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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목욕탕 탐방이라니 정말 흥미로운 주제의 책이라 끌려서 도서를 구입 했습니다. 보는 내내 어릴 적 목욕탕 다니던 생각이 나서 기분이 묘했어요. 먹고 나와서 시원하게 쭉쭉 빨아 먹는 바나나 우유. 혼자 그런 추억 여행을 한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책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음번에는 온천 이런 주제도 나왔음 좋겠다는 생각이..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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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하나씩 있던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라짐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이렇게 애정 어린 시선으로 기록한 책은 처음이다. 이 책은 전국 약 50개 목욕탕을 직접 찾아가 쓴 탐방기다. 저자는 200곳 가까운 목욕탕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모았고, 그중에서 자신에게 이야기를 건넨 곳들을 골라 이 책에 담았다. 읽으면서 감탄한 것은 관찰의 밀도다. 저자는 굴뚝에 새겨진 글자의 서체, 벽화의 의미, 타일의 색감, 바가지탕의 크기, 탈의실 옷장의 구조까지 놓치지 않는다. 이런 관찰들이 이 책을 단순한 장소 소개가 아닌 하나의 문화 기록으로 만든다. 근대 목욕탕 역사 소개, 교토 목욕탕의 버드나무 옷바구니에서 한국 시골 목욕탕의 빨간 플라스틱 바구니로 이어지는 비교문화적 시선까지,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목욕탕 버전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있는 느낌이다. 오랜 세월 같은 자리를 지켜온 공간과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 글 전체에 배어 있는 것도 좋았다.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충남 홍성에 있다는 서문탕에 가보고 싶었다. 세상에, 아직까지 삼각커피우유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