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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lastic DVD 를 보며 해럴드를 알게 되었고, 무척 좋아했답니다. 퍼플 크레용 하나로 뭐든 그려내는 해럴드가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책도 사 줘야지 하면서 검색하다가 워낙에 제가 겨울을 좋아하고, 눈오는 걸 좋아해서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머리카락 한두가닥만 있던 귀여운 해럴드가 겨울이라고 빨간색 털 모자를 쓰고 있는 게 무척 귀여웠답니다. 표지에서만 빨간색이지 책 안에서는 크레용만 자주색이고, 나머지는 모두 흑백처리이긴 하지만요.
해럴드의 영원한 동반자인 반달이 첫장부터 따라 나섭니다. 해럴드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마법같은 상상의 세계.. 별이 눈이 되고, 눈사람을 만나고, 산타 할아버지에 순록과 선물 보따리,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제 딸 역시 해럴드가 그려나가는 그림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면서 계속 질문하더라구요. 마지막 페이지 소파에 누워 잠든 해럴드처럼 잠이 들 때가지 이 책을 놓지 않았답니다. 혼자서 중얼중얼 읽어보기도 하고, 제게 읽어달라고도 하면서요.
책은 A4 반 보다 약간 큰 정도로 들고 다니기 좋은 사이즈 입니다. 50 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양이지만 쉽게 읽히구요. 이 책을 읽어주면서 크리스마스 이야기도 함께 해 줄 수 있어서 더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그리고 해럴드처럼 저희 딸도 상상의 나래를 마구마구 펼쳐 보았음 하는 바람도 들더라구요. |
|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산타 할아버지가 오시기 전에 해럴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하기 위해 자주색 크레파스 한 자루를 손에 꼭 쥐고 북쪽 숲으로 떠난다.혼자 가는 길이 무서울까봐 친구가 되어 줄 달과 별도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의 눈썰매가 잘 미끄러지도록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도 그린다.나중엔 산타할아버지와 순록까지 그려 산타 할아버지가 안전하게 자신에게 찾아 올 수 있게 모든 준비를 끝내준 후 지금까지 해럴드 뒤를 따라온 달을 트리의 장식물로 꾸미고는 커다란 소파에 누워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잠이 든다. 이처럼 자주색 크레파스는 해럴드가 손을 한 번 움직일때마다 해럴드의 생각을 자주색 테두리를 한 현실로 실현시키는 요술 지팡이같다.그래서 해럴드 시리즈를 읽으면 어디까지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를 구분짓는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적어도 해럴드와 그 나이 또래의 유아들에게 있어서는 상상은 곧 현실이고 현실은 곧 상상이다.상상의 세계를 현실처럼 믿어버리는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눈에는 그것이 거짓으로 비칠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런 어른들을 아이들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해럴드 시리즈는 어린 유아들이 보는 책이지만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자주색 크레파스 하나로 모든 것을 이루어내는 해럴드의 생각의 자유로움과 또 아이들의 상상의 깊이가 과연 어디까지일까라고 스스로 물음을 던지며 아이들의 그 끝없이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가 가히 놀라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아이들의 세계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엄마들은 아이들과 꼭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