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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머라이어 캐리 (Mariah Carey)
머라이어 캐리의 빌보드 1위곡만 모은 앨범이다. 신곡을 포함한 총 수록곡이 19개나 되니, 18곡은 1위한 노래라는 뜻이다. 1위한 노래로만 앨범 하나를 만들 수 있다니……. 몇 년 전에 비틀즈의 1위를 모은 앨범이 나왔었는데, 여자로는 머리이어 캐리가 처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녀는 어째서인지 우리나라 공연만 왔다 가면 안 좋은 소리가 들린다. 공연을 적집 보지 못해서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목소리 관리를 잘 못했나? 다른 나라 공연을 유투브에서 찾아보면 진짜 엄청나던데.
이 앨범은 들으면 ‘아!’하고 다 아는 친숙한 노래들로 구성되어있다. 1990년 그녀의 데뷔 앨범에 수록되었던 ‘Vision Of Love’는 지금 다시 들어도 감동이다.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런 감정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인 ‘MTV Unplugged’에 실렸던 ‘I’ll Be There’ 역시 지금 다시 들어도 좋다. 어린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로 듣는 것도 좋았지만, 머라이어 캐리의 목소리로 들으면 진짜 애절하고 안타까우면서 그리움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그러다가 ‘Fantasy’라든지 ‘Always Be My Baby’ 그리고 ‘Emotions’을 들으면 어깨가 들썩인다. 아, 그녀의 노래는 2000년대 이후 내놓은 최신 곡보다는 1990년대에 불렀던 예전 곡이 더 내 취향이다.
시대 순으로 수록되어있어서, 노래 분위기라든지 부르는 스타일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물론 머라이어 캐리하면 떠오르는 새가 지저귀는 듯한 고음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새로 녹음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앨범에서 발췌한 것 같다. 내가 알기로는 머라이어 캐리가 소속사를 몇 번 옮겼었는데, 구별 없이 다 수록되었다. 가을부터 즐겨듣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없는 걸 보니, 그 노래는 1위를 하지 못했나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캐롤 중에서는 내 마음 속에서 1위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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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라고 불리는 이들이 있다. 언젠가부터 노래를 소름이 돋도록 잘 부르는 여자 가수들에게 디바라는 이름을 붙였다. 물론 그 디바라는 이름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이들에게 붙이던 이름이 이제는 여자 가수들 중에서 다른 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이들을 부르는 말이 된 것 같다. 그 디바라는 이름이 붙었던 초창기의 가수들 중에 한 명이 바로 머라이어 캐리였다. 소름이 돋는 가창력과 당대의 다른 가수들을 능가는 인기를 보여주었던 머라이어 캐리는 히트곡의 수에서도 다른 가수들을 압도하는 면이 있었다. 여자 가수들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은 넘버 1 히트곡을 갖고 있는 그녀의 이 앨범은 그런 점에서 가장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은 곡들로 채워진 베스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앨범은 또한 새로운 앨범도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베스트 앨범도 아니다. 일종의 재탕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이 앨범에 담긴 넘버 1 히트곡들은 이미 훨씬 오래 전에 이렇게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어져 발매가 되었었다. 그 앨범을 다시 재발매한 것이 바로 이 앨범이다. 물론 단순히 그대로 발매하지는 않고, 그 곡들에 신곡인 'Infinity'를 더하는 것으로 그 일종의 재발매를 재발매가 아닌 것처럼 감춘 것이 바로 이 앨범인 것이다. 나름대로 꽤 귀여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미 예전에 발매된 신곡이 없는 이 앨범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조금 배가 아플 수 있는 행동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모두 제외하고도 이 앨범은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다. 머라이어 캐리가 왜 디바라고 불렸으며, 왜 그녀의 노래들이 그렇게 많이 넘버 1 히트곡이 되었으며, 그녀의 노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이 앨범은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조금 그 이름이 예전과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그 전성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그녀의 전성기를 그대로 다시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는 앨범이 되고 최근의 그녀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그녀의 좋은 노래들을 다시 확인하고 그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래서 그녀의 그 전성기를 과거의 팬들과 함께 다시 기억하게 하는 그런 앨범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머라이어 캐리의 그 강렬함을 이 앨범은 분명 충분히 느끼게 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