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에서도 사모펀드가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이 크게 늘고있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대체 투자에 대한 수요의 증가가 일차적인 원인이겠지만, 국내 사모펀드들의 성과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투자의 집중이 발생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 '드림 빅'은 세계 금융 시장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의 사모펀드인 3G Capital의 설립과 성공 과정을 담고 있다. 사싷 3G Capital은 절대 다수가 미국 회사로 구성되어 있는 대형 사모펀드 업계에서 브라질에 기반을 둔 거의 유일한 회사일 것이다. KKR, 블랙스톤, 칼라일 등 심심치 않게 경제란에 등장하는 초대형 미국 사모펀드들의 흥망성쇠에 대한 책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이름도 생소한 브라질 투자 회사의 이야기는 유일무이한듯 하다. 3G Capital의 명성은 우리도 잘 아는 버거킹, 하인즈 그리고 버드와이저 등 소비재. 그 중에서도 거대 식음료 기업을 그들의 포트폴리오로 편입시키면서 급부상했다. 브라질 출신의 패기만만한 젊은 금융인 3명이 의기투합하여 작은 증권 중개회사를 설립하고 30여년에 걸쳐 오늘 날 인수합병 시장에서 "큰 손"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이 책의 내용이다. 저자들은, 그리고 이 책을 추천한 경영 그루 짐 콜린스도, 이들의 성공은 보수적인 금융 업계의 관행을 넘어선 진취적인 이상, 책의 제목과 같이 "큰 꿈"이 바탕되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대상 기업의 인수 후 실행되었던 과감한 조치가 이들 포트폴리오의 경영 성과에 근간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책은 3G Capital의 엄청난 성공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내지 못한다. '큰 꿈'과 과감한 조치는 이미 우리가 여러 차례 보아왔던 앞서 열거한 미국의 초대형 사모펀드 창업자들의 사례가 더욱 설득력있다. 개인적으로 브라질이라는 지역적 한계가 이들의 성공에 어떤 장애, 혹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는지, 이들만의 인수 앵글은 무엇이었는지 보다 밀도있는 내용을 기대했지만 이 책은 만족시키지 못한다. 번역자의 한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저자들의 역량 부족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어떤 경영 서적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론으로 가득하다. 아무튼 3G Capital이라는 "비주류" 투자사를 소개했다는 점,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꿈을 꿀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미덕이다. |
|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일구었다면? 꿈 하나로 세계 갑부 대열에 올라섰다면? 이 책은 아이디어와 꿈 하나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성공을 거둔 브라질 사업가 3인방에 관한 이야기다.
▲조르지 파울루 레만 AB 인베브 회장
1999년 브라질 맥주 경쟁사 안타르치카와 합병해서 '암베비'로 키웠다. 이어 2004년 벨기에 맥주회사 인터브루를 합병해 세계 2의 맥주 회사 '인베비'로 발돋움한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2008년 미국 맥주 회사 앤하이저 부시를 합병해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 인베브'를 탄생시켰다. 현재 AB 인베브는 세계 맥주 시장의 20% 이상을 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레만은 브라마를 인수할 당시 호언했던 것처럼 브라질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그의 재산은 2013년말 20조원으로 세계에서 33번째다. 레만의 경영방식은 "독창적인 기둥들"(능력주의, 비용 절감, 지속적인 향상)로 요약할 수 있다. 성과를 거둘 경우 기본급의 4~5배를 보너스로 지급했지만, 비용을 가차 없이 줄여 나갔다. 손톱과 비용은 잘라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GE 전 CEO 잭 웰치의 "20-70-10" 규칙을 눈여겨볼만하다. 이 규칙에 따르면 능력을 중시하는 환경에서 직원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최고 성과를 거둔 20퍼센트에게는 보상을 제공해야 하고, 평범한 성과를 거둔 70퍼센트는 회사에 남겨야 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거둔 10퍼센트는 내보내야 한다. 이 규칙은 알리바바의 마윈도 적극적으로 채택한 바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쓸데 없는 비용만 줄여도 이익을 대폭 올릴 수 있다. 가령 버거킹은 2010년 3G 캐피털에 인수된 뒤 최근 수익이 세배로 늘었다고 한다. 적자 기업을 인수하여 흑자 기업으로 키운다. 분명 레만을 위시한 3인방에게는 동뜨게 남다른 경영 방식이 있다.
'회사의 크기(힘)는 자본의 규모가 아니라 생각(꿈)의 크기'라는 3인방의 경영 철학은 내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그래, 꿈을 키워야 판도 커지는 법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