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의 유명한 가수라고 소개되어 있기에 아무것도 모르고 덥썩 사버렸다. 그리고 어떤 맛일까 음미하기 위해 음반을 틀어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첫 소절이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나는 그만 얼어붙어 버렸다. corazon libre (자유로운 마음) 라는 제목의 음반과는 달리 이 음반은 깊고 깊은 바닷속을 유영하는 느낌을 안겨주었다. 아주 검고 어둡고 그러면서도 포근한 만추의 가을밤을 정처없이 걸어다니는 선율같았다. 그 깊고 풍부한 음색, 또렷한 발음, 호소력이 풍부하면서도 과장하지 않는 절제감. 이런 훌륭한 음반이 여기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읽었던 음반 소개에 부에나 비스트 소셜 클럽의 맥을 잊는 쿠바의 훌륭한 가수라고 소개되어 있던 것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