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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누구나 저자를 꿈꿀 수는 있다[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누구나 저자를 꿈꿀 수는 있다[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내용보기
그냥 글을 좀 쓴다고 해서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글 쓰는 사람들이 모두 저자가 되지 못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책을 쓰려면 어느 정도 내공이 필요하단 얘기다. 거기다 독자들이 사랑받는 잘 팔리는 책을 쓰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작가를 꿈꾸는 예비 작가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책쓰기를 준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쓴 책이 세상에 나왔을
"누구나 저자를 꿈꿀 수는 있다[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내용보기

 그냥 글을 좀 쓴다고 해서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글 쓰는 사람들이 모두 저자가 되지 못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책을 쓰려면 어느 정도 내공이 필요하단 얘기다. 거기다 독자들이 사랑받는 잘 팔리는 책을 쓰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작가를 꿈꾸는 예비 작가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책쓰기를 준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쓴 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 얼마나 많은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게 될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그럴 때 누군가 '이렇게만 하면 된다'고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혹은 잘 나가는 작가들의 책쓰기 비법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최고의 가르침이 되지 않을까? 이 책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가 저자를 꿈꾸는 이들의 이런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부분이다.

 

 잘 나가는 작가들의 글쓰기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있을까? 그것도 24명이나 되는 유명 저서 작가들의 이야기를 한 군데 모았다. 사실 제목이 일인칭이라 처음엔 목차에 오른 저자들의 글을 직접 만날 거라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그들을 인터뷰하고 쓴 글들이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잘 정리된  글에서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독자들이 알고 싶은 핵심 사항을 잘 드러낸다. 특히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저자들의 특색을 잘 반영했다고 본다. 아무래도 잘 읽히는 글을 쓴 그들만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작가들은 작가들만의 습관이 있다. 책을 쓰는 일이 일상인 사람들이다. 많이 읽고 많이 체험하고 많이 쓴다는 기본 중의 기본 외에도 글을 책으로 엮어내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도 배울 수 있다. 단순히 글쓰기만 주구장창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님을 배울 수 있는 대목들이다.

 

 관심 작가가 있다면 그만의 책쓰기 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 24명이라는 다양한 작가들을 통해 다양한 글쓰기 노하우 역시 배울 수 있다. 글을 쓰는 것, 책을 쓰는 것도 어느 한 두가지를 잘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이 책을 통해서도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줄긋고 메모하다보면 적지 않은 배움을 얻게 될 것 같다. 정리하다보면 자신이 작가가 될 자질이 있는지 여부도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그들고 똑같은 패턴은 아니더라도 그들과 비슷한 습관 몇 가지는 벤치마킹해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되는 길이 쉬워졌다고들 하는데 치열하게 노력한만큼 쉬워진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 듯하다. 일단 어떻게 치열하게 노력할 것인가는 최소한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나머지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배운 것을 실천만 하면 된다. 

YES마니아 : 골드 l*****j 2015.06.16. 신고 공감 4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글을 쓰고 싶다면 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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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라는 제목에서 당당함이 전해졌다. 책을 읽기도 전에 조금은 위축되었고 부러웠다. 그 당당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글에 대한 열망이 있는 이라면 그 끝에 책이라는 결과물이 있다는 걸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책을 내는 일이 어렵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글쓰기에 대한 책은 넘치고 넘친다. 최근에는 책을 쓰고 내는 강의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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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라는 제목에서 당당함이 전해졌다. 책을 읽기도 전에 조금은 위축되었고 부러웠다. 그 당당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글에 대한 열망이 있는 이라면 그 끝에 책이라는 결과물이 있다는 걸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책을 내는 일이 어렵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글쓰기에 대한 책은 넘치고 넘친다. 최근에는 책을 쓰고 내는 강의도 많다. 그것들과 이 책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바로 지식을 생산하는 저자들의 이야기라는 거다. 책을 그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파워라이터에게 글쓰기란 어떤 의미인지, 책장은 어떤 모습인지,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앞으로 쓰고 싶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공부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들의 글과 책에 대한 이야기는 유익하고 유쾌했다.

 

 이제는 언제 새로운 책이 나올까 기다리는 강신주, 이병률, 정여울, 신형철, 정희진, 김두식처럼 익숙한 저자도 있지만 김종대, 박천홍, 김원, 전중환은 다소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흥미롭다. 좋아하는 저자의 경우 예전에 몰랐던 이야기와 함께 글쓰기에 대한 자신만의 습관을 만날 수 있고 관심이 없었던 분야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불어오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글을 쓸 때 편지를 쓰는 것처럼 쓴다는 정여울, 새벽에 커피와 함께 글을 쓴다는 이주은, 처제와 장모님께 설명하듯 글을 쓴다는 전중환, 자신이 몰랐던 것에 대해 쓴다는 정희진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아직 읽지 못한 정희진의 책을 읽고 싶어졌고 쓰면서 배운다는 말에 밑줄을 긋는다.

 

 ‘정희진은 “쓰는 과정 자체가 글쓰기다라”라고 말한다. 즉 글이란 곧 글을 쓰는 과정이다. 흔히 사람들이 범하는 착각 가운데 하나가 머릿속에 들어 있는 글뭉치를 모니터나 종이에 옮겨놓기만 하면 그대로 글이라는 완성품이 나온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많은 저자들이 증언하듯 글쓰기는 몸으로 하는 노동이다. 쓰기도 전에 이미 완성되어 존재하는 글은 없다. “쓰면서 배워요. 쓰는 과정이 가장 중요해요. 애초의 생각이나 기존에 아는 것을 버리는 과정이 곧 글쓰기예요. 이때 중요한 건 나 자신에게 새롭고 생소해야 ‘좋은 글’이 나온다는 사실이에요. 아는 것을 쓰면 망해요.”’ (정희진, 256~257쪽)

 

 어떤 분야의 책이든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과정을 거친다. 이미 많은 이들이 말했듯 그 과정은 복잡하고 어렵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글을 쓰는 게 즐겁고 기쁜 일이고 자시만이 할 수 있는 지식과 이야기가 있는 이라면 말이다. 막연하게 책을 내고 싶은 소망을 가졌다면 하지현의 조언대로 직접 써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책을 좋아하는 이에게도 글쓰기를 꿈꾸는 이게도 나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책을 쓰는 처음 사람에게는 다음 세 가지를 조언한다. 먼저 15장 분량으로 서문을 써보는 것이다. 책을 왜 쓰려고 하는지 스스로 정리가 된다. 두 번째는 비슷한 책을 참고하면서 22~25개 정도의 세부 목차를 작성하는 것이다. 과연 자신이 한 권의 책을 쓸 만한 거리를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감을 잡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재미있을 챕터를 실제로 써보는 것이다. 자신이 글발이 있는지 없는지, 공저가 필요한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현, 282쪽)

r*********s 2015.06.10. 신고 공감 4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 내용보기
책을 읽다보니 서평을 남기게 되었다. 독서량이 많아지면서 나의 기억력이 따라가지 못하기에 나중에는 그저 읽었다는 기억밖에 남지 않아 아쉬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어떤 책은 내가 쓰면 이것 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직접 글을 쓰겠다고 시도해보니 느낌이 달랐다. 백지공포라는 것을 경험해보기도 했다. 나를 잡아먹듯 노려보는 커서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 내용보기

책을 읽다보니 서평을 남기게 되었다. 독서량이 많아지면서 나의 기억력이 따라가지 못하기에 나중에는 그저 읽었다는 기억밖에 남지 않아 아쉬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어떤 책은 내가 쓰면 이것 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직접 글을 쓰겠다고 시도해보니 느낌이 달랐다. 백지공포라는 것을 경험해보기도 했다. 나를 잡아먹듯 노려보는 커서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초라한 느낌에 다시 독서와 서평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강신주, 고병권 등 뉴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해 궁금한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가장 먼저 강신주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가 왜 자꾸 글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인지 깨닫게 되는 문장이 있었다. 정신적인 선순환을 추구하는 본능이었던 것이다.

글쟁이가 되려는 사람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변비'와 '비만'이다. 글을 잘 쓰려면 좋은 책을 무턱대고 많이 읽기보다는 일단 지금까지 읽고 배운 것들을 글이나 말로 '배설'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독서 모임에 나가든, 블로그에 글을 쓰든, 책을 써서 풀든 속을 비워내서 더는 말이나 글로 떠들 게 없다고 느껴질 때 책도 읽힌다. "먹고 싸는 것을 함께해야 선순환이 되는데 만성변비 상태인 사람들이 많아요. 책은 많이 읽는데 세상에 대한 판단이 별로 없는 사람들의 문제는 배설기관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거죠." (26쪽)

 

이 책에 담긴 뉴 파워라이터 24인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철학자 강신주, 사회학자 고병권, 법학교수 김두식, 정치학자 김원, 군사평론가 김종대, 셰프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역사저술가 박천홍, 디자인연구자 박해천, 경제연구인 선대인, 문학평론가 신형철, 문화학자 엄기호, 입자물리학자 이강영, 시인 이병률, 경제평론가 이원재, 미술사학자 이주은, 서평가 이현우, 저술가 임승수, 과학철학자 장대익, 진화심리학자 전중환, 문학평론가 정여울, 여성학자 정희진, 철학자 진태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칼럼니스트 한윤형

보통 서평을 쓸 때 몇 명만 선별해서 쓰게 되는데 이번에는 한 명도 빠뜨릴 수가 없다. 이들의 직업과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하게 되는 것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개성있고 가치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다양한 직업과 분야만큼 이들의 글쓰기 스타일도 개성 넘친다.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무조건 많이 쓰라고 하는데 틀린 말도 아니지만 막연하게만 느껴질 때가 많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천편일률적인 글쓰기 법칙이 아니라, 지금 글을 쓰는 작가들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써나가는지에 대해 짚어보게 되어 흥미롭다. 다들 제각각이고 자신만의 글쓰기 방법이 있다. 세상에 있는 책들이 한 가지 색깔만 드러낸다면 얼마나 단조로울까. 글쓰기에 관해 보편적인 법칙을 정리하는 책도 필요하겠지만, 구체적으로 실제 작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니 눈에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은 작가들의 글쓰기에 관한 인터뷰를 다루고 이들의 솔직담백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독자에게 글쓰기의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은 주어지지만 모든 시간을 글쓰기에만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법. 그렇기에 한 인간으로서 이들의 글쓰기 방법을 엿본다. 고병권은 글을 다 쓰고 나면 며칠 묵혀두는 습관이 있고, 김두식은 글을 쓸 때 일단 떠오르는 생각을 아무렇게나 적고 나서 많이 고치는 편이다. 무조건 많이 고칠수록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선대인은 잠자기 전 편안하게 있을 때나 산책을 할 때도 긴장감이 풀리면서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다고 하고, 이원재는 먼저 구성하고 나서 글을 쓰는 쪽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만의 글쓰기 방법이 정리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는 마음에 콕 와닿아서 실행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고, 의견이 맞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는 알아서 걸러내게 된다. 그것은 나의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면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을 정립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희진은 "흔히 사람들이 범하는 착각 가운데 하나가 머릿속에 들어 있는 글뭉치를 모니터나 종이에 옮겨놓기만 하면 그대로 글이라는 완성품이 나온다는 생각이다. 쓰기도 전에 이미 완성되어 존재하는 글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어떤 방식으로 글쓰기를 할지 내 색깔을 잃지 않을 방법을 정리했으면, 이제 시작이다. 일필휘지는 없다. 틈틈이 많이 쓰고 열심히 고쳐야겠다.

 

이 책은 논픽션 글쓰기를 지향하는 예비작가,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 막연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떻게 할지 막막하기만 한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각 분야의 저자가 한 데 모이니 읽을거리가 풍성해진다. 몇 명만 읽어보려고 펼쳐들었으나 한 글자도 빼놓지 못하고 꼼꼼하게 읽게 된다. 그런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글을 써보겠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읽고 나니 조금은 더 용감해진다.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s*****a 2015.05.23. 신고 공감 3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나도 '언젠가는...'을 꿈꾸기에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나도 '언젠가는...'을 꿈꾸기에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내용보기
어린 시절 나는 작가를 꿈꾸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작가'라는 멋드러진 말보다 '글쟁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했지만 말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그것이 꿈꾸던 모든 것이었다. 그당시 내가 아는 범주에서는 '작가=소설가'라는 공식이 성립되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인가 작가가 되고 싶다는 나의 말에 엄마는 딱 한마디를 했다 '작가는 배고픈거야...' 생계라는 것, 밥벌이의
"나도 '언젠가는...'을 꿈꾸기에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내용보기

어린 시절 나는 작가를 꿈꾸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작가'라는 멋드러진 말보다 '글쟁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했지만 말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그것이 꿈꾸던 모든 것이었다.

그당시 내가 아는 범주에서는 '작가=소설가'라는 공식이 성립되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인가 작가가 되고 싶다는 나의 말에 엄마는 딱 한마디를 했다

'작가는 배고픈거야...'

생계라는 것, 밥벌이의 어려움을 알지 못할 어렸을 때였지만 그 한문장의 말에 나는 꽤나 무거움을 느꼈었다.

넉넉치 못한 살림살이에 과자하나 과일한번을 제대로 사먹은 적 없는 빈곤한 어린시절이기에 그 말의 무거움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성장하는 내내 스스로가 창의적이지는 못하다는 자각을 하게 되면서

작가라는 나의 꿈은 슬그머니 쪼그라들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전공을 하고 다른 공부를 하면서 여전히 문학청년인 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보기도 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며 밥벌이를 하며, 이제는 생각해 본다.

작가라는 것이 반드시 그 일만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말이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 행운이 따르지 않더라도, 밥벌이와는 별개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차고 넘칠 정도로 많지 않은가?

그렇게 된다면 직업은 따로 있으니 내가 쓴 글이 팔리지 않더라도,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글이라 할지라도 글을 써갈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항상 매사에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나는 오늘부터 글을 쓸테다"라고 다짐했다고 하여 바로 써지는 것이 글은 아니다.

입으로 내뱉는다고 다 말이 아니듯이, 문자로 활자화된다고 다 글은 아니다.

평범한, 아무 느낌없는 무미건조한 글을 쓸바에는 쓰지 않는 것이 낫다.

그러기에는 활자공해로 치부되는 글이 너무도 많기에 나까지 더할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제대로 된 글을 써보자고 다짐하고 글쓰기에 대한 책도 무던히 읽었다. 작가들에 대한 책도 무던히 읽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이야기였고 나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러던 즈음 발견한 것이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라는 이 책이다.

전업작가라기 보다는 자신의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는, 그러면서 그 일의 연장선에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이들의 이야기였다.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모태로 하는 소설가들의 이야기가 아닌 철학자, 사회학자, 교수, 정치학자, 군사평론가, 음식칼럼니스트, 역사저술가, 디자인연구자, 경제연구인, 문학평론가, 문화학자, 입자물리학자와 같이 주로 학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다수였고, 연구와 고민을 통해 자신의 자리에 있는, 그리고 자신의 글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이 책의 주된 대상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과 연관된 글을 쓰되, 소위 문자공해가 아닌 글다운 글을 쓰는 이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고민해왔단 밥벌이와 글쓰기의 공존, 그리고 창의력이 부족한 내가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을 가져야 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 답을 줄 수 있는 이들의 이야기였다.

 

대중서를 처음 쓰고자 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누구나 저마다 개성이 있고 표현이 욕구가 있으며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왜 이 책을 써야 하는지'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다면,

또 그것을 자기만의 사유로 가다듬고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해 낼 수 있다면,

먼저 풍부하게 읽고 깊이 생각하고 천천히 쓰기 시작하면 된다.

-역사저술가 박천홍(p.96)-

 

아주 애매모호한 말이다. 하지만 밥숟가락을 떠먹여주기 보다 밥을 짓는 법을 알려주는,

흔한 말같지만 심오한 방법론이다.

쓰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쓰지 못하는 지금의 나는 그의 말처럼 일종의 "두려움"과

글쓰기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섣불리 흰 종이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블로그에는 일주일에 두세차례 글을 쓰는데, 여기서 다른 주제를 더 심화시켜 책에 담는다.

...글쓰기의 핵심은 사람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걸 보여주고, 거기서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경제연구인 선대인(p.113)-

 

아차 싶은 말이다. 글쓰기는 거룩한 것이 아니다. 글을 쓰고 싶을때 쓰고 쓰고 싶지 않고, 쓸 말이 없을 때는 쓰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블로그에 쓰는 것 또한 글쓰기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블로그로 시작해 책으로 끝맺는 것. 그것이 또하나의 방법론인 셈이다.

다만, 오픈된 블로그에 글을 쓸 책임감이라는 무게를 견딜 수 있다면 말이다.

자신의 말에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이나 자신의 글에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내 글에 책임을 질 수 있으려면 결국 내가 쓰고자 하는 분야에 전문가가되어야 한다. 그것이 작가가 되기 위한 자격의 시작이고 끝인 것이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때, 이들은 언제, 어떤 계기로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을까?

어떤 과정을 거쳐 작가가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긴 내가 지금 내린 결론은

그들 중 누구도 "나는 작가가 될 것이다"라고 마음먹은 이는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관심있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았고,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었다.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자타공인하는 그 분야의 "작가"가 되었다.

이것이 그들이 작가가 된 과정이다. 그 분야의 전문가이기에 자신의 글에 확신이 있고 그 글자 하나하나에 힘이 있는 것이다.

결국은 내가 작가가 되기로 하였다면 그 방법은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

그것이 이들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한다면 바로 행동해야 하는 유일한 행위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제목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자 했던 이들이 아니고, 작가가 되기로 한 이들은 더더욱 아니다.

결과적으로 작가가 된 분들이었다.

전문가들이며, 자기 분야에 책임을 가지고 있는 작가,

더군다나 서점의 베스트셀러로 스쳐가는 많은 책들이 아닌

두고두고 읽어볼 만한 전문적인 글을 쓰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는 호사는 행복하고 유익했으나

제목이 그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s******y 2015.05.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매력적인 인터뷰집
"매력적인 인터뷰집" 내용보기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진다.왜 이런 글을 썼을까? 내가 이해한 게 맞는 걸까?그 사람의 머리 속이 궁금해지고, 그 사람의 생각을 닮고 싶어진다.그런 의미에서 인터뷰집은 '궁금증'을 해소해주는역할을 한다. 보통 인터뷰집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왜 이런 책을 썼습니까?' 라는 질문이기 때문에우리는 작가들의 대답을 통해서 그들의 속마음을확인할 수 있다.
"매력적인 인터뷰집" 내용보기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진다.
왜 이런 글을 썼을까? 내가 이해한 게 맞는 걸까?
그 사람의 머리 속이 궁금해지고,
그 사람의 생각을 닮고 싶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뷰집은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인터뷰집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왜 이런 책을 썼습니까?' 라는 질문이기 때문에
우리는 작가들의 대답을 통해서 그들의 속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학창시절, 좋아하는 가수가 생기면 잡지를 모았던 것처럼 인터뷰집 역시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총
24명의 '파워라이터' 작가들에 대한
인터뷰
가 실려있다.
솔직히 24명은 좀 과하게 많은 것 같긴 한데.
인터뷰한 작가목록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인터뷰한 작가 중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강신주, 고병권, 이병률, 이현우, 장대익, 정여울, 정희진, 하지현 등이다.
이외에도 꽤 이름을 들어본 다양한 파워라이터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는 그 중
이병률과 정여울 씨에 대한
인터뷰를 옮겨놓는다.
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지
잠시 들어보기로 하자.





이병률

사람 마음을 훔치는 '끌림'이란



 

 

이병률은 이따금 시인이나 산문가가 아닌
'메모'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메모는 그의 주된 글쓰기 재료다.
여행을 하다보니 끈기 있게 긴 작업을 할 수 없고,
그래서 메모를 많이 하게 되었다.

짧은 순간 보고 느낀 것을 메모해 놓으면 그 몇 줄이
이스트처럼 부툴어서 시나 산문이 된다.


 



이병률은 시인을
고고학자에 비유하곤 한다.
회칠해진 벽화를 솔로 털어 닦아내면
그 밑에 그림을 발견할 수 있듯이,
사람 내면의 다층들을 발굴해나가는 기분으로 시를 쓴다.


이런 그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독자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내 안의 것들을 끌어내는것
나와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의 대표작
<끌림>은 10년 동안 50여 나라,
200도시를 여행하며 마주쳤던 사람과의 인연을 담았다.
'여행'이란 '지금'이라는 애인을 두고 슬쩍 바람피우기.
라고 한 그에게 여행은 일상이다.

그는
온도가 있는 것들에 마음을 쉬이 빼앗긴다.
내성적이면서도 사람을 좋아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일에 부지런한 이유다.
그는
사람이야말로 그 어떤 책보다도 입체적이면서
'실물'의 책
이라고 생각한다.




이병률의 산문은
시 같다.
바람처럼 떠도는 여행자의 가벼운 발걸음이 느껴진다.
사람들이 그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감정을 버무려 다양한 빛으로 세상을 보여주는
감각적인 글쓰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정여울

삶의 모든 문학적인 순간을 포착하라


 

 

 

 

문학평론가 정여울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과 학문으로서의 문학이 요구하는 기율 사이에서
오랫동안 갈등해왔다.

<문학 동네>로 등단한 이후 계간지에 발표한 글들이
정통 문학평론이었다면,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출간한 13권의 저서들은
책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자신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욕망의 산물들
이다.






발터 벤야민은
"정보와 지식의 가장 큰 차이는 이야기로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
라고 했다.
지식이 되는 글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글이다.
정여울은 같은 사건이라도 다른 시각으로 보는 글,
문체에서 영혼이 느껴지는 글을 사랑한다.

또 모든 글이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생각하고 쓴다.
그녀는
"책을 읽고 수다를 떨고 싶은 욕망을 느끼는 데서
글쓰기가 시작된다."
고 말한다.



 



문학은 문학 텍스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학적인 순간'에 있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문학적인 것을 포착해내는 것이
정여울이 추구하는 글쓰기다.
그녀에게는 TV광고나 수다조차 문학이 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행위의 도구일 뿐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지고지순한 목적은 아니다.
'글을 쓰면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게을리하면, 그 순간 글쓰기는 그 자체로
맹목적인 행위가 되어버릴 위험이 크다.






정여울은
수전 손택, 루쉰, 칼 융을 닮고 싶은 작가로 꼽았다.
자기만의 전문 분야가 있음에도 그 영역을 벗어나는
글쓰기와 삶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그녀에게 항상
영감을 주는 이들이다.



세상의 모든 책이
지식과 논리로만 이뤄질 필요는 없다.
사람들을 책에 이끌리게 만드는 힘은
넘치는 지식이나 촘촘한 논리보다는
마음의 잔물결을 포착해낼 수 있는 감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따뜻한 감성을 유연한 문장으로 담아낼
줄 아는 정여울 같은 작가가 우리 사회에 더 많이
필요하다.






 

 

이런 인터뷰집이나 글쓰기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항상 비슷하다.

'글쓰기'라는 행위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
진지하고 따뜻하면서 온 힘을 다하는 그 모습에서
우리는 잔잔한 감동을 느낀다는 점이다.
그런 태도는 일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가령 이병률 시인의
'글이란 자기안의 것을 끌어내는 것'
이란 말을 통해서, 진심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스쳐 지나가는 일상, 지루하기만 한 일.
그런 삶 속에서
'자기 안의 것'을 불어넣어준다면
일상이 조금 다르게 보일 것 같다.



또한 정여울 평론가의
'같은 일이라도 다른 시각으로
보는 글'
이란 표현에서 우리는 삶을 유연한 것으로,
고정된 것이 아닌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바라보게 된다.

사실 문학작품을 읽는 의미는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삶을 나 혹은 우리 사회의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
여기서 문학의 위대함이 탄생하고 감동이 밀려온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한편의
'문학작품'이기 때문에,
우리 역시 삶을 좀 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인터뷰집이다.
다만 너무 많은 작가가 나오므로,
깊이감은 좀 떨어진다.
하지만 그냥 매일매일 신문 읽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장점을 가진 책이라 할 수 있곘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16.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내용보기
어린시절 아빠가 구입하신 세계문학전집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이라는 신세계(?)에 빠지기 시작했던것 같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쉽없이 읽고 또 읽고 참으로 부지런히 독서라는 취미를 갖고 살았던것 같다. 너무 많은 책을 읽고 또 읽어 왔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정작 읽기만 열심이고 딱히 변화된 삶도, 그렇다고 뚜렷한 목적의식도 나의 삶에 변화를 이끌어 내지는 못한듯 하다. 그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내용보기

어린시절 아빠가 구입하신 세계문학전집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이라는 신세계(?)에 빠지기 시작했던것 같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쉽없이 읽고 또 읽고 참으로 부지런히 독서라는 취미를 갖고 살았던것 같다.

너무 많은 책을 읽고 또 읽어 왔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정작 읽기만 열심이고 딱히 변화된 삶도,

그렇다고 뚜렷한 목적의식도 나의 삶에 변화를 이끌어 내지는 못한듯 하다.

그런데 요즘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언가를 자꾸 끄적이게 되고 쓰고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 같다.

많은 독서가들이 책을 읽다보면 글쓰기에 욕심이 생기고 한번쯤은 글을 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된다.

나역시 그런 단계에 접어든 것인지...요즘 들어 자꾸만 글쓰기 책에 관심이 간다.

이책도 작가가 되기로 했다는 제목만으로 나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흔히 작가를 생각하면 소설가,시인이 제일먼저 떠오르게 된다.

요즘은 그래도 인문학 열풍이 일어 많은 인문학 책도 나오게 된것이 반갑기도 하다.

이책은 내가 생각했던 작가와는 조금 다르다.

어찌보면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비주류 속에 포함될지도 모르는 분야의 책들을 자신의 소신껏 써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철학이나 정치,법,군사문제,음식이야기,그리고 아직 소수의 사람들만 읽고 있으리란 생각이 드는 물리학 분야나 역사등..

우리가 서점에 가면 쉽게 손이 가기 힘든 분야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작가의 이야기에 왠지 호기심과 함께 그들을 응원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볼수 있는 공간이 많아 졌다는 사실이 어찌보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많은 파워라이터들도 결국 인터넷과 SNS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소통하고 있고

그런 글들이 모여 책으로 출간되는 반가운 일들도 많아지고 있다.

철학자 강신주는 "모든 삶이나 글에서 '강신주'적이 되는 거죠."(p19)라는 말로 우리에게 글은 자신의 삶의 깊이를 반영하고 투영시킨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수 있는것은 결국 글이란 생각이 든다.

책속의 많은 파워라이터들이 글쓰기를 할때 제일 많이 활용하는 것이 메모라고 한다.

나또한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늘 메모를 한다지만 이책의 작가들과 비교하면 세발의 피란 생각이 든다.

역시 글쓰기는 사소한 메모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사회학자 고병권은 읽고 쓰고 말하기는 우리가 사는 사회속에서 경청과 연대,그리고 공감에서 우러나오는 삶이란다.

그는 글을 쓰기 전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고 하니 소통이 우리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나에게 약간은 낯선 분야인 군사평론가 김종대님의 이야기에서

'글쓰기는 천재의 산물이 아닌 노력의 산물이기에 멈추면 오래된 연장처럼 녹이 슨다면서 무엇보다 쉬지않고 꾸준히 쓰는 게 중요하다.'(p73)고 말한다.

결국 끝까지 쓰는 사람을 이기지는 못하는것 같다.

학창시절 책을 읽고 독후감 쓰는 과제가 그렇게도 싫었지만,결국 사회에 나오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일의 시작이 글쓰기임을 실감했다.

결국 독후감 쓰는 과제를 발단으로 꾸준히 조금씩 써온 글쓰기가 지금 그래도 조금은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것을 보면,

김종대님의 쉬지않고 꾸준히 쓰는것의 중요함을 말하지 않아도 알수있을 것이다.

그런 그의 노력이 어쩌면 남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한 군사분야의 글을 쓸수있게 된 계기를 만든것은 아닌지...

셰프이자 음식칼럼니스트인 박찬일님은 요리재료가 좋으면 요리가 잘되듯 글쓰기에도 자료조사나 취재등 글의 재료가 될수있는 맡바탕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신의 흥미를 생각해서 글의 자료나 취재를 할때 더 좋은 글이 나오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란 생각이 든다.

우연한 만남에서도 글감을 떠올린다는 그림 에세이스트 이주은님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고 글을 쓴것이 결국 서평가로 만들어준 계기가 된 이현우님처럼 글을 쓴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삶이란 생각이 든다.

꼭 전업 작가의 삶을 살지 않아도 자신이 좋아서 즐기면서 글을 쓴다면 글은 정직하게도 우리에게 더나은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듯 하다.

글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된다면 그건 이미 글을 쓸때 사심이 담기게 된다.

'글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결국 내가 정말로 쓰고 싶은 내용이 있는지..'(p242~243)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정여울님의 말처럼 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자신이 정말 무엇을 쓰고 싶은지 그 마음이 한아름 느껴진다.

결국 책을 읽다보니 꾸준히,그리고 즐기면서 쓰는 글쓰기 작업이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

파워 라이터의 삶으로 이끌어 준다는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전업작가는 아니지만 글쓰지 자체를 즐기는 것만으로 나의 삶이 조금더 풍요로워 지길 기대 해보며

조금은 비주류에 속하지만 자신만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모든 파워라이터들중 한명이 나이기를 바래본다.

이책이 그 희망에 응원의 힘을 실어준것 같다.



l*******6 2015.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펜끝으로 날다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펜끝으로 날다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내용보기
시작은 책벌레였다. 당시 나는 쉼없이 책을 읽었다. 하루에도 수어번씩 도서관을 들락거렸고 심지어 밥을 먹을 때조차 옆에 책을 펼쳐놓을 정도였다. 밥 보다 책을 더 많이 읽었던 시간. 친구들은 그런 나를 '책벌레'라고 불렀다. '책벌레'로 몇 년간을 책에 파묻혀 살다보니 조금 더 진화해 펜을 들고 싶어졌다. 나만의 이야기, 나만의 생각을 쓰고 싶어진것이다. 그리고 나는 '작
"펜끝으로 날다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내용보기

 

시작은 책벌레였다. 당시 나는 쉼없이 책을 읽었다. 하루에도 수어번씩 도서관을 들락거렸고 심지어 밥을 먹을 때조차 옆에 책을 펼쳐놓을 정도였다. 밥 보다 책을 더 많이 읽었던 시간. 친구들은 그런 나를 '책벌레'라고 불렀다. '책벌레'로 몇 년간을 책에 파묻혀 살다보니 조금 더 진화해 펜을 들고 싶어졌다. 나만의 이야기, 나만의 생각을 쓰고 싶어진것이다. 그리고 나는 '작가'를 꿈꾸기 시작했다. 책벌레와 작가 사이는 아득해보인다. 하지만 모든 '쓰기'는 '읽다'로부터 비롯된다. 읽은 만큼 쓸 수 있고 쓰는 만큼 잘 쓸 수 있다. 어찌보면 책에 미쳐 살았던,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책벌레로 살았던 시간이 있었기에 '작가'를 꿈꿀 수 있는 것일테다.

 

이 책을 펼친건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책벌레가 아닌, 세상으로 사뿐히 날아오르는 '작가'라는 이름의 나비가 되고싶다는 꿈 때문이다. 이미 시중엔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수많은 책이 나와있지만 이 책이 눈길을 끈건 파워라이터 24명을 대상으로 글쓰기와 책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잘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두사람의 책쓰기와 글쓰기만을 담고 있는 책으론 나와 맞는 스타일의 글쓰기와 책쓰기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양한 파워라이터들의 다양한 글 쓸 때의 요령과 하루 일과를 엿볼 수 있어 좋다. 저마다의 글쓰기 요령과 글에 대한 생각들을 두루두루 살펴보면서 나의 글쓰기 뼈대를 바로 세울 수 있다.  그 중 철학자 강신주씨의 말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니체의 위대함은 니체적인 글을 쓴 데 있고, 장자의 위대함은 장자적인 글을 쓴 데 있다.

 그걸 깨닫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넌 지금까지 강신주적인 글을 쓴 거냐, 강신주니까 쓸 수 있는 글을 쓴거냐."


얼마 전 그간 썼던 글들을 쭈욱 뽑아 읽어봤다. 백 편 남짓한 서평들이었는데 그 백 편의 서평 중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고, 칭찬을 받은 글은 그 누구의 글도 아닌, 나의 이야기를 쓴 글이었다. 멋진 문장이 있는것도, 그럴싸한 명언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가란 그런것이 아닐까.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만의 것을 꽤나 괜찮은 문장 속에 담아 넣는 것' 쓰다보면 괜찮은 문장에 신경에만 촉을 세우곤 하는데, 이제부턴 진정한 나의 것을 담고자 내 안에 촉을 더 세워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YES마니아 : 로얄 d***s 2015.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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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명확하다. 현 시대 대한민국의 뉴 파워라이터 24인을 인터뷰하여 그들만의 글쓰기 철학 및 방법론을 상세히 알아보고, 이를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그것이다.뉴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관은 대동소이하다. 대체로 그들은 글을 쓰기 전에 주제를 명확히 잡은 후 구성을 하고 목차를 작성한다. 이후 방대한 자료조사
"[리뷰]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내용보기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명확하다. 현 시대 대한민국의 뉴 파워라이터 24인을 인터뷰하여 그들만의 글쓰기 철학 및 방법론을 상세히 알아보고, 이를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그것이다.

뉴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관은 대동소이하다. 대체로 그들은 글을 쓰기 전에 주제를 명확히 잡은 후 구성을 하고 목차를 작성한다. 이후 방대한 자료조사를 하고 이를 소화하여 글을 쓰고 퇴고, 출간하는 것이 그것이다. 물론 평소에 병적일 정도로 꼼꼼히 모든 것을 지나치지 않고 메모해 두는 습관이 있고, 축적해 둔 메모에서 글감, 주제, 참고자료, 아이디어 등을 얻어 글쓰기에 활용한다. 메모는 항시 스마트폰이나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실시간으로 그때 그때 놓치지 않고 기록해 두거나 사진을 찍는 식으로 축적한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다소 상이한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구성의 경우 어떤 이는 아주 느슨하게만 잡은 후 글을 써가면서 구체화하는 반면, 세부목차 및 각 장별 참고자료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설계한 후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도 있다. 또한 구성은 잡았으되 글을 써나가는 도중 글의 진행에 따라 구성을 조정해 가는 이가 있는 반면, 글이 당초 구성과 빗나가면 글쓰기를 중단한 후 다시 처음부터 되짚어 나가면서 본래의 구성을 고수하는 이도 있다. 칼럼니스트 한윤형의 경우가 상당히 독특한데, 그는 관련 주제에 대한 다른 이들의 글들을 모아 각기 장단점을 분석한 후 이에 대한 비평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제시하는 식으로 글을 써나가는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고, 논지가 확실한 경우 아예 구성 없이 글을 일필휘지 써내려갈 때도 있다. 한윤형씨의 통상적 방법론은 글을 어떻게 써나가야 할 지 막막한 이들에게 유용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과 서문은 본문이 완성된 후 쓰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신경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의 경우가 좀 독특한데, 먼저 서문을 가장 먼저 작성하여 책을 왜 쓰려고 하는지 스스로 정리해 보고, 다음으로 자료를 참고하여 세부목차를 디테일하게 작성함으로써 과연 자신이 한 권의 책을 쓸 만한 거리를 갖고 있는지 감을 잡은 후, 마지막으로 가장 재미있을 챕터를 실제로 써 봄으로써 자신이 글발이 있는지, 공저가 필요한지 등을 파악한다. 이후 편집자와 충분히 토의하고 90% 이상 확정된 기획안과 목차가 나온 연후에야 글쓰기에 착수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하지현 교수의 방법론이 참신하다고 느낀다. 보통은 이러한 일련의 테스팅 과정 없이 바로 글을 쓰는데, 이럴 경우 중간에 쓰다가 막히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종국에는 중도에 글쓰기를 포기하거나 계속 쓴다 해도 이미 상당한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한 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성을 잡았다 하여 무작정 써내려가는 것 대신, 하교수의 방법론을 활용하면 좀 더 효율적이고 짜임새있는 글쓰기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대부분 작가들이 집에 서재를 마련하여 장서를 분류 보관하고 있는데, 그 규모는 수백권에서 2만권까지 제각각이다. 일부는 방대한 규모로 인해 혹은 원활한 이종간 통섭을 위해 분류 없이 뒤섞어 보관하고 있다. 몇몇은 도서관 기증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장서를 정리하여 보관의 애로를 덜고 있고, 어떤 경우 아예 집 근처 도서관을 본인 서재처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한가지에서는 모든 작가들의 의견이 일치하는데,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즉, 글을 잘 쓰기 위해서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며,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범이 될 만한 작가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필사하거나 따로 발췌하여 정리하기도 한다. 또한, 식상하거나 상투적인 표현, 뻔한 글쓰기는 배척해야 하고, 작가 자신만의 문체를 통해 독특하고 새로운 시각, 참신한 관점을 제시해야 훌륭한 글이 나온다는 데에도 의견의 일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중에 눈높이를 맞춘, 대중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며,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주장하는 대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스토리텔링을 해야만 대중은 공감한다. 또한 저자가 자신있는 분야 뿐만 아니라 그 외 폭넓은 분야에 걸쳐 일정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이들을 상호 통섭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에서 다채롭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데에도 공통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철학자 진태원 교수의 경우 번역을 작가 커리어의 한 축으로 계획하는 내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번역작업을 공부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특히 그의 20년 커리어 중 무려 6~7년을 오로지 발리바르의 책을 번역하는 데 쏟아부었다. 그는 이 작업을 통해 한 철학자에 대한 집중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 또한 초기에는 기술번역이나 다양한 분야의 출판번역을 하겠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하나의 주제나 분야를 잡아 집중적으로 번역함으로써 깊이 공부해 들어가는 것도 고려해봄 직 하겠다.

이 책의 서문은 훌륭하다. 대중지식사회, 대중저자의 시대상을 정확히 짚어주면서 자연스럽게 본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쉽다. 마지막 작가를 끝으로 아무런 마무리 없이 책을 황급히 끝내고 있다. 인터뷰했던 24인의 글쓰기 철학과 노하우의 일목요연한 정리, 비교 분석 및 비평, 앞으로 계속 이어질 이들의 글쓰기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점점 더 많아질 대중저자들의 글쓰기 양태에 대한 전망과 24인의 글쓰기 철학과의 접점 등을 제시하며 끝을 맺었더라면, 읽는 내내 유익함에 즐거웠던 본 책이 그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못내 아쉬워해 본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16.04.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