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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과 도전의 12년, 도시를 바꾼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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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삭발한 시장, 파도에 맞서다이 책은 단순한 시정 보고서가 아닙니다. 2026년 병오년 새 아침, 3선 시장으로서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시민들에게 올리는 한 통의 긴 '진심 어린 고백'입니다. 저자 이강덕은 스스로를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을 만드는 사람'이라 정의합니다. 경찰공무원 시절부터 포항시장 재임 기간까지, 그는 늘 안락한 집무실이 아닌 거친 삶의 현장에 있었습니다.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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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삭발한 시장, 파도에 맞서다

이 책은 단순한 시정 보고서가 아닙니다. 2026년 병오년 새 아침, 3선 시장으로서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시민들에게 올리는 한 통의 긴 '진심 어린 고백'입니다. 저자 이강덕은 스스로를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을 만드는 사람'이라 정의합니다. 경찰공무원 시절부터 포항시장 재임 기간까지, 그는 늘 안락한 집무실이 아닌 거친 삶의 현장에 있었습니다.

특히 제7부 '절박함의 사투와 승리의 시간들'에 기록된 삭발의 각오와 방호복 너머로 흐르던 눈물, 냉천의 무너진 둑 위에서의 결심은 그가 지난 12년 동안 얼마나 치열한 파도와 맞서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지진과 감염병, 유례없는 자연재해 앞에서도 고개를 숙이는 대신 '절박함'을 동력 삼아 전진했던 그의 모습은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2. 회색빛 도시에서 녹색 생태도시로의 대전환

목차를 따라가다 보면 포항의 눈부신 변화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철강 도시'라는 견고하지만 차가운 이미지를 벗고, '그린웨이'를 통해 아스팔트 대신 숲을 택한 결정(제2부)은 포항의 지도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또한 K-배터리, 수소 에너지, AI 산업혁명(제1부) 등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혜안은 포항을 단순한 지방 도시가 아닌,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포항'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이 모든 성과가 본인 혼자의 공이 아님을 거듭 강조합니다. 50만 시민의 믿음과 2,300여 공직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영일만의 기적'임을 고백하는 대목에서는 겸손한 리더십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3.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따뜻한 동행

이 책의 가장 따뜻한 지점은 제5부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공동체'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청년들의 꿈, 그리고 황혼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도시를 꿈꾸는 그의 시선은 늘 사람을 향해 있습니다.

"가족에게는 인기 없는 가장이 될지라도 주말마다 현장을 찾았다"는 술회는, 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희생하며 도시의 안녕을 우선시했던 그의 고뇌를 짐작게 합니다. "일은 사람이 하고 사람은 진심이 움직인다"는 그의 믿음은, 행정이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라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과정'임을 일깨워 줍니다.

4.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이정표를 향하여

4,200일이라는 숨 가쁜 여정을 마친 저자는 이제 '쉼표 같은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 마침표는 끝이 아닙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그는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파도가 멈추지 않는 한 그의 걸음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어깨 위에 놓였던 무거운 책임감은 내려놓지만, 그의 마음속 이정표는 여전히 '더 큰 포항, 위대한 경북,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지난 12년에 대한 기록이자, 동시에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희망의 지도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3 2026.0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