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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용사형에 처함 2권 리뷰 -아이돌과 매국노-
"[스포주의] 용사형에 처함 2권 리뷰 -아이돌과 매국노-" 내용보기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마왕과 마왕 현상만으로도 벅찬데, 여신의 순수성을 들먹이며 13호 여신 테오리타를 인정하지 않는 지하 교단 출몰로 주인공은 혼쭐이 났었습니다. 물론 물리치긴 했는데, 문제는 이들이 개그성 집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3호 여신 테오리타가 깨어나기 전, 여신은 총 12명이 존재했고(그중 한 명은 사망하여 지금은 11명) 교단의 신도들은 그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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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마왕과 마왕 현상만으로도 벅찬데, 여신의 순수성을 들먹이며 13호 여신 테오리타를 인정하지 않는 지하 교단 출몰로 주인공은 혼쭐이 났었습니다. 물론 물리치긴 했는데, 문제는 이들이 개그성 집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3호 여신 테오리타가 깨어나기 전, 여신은 총 12명이 존재했고(그중 한 명은 사망하여 지금은 11명) 교단의 신도들은 그녀들의 순수성(아마 순결 같은 건가 봄)에 집착하여 더 이상 전쟁에 이용하면 안 된다는 둥 극단적인 성향을 띠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더 이상 여신이 늘어나는 것도 인정하지 않겠다며 테오리타를 공격하기 시작했죠. 테오리타의 등장으로 기존 여신들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인 듯(한정판 개념인가?). 참고로 지금도 마왕과 마왕 현상은 인류 침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신은 기사와 계약을 맺어 최전선에서 싸우는 중이죠. 여신이라고 해서 신(神)의 존재라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속성을 가진 마법사 상위 호환쯤 되는 존재죠. 테오리타는 검(劍)의 속성을 가졌습니다. 그녀들은 육성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 아닌, 유적에서 발굴하는 미지의 병기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죠. 오직 인류에게 봉사(지키는 것) 하는 것을 삶의 보람으로 여기고,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것을 무엇보다 큰 기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인형같이 같은 말만 반복하는 그런 건 아니고 인간하고 똑같은 외모에 감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테오리타는 어린애 같은 발랄한 성격이죠.



지하 교단만 해도 골치가 아픈데, 공생파까지 등장합니다. 그들은 마왕과 화해하여 인류를 보존해야 되지 않나 하는 온건파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번 2권에서는 지하 교단과 공생파의 내습을 받는 주인공 일행을 그립니다. 두 조직이 막 섞여서 공격 해오는데 처음엔 누가 누구인지 분간이 안 됩니다. 필자의 독해력이 떨어져서 그랬을 수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공생파는 말이 공생파지 자기들만 살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화해의 과정에서 자신들의 파벌 외에 타인이 어떻게 되든 내 알 바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죠(마왕의 노예가 되든 먹이가 되든). 그들은 목적을 위해서 마왕이 눈에 가시로 여기는  테오리타를 없애려 혈안이 되어 갑니다. 그나마 여태껏 테오리타 같은 여신이 있기에 전선이 유지 중인데도요. 애초에 마왕의 입장에서는 눈에 가시인 여신을 인간들 스스로가 없애 주었는데 뭐 하러 화해할까 싶군요. 이념이나 갈등 등의 문제로 인류를 침공하는 게 아닌, 그저 거기에 있으니까 인류를 없애겠다는 느낌이거든요. 더욱 문제는 이 두 조직이 군과 신전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 정보가 유출되면서 주인공 일행은 고초를 겪어 간다는 것입니다. 돈에 고용된 모험가까지 동원되는 장면들에서는 용케도 인류가 지금까지 버텼네 하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주인공은 테오리타를 지키며(여신은 인간을 공격 못함) 이들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마왕과의 전투보다 인간과의 전투 분량이 더 많을 지경이죠.



나라가 어찌 되든 알 바 아니고, 내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극에서 종종 보는 나라가 패망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결해도 모자랄 판에 유능한 사람을 경질&숙청 시키고, 적에게 정보를 넘기고, 돈에 팔려 적군에 빌붙고, 마왕에게 도움을 주고 내 보신을 지킨다는 매국노의 이야기를 잘 표현했다고 할까요. 이 작품에서 마왕은 그저 무식하게 정면 싸움만 하는 그런 존재가 아닌 지능을 살려 인간의 약점을 찌릅니다. 마왕 현상을 일으켜 생물을 이형화하고, 인간을 숙주로 삼고, 그런 이형들이 강대한 힘으로 인류를 침공하죠. 대항하는 인류는 충당할 병력은 있나 싶을 정도로 픽픽 쓰러져 갑니다. 인류는 마왕편 혹은 조직에 빌붙어서 같은 인간을 공격하고 죽어가고, 정말로 이 세계 괜찮나? 싶을 정도 상황은 개판이 되어 갑니다. 마왕은 장송의 프리렌에 나오는 마족들과 유사하다고 할까요.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을 속이려 들고, 잘 지낼 생각도 없으면서 인간과 손 잡아가며 음모를 꾸미는 영악함을 가졌죠. 물론 물리파도 있는 거 같습니다만. 주인공과 테오리타는 그래도 인간을 지키기 위해 싸워 갑니다. 아무리 잘 싸워도 인정 못 받는 싸움을요. 이번 2권에서는 두 조직의 공격을 받으면서 도시 방어전에 임해야 하는 2중고를 겪습니다. 같은 용사형에 처해진 동료들이 없었다면 진짜 위험해질 뻔도 하죠. 그리고 그런 주인공에게 더욱 나쁜 소식이 들려옵니다.



맺으며: 다 좋은데 복선을 너무 많이 투하하는군요. 이러다 블랙 불릿처럼 회수 못하고 잠수하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과거 주인공이 죽였다고 여겨지는 여신에 관한 것, 테오리타가 마왕의 주된 목표가 된 이유, 그녀가 가진 성검의 의미, 그리고 용사들이 죽어도 되살아날 수 있는 비밀(이건 2권에서 많이 밝혀지긴 합니다만), 현 왕족에 대한 비밀, 마왕 위에 있는 존재 등 이렇게 한꺼번에 투하해서 어쩌자고 그런 상황이군요. 그 외에도 더 있는 거 같은데 생각아 안 나니 패스하고. 2권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해보자면, 칭찬받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 테오리타가 귀엽습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마다하지 않으려 해서 좀 안타깝게 하죠. 주인공은 그런 테오리타를 지키고 말리는데 조금은 애를 먹는데 아직은 실감이 안 나는지 애지중지하는 느낌? 좋은 것은 보여주고 안 좋은 것은 눈을 가려 못 보게 하는 아버지 같은 느낌이랄지. 테오리타는 조직의 기습을 우려해 자신을 집에 놔두고 갔더니 삐지기도 하고, 내 힘을 이용 하라면서 얼마 못가 기진맥진하는 것도 귀여워서(그럴 상황은 아니지만) 개그가 거의 없는 이 작품에서 유일한 힐링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기사 키비아(히로인)와 주인공을 놔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죠. 키비아는 1권에서 주인공이 구해줬습니다. 그녀에 대해선 3권 리뷰에서 언급해 보도록 하고요. 그리고 주인공 약혼녀도 등장하는데, 남편이 인간 취급 안 해주는 징벌 용사가 되었는데도 보러 와주는 지고지순... 보다는 악담과 독설을 날려주는 게 일품입니다. 지나가는 개미만도 못한 취급을 하면서도 남편이라 불러주기도 하죠. 나쁜 뜻은 아니고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하는군요. 테오리타와 또 신경전을 벌이는 게 흥미 포인트입니다. 사실 마왕 현상으로 인해 부족 중 하나가 궤멸하자 직접 처단하기 위해 찾아온 것인데, 둘이서 벌이는 잠입 수사가 가관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s***9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