 작가의 데뷔작이란다. 그러니 나의 경우, 이미 그의 작품을 여러 권 읽고 이 작품을 읽어 다른 작품에서 느껴지는 작가만의 독특한 느낌이나 사건을 풀어나가는 그런 방식 등이 참 많이 닮은 작품이구나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이 작품 치아키의 해체 원인에서 느껴지는 느낌들이 그의 후속 작품들에서도 여전히 담겨 있는 셈이다. 닷쿠, 다카치, 그리고 보안 선배라는 캐릭터 역시 말이다. 이 작품에서는 닷쿠와 유스케가 대학을 졸업한 사회인으로 등장하고 있으니, 대학생으로 등장하는 닷쿠 & 다카치 시리즈가 이 작품의 프리퀼인 셈이다. <닷쿠 & 다카치 시리즈가 몸통이라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아무런 연관이 없는 별개의 사건들, 그것도 시체가 토막 난 사건들로 이루어진 단편 9편이 책에 실려 있다. 정확하게 시체가 토막 난 사건은 7편이고, 두 편은 곰 인형의 팔이 잘린 사건과 광고 포스터마다 얼굴이 잘려나간 사건이다. 이 가운데 한 편은 희극의 형태다. 이 작품 희극도 참 괴기스럽다. 첫 번째 사건은 머리가 사라진 여인의 시체로 발견되고. 다음날 발견된 또 다른 시체 역시 목이 절단되어 있는데, 놀랍게도 첫 번째 사건의 머리가 두 번째 머리 없는 시체 곁에 놓여 있다. 이렇게 두 사건은 연속성을 갖게 되는데, 이런 사건이 연달아 7번이나 일어나게 된다. 모두, 그 전 사건의 머리가 다음 시체의 몸 곁에서 발견된다(사실 바로 이 순서에 이 사건의 트릭이 감춰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7번째 희생자의 머리를 가지고 자살한 범인. 과연 이 사건의 핵심은 무엇일까 

 

책엔 다양한 토막살해사건들이 실려 있다. 아파트 8층에서 탄 여인이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을 때엔 토막 난 여자의 시체로 발견되기도 한다. 분명 8층에서 여인이 탈 때 목격한 사람들과 1층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엘리베이터는 곧장 1층을 향해 내려왔는데, 16초가량의 시간 동안 어떻게 여인을 옷을 벗겨 죽이고 토막 낼 수 있을까? 그리고 범인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이처럼 토막살인이 밀실과 결합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토막살해사건을 만날 수 있다.

 

이런 각 단편의 사건을 해결 아니 해석하는 자는 바로 닷쿠, 또는 보안 선배인 유스케다(보안 선배가 선생님이 되었다니 이런 설정 역시 느낌이 이상하다.). 이들이 사건을 해석하는 것은 어쩌면 사건의 해결과는 상관이 없을 지도 모른다. 그저 자신들의 심심풀이 땅콩으로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고 있는 것. 바로 안락의자 탐정의 모습으로 말이다(세 번째 이야기의 나카고시 쇼이치 형사의 경우 침대에 누워 사건을 해결하니 안락의자 탐정 정도가 아니라 무려 침대탐정이라 말해야겠다.). 이런 부분 역시 닷쿠 & 다카치 시리즈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사실 이 소설집의 압권은 마지막 9번째 단편이다. 이 단편을 통해, 앞의 단편들이 서로 하나로 섞이게 된다. 그래서 이 마지막 단편은 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야 한다. 솔직히 정신 바짝 차리는 정도로 되지 않고 메모하며 살펴야 각 사건들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알게 된다. 이처럼 과하게 얽히고설킨 내용에 입을 쩍 벌리게 만든다. 물론, 또 한편으로는 너무 과하게 엮여 있어 재미를 반감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여러 사건들이 하나로 엮어가는 모습에 감탄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h***r 2020.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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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 원인 - 본받고 싶은 추리소설
"치아키의 해체 원인 - 본받고 싶은 추리소설" 내용보기
9.7  추리소설 단편집은 특정 테마를 파고드는 면이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가령 밀실살인이라든가 저택이나 배드 엔딩 등 어떤 테마에 관해 작가가 다양하게 마련한 단편 추리소설들에 이제까지 크게 실망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이 작품처럼 '해체'에 관한 추리소설 단편집은 처음이었다. 처음엔 그닥 관심이 없었으나 최근 작가의 <맥주별장의 모험>을 읽고
"치아키의 해체 원인 - 본받고 싶은 추리소설" 내용보기

9.7








 추리소설 단편집은 특정 테마를 파고드는 면이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가령 밀실살인이라든가 저택이나 배드 엔딩 등 어떤 테마에 관해 작가가 다양하게 마련한 단편 추리소설들에 이제까지 크게 실망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이 작품처럼 '해체'에 관한 추리소설 단편집은 처음이었다. 처음엔 그닥 관심이 없었으나 최근 작가의 <맥주별장의 모험>을 읽고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찾아봤다. 그래, 닷쿠와 다카치와 보안 선배들 말이다.

 인체 절단이라고 하니 얼마 전에 읽은 혼다 테쓰야의 <짐승의 성>이 떠올라 긴장이 됐는데 아무래도 작가가 작가다 보니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총 9개의 단편이 전부 해체, 절단에 관한 추리소설인데 유머가 출중한 니시자와 야스히코가 써서 어딘지 가볍고 유쾌하게 읽힌다. 물론 인체를 절단하는 행위 자체는 간담이 서늘하지만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사뭇 다른 취지를 갖고 접근해 정말 순수하게 엔터테인먼트 소설로서 즐기며 읽을 수 있었다.


 범인은 왜 피해자를 절단했는가? 절단은 상상할 수 있듯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힘도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현장에서 해체를 하다가 발각되면 곧바로 현행범으로 잡히게 되는 리스크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해체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특별히 이로울 것도 없어 보인다. 범인이 피해자를 어지간히 증오해서 저질렀다 치기엔 여간 수지가 안 맞는 행위인지라 사건을 접하는 이들에게 불가사의함과 광기를 물씬 풍긴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범인의 절단 행위를 정신이상자의 소행, 시체를 절단해야 흥분하는 변태라는 식으로 넘겨짚게 될 것이다. 실제로 그런 이유로 살인을 범할 죽일 놈들이 많긴 하겠지만 추리소설에서는 다르다. 추리소설 속 범인의 행위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추리소설가가 반전과 추리에 중점을 두면 둘수록 더욱 납득 가능한 이유가 마련되어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돌아가서, 도대체 범인은 왜 피해자를 절단했을까? 한 가지 사건을 두고 이리저리 추리를 펼치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데뷔작에서도 흥미진진한 추리쇼를 선보였다. '해체'라는 결과를 두고 주인공들이 추리를 펼치다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황당무계할지언정 과정 자체가 재밌어서 지적인 쾌감이 넘쳐났다.


 최근 읽어본 그 어떤 추리소설보다 참신한 작품이었다. 오직 해체에만 몰두해 온갖 종류의, 온갖 목적의 해체 사건이 펼쳐졌는데 동기를 추적하는 추리소설답게 하나같이 예상 밖이었다. 그렇다 보니 어쩔 때는 결과에 끼워 맞추느라 개연성이 떨어지는 에피소드도 있었으나 - 이 작품은 합리적인 결론만 내놓으면 사건의 진상과 맞건 아니건 상관없다는 분위기가 만연한데 이게 묘하게 매력적이다. - 지적 게임으로서의 측면으로 본다면 그런대로 봐줄만했다. 또 이야기를 지독하게 꼬아놓아서 상당한 집중을 요하기도 했는데 복선도 충분히 뿌려졌고 회수도 기가 막히게 해내니 매번 '한방 먹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추리소설하면 다름아닌 '추리를 하는 소설'이어야 하는데 추리라는 게 등장인물의 몫이기만 하고 정작 독자는 추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내가 그런 독자에 속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추리력이 달리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빨리 결말을 알고 싶어 페이지를 넘기느라 추리를 뒷전으로 미룬 것 같다. 그래도 어쩌다 진상을 맞출 때도 있지만 이래저래 불성실한 추리소설 독자임을 부정할 길이 없다.


 그런 내가 정말 오래간만에 머리를 굴리며 읽었던 추리소설이 바로 이 작품이다. 끊임없이 추리를 하는 등장인물 덕분에 읽는 나도 덩달아 뇌가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 누가 뭐래도 추리소설이 지적 게임의 산물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불리기에 더할 나위 없는 즐거운 작품이 바로 <치아키의 해체 원인>이 아닐까. 그리고, 단순히 시체 절단에 국한되지 않고 인형의 팔이 잘려져 있거나 사진 속 얼굴이 도려져 있는 등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절단만 다루지 않는 등 소재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것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이 작가가 소재에 대해 가졌던 애정과 탐구 정신은 한 명의 소설가 지망생으로서 꼭 본받고 싶을 정도였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작품을 썼다는 것 자체만으로 정말 샘이 날 정도였다. 가끔 이런 작품이 있는데 이래저래 자극이 된다.

j*******g 2017.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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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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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 원인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북로드  표지 그림을 보고 내용이 너무 섬뜩할까봐 망설망설하다 그래도 읽어보고 후회하자고 읽기 시작했다~ 이책은 독특한 설정의 본격 미스터리로 마니아들 사이에 '니시자와 미스터리'라고 불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데뷔작이다. 니시자와 야스히코는 정밀한 추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독특한 설정 속 여기저기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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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 원인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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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그림을 보고 내용이 너무 섬뜩할까봐 망설망설하다 그래도 읽어보고 후회하자고 읽기 시작했다~ 이책은 독특한 설정의 본격 미스터리로 마니아들 사이에 '니시자와 미스터리'라고 불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데뷔작이다. 니시자와 야스히코는 정밀한 추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독특한 설정 속 여기저기 출몰하는 블랙 코미디와 끊임없는 롤러코스터식 반전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하고 있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치아키가 사건을 해결하는가 보다 했더니, 모든 이야기에 치아키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도 왔다갔다해서 헷갈리기도 했다. 아무튼 사체의 해체를 다룬 다음의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제1인 해체 신속
제2인 해체 신조
제3인 해체 승강
제4인 해체 양도
제5인 해체 수호
제6인 해체 출처
제7인 해체 초상
제8인 해체 조응 - 추리극 <슬라이드 살인 사건>
최종인 해체 순로
북로드 스토리콜렉터의 31번째 작품인 『치아키의 해체 원인』은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데뷔작이자 20년 넘는 세월을 뛰어넘어 독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본격 미스터리의 살아 있는 고전으로 평가된단다. SF와 미스터리를 융합한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 대표작 『일곱 번 죽은 남자』(스토리 콜렉터 18)와 함께 일본에서 세월을 뛰어넘어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라 한다. 또한 이 작품은 흥미롭게도 국내에 소개된 작가의 시리즈물 '닷쿠 & 다카치'의 프리퀼(Prequel :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기도 하다. 닷쿠는 다쿠미 치아키이고 다카치는 다카세 치호를 말한다. 그리고 제 3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본짱, 헨미 유스케도 있다. 이들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된 듯 하다.
이 책은 토막살인을 소재로 한 9편의 연작 단편집이다. 살인을 저지르고 사체를 처분하기 쉽게 해체한다. 6개의 상자에 토막 나 담긴 남자를 다룬 「해체 신속」에서부터, 두 번째는 34개로 잘게 토막 난 가정주부의 이야기로 「해체 신조」이고, 세 번째 이야기는 16초 만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토막 난 여자인 이다 요리코가 등장하는 「해체 승강」, 7개의 목이 순서대로 바뀌는 연쇄 토막살인은 <슬라이드 살인 사건>을 다룬 여덟 번째 이야기로 「해체 조응」,  등 다양한 방식의 토막살인 사건이 소재로 등장한다. 또한 실제 살인 사건뿐만 아니라 곰인형의 팔이 잘리는 사건을 다룬 다섯 번째 이야기는 「해체 수호」, 포스터에 있는 광고 모델의 얼굴 부분이 잘리는 사건을 다룬 일곱 번째 이야기 「해체 초상」 등 다양한 형태의 사건이 포함되어 있다.

트릭을 종결짓는 토막살인 아홉 편의 단편집으로 이 모든 단편을 하나로 꿰뚫는 충격적인 반전을 만나게 된다.토막을 내며 해체하는 이유를 찾으면 살해 동기와 더불어 살인자가 누구인지까지 찾아낼 수 있다~ 

2016.6.4.(일)  두뽀사리~

 

i***2 2016.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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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 소재를 그만의 방식으로 가지고 놀다!
"엽기적 소재를 그만의 방식으로 가지고 놀다!" 내용보기
타임루프와 살인이라는 소재를 정말 기발하게 엮은 [일곱 번 죽은 남자]를 비롯한 작가의 기존 국내 출간작들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정말 독창적이면서도 엽기적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도덕적 관념과 영웅식 탐정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소재의 기발함에 충실한 니시자와 야스히코만의 개성이 이 신간 역시 기대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 특히 이 단편집은 [연살]로 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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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루프와 살인이라는 소재를 정말 기발하게 엮은 [일곱 번 죽은 남자]를 비롯한 작가의 기존 국내 출간작들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정말 독창적이면서도 엽기적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도덕적 관념과 영웅식 탐정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소재의 기발함에 충실한 니시자와 야스히코만의 개성이 이 신간 역시 기대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 특히 이 단편집은 [연살]로 아유카와 데쓰야 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 실패하고 다시 시미다 소지의 추천을 받아 데뷔하면서 낸 그의 데뷔작품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해체에는 논리적인 이유가 있다는 하나의 일관된 메시지를 바탕으로 총 9개의 단편이 실려있는 이 작품은 그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개성과 엽기성을 품고 있다. 


 충격적인 모습으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두 개의 연쇄 토막 살인사건에서 뜻밖의 범인을 찾아내는 이야기(해체신속), 원수같은 두 집안이 사돈 관계를 맺기 직전에 일어난 사건에 얽힌 교사와 제자들의 이야기(해체신조), 16초 동안 일어난 엘리베이터 안 엽기 토막 사건의 뜻밖의 반전(해체승강) 등등의 단편들은 하나같이 속도감을 자랑하며 독자들과 두뇌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말 표현 그대로 모든 해체 사건은 현실감이 없지만 나중에 밝혀지는 반전에서는 그 사건 나름의 논리적인 동기와 범행과정 그리고 그 범행이 가능했던 이유까지 저자는 술술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역시 이런 점이야말로 고정 팬들이 작가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작품들을 꾸준히 찾는 이유일 것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데뷔작품 답게 여덟번 째 단편은 희곡이라는 구성을 차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엉뚱하면서도 지루함을 싫어하는 그만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그저 각각의 단편들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단편에서 하나로 엮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 출간작들에서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장편 추리를 즐겼던 독자들은 이번에는 그의 단편 추리 실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데뷔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이미 각 단편마다 기발한 반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마지막 단편으로 연결되는 구성마저 그 완성도가 훌륭하다. 또한 '닷쿠&치이키' 콤비 시리즈에서 활약하는 다쿠미 치아키 캐릭터의 원형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을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말하고 싶다.




y****7 2015.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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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 원인 - 니시자와 야스히코 (이하윤 옮김,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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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에 출간된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5편의 작품을 모두 본 덕분에, 또 ‘닷쿠&다카치 시리즈’의 프리퀄이라는 소개글 때문에 그의 데뷔작이라는 ‘치아키의 해체 원인’에 대한 기대감은 출간 전부터 각별했습니다. 간단하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니시자와 야스히코만의 특별한 상상력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의 힘은 데뷔작부터 강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갖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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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에 출간된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5편의 작품을 모두 본 덕분에, 또 ‘닷쿠&다카치 시리즈’의 프리퀄이라는 소개글 때문에 그의 데뷔작이라는 ‘치아키의 해체 원인’에 대한 기대감은 출간 전부터 각별했습니다. 간단하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니시자와 야스히코만의 특별한 상상력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의 힘은 데뷔작부터 강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갖가지 토막 사체가 등장하는 9편의 중단편은 끔찍하면서도 동시에 웃음을 끌어내는 마약 같은 흡인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다만 ‘닷쿠&다카치 시리즈’의 프리퀄로 보기엔 좀 애매했는데, 두 사람이 대학에 다니는 중, 그러니까 현재 또는 과거 시점의 이야기도 실려 있지만, 대학을 졸업한 후의 닷쿠와 다카치의 이야기도 포함돼있어서 100% 프리퀄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크게 보면 7편의 단편과 1편의 희곡, 그리고 이 8편의 수록작을 망라한 궁극의 반전이 담긴 단편 1편이 실려 있습니다. 각 작품마다 기이한 형태의 토막 사체들이 등장하는데, 수갑을 찬 채 기둥에 묶인 상태에서 토막 난 여자 (해체 신속), 청산으로 독살된 뒤 34조각으로 토막 난 여자 (해체 신조), 불과 16초 만에 엘리베이터에서 옷이 벗겨지고 몸이 토막 난 여자 (해체 승강), 토막 난 채 6개의 상자에 분리되어 버려진 남자 (해체 출처), 앞선 희생자의 목이 다음 희생자의 몸과 함께 발견되는 연쇄살인 (해체 조응) 등 현실에서 벌어졌다면 세계적인 뉴스가 될 만한 희대의 사건이 등장합니다. 또한 광고 포스터에서 얼굴만 커터칼로 도려내진 모델 (해체 초상), 왼쪽 팔이 재단 가위로 잘린 곰 인형 (해체 수호)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토막 사건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다양한 토막 사체만큼이나 추리와 해결의 주인공도 제각각인데, 닷쿠와 다카치가 대학 재학 중에 해결한 사건이 있는가 하면, 졸업 후 취직도 하지 않고 미스터리한 삶을 사는 백수 닷쿠가 주인공인 작품도 있고, 예상을 깨고 고교 교사로 변신한 (두 사람의 선배) 헨미 유스케가 해결하는 사건도 있습니다.

작품 제목대로 모든 수록작의 공통 화두는 “해체의 원인은 무엇인가?”, 즉 범인이 굳이 희생자를 토막 낸 이유를 추리하는 것입니다. 닷쿠를 비롯한 해결사들은 단서와 정황, 원한 관계 등 객관적인 팩트보다 범인이 사체를 토막 내야만 했던 이유에 집착하면서 사건의 진상에 다가갑니다. 토막을 냄으로써 범인이 얻는 이익은 무엇인가? 어느 특정 부위만 집착하듯 토막을 낸 이유는 무엇인가? 토막 낸 사체를 특정한 방식으로 폐기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을 끊임없이 추리한 끝에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의 혐의를 벗기는가 하면, 아무도 예상 못한 용의선상 밖의 사람을 범인으로 콕 집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록작 모두 명쾌하고 확실한 결론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해결사의 추리대로 사건이 마무리되어 경찰이 진범을 체포하는 엔딩도 있지만, 일부 작품은 주인공이 “이건 순전히 내 상상인데...”라는 식으로 말머리를 뗀 후 사건의 배경, 사체를 토막 낸 이유, 진범의 정체 등을 가설처럼 설명하면서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들의 상상은 때론 너무 급진적이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 기발함만큼은 한 번도 놀라지 않고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하고 매력적입니다.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작품 중에 ‘그녀가 죽은 밤’과 ‘일곱 번 죽은 남자’를 좋아하는데 그 외 다른 작품들에서도 매번 느끼는 점이지만, 그의 엄청난 상상력과 정교하게 이야기를 직조하는 힘은 보통 사람들의 뇌 구조에서는 절대 구현될 수 없는 차원인 것 같습니다. 수록작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 앞선 작품들의 주조연들이 총출동하여 궁극의 반전을 일으키는 마지막 수록작 ‘해체 순로’는 그런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천재성이 120% 발휘된 작품입니다. 또 희곡 형식으로 쓰인 ‘해체 조응 - 추리극 <슬라이드 살인 사건>’은 상상력과 구성의 힘에 덧붙여 블랙코미디와 잔혹 미스터리를 제대로 믹스한 작품인데, 실제 연극으로 공연된다면 웃음과 공포를 번갈아 만끽할 수 있는 수작이 됐을 것입니다.


뒤에 실린 문고판 후기를 보면 니시자와 야스히코가 자신의 데뷔작인 이 작품을 ‘개그’에 비유하며 자학했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사실 그의 ‘닷쿠&다카치 시리즈’는 상상력과 구성의 힘 못잖게 어딘가 B급 코미디의 냄새를 풍기는 어이없는 개그가 큰 미덕이자 매력이기 때문에, 그의 자학에서는 왠지 조금은 ‘자랑’의 뉘앙스가 풍기기도 했습니다.


원 제목 자체가 해체제인(解體諸因), 즉 직역하면 ‘해체의 모든 원인’인데, 일본에서 실제로 토막살인을 해체살인이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상한 뉘앙스의 ‘해체’ 대신 직설적인 어감의 ‘토막’을 번역본 제목으로 삼았다면 좀더 눈길을 끌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h****s 2015.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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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원인 - 니사자와 야스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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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원인'은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데뷔작입니다.. '니시자와 야스히코'는 '일곱번 죽은남자'와 '신의로직, 인간의 매직'같은 SF소설을 잘 쓰시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일명 '수다 미스터리'인 '닷쿠&다카치'로 기억에 남아있는 작가십니다.. 현재 국내에 출간중인 '닷쿠&다카치'시리즈는 다 소장중인데 말이지요.. '치아키의 해체원인'은 '미래'니까 '프리퀄'이라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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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원인'은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데뷔작입니다..

'니시자와 야스히코'는 '일곱번 죽은남자'와 '신의로직, 인간의 매직'같은 SF소설을 잘 쓰시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일명 '수다 미스터리'인 '닷쿠&다카치'로 기억에 남아있는 작가십니다..

현재 국내에 출간중인 '닷쿠&다카치'시리즈는 다 소장중인데 말이지요..


'치아키의 해체원인'은 '미래'니까 '프리퀄'이라고도 하기 그렇고..

그냥 시리즈의 '외전'이라고 해야 하나요??

시리즈의 주인공들 '다쿠미 치아키','헨미 유스케','다카세 치호'등이 대학생들이 아닌..

대학졸업후 '사회인'이 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요...

그런데 읽다보니 좀 이상합니다....성격이 완전 달라져버린 주인공들...


일단 '다쿠미 치아키'와 '헨미 유스케'는 캐릭터 성격이 완전 서로 바껴버렸구요

화려함과 미모를 자랑하던 '다카세 치호'는 너무 평범한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이것을 보고 일본 미스터리 전문가이신 이웃분은..

아마 '일회성' 캐릭터로 염두해두고 만든 인물들이 유명해지고... 

시리즈로 만들어지면서 성격이 많이 바뀐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원래 '닷쿠&다카치'시리즈 보다는....

그냥 다른 이야기로 생각하고 읽는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하키의 해체원인'은 아홉가지 '토막살인'을 다른 '단편집'입니다..

'단편집'보다는 '연작소설'이 어울리는 말인것 같습니다..결국 이어지는 내용이니까요 


첫번째 단편인 '해체신속'에서는

아내와 딸들이 친정으로 간 사이..

홀로 남은 '야스히코'는 친구인 '치아키'를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친구와 맥주를 마시던 '야스히코'는 '치아키'가 일년전 신문을 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일년전 벌여진 '토막 살인사건' 그리고 범인은 잡혔는데 말이지요


'치아키'가 사건에 관심을 두는 것은 '범인'보다는 '시체'였습니다

왜 시체는 그렇게 기이한 모습으로 있었는가? 두사람은 토론을 벌이고

'치아키'는 신문의 기사들로 사건의 진상을 풀어나가지요..


그리고 두번째 단편인 '해체 신조'에서 여고교사인 '헨미 유스케'가 등장합니다

속칭 '보안선배'라고 불렸는데 말이지요, 안 어울리게 성실하게 여고교사를 하는 모습이

왠지 시리즈의 '보안선배' 이미지랑 전혀 안맞다는 생각이 ㅋㅋㅋㅋ


'헨미 유스케'는 요즘 지각을 자주하는 쌍둥이 제자와 상담하다가

그녀들이 관련된 토막살인사건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두 여고생과 함께 진상을 추리하기 시작하는데요...ㅋㅋㅋㅋ


다섯편째 단편인 '해체수호'에는 '닷쿠'의 친구인 '다카치'가 등장하는데요

사람이 아닌 '곰돌이 인형'의 토막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카세 치호'의 모습이 반갑긴 하지만, 너무 평범해진 모습에..ㅠㅠ 아쉽다는 생각이...


각 단편들을 보면....'닷쿠&다카치'시리즈의 '수다미스터리'의 전조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말이지요

명탐정이 등장하여 사건을 단번에 꿰뚫기보다는

평범한 주인공들이 여러가지 추리들을 마구 내다가...결국 진상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이 말이지요...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단편인 '최종인 해체순로'

'연작소설'의 묘미답게...모든 단편들을 이어주는 사건과 충격적인 반전..

역시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작품은 대단합니다..ㅋㅋㅋㅋ 완전 좋은~~


저는 추리소설중에서 '본격추리소설'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기묘한 트릭과 범인의 의외성, 그리고 사건의 진상들과 반전등이 ....ㅋㅋㅋㅋㅋㅋ

s*****o 2015.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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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치아키의 해체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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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난출판 북로드의 스토리콜렉터 시리즈 중 한 권. 같은 스토리콜렉터 시리즈에 다른 작품도 있는 니시지와 야스히코 작가의 이야기. 1994년과 1997년에 출간되었고 국내에는 2015년에 북로드를 통해 나옴.거의 20년 전에 나온 이야기라서 뭔가 촌스럽지 않은가? 하는 기우를 보일 수도 있지만, 전혀!전혀 촌스럽지 않다. 시대를 타지 않는 이야기- 라는 게 맞는 거지. 책의 제목에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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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난출판 북로드의 스토리콜렉터 시리즈 중 한 권. 

같은 스토리콜렉터 시리즈에 다른 작품도 있는 니시지와 야스히코 작가의 이야기. 

1994년과 1997년에 출간되었고 국내에는 2015년에 북로드를 통해 나옴.


거의 20년 전에 나온 이야기라서 뭔가 촌스럽지 않은가? 하는 기우를 보일 수도 있지만, 전혀!

전혀 촌스럽지 않다. 시대를 타지 않는 이야기- 라는 게 맞는 거지.



 책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타쿠미 치아키라는 인물의 주변이라기엔 조금 먼 이야기도 있지만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은 아니지만 알려진 사실들을 바탕으로 '진실은 이러하지 않을까?'하는 추측을 풀어놓는다. 시체를 해체하여 버리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범인의 심상이랄까- 그 이면에 가려진, 아리송한 진짜 목적을 추측해낸다.



타쿠미 치아키, 헨미 유스케, 나카고시 쇼이치 경감 등에 의해 사건이 진실이 밝혀지는데, 

애써 사건을 추리해내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좋아서 좋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중간, 그리고 끝에 등장하는 이야기 사이에는 적어도 4,5년 정도의 시간차가 있음이 드러나는데 그것을 단편으로만 보고 파악하기는 조금 헷갈리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타쿠미 치아키가 학교를 다니던 때, 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때, 헨미 유스케가 처음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 아직은 결혼하지 않은 때, 헨미 유스케가 결혼하고 아이들은 3살, 5살인 때 등이 이야기에서 드러내지 않지만 짐작하여 그 시기를 알아볼 수 있게 드러난다.

사실, 살인이라는 것이- 그것도 살인 이후 토막까지 내는 상황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당연한 부분인지도.



i*****a 2016.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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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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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사자와 야스히코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연작소설이라고 하는데 각자의 이야기가 별연관성이없어보이지만 사실은 마지막에 가보면 연결되어이다라는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 아마 그점을 생각하고 유의해서 보면 좋을듯 닷쿠 다카치 시리즈의 닷쿠로만 기억하고있어서 그런지 치아키라고 했을때 뭐지? 싶었지만 치아키가 바로 그 닷쿠였다는것 아마 치아키의 해체원인이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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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사자와 야스히코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연작소설이라고 하는데 각자의 이야기가 별연관성이없어보이지만

사실은 마지막에 가보면 연결되어이다라는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

아마 그점을 생각하고 유의해서 보면 좋을듯

닷쿠 다카치 시리즈의 닷쿠로만 기억하고있어서 그런지

치아키라고 했을때 뭐지? 싶었지만 치아키가 바로 그 닷쿠였다는것

아마 치아키의 해체원인이 데뷔작이다 보니 여기서 다쿠미 치아키의 캐릭터를 잡고

여타 다른소설들을 써나가며 닷쿠 다카미 보안선배까지 캐릭터를 잡아나간게 아닐까싶다

잠깐이긴하지만 다카치도 등장하고 (그녀는 여전했다 )

보안선배는 다른 소설에서와는 워낙 달라서 못알아볼정도였다

훗날 보안선배가 보헤미안처럼 여행만 다니다가 나중엔 교사가 된다는 말은 언뜻 들었지만

너무 보안선배가 아니고 꽤나 건실해보여서 아닌줄알았어!! 싶었지만

그런생각도 잠시 그닥 건실한 사람은 아니구나 역시 아아 보안선배 다워~ 싶었다 ㅎㅎ

각자의 이야기에서는 모두 시체를 토막내는 토막살인이 등장한다

아니 무슨 시체를 토막내는일이 이렇게 흔한가 싶기도 하지만

치아키는 왜 시체가 토막될수없는가에 집중한다

제목그대로 해체원인을 밝혀내는것이다

시체를 토막내는 원일을 더듬어가다보면 범인역시 밝혀질수있는 논리랄까

평소에는 아무것도 하지않으며 귀차니스트의 끝을 달리지만

사건에 맞닥뜨리면 논리력 추리력이 발동하는 치아키의 매력

단편소설이라고 해서 트릭이 볼품없거나 시시하지는 않다

짧은 이야이게도 엑기스처럼 농축된 트릭들이 등장해서

9개의 이야기 모두 신선하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특히 희곡대본의 형식을 띠고 시체의 목이 바뀌어져있는 이야기는 희곡이라지만 기묘하기짝이없었다

그렇긴하지만 그 이야기가 추리의 실마리가 되었으니

단편모음이지만 하나의 이야기라고 볼수 있고 따로 떼어도 전혀 이상하지않으니

단편이기도 하고 장편이 될수도 있는 소설이라 할수있겠다

그렇지만 역시 아쉬운건 닷쿠옆엔 다카치가 있어야하는데 그렇지않다는것일까

아쉽게도 데뷔작이지만 시간상으로는 닷쿠다카치시리즈보다 훗날을 다루고 있어서

결국 각자의 길을 가며 각자의  인생을 사는건가 하는 씁쓸함도 들었다 ㅠㅠ 당연한 이야기지만

치아키는 대학시절과 전혀 변하지않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1 2015.07.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