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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카렐 차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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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카렐 차페크한줄평 : 1920년대에 창조된 미래를 관통한 예리하고 철학적인 SF 연극물차페크 형제가 100년 전인 1920년에 체코어의 노동자인 로보타(ROBOTA)에서 A를 하나 빼내고 지금의 로봇과 동일한 로봇(ROBOT)이란 개념을 만들어냈다. SF의 대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현대의 모든 SF 작품들은 차페크의 <로봇>에 신세를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1960년대에 아바타 개념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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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카렐 차페크

한줄평 : 1920년대에 창조된 미래를 관통한 예리하고 철학적인 SF 연극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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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페크 형제가 100년 전인 1920년에 체코어의 노동자인 로보타(ROBOTA)에서 A를 하나 빼내고 지금의 로봇과 동일한 로봇(ROBOT)이란 개념을 만들어냈다. SF의 대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현대의 모든 SF 작품들은 차페크의 <로봇>에 신세를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960년대에 아바타 개념이 소설로 이미 나왔던 것처럼 사람의 노동력을 대신한다는 로봇이라는 개념이 기발하고 엉뚱하고 창의적인 카렐 차페크의 희극에 의해 탄생하였다. 그리고 그의 연극은 실제로 수없이 많은 곳에서 연극으로 발표되었고 수많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야기의 흐름은 로봇을 인간 노동력을 대신하는 역할을 부여하면서 인간은 더 이상 자녀를 낳지 않게 된다. 생산과 돈에 눈이 먼 인간은, 보다 업그레이드 된 로봇을 만들려는 생각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로봇을 만들고, 로봇이 세계를 장악하고 사람들은 로봇에게 종속되다 결국 모두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산업혁명이 세상을 장악할 때 사람을 통한 집약적인 노동이 얼마나 인간을 비인간적으로 만드는지 확인한 사람들은 또 다른 노동자를 문학 속에서 창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때의 로봇은 매우 창조적인 것으로 새로운 인간을 만든다는 혁신적인 발상이었고 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위험한 접근이었다.

도민 : 늙은 로숨은 문자 그대로 '인간'을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아시겠어요? 그는 과학의 힘으로 신을 끌어내리려고 했던 겁니다. 그는 공포스러운 유물론자였는데, 그 때문에 이 모든 일을 했던 거죠. 늙은 로숨에게 그 일은, 하느님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었습니다. (30)

로봇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한 연극 속 헬레나는, 로봇이 사람과 똑같이 활동하면서 아무런 보수도 받지 못하고 노동력을 착취 당한다고 생각했다. 로봇이 모든 공장에 들어가 쉼없이 일을 하고 휴식 시간도 없이 일하는 것을 보는 것은 헬레나에게 고통이었다. 하지만 당시 이미 사람들은 기계적으로 로봇처럼 일을 하고 있었다.

헬레나는 로봇에게 고통이라는 감정을 넣어주기를 소망했다. 이러한 헬레나의 지적은 인간적인 지능을 로봇에게 심어주려는 최근의 인공지능 로봇의 활용에서 철학과 윤리 더 나아가 영성의  문제까지 생각하게 한다.

헬레나 : 고통을 느낄 수 있게 되면, 로봇들이 좀 더 행복해질까요?
갈 박사 : 오히려 불행해지겠죠.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좀 더 완벽해질 겁니다.
헬레나 : 왜 그들에게 영혼을 만들어주지 않는 거죠?
갈 박사 :그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파브리 : 관심도 없고요.
부스만 : 게다가 생산 비용이 높아집니다. 오 저런, 사랑스런 아가씨, 우리 제품의 미덕은 값이 싸다는 겁니다! (54)

효율성과 자본주의의 생산성을 먼저 생각하는 도민은 곧 전세계에서 자신이 발명한 로봇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었다. 우리가 요즘 말하는 가성비가 좋은 노동자가 탄생하는 것이다. 고장이 나거나 쓸모가 없어지면 그대로 폐기처분하면 되니 다치거나 일을 힘들어하면서 노동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인간보다 백 배 천 배 좋은 것이 바로 로봇 노동자였다. 
도민 : 글로리오바 양은 어떤 노동자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헬레나 : 가장 훌륭한 노동자요? 그야 뭐, 음... 가장 정직하고, 가장 성실한 사람이겠죠.
도민 : 아니죠. 가장 값싼 노동자입니다. 욕구가 가장 적은 노동자 말입니다. 젊은 로숨은 최소한만 요구하는 노동자를 창조했습니다. 그러러면 노동자를 단순화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노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기능은 전부 다 내다 버렸습니다. 버리면서, 그는 사실상 사람을 거부하고 로봇을 창조했던 겁니다. ... 엔지니어의 생산물은 자연의 창조물보다 기술적으로 더 정교합니다. (34)

도민은 또 하나의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로봇이 모든 생산에 투입될 때 인간은 더 이상 아무런 할 일이 없어질 것이다. 그러면 사람은 로봇이 생산하는 무한한 재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 이상 가난은 인간을 힘들게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오직 놀고 유희를 하는 존재로 로봇 위에 군림할 것으로 판단했다.

도민 : 10년 안에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들이 밀과 의복, 그 밖의 모든 것을 너무 많이 생산해서, 그런 재화돌은 더 이상 가치가 없어질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가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더 이상 가난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맞습니다. 인류는 일자리를 잃겠죠. 그러나 그때가 되면 더 이상 해야 할 일 자체가 없을 겁니다. 모든 일은 살아있는 기계들이 할 테니 말입니다. 사람들은 즐기고 싶은 일만 하면 됩니다. 인류는 자아실현을 위해서만 살게 되겠죠. (57)

지금 현재 로봇의 발전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카렐 차페크가 로봇이란 개념을 문학 작품 속에서 소개한 뒤로 사람들은 끊임없이 진짜 로봇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써 왔다. 그런 면에서 보면 카렐 차페크의 <로봇>은 <프랑케쉬타인>처럼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아야 할 괴물 같은 존재였을까. 아니면, 미래 시대를 예견한 예언자 같은 통찰력의 작품인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곳곳에서 연극으로 상영되는 가운데 인터뷰에서 로봇을 만들어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키려는 도민과 기술의 진보가 인류를 파멸로 이끌어간다는 톨스토의주의자인 알퀴스트 그리고 비인간적인 기계화를 비판하는 헬레나 등 각자의 등장 인물 모두가 자신의 정당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즉 이것은 필연적인 것이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상황이 아닌 것이다. 세계는 자신의 작품이 아니었더라도 로봇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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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 : 왜 아이들이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 걸까요?
갈 박사 : 저도 모릅니다. 헬레나 여사.
헬레나 : 말해주세요, 왜 그런지!
갈 박사 : 왜냐하면 로봇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동력이 남아돌게 되었죠. 이제 인간은 완전히 불필요한 유물입니다. (94)

이미 작품에서는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군대를 조직하여 인간을 적으로 간주하고 대항하는 장면까지 등장한다. 그의 상상력과 예지력은 놀라운 수준이다. 식당에서 정해진 위치로 찾아가 음식을 배달하는 서빙 로봇이나 커피를 척척 만들어 내는 로봇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다. 인공지능 챗GPT의 발전은 인간보다 더 뛰어난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챗GPT에게 이 작품에 대한 요약을 3줄 이내로 요청해 보았다.
"카렐 차페크의 <로봇>(1920)에서, 그는 "로봇"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며, 인간이 만든 인조 노동자들이 생산성을 위해 활용되다 인간성 상실과 반란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인간의 기술 발전과 그로 인한 윤리적, 사회적 결과를 탐구하며, 현대 SF의 기초를 놓았다." (챗GPT 4o)

연극에서 도민의 꿈은 허상으로 결말을 맞이한다. 그가 꿈꾸었던 세상은 오지 않았고 결국 모든 인간은 로봇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로봇 또한 설계도가 없어져 버려 더 이상 스스로 로봇을 생산해내지 못해 죽어가고 있었다. 종국의 멸망으로 연극은 막을 내린다.

그 멸망의 끝이 우리의 끝이 아니길 빈다.
놀라운 로봇의 개발이 인간의 편리와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넘어 도리어 인간을 더 비참하게 만들고 인간이 필요없어지는 결과로 간다면,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상상은 결코 헛되지 않다.

1920년대에 만들어진 놀라운 상상력의 문학 작품.
카렐 차페크는 경이로운 작가다.

알퀴스트 : 아, 도민. 인간에게 인간의 모습만큼 낯선 것은 없다네.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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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24.12.0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