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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랑, 두개의 관점...
"하나의 사랑, 두개의 관점..." 내용보기
‘같은 추억,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 라는 부제를 보면 알 수 있듯, ‘내 남자친구 이야기’와 ‘내 여자친구 이야기’는 두 남녀가 만나는 이야기를 하나는 여자의 입장에서, 하나는 남자의 입장에서 쓴 책이다. 중학교 3학년의 여학생인 잔느는 우연한 기회로 음악계의 거장 리코리나의 음악회에 가게 되지만, 리코리나가 병이 나서 그의 제자의 연주를 듣게 된다. 그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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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추억,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 라는 부제를 보면 알 수 있듯, ‘내 남자친구 이야기’와 ‘내 여자친구 이야기’는 두 남녀가 만나는 이야기를 하나는 여자의 입장에서, 하나는 남자의 입장에서 쓴 책이다. 중학교 3학년의 여학생인 잔느는 우연한 기회로 음악계의 거장 리코리나의 음악회에 가게 되지만, 리코리나가 병이 나서 그의 제자의 연주를 듣게 된다. 그때부터 그 비밀에 싸인 피아니스트의 팬이 되고 클래식 음악에 눈을 뜬다. 그리고 음악에 대해 더 알기 위해 피에르를 만나지만, 어느새 사랑으로 발전해 간다. 어려서 아버진 여읜 잔느는 창고의 상자 속에서 아버지가 작곡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피에르와 함께 탐구해 나간다. 그러는 동안에도 잔느는 그 비밀에 싸인 피아니스트에 대한 궁금증과 아버지의 곡을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그의 음악회에 따라다니며, 그 때마다 피에르와 같이 가려고 하지만, 웬일인지 피에르는 거절한다. 베일에 가려진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연주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고 피에르와 함께 그 음악회에 가지만 음악회가 시작되기 바로 전, 피에르는 사라진다. 연주회는 시작되었고, 막바지에 잔느는 왠지 아버지의 곡과 비슷한 곡을 듣는다. 하지만 그 아버지의 곡은 미완성이었던 반면, 그의 곡은 장엄한 끝을 맺는다. 음악회가 끝난 후, 피아니스트의 얼굴을 공개하는 자리에 서 있는 건, 피에르가 아닌가. 피에르가 그 피아니스트였던 것이다. 이 책은 같은 사건이라 해도 각자의 상황과 관점, 감성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체험하고 이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독특한 작품이다. 나에겐 ‘내 남자친구 이야기’와 ‘내 여자친구 이야기’를 모두 읽고 두 사람의 심리 상태를 비교할 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이었으며, 그래서 흥미로웠던 책이었다. 또한 음악을 매개로 말고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피에르와 잔느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으며, 덕분에 음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c****o 2001.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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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 내 여자친구와 함께한 일상에서의 행복
"내 남자친구, 내 여자친구와 함께한 일상에서의 행복" 내용보기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그런데 만약 패배하여 사라져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역사 속에서 훨씬 다양한 감동과 재미를 느끼고 또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크게 역사까지 운운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일이나 다수에게 발생하는 사건들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르게 서술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 사건을 그
"내 남자친구, 내 여자친구와 함께한 일상에서의 행복" 내용보기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그런데 만약 패배하여 사라져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역사 속에서 훨씬 다양한 감동과 재미를 느끼고 또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크게 역사까지 운운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일이나 다수에게 발생하는 사건들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르게 서술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 사건을 그것을 경험한 모든 사람이 각자의 관점에서 기록해 본다면 독자의 입장에서는 훨씬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커플 소설인 <내 남자="" 친구="" 이야기="">, <내 여자="" 친구="" 이야기="">는 프랑스의 평범한 소년, 소녀가 만나서 엮어간 하나의 사랑 이야기를 두 사람의 관점, 두 사람의 추억을 통하여 그리고 있다. 두 소설 중 <내 남자="" 친구="" 이야기="">는 여자 친구 잔느의 관점에서 서술된 남자 친구 피에르와의 사랑 이야기이다. 어느 가을날로부터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잔느와 피에르의 이야기는 바로 내 또래 아이들이 충분히 꿈꿀 수 있는, 행복한 만남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인 잔느는 얼마 전에 간 음악회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있다. 유명한 피아니스트 '아마르도리코리니' 대신 연주한 젊은 피아니스트 '폴 니에만'의 열정적인 연주가 머리 속에서 계속 울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음악이란, 미지의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 잔느는 음악에 대한 취미를 같이 나눌 친구를 찾으려고 애쓰지만 찾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하교 길에 잔느는 얼마 전 음악시간에 잔느의 교실에 와서 슈베르트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는 고등학교 1학년생인 피에르를 우연히 만난다.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인 잔느와 음악에 천재적 재능을 갖고 위대한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피에르,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는 이 두 사람은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연주들을 갖이 들으며 가까워져 간다. 음악에 대한 잔느의 관심은 엄마의 기억 속에 숨어있던 아버지에 관한 기억을 끌어낸다. 그리고 어머니의 기억을 통해 지하실에서 잠자고 있던 아버지의 음반과 악보 더미를 발견하게 된다. 녹음 기사였던 아버지가 작곡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잔느는, 음악을 통해 기억조차 희미한 아버지의 존재를 확실히 알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피에르 역시 잔느 아버지의 작품에 감동하고 그것을 함께 정리하며 연주해 본다. 고등학생이 된 잔느를 피에르는 '폴 니에만'의 연주회에 초대한다. 연주회에서 '폴 니에만'은 잔느 아버지의 작품을 연주하여 추억속에만 존재할 것 같았던 잔느의 아버지를 세상으로 끌어내고, 피에르는 자신이 '폴 니에만'과 동일인 임을 잔느에게 밝히며 사랑을 고백한다. 잔느가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던 음악에 대한 정열을 일깨워구었고, 음악을 통해 잔느에게 아버지의 존재와 함께 진정한 자신을 찾아주었던 잔느 곁에 있는 수줍은 남자친구 피에르와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이해해주고 최선을 다해 이끌어 주는 진실한 친구로 인해 스스로도 전혀 예기치 못했던 것들을 찾아가는 잔느를 보며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을 수 있었다. 행복한 결말의 너무 뻔한 이야기이지만 피에르와 잔느가 서로에게 전해 준, 하나이면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이야기 속에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이 자신만의 세계에서 결국은 하나인 사랑을 완성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을 읽을 수많은 사람들 역시 <내 남자="" 친구="" 이야기="">, <내 여자="" 친구="" 이야기="">를 모두 읽었을 때 비로소 그들의 진정한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칫 소년 소녀의 감상적인 사랑 이야기로 그쳐 버릴 수 있는 이야기가 현실성 있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객관적이고 담담한 묘사와 두 사람이 모두 나이에 비해 성숙 하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순수하면서도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이해하며 포용할 수 있는 그들의 어른스러움이 평범한 이야기를 평범하지 않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전율과 포근함은 화려하지만은 않은 고등학교 생활에서 오래만에 느낄수 있는 행복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없이 새어머니를 보호자로 둔 내 관점에서는 고아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잔느와, 사고로 장애자가 된 어머니를 도와 집안 일까지 보살펴야 하는 피에르에게서 그와 같은 환경으로 인한 고뇌가 별로 느껴지지 않고 단순히 아름다운 이야기로만 읽혀지는 것은 아쉬웠다. 만약 그들이 음악을 통해서 나름대로 어려움이라 할 수 있을 현실들을 순수하게 극복해 나가고, 그런 순수함 속에서의 사랑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는 방식이었다면 훨씬 많은 여운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이 글을 마친다.

[인상깊은구절]
그건 나였다. 아니, 피에르가 본 내모습이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내 거울이라고나 할까. 나는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피에르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었다. 바로 오늘 그리고 여기에서 끝날 것이다. 바로 내 이야기이므로 나는 그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피에르의 이야기도 하므로 한결 더 흥미로웠다.
YES마니아 : 골드 h****2 2001.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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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 자 친 구 이 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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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크리스티앙그르니에가 지은 책이며 .. 잔느라는 아이는 우연히 피아노 독주회에 갔다 . 얼굴도 모르는 피 아니스트의 팬 이 되 어 클 래 식 음 악 에 빠 진 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읜 잔느는 아버지가 작곡도 했 다 는 사실을 알자 음악에 더욱더 관심같게 되며 피에르 란 한살 더 많은 남자아이와 매주 화요일날 벤치 에서 만나며 음반도 빌리고 음악에 관하여 얘기도 나누며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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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크리스티앙그르니에가 지은 책이며 .. 잔느라는 아이는 우연히 피아노 독주회에 갔다 . 얼굴도 모르는 피 아니스트의 팬 이 되 어 클 래 식 음 악 에 빠 진 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읜 잔느는 아버지가 작곡도 했 다 는 사실을 알자 음악에 더욱더 관심같게 되며 피에르 란 한살 더 많은 남자아이와 매주 화요일날 벤치 에서 만나며 음반도 빌리고 음악에 관하여 얘기도 나누며 친해진다. 이 작품은 피에르의 입장에서 쓴 내 여자친구 이야기와 짝을 이루는 커플소설이며.. 각자의 상황.관점에서 서로 다르게 체험 하고 이야기 할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h****a 2001.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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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친구에 관한 고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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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친구에 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먹는 책이였다. 더군다나 내 여자친구 이야기도 있는 바람에 돈두 깨먹는 책이였다. 그러나 돈이 아까운것 보다는 더 보람있는 책이였던것 같다. 정말 이렇게 책 빨리 읽었던 적은 처음이였나보다. 맨처음 제목만 보고는 야호이 소설인줄 알았지만 차원이 틀렸다는걸.. 이 책을 보고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나도 벤치에 나가볼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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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친구에 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먹는 책이였다. 더군다나 내 여자친구 이야기도 있는 바람에 돈두 깨먹는 책이였다. 그러나 돈이 아까운것 보다는 더 보람있는 책이였던것 같다. 정말 이렇게 책 빨리 읽었던 적은 처음이였나보다. 맨처음 제목만 보고는 야호이 소설인줄 알았지만 차원이 틀렸다는걸.. 이 책을 보고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나도 벤치에 나가볼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그런 책이였다. 여태껏 가진 이성친구에 대한 그 생각과 우리나라의 이성교제는 좀 다른것이라고 본다. 이걸로 인해 외국 소설도 좋은 인식으로 자리잡은것 같다.
r******k 2001.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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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를 맑게 좋아하고 싶어요....
"나도 누군가를 맑게 좋아하고 싶어요...." 내용보기
맑다. 예쁘다. 한시간쯤 쉽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어렵지 않고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심리 묘사가 세밀하고, 음악에 대한 소개도 흥미로와서 결코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청소년 이성교제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해주는것 같다. 물론 실제로 고전음악에 관심을 가진 소녀와 피아니스트 소년의 사랑이야기가 흔할 수는 없겠지만, 둘의 순수한 마음과 무언가를 함께하는 즐거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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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다. 예쁘다. 한시간쯤 쉽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어렵지 않고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심리 묘사가 세밀하고, 음악에 대한 소개도 흥미로와서 결코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청소년 이성교제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해주는것 같다. 물론 실제로 고전음악에 관심을 가진 소녀와 피아니스트 소년의 사랑이야기가 흔할 수는 없겠지만, 둘의 순수한 마음과 무언가를 함께하는 즐거움이 참 부럽고, 주변에서 그런 이성교제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왔다. 자신이 들어본 음악에 대해 음악에 꽤 조예가 있다는 작가가 어떻게 설명하는지 들어보며 공감할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고, 클래식과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를 책이다. 같이 나눈 추억이지만, 내 남자친구 이야기와 내 여자친구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두 사람이 자라온 환경부터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삶과 이야기를 비교하면서 읽으면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지, 고개를 끄덕일 부분도 많다. 쉽게 읽기 좋은 책이지만, 진지하게 읽어도 재미있다.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클래식을 좋아하고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비교할줄 아는 참을성이 있어야 하는것 같다. 나른한 오후, 마냥 심심하다면... 이런 책 한 번 읽어보는것도 좋을 듯.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맑은 이야기에 가슴이 흐뭇해지기도 하니 말이다.
4***t 2001.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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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추억,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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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 찬란한 시기에 같은 취미를 공유한 사람과 사귀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다.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깨닫고 사람을 사귄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 틀림없다. 음악회 티켓,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평소에 가지 않았던 음악회를 공짜 티켓을 통해 간 잔느는 '폴 니에만'이라는 사람의 연주를 통해 평소 느끼지 못했던 클래식의 참맛을 깨닫게 된다. 평소에는 관심이
"같은 추억,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 내용보기
10대, 그 찬란한 시기에 같은 취미를 공유한 사람과 사귀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다.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깨닫고 사람을 사귄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 틀림없다. 음악회 티켓,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평소에 가지 않았던 음악회를 공짜 티켓을 통해 간 잔느는 '폴 니에만'이라는 사람의 연주를 통해 평소 느끼지 못했던 클래식의 참맛을 깨닫게 된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던 클래식 음악에 빠져버린 것은 잔느가 음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 순간 음악의 느낌에 순수하게 빠져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손에 의해 분해되는 작품에는 생명이 없다. 무감동해지고 단지 시험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다. 잔느의 표현을 빌리자면 '해부한 개구리의 시체'라고나 할까? 방랑자 환상곡, 그 연주는 환상처럼 잔느의 마음에 새로운 파문을 던진다. 잔느는 음반을 구하는 과정에서 '피에르'라는 남학생을 만나게 되고 둘은 음악이라는 같은 취미를 통해 우정을 이어간다. 그 과정에서 잔느는 아버지의 잊혀졌던 악보를 보게 되고 그 악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 그 과정에서 피에르가 많은 도움을 주지만 때로는 서투른 감정 표현 때문에 잔느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음악회에 가자는 잔느의 요청을 거절해 버리는 피에르의 태도는 친구라 믿고 있던 잔느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한다. 간혹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잔느를 화나게 해 버리는 피에르의 행동의 진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 나이 때의 여자아이 마음이란 참으로 미묘해서 가벼운 행동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 항상 피에르는 자기 일에 열심이다. 좀 더 잔느를 이해해 주어도 좋으련만! 악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잔느와 피에르는 '음악'이라는 강한 동질감을 느낀다. 두 사람의 관계는 매우 미묘해 보인다. 사랑이라는 단어로 쉽게 표현한다면 너무 가벼워 보인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지만 맑은 투명함이 깃든 둘 사이의 우정은 그들의 나이에 어울리는 풋풋한 감정이다. 아버지의 악보를 알리기 위해 잔느는 폴 니에만을 선택하지만 만나주지도 않는 폴 니에만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폴 니에만이 정체를 밝힌다고 하였던 연주회에 가게 되는데……. 마지막에 폴 니에만이 가발을 벗어 던지고 자신을 피에르라고 밝히는 장면은 언제 보아도 뿌듯하고 가슴 벅찬 장면이다. 잔느와 피에르의 사이에 극적인 반전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또한 잔느의 노력이 결말을 보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아주 화려하게! 가발을 벗기 전까지 피에르의 갈등은 끊임없이 이어졌을 것이다. 많은 오해가 있었던, 그리고 현재는 좋아하게 된 여자 친구 잔느 앞에서 가식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용기를 낸 것이다. 폴 니에만이라는 유명한 작곡가의 가면에 숨어 있던 피에르라는 소년을 알게 된 잔느는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아버지의 악보가 빛을 발했다는 기쁨과 동경하는 사람이 자신의 남자친구라는 충격이 뒤범벅되어 혼란스러워하고, 또 행복에 젖어 있는 잔느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래, 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거야. 힘들었지만 그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해 줄 만한 멋진 순간을 너는 지금 맞이하고 있지 않니? 따스한 햇볕 아래서 그 동안의 일을 적은 서로의 일기를 교환해 읽는 장면은 지금까지의 일을 과거와 연결해 주는 동시에 자신을 비추어 주는 거울의 역할을 한다. 그 거울을 보며 피에르와 잔느는 무슨 생각을 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어, 내가 이랬었나? 하면서 쿡쿡거리며 웃기도 할 것이고 새삼스런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소중했던 추억 속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이기에 홀가분하게 자신의 모습을 관조해 볼 수 있다. 그런 그들이 부럽다.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가까워진 두 사람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무언가에 열정을 쏟고, 사람을 만나서 순수하게 사귀어 본 적이 얼마나 되는지. 잔느와 피에르가 새삼 그것 나에게 일깨워 주었다. 책장을 덮으면서 문득 아릿하게 물들어 오는 이 느낌은……. 아마도 잊고 있었던 우정의 소중함일 것이다. 덧붗여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커플 소설로 내 남자친구의 이야기, 내 여자친구의 이야기 두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우선 읽어보고 내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YES마니아 : 로얄 b****n 2003.1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