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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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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눈송이? 반딧불? 더구나 시로밤바가 뭔뜻이래...   <이책은> 책책책 북카페 서평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이노우에 야스시 ---발췌하다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일본의 국민작가. 1907년 5월 훗카이도 아사히카와에서 출생했다. 군의였던 아버지의 부임으로 가족과 떨어져 증조부의 첩이었던 할머니와 유년기를 보냈다. 193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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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눈송이? 반딧불? 더구나 시로밤바가 뭔뜻이래...

 

<이책은>

책책책 북카페 서평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이노우에 야스시 ---발췌하다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일본의 국민작가. 1907년 5월 훗카이도 아사히카와에서 출생했다. 군의였던 아버지의 부임으로 가족과 떨어져 증조부의 첩이었던 할머니와 유년기를 보냈다. 1936년 교토 대학 철학과에서 예술사를 전공하고 졸업 후에 마이니치 신문사에 입사해 학예부에서 미술을 담당했다. 종교, 인문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으로 다수의 역사, 종교, 미술 소설을 집필했다. 1950년 『투우』로 제22회 아쿠타카와상을 수상했으며 1951년 퇴사 후 문필 활동에 전념했다. 대표작으로 『텐표의 용마루 기와』(1957), 『빙벽』(1957), 『둔황』(1959), 『시로밤바』(1962), 『풍도』(1963), 『내 어머니의 연대기』(1977), 『공자』(1989) 등이 있다.

 

<책읽은 소감>

저녁 어스름이 깔리면, 조그맣고 희끄무레한 곤충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며 온 마을을 사뿐사뿐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마치 솜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듯이. 큰길가에 선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시로밤바, 시로밤바 하고 불러 대며 그것을 쫓아 이리저리 뛰어다녔다...'백발의 할머니'라는 뜻의 시로밤바가 대체 어디서 날아오는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9페이지

 

저자의 이력을 보면 할머니와 함께한 세월이 있다. 따라서 저자의 자전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인공인 고사쿠가 할머니와 중학입학전까지 지내는 시간들이다. 친할머니나 외할머니가 아닌 양할머니라 할 수 있다. 증조외할아버지께서 기방에 있던 할머니를 구제해 주신 경우지만 본처와 첩 사이에 자식은 없었다. 양자로 삼아 큰할머니를 모시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자녀들을 건사하고 사는 큰집. 거기서 출가한 장녀가 고사쿠의 어머니이다.

 

고사쿠는 큰집 곁에 흙집이라 불리는 2층 집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산다. 고사쿠의 아버지가 군의관으로 발령이 날 때마다  여동생 하나 만을 데리고 다녀야했던데다 증조외할아버지의 엽렵함으로 고사쿠의 어머니 나나에의 양어머니로 올린 것. 자신이 떠난후의 첩의 서러움을 배려한 연유로 순수혈족은 아니지만 이상하지만 정상적인 형태의 가족으로 고사쿠와 할머니는 살아간다. 할머니에게 손자 고짱은 증조외할아버지 대신이요 동등한 자격이다 보니 보통 손자는 아니다.

 

1915년 유가시마 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그 당시를 내가 알기는 어렵다. 더구나 울나라도 아닌 일본을 말이다. 이 책은 지명이나 일본 이름을 배제한다면 울나라 책이라 해도 될만치 서정적이다. 이순원 작가의 토속적인 정감이 가는 책을 연상하면 된다. 시골 동네다 보니 아이들은 순박하고 6학년까지 한 학년이 한 반뿐이다. 그러자니 한 두살 차이로 학년이 달라도 다 친구이다시피 한데 어우러져 놀게 된다. 그렇지만 고짱은 할머니의 별난 성격과 유세로 귀한 존재로 남들이 여긴다.

 

할머니는 이 세상에 자신의 손자만 잘났고 대학 갈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며 특히나 큰집 자식들과는 격을 달리 말한다. 공공연한 비밀인 할머니의 유별난 손자사랑이자 손자자랑은 대단하다. 고짱은 매우 소박한 음식만을 먹어도 할머니의 음식이 좋기만 한데 큰집에 가서 놀다가도 밥때가 되면 흙집으로 온다. 큰집이 반찬도 더 많지만 왠지 남의 식구가 된 기분. 큰할머니는 괴물 같은데 그 입장서야 첩인 할머니의 존재가 얼마나 미울까. 따라서 할머니와 사는 고짱도 미운 시선에서 비껴나질 못한다.

 

큰집 이모 중에 사키코가 있는데 엄마의 여동생이지만 나이차가 많다. 엄마는 낯선 존재인데 이모를 통해 가끔은 엄마 모습도 발견한다. 엄마는 단호하고 엄격하며 매정한 반면 이모는 다정하다. 이모가 잠시 임시 교사로 재직하는데 거기서 임시 교사인 의사 아들과 연애를 하고 임신을 하자 서둘러 가족간의 결혼식을 올린다. 어머니네를 대신한 고짱도 참석시키지 않았다고 노발대발하는 할머니의 마음은 이해가 된다. 이런 사키코 이모가 결핵이 걸려서 결국은 죽고...

 

내 기억에 남는 건 마차 운행이었다. 고짱이 부모님을 만나러 할머니와 동행한다. 이 시절의 풍습인지 누가 여행을 간다면 그를 아는 사람들이 선물을 가져온다. 갖다 전하라는 의미. 그러자면 짐이 늘어나는데 요즘의 버스를 대신하는게 마차였다. 마부가 채찍을 휘두르며 달리다가도 정류장처럼 경유하는 곳에 선물을 전달하는 사람들이 나와 있다가 배웅을 한다. 마찬가지로 여행서 돌아올 때도 선물 보따리가 같이 오면서 정류장마다 마중을 위한 사람들이 나와 있다가 소식을 듣는다. 나중에는 버스가 등장하고 마차와 병행한다.

 

부모님 집을 다니러 가서 머쓱하고 어색한 고짱. 못마땅함을 드러내놓는 할머니와 결코 지지않는 어머니 나나에와의 갈등. 어린 여동생의 반응에 난감한 고짱. 그 와중에 군의관인 아버지의 무뚝뚝함 등 가뜩이나 시골아이로 지내온 고짱은 도시가 낯설고 부모와 여동생이 서먹하다. 나나에는 할머니의 방식이 맘에 안들고 아들을 이젠 곁에 두려하나 할머니는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다행하게도 고짱도 할머니와 마음이 같아서 시골로 돌아오는데 아주 미세하지만 고짱의 마음은 가기전과는 달라진다.

 

큰할머니의 죽음과 사키코 이모의 죽음, 그리고 할머니의 나날이 굽어가는 등을 보면서 아이들과의 이런저런 시간들은 여물어간다. 큰아버지가 학교 교장샘인데 아버지만큼 무뚝뚝하다. 조카라해서 오히려 더 불편함을 느낄뿐인데 큰집에 다니러 오라니 고짱은 울며겨자먹기다. 자신을 반긴다지만 전혀 낯선 큰아버지인 교장과 큰어머니 그리고 심술이 붙은 아들. 고짱은 그집에서 안자고 도망쳐 돌아오고...기른정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게 되는 시간들과 친척간에도 왕래가 있어야만 정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키코 이모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마음과는 다르게 아키코라는 한 학년 높은 여학생이 눈에 들어오고 맘이 설레는 이유를 모른채 세월은 간다. 아키코와 상의해 작문을 제출하라는 담임샘의 말을 시행했을뿐인데 아키코는 쌀쌀맞게 대하자 여자는 복잡한 존재라는 생각을 한다. 아키코에 대한 호감은 작문건으로 반감된 터에 아이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그녀를 집적거리는 상대에게 고짱은 덤빈다. 게임도 안되던차 돌멩이로 내리치면서 고짱은 난감한 상태가 되나 아키코와 더 사이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나도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커서인지 같을 순 없으나 새록새록 추억들이 떠올랐다. 사는 곳은 다르고 문화는 다르지만 할머니와 오가는 마음인 정이 그리워졌다. 감이 익으면 홍시를 따서 드리고 어른 먼저 드려야함을 배웠고 어른이 계셔서 참아야함도 체득하고...고짱은 그런면에서 할머니가 잘 가르친 건 아니다. 다만 기죽이지 않고 고짱을 있는 그대로 기살리는데는 일조한 할머니. 그런 할머니도 늙으니 자연의 순리처럼 떠나간다. 다만 죽기 2~3년에는 사람들에게 악담도 하지 않고 매듭을 풀듯 어머니와 화해도 한다.

 

일본책은 대개는 무미건조하다. 따라서 서정적인 문학작품을 만나면 그냥 놀라게 된다. 저자는 자전적 소설인 이 책이 성공하자 중학교 과정을 다룬 책, 고등학교 과정을 다룬 책, 재수생 시절을 다룬 책을 냈고  성장3부작이라 불린다고 한다.  소학교 시절에 해당하는 이 책은 시골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시골 정서가 많이 생각나게 한다. 비록 문화는 달라도 아잇적에 느껴지는 동심은 같지 않을까. 할머니와의 추억이 많은 사람은 그래서 또 생각을 키울 것이요 기른정이자 어우렁더우렁 살아가는 삶이 결국은 작지만 소중한 행복임을 알게 된다.

k******5 2015.08.05. 신고 공감 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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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이노우에 야스시/학고재/서정적인 문장이 빛나는 자전적 성장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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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이노우에 야스시/학고재/서정적인 문장이 빛나는 자전적 성장 소설~     도시에서 자랐지만 어린 시절의 풍경화를 그리라고 한다면 학교와 교회, 골목과 변두리의 야산이 주 배경이고 학교 가는 길에서 만나던 초록의 수양버들과 멀리 보이던 나지막한 산, 실개천이 흐르는 제방을 따라 난 도로, 시내 중심가, 골목마다 아이들이 노는 풍경이 부분적 소재들이다. 그렇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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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이노우에 야스시/학고재/서정적인 문장이 빛나는 자전적 성장 소설~

 

 

도시에서 자랐지만 어린 시절의 풍경화를 그리라고 한다면 학교와 교회, 골목과 변두리의 야산이 주 배경이고 학교 가는 길에서 만나던 초록의 수양버들과 멀리 보이던 나지막한 산, 실개천이 흐르는 제방을 따라 난 도로, 시내 중심가, 골목마다 아이들이 노는 풍경이 부분적 소재들이다. 그렇게 내게도 유년의 풍경화는 연초록의 빛깔에 연분홍의 꽃향기가 날리는 수채화다.

 

 

아름다운 온천 마을 유가시마를 배경으로 부모의 품을 떠나 핏줄이 연계되지 않은 외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고사쿠의 어린 시절을 그린 풍경화도 연초록의 수채화다. 더구나 아름다운 문장이 돋보이는 잔잔한 서정적인 감성의 자전적 성장 소설이기에 연속적인 수채화를 감상한 느낌이다.

 

소설의 제목인 시로밤바는 백발의 할머니라는 뜻이다. 해가 지고 나면, 아이들이 맨손으로 움켜잡겠다고 시로밤바, 시로밤바라고 외치며 뛰어다닌다고 한다. 그러니 시로밤바는 땅거미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굴뚝의 하얀 연기처럼, 솜구름처럼 백발이 둥둥 떠다니는 요정인 모양이다. 소설에서는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즈음 만나게 되는 저녁 무렵의 하얀 연기이거나 고사쿠를 키워준 외할머니의 백발의 상징이기도 할 것이다.

 

고사쿠의 증조외할아버지의 첩이었던 외할머니에게 자식이 없었다. 그러자 외할아버지는 외할아버지의 큰딸 나나에의 아들 고사쿠를 외할머니에게 돌보게 유언을 남긴다. 그래서 고사쿠는 어려서부터 큰 집 식구와 부모를 떠나 핏줄과는 전혀 상관없는 외할머니의 흙집에서 유년기를 보내게 된다. 고사쿠가 아이들과 놀던 놀이터 앞에 있던 외할아버지가 사는 큰집에는 외할아버지와 외삼촌, 이모들이 있다. 하지만 고사쿠는 큰집에 들를 때마다 주눅이 들곤 한다. 화류계에서 돈을 주고 사왔다는 외할머니에 대한 무시가 자신에게 전해지는 느낌에 늘 눈칫밥을 먹고 자란다. 그래도 고사쿠는 외할머니와 큰 집 식구들,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를 오가는 삶을 살면서 큰 집의 외삼촌과 이모들과 온천을 다니거나 뛰어 놀면서 핏줄의 정이 들게 된다.

 

 

자신의 핏줄인 고사쿠를 서로 키우려는 엄마와 외롭지 않으려 고사쿠를 키우려는 외할머니 사이의 갈등 사이에서 고사쿠가 선택한 이는 늘 외할머니였다. 고사쿠에겐 도시에서 키우려는 엄마보다 오랫동안 정이 든 분은 외할머니였기 때문이다. 엄마보다 친밀하던 외할머니의 존재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할머니의 늙고 추레한 모습에서 고사쿠는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다가 외할머니의 죽음을 접하면서 끝내야 눈물을 흘리고야마는 고사쿠 모습이 시리도록 아프게 다가온다. 낳은 정 못지않은 기른 정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다. 고사쿠에게 있어서 시로밤바는 핏줄은 전혀 관련 없지만 유년기의 자신을 키워준 외할머니였을 것이다. 부모와 떨어진 시골생활이었지만 친구들과의 놀이, 시골 흙집 외할머니와 생활, 큰집 아이들에게 주눅 들었던 장면은 추억의 장면들일 것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유년의 흔적들일 것이다.

 

 

시로밤바를 통해 일본 국민 작가라는 이노우에 아스시의 작품을 처음 만났다. 그는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라고 한다. 잔잔한 분위기지만 서정적인 문장들이 곳곳에서 매력을 발하는 소설이다.


a******7 2015.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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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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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 유가시마 시로밤바는 하얀 할머니라는 뜻으로, 유가시마에서 유년기를 보낸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고사쿠는 어린시절 가족과 떨어져 "흙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는 실제 증조외할아버지의 첩이자 고짱의 어머니의 호적상 양어머니이다. 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도 고짱을 사랑하고 애지중지 한다. 다른 큰집 식구들은 욕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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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 유가시마

시로밤바는 하얀 할머니라는 뜻으로, 유가시마에서 유년기를 보낸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고사쿠는 어린시절 가족과 떨어져 "흙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는 실제 증조외할아버지의 첩이자 고짱의 어머니의 호적상 양어머니이다.

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도 고짱을 사랑하고 애지중지 한다.

다른 큰집 식구들은 욕할지라도 고짱만큼은 증조외할아버지처럼 큰 사람이 될거라고 응원해준다.


고짱은 마을의 어느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놀기 좋아하고 공부하길 좋아한다.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가족관계를 가졌지만 사랑해주는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행복한 유년기를 보낸다.


책 속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짱의 가족인 엄마, 아빠, 여동생과 식모. 누마즈에 살고 있는 란코와 사쿠라 가족, 학교 교장인 큰아버지 가족,

유명한 버섯박사인 할아버지, 큰할머니라고 불리었던 증조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사촌형제처럼 지냈던 외삼촌, 이모들. 

마을 주민들과 친구들, 학교 선생님과 할머니 등등


책을 읽는 내내 "검정고무신"이라는 만화가 생각났다. 1915년도의 일본의 시골풍경이나 시대적배경 등이 만화와 비슷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시절의 기억은 누구에게나 아련하면서도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아닐까 싶다.


어렸을 때 외할머니와 단둘이 변두리에 살았던 기억이 있다.

할머니의 모든 정성은 나에게 기울 수 밖에 없었고 그 후에 집에 들어가서 살았을때도 외할머니가 예뻐해줬던 기억이 난다.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추억도 생각나고 외할머니가 보고 싶기도 하다.


할머니와의 작별 후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되는 고사쿠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고사쿠와 함께 소학교를 다닌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푹 빠지게 하는 책이었다.

두껍지만 한장한장 넘어갈때마다 아쉬워지는 느낌..


어른들에겐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할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은 작가 이노우에 야스시의 어린시절을 모티브로 쓰여졌다고 한다. 

작가도 어린 시절에 고사쿠처럼 증조외할아버지의 첩인 할머니의 손에서 유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추억속의 할머니의 사랑이 컸기 때문에 이렇게 멋진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이 도서는 북까페 서평단으로 뽑혀서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h******j 2015.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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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 - 1915 유가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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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의 저자 이노우에 야스시를 처음 접한 계기는 신영복 교수의 <담론>을 통해서였다. 책에선 이노우에 작가의 <공자>를 중점적으로 다뤘지만, 일본의 국민 작가로 노벨 문학상 후보에까지 올랐는데도 우리나라 독자에게 생소한 점이 가장 신기했다. 우리나라 서점가에서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인기를 끌고, 웬만한 작가들의 이름은 대체로 알려져 있지 않은가.   이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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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의 저자 이노우에 야스시를 처음 접한 계기는 신영복 교수의 <담론>을 통해서였다. 책에선 이노우에 작가의 <공자>를 중점적으로 다뤘지만, 일본의 국민 작가로 노벨 문학상 후보에까지 올랐는데도 우리나라 독자에게 생소한 점이 가장 신기했다. 우리나라 서점가에서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인기를 끌고, 웬만한 작가들의 이름은 대체로 알려져 있지 않은가.

 

이노우에 야스시는 1907년 훗가이도 태생으로, 군의관 아버지의 사정상 가족과 떨어져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고교 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한 그는, 일본의 국민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었다. <시로밤바:1915 유가시마> 는 작가의 유년기 추억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로, 1962년에 발표되어 일본의 국민적 베스트셀러로 영화와 드라마로 각색되었다.(작품 소개) 

 

소설은 시골의 온천 도시인 유가시마에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소학교(초등학교) 소년 고사쿠의 성장기이다. 사실 고사쿠는 할머니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기묘한 사이인데, 할머니의 손에 맡겨진 내막은 다음과 같다. 할머니는 기생 출신으로 고사쿠의 증조외할아버지의 첩이었다. 증조외할아버지는 임종 전 할머니의 미래를 염려하여 손녀 나나에, 고사쿠의 어머니를 할머니의 딸로 입적시켰고, 나나에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맏아들을 양어머니에게 의탁한다. 할머니에게 고사쿠는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본가에 대항할 방패막이이자, 쓸쓸한 노년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보물이었다. 고사쿠도 자기를 살뜰히 보살피는 할머니 덕분에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처지가 가히 나쁘지 않았다.

 

피붙이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끈끈한 가족 사이가 된 할머니와 고사쿠. 소설은 20세기 초 유가시마를 배경으로 한 일본의 전통 풍속과 축제, 분위기 - 가도마쓰, 모치쓰키 등- 를 생생하게 표현한다. 비록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낯설지만, 작품을 읽는 동안 만화 검정고무신을 보는 듯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고사쿠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과 동경들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하였다. 누이 같은 이모 사키코에 대한 사춘기적 동경, 사키코가 폐결핵으로 생을 마감하자 고사쿠가 갑자기 공부에 열중한다든지, 또래들을 불러모아 그들만의 장례를 치룬다는지 하는 장면들은, 고사쿠의 감정을 무던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리고 애잔하게 그렸다. 사키코가 떠나고 고사쿠는 관청 소장의 한살 연상의 딸 아키코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며 본격적으로 사춘기를 겪게 된다. 아키코에게 "가슴이 쿵쾅거리며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아서 웅얼거리고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나서, "그날 밤 고사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춘기 감정을 경험했다. 그것은 바로 후회였다....." (p.364~365) 라고 소회한다든지, 후회, 수치심, 비겁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때로는 아키코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린 것을 스스로 깨닫는 고사쿠의 심리 변화에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하루하루 늙어가는 할머니에 대한 양가 감정이 세밀하게 묘사되어서 인상적이었다. 작품의 말미에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고사쿠의 심정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고향을 떠나는 고사쿠. "유년기를 보낸 정든 고향을 떠나는 날이라 감상에 젖은 까닭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고사쿠가 이제 쓸쓸한 것을 쓸쓸하다고 느끼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이었다."(p.466)으로 마무리한다. 20세기 초 당시의 시대상과 소년의 성장기를 서정적이고 품격 있게 그린 작품. 성장소설의 묘미는 주인공의 이야기와 심리 전개를 따라가면서, 독자가 공감하고 나아가 성장을 공유한 듯한 애착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시로밤바>를 통해 깨닫는다.

 

소설의 제목인 '시로밤바'는 '백발의 할머니'란 뜻의 솜뭉치 모양을 한 곤충이다. 어디서 오는지 모르지만 어둠이 내리면 나타나는 '시로밤바'를 아이들은 이리저리 쫒아다닌다. 읽는 내내 작가의 솜뭉치 같은 유년기 추억을 이리저리 쫒아다닌 기분이다. 작품의 성공에 힘입어, 후속작인 <여름 풀과 겨울 물결>, <북쪽 바다>를 잇달아 발표하여 '성장소설 3부작'이 완성되었을 만큼 일본에서 인정받고 있다.(p.467)  위의 두 작품이 하루 빨리 국내에 소개되어 고사쿠의 뒷이야기를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a*****a 2015.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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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지만 흡입력 있는 성장 소설 - 시로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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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지만 흡입력 있는 성장 소설 - 시로밤바 _ 스토리매니악 어린 시절의 기억만큼 소중한 것이 있을까? 비록 나이가 들며 하나 둘 소중한 추억들을 잊어버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기억들은 내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해준다. 늘 추억하고 싶고, 늘 회상하며 웃음짓고 싶지만, 삶이 어디 그런 여유를 주던가? 삶에 치이다 보면 좋은 기억들을 떠올릴 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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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지만 흡입력 있는 성장 소설 - 시로밤바 _ 스토리매니악


어린 시절의 기억만큼 소중한 것이 있을까? 비록 나이가 들며 하나 둘 소중한 추억들을 잊어버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기억들은 내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해준다. 늘 추억하고 싶고, 늘 회상하며 웃음짓고 싶지만, 삶이 어디 그런 여유를 주던가? 삶에 치이다 보면 좋은 기억들을 떠올릴 틈이 없다. 그렇게 하나 둘 기억은 시간 속에 또 잊혀져 가고 말이다.

 

때문에 가끔 어린 시절을 다룬 성장 소설을 읽을 때면, 나의 소중한 어릴 적 추억들이 오버랩 되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그 소설의 분위기가 내 어릴 적 환경들과 닮아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 소설 시로밤바가 내겐 그런 소설이다. 어릴 적 기억들을 떠올리게 해주고, 조금이나마 그때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게 해준다.

 

이즈 반도에서도 시골인 유가시마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한 소년의 이야기다. 그 소년의 시선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과 그 마을에 사는 친척들과 이웃들,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유가시마의 소년 '고사쿠' 는 다섯 살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있다. 고향 마을인 유가시마에서 그를 돌보는 것은 증조외할아버지의 첩이었던 할머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관계지만, 할머니는 소년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고사쿠는 그런 할머니를 잘 따른다.

 

이야기는 솔직히 말해 기본적인 설정 위에 이루어져 있어 심심하기까지 하다. 좋게 말하면 담백하고 심플한 설정이다. 설정이나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다. 여느 시골 소년이 경험했을 법한, 여느 시골 마을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이처럼 심심한 이야기 같은데, 읽기 시작하면 정말 무섭게 술술 잘 읽힌다. 참 묘한 소설이다.

 

그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보면 아주 단순한 답이 나온다. 작가가 그리고 있는 이야기의 분위기가 어딘지 모르게 어릴 적 기억들을 상기시키고, 자연스레 이야기에 동화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고사쿠와 같은 장난을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어느 샌가 내가 살던 마을에서도 있었던 일들을 소설에서 보게 된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상당히 다르지만, 시공간을 초월하는 그 무언가의 공감의 힘이 작용하는 듯싶다.

 

다이쇼 시대의 가난하고 서구화 되지 않았던 일본 시골의 풍경, 사춘기를 향해 가는 고사쿠의 여러 혼란스런 감정들 또한 이 소설을 즐기는 포인트다. 우리와는 그 문화가 다르긴 하지만, 현대화 되지 않았던 여느 마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람들간의 부딪힘과 공동체로써의 관계들, 그런 공동체 안에서 한참 커가는 아이들이 느끼는 혼란과 얽히고 설키는 어린 소년이 느끼는 감정들이 담백하게 그려져 있다. 어떤 필터 없이 소년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이 소설이 갖고 있는 큰 장점 중 하나다.

 

이 소설은 작가 자신이 시골마을에서 할머니와 생활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재로 한 것이라 한다. 그만큼 작가 자신의 감수성이 잘 녹아 있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농촌의 풍경을 통한 서정적인 감정이 넘쳐 흐르고, 한 소년의 성장을 통해 느껴지는 감정의 소용돌이들이 생생히 살아 있다.

 

서정적이면서도 흡입력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런 스타일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소설도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돌이켜 보고 싶은 이들에게, 꼭 권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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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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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외할아버지의 첩이었던 할머니와 같이 살게 된 주인공 고사쿠. 이 특이한 관계에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린 책을 통해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130만부가 넘게 팔린 국민 베스트셀러, 영화와 TV로까지 각색되었다니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책을 집어들었다. 주인공 고사쿠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가족들과 떨어져 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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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외할아버지의 첩이었던 할머니와 같이 살게 된 주인공 고사쿠.

이 특이한 관계에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린 책을 통해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130만부가 넘게 팔린 국민 베스트셀러, 영화와 TV로까지 각색되었다니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책을 집어들었다.

주인공 고사쿠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가족들과 떨어져 증조외할아버지의 첩이었던 할머니와 같이 흙집에서 살게 된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고사쿠를 할머니는 진심으로 아끼고 고사쿠도 그런 할머니를 잘 따른다.

같은 동네에 큰집이 있는데 큰집 식구들은 첩이었던 할머니를 탐탁지 않아하고

그 사이에 낀 고사쿠는 마음이 편치 않다.

큰 집에는 누나 같은 이모 사키코가 살고 있는데 고사쿠는 사키코를 좋아한다.

사키코 역시 첩이었던 할머니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마주쳐도 인사도 하지 않는다.

할머니 역시 그런 사키코를 마음에 들지 않아하고 고사쿠는 자신이 좋아하는 두 사람이 서로를 비난하는 말을 들어야했다.

고사쿠의 학교에 젊은 선생님이 새로 부임하고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다.

사키코와 새로온 선생님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고사쿠는 질투를 느낀다.

고사쿠는 할머니와 함께 부모님 댁을 방문한다.

고사쿠는 오랜만에 만난 엄마가 낯설고 고사쿠의 엄마와 할머니는 고사쿠의 거취문제로 다투게 된다. 고사쿠는 할머니와 같이 살고 싶어 하고 결국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흙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기로 한다

고사쿠는 자신이 좋아하던 사키코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하고 새로 이사온 여자에게서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끼기도 하며 많이 야윈 할머니에게서 안쓰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물욕이 강해진 할머니에게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애를 놀리는 친구와 대판 싸우기도 하고 여행에서 만난 낯선 사람을 잔뜩 경계하기도 길을 잃어버리기도, 비겁한 자기 자신에게 환멸을 느끼기도 한다.

순진한 시골 소년 고사쿠가 평범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라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일어난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이 소설은 자신을 애지중지 하던 할머니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며 끝이 난다.

할머니를 부끄러워 하기도 했지만 고사쿠는 진심으로 할머니를 사랑했고 할머니도 어린 고사쿠만은 애지중지하면서 키운다.

서로 싫어할 수도 있는 관계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아꼈고 작가는 그런 할머니를 추억하며 이 소설을 썼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뒤에도 그리워하며 고사쿠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할머니.

두 사람의 그런 관계가 훈훈하면서도 슬펐다.

 

                                                                                      

 

 

YES마니아 : 골드 m*******6 2015.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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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 (1915 유가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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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 라는 책 제목을 번역하지 않고 일본 원제목 그대로 출판되었다.  백발의 할머니라고 번역하지 않고 "시로밤바" 원제목으로 발간한 이유는 제목이 이 책의 모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로밤바" 는 이 책에서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가사 속 "시로밤바"는 곤충을 의미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시로밤바"는 주인공 고사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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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 라는 책 제목을 번역하지 않고 일본 원제목 그대로 출판되었다.  백발의 할머니라고 번역하지 않고 "시로밤바" 원제목으로 발간한 이유는 제목이 이 책의 모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로밤바" 는 이 책에서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가사 속 "시로밤바"는 곤충을 의미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시로밤바"는 주인공 고사쿠의 할머니를 지칭하는 것이다.


 책 시작은 "1915~1916년, 그러니까 까마득하게 오래전 일이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소설은 저자 "이노우에 아스시" 가 1962년에 발표된 대표작이다. 소설 속 시대적 공간적 배경은 1915년 부터 시작되어 고사쿠가 유가시마라는 시골을 떠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저자가 어렸을 때 같이 생활했던 할머니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시절을 마치 회상하듯 저자의 어린시절이 소설 속 곳곳에 녹아있는 듯하다.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해서 이 소설을 쓴 것 같은 착각을 할 만큼 이 소설이 저자의 어린시절인지 허구적 소설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 고사쿠는 "흙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산다. 할머니는 증조외할아버지의 첩이자 고사쿠 어머니의 호적상 양모이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관계지만 할머니에겐 고사쿠는 본인이 배 아파 낳은 새끼보다 더 애지중지이다. 고사쿠와 할머니의 관계가 평범하지 않기 때문에 할머니와 많은 인물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긴장의 끈이 이어진다. 이 소설의 전체적인 맥락은 소년의 성장소설이다. 흙집에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소년의 눈으로 일상적 삶과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를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평범하지 않은 가족관계로 인하여 인간관계 간 긴장감이 조성되어 있지만 시골마을의 삶이라 그런지 평범한 일상생활로 간주되어진다. 모든 긴장의 끈은 할머니의 노환으로 느슨해지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고사쿠가 유가시마를 떠나면서 이 소설의 막이 내린다.


 이 소설은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외가 친가 식구들이 많아 그 식구들관의 관계를 통해서 고사쿠는 점점 성장해나간다. 고사쿠는 몇번이나 유가시마를 떠나 여행을 경험하게 되는데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가 있고 그 관계 속에서 고사쿠는 어른이 되어간다. 사람간 관계를 통해서 각 인물들을 판단함에 있어서 어렸을 때 관점과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갈 때 같은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또한 성숙해진다. 


 소설을 읽고있으니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물론 나보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어린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겠지만 초등학교 시절 동네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하고 술래잡이하고 저녁밥 먹을때쯤 각자 집으로 갔던 아련한 추억들이 생각났다. 지금 초등학생의 어린시절에 볼 수 없는 나의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기억이 났다. 소설은 인물들 간의 긴장감, 사건의 긴장감이 굽이치지 않고 잔잔하게 흐르는 느낌을 받는다. 소년의 성장소설 한 편이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을 기분 좋게 건드린다. 이 책은 서정적인 시골의 이야기를 통해서 본인의 추억을 끄집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거라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e****h 2015.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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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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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오래된 소설들이 있다. 고전처럼 읽혀지는 소설들.. 그 시대의 시대상을 느끼기에 충분한 느낌이 오는 그런 소설들 말이다. 내가 태어난 것이 80년대인데 벌써 시간이 흘러 2000년 밀레니엄이 지나고 (떠들석 했었지) 또 믿을 수 없이 15년이 더 지났다. 세월은 많은 것을 잠식한다. 너무나 생생했던 그 순간들을 집어 삼킨다. 그래서 소설이 필요하고, 문학이 필요하고,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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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오래된 소설들이 있다. 고전처럼 읽혀지는 소설들.. 그 시대의 시대상을 느끼기에 충분한 느낌이 오는 그런 소설들 말이다. 내가 태어난 것이 80년대인데 벌써 시간이 흘러 2000년 밀레니엄이 지나고 (떠들석 했었지) 또 믿을 수 없이 15년이 더 지났다. 세월은 많은 것을 잠식한다. 너무나 생생했던 그 순간들을 집어 삼킨다. 그래서 소설이 필요하고, 문학이 필요하고, 실증과 고증이 된 자료들이 필요하다. 현재의 모든 것을 후대에 잘 남기는 방법은 '사실'이 무엇인가? 하고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학적으로 승화해서 그 당시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서, 문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태도와 인식에 대해서 더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1900년도 초, 유가시마라는 아름다운 온천 마을을 배경으로 써낸 책이다. 저자가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던 시기가 1960년대였으니 이 책에 쓰인 1915년이라는 배경은 글쓴이가 기억하는 일본의 당시 풍경이었을 것이다. 그 땐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가족 문화 속에서 일본인들은 살았을까?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전이다. 타임 캡슐을 열어보듯이 책을 열어보았다.


이 책은 성장 소설이다. 고사쿠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은 10대의 소년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10대는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고 사회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아픔이 있는 나이이다. 잘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서툴 수 밖에 없는 나이이고, 그런 과정에서 받는 상처가 클 수 있다. 고사쿠는 서로 피가 통하지 않은 할머니에 의해 자라나게 된다. 우리 나라도 이 당시엔 '첩'이라는 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비교적 흔했던 것이 '첩' 이 아니었을까... 그렇지만 법적으로는 '첩'이란 위치가 보호받지 못하는 위치이고, 그래서 그 서러움에 대해서도 1900년대 초반을 살았던 여인들은 할말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고사쿠를 키운 사람은 할머니가 아니고 '첩'을 살았던 할머니이다. 어찌보면 엄청나게 미울 수도 있는 이 아이를 할머니는 애착을 가지고 키우기 시작한다. 고사쿠는 이해하지 못한다. 왜 집안의 수치라고 모두가 손가락질했던 저 여성이 나에게 이토록 애착을 보이고 사랑을 주고 날 키워주는지에 대해서..... 할머니는 증조부에 대한 애틋함이 있었고, 첩을 살 수 밖에 없었지만 자신을 수렁에서 건져준 그 분에 대한 감사함이 있었고 그래서 고사쿠를 거두고 키워줄 수 있었다.


그저 평범한 집안에서 자랐어도 질풍 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10대 시절이다. 특이한 가정 구조 속에서 자라났던 고사쿠는 늘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반면 10대 시절 아이가 겪는 혼란스러움과는 다르게 저자가 묘사하는 자연은 아름답고 풋풋하기만 하다. 유년시절이 끝났을 때 고사쿠는 알게 될 것이다. 할머니가 주신 사랑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 희생이었는지, 심심하게만 느껴졌던 시골마을.. 자신이 성장했던 마을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친구들과 심각하게 싸우고 고민했던 것들이 얼마나 유치하고 귀여운 것이었는지, 시골 학교의 선생님은 왜이렇게나 완벽하고 크고 멋있어 보였는지... 모든 성장이 끝난 시기에 이 모든 기억은 그리움과 추억이 되어서 찾아온다. 그래서 결국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모두의 유년시절이다.

c*****1 2015.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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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로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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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1900년대의 초반이다.  주인공인 고사쿠는 유가시마라는 시골에서 부모님이 아닌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난다. 여동생까지 키우며 도시생활을 하기엔 빠듯했던지 할머니 품으로 맡겨진 주인공은 곧 작가의 어린시절을 반영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설은 시대,배경과 함께 가족구성원의 내력과 그 관계속 구성원의 감정선부터 침착하게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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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는 1900년대의 초반이다. 

주인공인 고사쿠는 유가시마라는 시골에서 부모님이 아닌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난다.

여동생까지 키우며 도시생활을 하기엔 빠듯했던지 할머니 품으로 맡겨진 주인공은 곧 작가의 어린시절을 반영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설은 시대,배경과 함께 가족구성원의 내력과 그 관계속 구성원의 감정선부터 침착하게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존재했던 첩이라는 제도로 인해 가족으로 엮이고 또한 다른 구성원들과 갈등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물론 그 할머니의 유일한 애착의 대상인 주인공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펼쳐진다.


 

소설 속에서 말하듯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어쩌고 보면 남인 할머니는 어떻게 고사쿠를 보살피며 사랑해줄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은 가족의 소개에서 어느정도 해소가 될 것이며 무엇보다 할머니가 고사쿠를 대하는 모습은 내 어린시절 또는 우리네 어린시절의 할머니 사랑과 비슷한 친손주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 그 자체다. 

부모님세대에선 오냐오냐한다고 비춰질 수 있는 할머니의 손주사랑은 이 소설에서도 시대와 장소는 다를지언정 국경과 상관없이 따뜻하고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다소 복잡하다고도 할 수 있는 가족관계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주변인들과의 소통이며 심리며 어린시절 고사쿠의 눈으로 바라보고 표현되었어도 그 울림이 느껴질만큼 뭉클하기도 하고 때론 솔직하고 거침없는 말투가 재미를 주기도 했다.

 

소설 속에서 마차와 인력거, 과자 등등 과거의 삶으로 안내하는 요소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 모습이 고즈넉하고 여유롭다. 그러다 아이들의 노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 부분을 마주치면 마치 어린시절 시골의 그 동네에서 지냈던 방학때의 기억이나 그 속에서 살았던 유년의 기억을 향수로 불러일으킬만큼 시공간을 무색케하는 무언가가 가슴을 따뜻하게 데우기도 한다.


 

유년시절의 그리움은 물론 할머니의 사랑과 추억이라는 그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면 이 소설로 인해 다시금 당시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v********a 2015.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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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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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한창 재밌게 봤던 애니매이션 '검정고무신'과 어린 유승호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집으로'가 생각나는 책이다. 제목의 뜻이 뭘까 싶어 보게 된 책이다. 초반에 하얀 벌레무리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나와서 웬 벌레지 했는데 알고보니 하얀 할머니라는 뜻이었다. 1915년이면 세계 정세가 한창 불안정한 시기였을 텐데 유가시마라는 시골은 세상 돌아가는건 나와 전혀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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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한창 재밌게 봤던 애니매이션 '검정고무신'과 어린 유승호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집으로'가 생각나는 책이다.
제목의 뜻이 뭘까 싶어 보게 된 책이다.
초반에 하얀 벌레무리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나와서 웬 벌레지 했는데 알고보니 하얀 할머니라는 뜻이었다.
1915년이면 세계 정세가 한창 불안정한 시기였을 텐데 유가시마라는 시골은 세상 돌아가는건 나와 전혀 상관 없다는 듯이 평화롭다.
이 잔잔하고 조금은 나른한 분위기의 마을에서 주인공 고사쿠의 성장스토리가 시작된다.

고사쿠의 가족관계도는 우리나라의 막장드라마의 뺨을 후려 칠 수준이다.
이때까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첩을 둘 수 있는 모양이었나 보다.
고사쿠를 키운 할머니가 원래 고사쿠 증조외할아버지의 첩이었다가 어찌어찌 호적정리를 해서 고사쿠 엄마의 양어머니가 되었다.
아침드라마처럼 끈적끈적한 가족관계도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할머니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고사쿠에게 이보다 더 애지중지 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애정을 쏟아 붓는다는 거다.
할머니와 고사쿠의 소소한 일상들을 보면서 나도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어렸을 때 우리집에 한번 오시면 자꾸 베란다 청소하시고 집안 정리하시고 반찬 하나라도 더 많이 만들어 놓고 가려고 이것저것 해놓고 그러셨는데 지금은 몸이 불편하셔서 요양원에 계신다.
멀지 않은 곳에 계신데도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내가 참 싸가지 없다 싶다.
생각난 김에 들려야겠다.

고사쿠의 일상을 보며 엄마가 어린시절에 대해 얘기해줬던 것도 떠올랐다.
매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외할아버지랑 같이 소끌고 풀뜯기러 갔다는 얘기,
친구들이랑 공기놀이 하면서 놀았던 얘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던 외삼촌을 그 때 당시 가끔 집에 밥 먹으러 오는 사람으로 생각했었다는 얘기,
등등 그 당시 시골 향기가 가득 담겨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고사쿠가 학교에서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기고 또 복잡한 관계의 가족들 사이에서 나름 눈치를 보고 또 유가시마를 떠나 도착한 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조금씩 어른이 되가는 모습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엄마한테 이 책을 보여주면 진짜 재밌게 읽을 것 같다.

일본 문학 소설 답게 특유의 잔잔함과 지루함이 섞여 있는 책이다.
너무 별 사건이 없어서 심하게 심심하기도 했지만 100년 전 일본의 시골모습을 이토록 상세하게 그린 작품이 또 어디있을까 싶다.
옛 일본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내 어린시절은 어땠었나 되돌아보는 시간도 즐거웠다.
YES마니아 : 골드 n*******6 2015.08.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