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만화책이 빨리 읽힌다...ㅋㅋ 딸래미에게 선물해준 만화책을 아빠가 먼저 다 읽어버렸다. 왜? 재미있으니까... 이두호 작가하면 내 나이때에서는 '악동이'가 먼저 떠오른다. 무슨 잡지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않지만 매월 연재되는 악동이의 귀여운 악행(?)을 즐기는 어린 매니아들중에 나도 끼였던거 같다. '머털도사와 벌레대왕'...머털도사는 알겠는데 웬 벌레대왕? 우리가 그간 읽어왔던 스타일대로라면 왠지 벌레대왕이 나쁜 인물로 머털도서와 대립하는 구도라 생각하면 실수...한수 위인 도인으로 나온다. 읽어보면 아이디어가 참 대단하다. 우리가 알다시피 머털도사는 좀 지저분하고 손오공 처럼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서 도술을 부린다. 그렇다면 한수위인 사람은 어떤 모습이야할까? 머털도사가 냄새나고 더러운 벌레대왕을 강제로 목욕을 시켜 몸안의 벌레들을 소탕하자...다시 재건하는 모습이 나오는데...가관. 집주변을 백바퀴 돌아 땀을 흠뻑내고 설설 끓는 아랫목에 누워 땀을 삭히면 몸에서 냄새나고 근질거리며 벌레들이 모아진다. 그 벌레들이 저승사자도 되고...검객도 된다. 머털도서의 머리카락처럼 도술의 수단이 된다. (머리카락 처럼 뽑아쓸 필요도 없고 벌레들도 생각(?)이 있는지라 알아서 주인에게 충성하니 한수위는 틀림없다.) 머털도사는 자신의 못생긴 얼굴을 가리기 위해 머리를 기르고 그 머리카락을 뽑아쓸때마다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는것을 염려하는데 벌레대왕은 자신의 단점(지저분함)을 십분활용하는 모습이다. 이게 이 책의 교훈일까? 실제 교훈은 따로 있는듯하다. 소재는 얼마전 영화로 나온 '천군(박중훈 주연)'과 비슷하다. 머털도사가 임진왜란을 막아볼라고 천기를 기록하는 벌레대왕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며 나쁜 도사들과 한바탕 한다는 내용. 아이들 만화로 읽기는 재미있으나 들여다보면 참으로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