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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한번씩 폭력적인 상황에 직면하면 그 폭력성에 잠식당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다 젋고 보다 활동적일때 많이 발생하죠, 이제는 나이가 들다보니 거의 그런 상황을 마주치는 경우가 드물지만 간혹 운전과 관련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할때 말다툼을 하는 사이에 이러한 폭력성이 발현되어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보통은 제가 맞는 쪽(전 늘 맞고만 살았습니다!!)을 택합니다.. 쌍방 폭행은 나에게도 손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아버렸기 때문이죠.. 여하튼 이러한 폭력적 본성은 인간이기에 누구나가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폭력성이 행동으로 발현된다는 것은 일종의 범죄적 행위가 이루어지는 결과가 되니 사회적 규범에 학습이 되어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절제의 뇌적 활동을 발화시켜 폭력적 행동을 제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러한 폭력적 제어장치의 뇌의 영역이 퇴보되거나 선천적으로 결여가 된 사람들은 늘 문제를 일으키죠.. 이 세상에는 자신의 폭력성을 발현할만한 수많은 대상들이 존재하니까요, 물론 이들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댓가를 치루게 될겁니다.. 하지만 이들보다는 늘 그렇듯 사회적 법칙속에서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학습으로 배우는 아이들에게 현실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매체들의 폭력적 모습들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많은 폭력적 뇌의 영역을 파괴시키는 결과가 될까 두렵기도 합니다..
2. 그렇다면 폭력적인 영화, 미디어, 소설등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만한 것들은 다 나쁜걸까라는 생각까지 미치게되는데 말이죠.. 분명한 건 일반적인 경우 사회적 학습으로 중,고딩을 넘어서면 자신의 인생을 제어할 자의식이 기본적으로 자라게 될겁니다.. 그러니 성인이 된 후 자신이 선택하는 그 어떤 매체의 감정적 기준은 문제가 되진 않을겁니다.. 물론 누군가의 말처럼 버젓이 피철철 흘리는 책 표지와 제목을 책장에 꽂아둔 체 아이들의 눈높이에 선정적인 소설책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놓는다는거는 잘못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수긍한 바 집안에서 보여지는 나만의 장르소설은 어둠의 공간으로 몰아넣어두게 되었죠.. 물론 이런 책들은 너네들이 15세가 넘어가면 흔히 보는 티브이 프로의 폭력성보다 약과일테니 충분히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해주죠.. 오늘따라 뭔가 말이 많네요, 이번에 읽은 책은 프랑크 틸리에라는 프랑스 소설가의 작품입니다.. "신드롬 E"라는 작품인데요, 범죄소설이고 사르코&에벨 시리즈의 첫 권입니다.. 이 캐릭터들은 각각의 작품에서 선보이다가 이 작품 "신드롬 E"를 통해서 뭉치고 이후에 "가타카", "아톰카"라는 시리즈의 3부작을 함께한다고 하네요..
3. 한 고전영화 애호가가 필름으로 보관된 고전영화를 중고로 판다고 광고한 사람의 집에 들러 옛날 영화 필름 복사본을 사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 작품을 자신의 집에서 보게 되죠.. 그리고 그는 어떤 이유로 인해 실명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실명으로 인해 급하게 가장 먼저 확인되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한 여인이 전화를 받죠.. 그녀는 뤼시 엔벨이라는 여형사입니다.. 그리고 전 애인의 눈을 멀게 만든 영화를 본 뤼시는 이상한 영화의 분석을 하게되죠.. 다른 한편으로는 프랑스의 한 지방에서 다섯구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시체들은 모두 두개골이 절단된체 두 손과 안구가 적출된 체 발견됩니다.. 이에 프랑크 샤르코 형사가 행동분석을 위해 파견되죠.. 이렇게 샤르코와 엔벨은 각각의 사건에서 동떨어진 수사를 펼칩니다.. 그리고 엔벨이 파악하는 영화의 기이한 현상에 대한 끔찍한 비밀을 알게된 엔벨이 원 소유자인 사람의 집을 찾아가게되고 소유자의 죽음에 대한 의문과 죽기 전 발신한 전화번호를 파악한 후 알 수 없는 한 남자와 통화를 하게되죠.. 그리고 엔벨은 그 남자에게서 샤르코가 수사하는 사건과의 연개성을 파악해보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은 함께합니다.. 그리고 도저히 알 수 없는 사건의 진실을 조금씩 파악해 나가게 되죠...
4. 프랑크 틸리에는 얼마 전 "현기증"이라는 막혀진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극한적 심리를 묘사한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딱히 대단한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뭐라 판단하기 어려웠던 작가였는데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이 아주 달라졌습니다.. 기본적인 스릴러적 감성과 장르소설 특유의 어두운 폭력성에 기인한 범죄적 양상을 표현하는 방법론이 아주 좋네요, 단순한 범죄소설로서의 이야기 구조가 아닌 보다 광범위하면서도 인간의 어두운 파괴적 본성과 이를 이용하는 악마적 인간성을 이야기의 소재로 사용하여 인간의 현대 역사와 맞물려 만들어내는 스릴러적 감각이 대단합니다.. 단순한 홍보적 가쉽으로만 서지정보를 치부하기에는 아주 좋은 스릴러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두 주인공이 내포하고 있는 심리적 강박관념과 형사로서의 정의감에서 비롯되는 고통적 반대급부는 읽는 내내 그들의 상황을 공감하게 되더군요.. 이들이 보여주는 심리는 아주 일반적이고 현실적이기까지 합니다.. 형사이지만 인간이기에 그들 역시 어두운 폭력의 범주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들은 그렇게 폭력의 세상에 잠식되어가는 그들의 삶과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한번 빠져든 어둠속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죠..
5.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도 아주 짜임새가 좋습니다.. 전혀 무관해보이는 이야기의 두가지 흐름을 하나로 이어나가면서 그속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나서는 방법론이 대단히 즐겁습니다..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진지하기만 해서 지루하게 이어지지도 않게 흐름을 잘 조율하면서 속도감과 주제의 깊이감을 상당히 잘 배치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한 범죄소설의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과학적이면서도 아주 구체적인 근원을 파헤치려는 의도부터 기본적인 사회적 음모까지 잘 표현해주는 작품인 듯 싶네요.. 마지막까지 끈끈하게 이어져나가는 묵직한 흐름이 끝까지 쉽게 책에서 손을 놓게 하질 않습니다.. 뭐 재미있다는 이야기입니다..
6. 일반적인 스릴러영화의 범주에서 벗어나질 않겠지만 영화화가 된다고는 하네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작품은 영화보다는 그 내부적 상황이나 꼼꼼한 표현력과 심리적 느낌을 제대로 살린 소설로서 읽어야지만 참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의 전작에서 보여준 인간의 심리적 압박에 대한 표현력이야 일찍 파악은 했었지만 여기에 장르소설 특유의 서스펜스와 스릴러까지 적절하게 버무려놓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단순한 대중소설의 느낌에서 보다 묵직한 사회적, 인류적 보편성에 반하는 인간의 파괴적 심리에 기인한 악마적 근원을 대중성을 바탕으로 두고 보여준다라고 하면 뭐랄까, 조금 과장된걸까, 하기사, 딱히 기대를 크게 안하고 읽어서 그런지 그만큼 재미가 배가 되었으니 과장된 독후감이 될 수도 있겠다싶네요..
7. 재미진 작품입니다.. 간만에 스릴러소설다운 묵직하면서도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시리즈들도 이정도의 감각으로만 만들어졌다면 충분한 즐거움이 보장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샤르코와 엔벨이라는 캐릭터도 상당히 좋습니다.. 범죄소설속에서 보여주는 여느 캐릭터처럼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보이면서도 분명히 그들만이 지닌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특히나 프랑크 샤르코의 모습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뤼시 엔벨 또한 그에 못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연이어 두편의 시리즈에서 또 함께 합니다.. 기대가 될 수 밖에요, 근데 마지막은 그러지 말았어야했어, 너무 충격적이었어.. 난 그런거 싫다........라면서 다음편에 이어질 내용의 떡밥에 난 궁금해 미치그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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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영화 소장품, 필름 판매 광고를 보고 영화 필름들을 구해온 한 남자가, 자신의 개인 영사실에서 정체불명의 단편 영화를 보다가 눈이 멀어 버린다. 단순히 영화를 보았을 뿐인데 실명을 하다니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공포에 사로잡힌 그가 도움을 요청한 것은 바로 그의 전 여자 친구였던 뤼시 엔벨 형사이다. 그들은 온라인 상으로 만나 7개월 간의 짧은 연애를 했던 상대이다. 휴가 중이던 뤼시는 여덟 살 난 딸 쥘리에트가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입원 중이라 병원에서 간호 중이었다. 같은 시간, 머리가 잘려 나간 시체 다섯 구가 센 강가에서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된다. 강력 범죄의 미제 사건을 다루는 행동분석가로 일하는 프랑크 샤르코 역시 휴가 중이지만, 르클레르 청장은 그에게 사건을 맡긴다. 다른 경찰들도 마찬가지로 휴가 중이지만, 그들은 아내와 자식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고 샤르코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에 비극적인 사건으로 아내와 딸을 잃고, 항상 그의 곁에 나타나는 환영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실명을 하게 만든 영화 필름 사건과 다섯 구의 시신 사건에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샤르코와 뤼시는 공조 수사를 펼치게 된다.
"경정님을 측은히 여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겠어요. 누군가에게 연민을 느끼는 습관이 제게는 없거든요." "당신 다소 직설적인 투로 말하고 있군요. 앞에 있는 사람이 당신보다 계급이 높은 사람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습니까, 경위?"
샤르코와 뤼시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된다. 윗사람에게 알리지도 않고 단독 행동으로 사건을 조사하는 그녀를 보며 샤르코는 직감한다. 그와 그녀는 같은 부류라는 것을.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머릿속에 당신 아이들의 사진 대신 시체 사진이 들어차 있지 않느냐고, 그러다간 당신도 결국 나처럼 된다고. 뤼시는 그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인상이 벼랑 끝에 서 있는 남자의 모습이라는 것을 느낀다. 대체 어떤 비극이 그를 집어삼켰기에 저토록 음울하게 침잠하게 된 것일까 생각하지만, 말과 행동은 머릿속 생각과는 다르게 내뱉고 만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의 매끈한 스릴러 영화에서처럼 이들 두 캐릭터의 상반된 매력은 이야기 진행을 더욱 맛깔 나게 만들어준다. 나는 소설의 진짜 힘은 캐릭터에 있다고 믿는데, 특히나 이들 두 캐릭터는 전혀 다른 작품에서 각각 주인공으로 등장했다가 한 시리즈에서 만난 거라 더욱 흥미롭다. 이들 캐릭터의 탄생이 재미있는데, 프랑크 틸리에의 첫번째 소설 <핏빛 천사를 위한 지옥행 열차>의 주인공 프랑크 샤르코 형사와 두번째 소설<죽은 자들의 방>의 주인공 뤼시 엔벨이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된 것이 바로 샤르코&엔벨 3부작이 되겠다.
"악착스럽군. 꽤 오래 전에 죽은 기구한 이집트 여인들의 운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이오?" "경찰이기 때문이죠. 흐르는 시간이 범죄에 대한 분노를 퇴색시키지는 않기 때문이고요." "정의의 수호자의 그럴싸한 말이군....." "그저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남편일 뿐입니다. 무슨 일이든 철저하게 끝장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요."
스스로 '경찰이 견딜 수 있는 최악의 것들을 겪어온 걸어 다니는 캐리커처'라고 말하는 샤르코. 환영에 시달리는 것 때문에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 기운으로 몸이 부푼, 홀로 늙어가고 있는 그는 산산조각 난 삶의 낙인이 찍힌 남자로 권투 선수의 주먹처럼 직설적인 남자이다. 윗사람들에게 치열하고 철두철미한 여성으로 통했던 뤼시. 그녀는 말단 서기 업무나 담당하다가 '죽은 자들의 방'과 관련된 사건 이후로 사법경찰국의 경위에 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백과사전처럼 박식하고 실전에 강하고 명민하지만 간혹 통제 불능의 경향을 보이는 그녀이다. 이렇게 그들은 완전히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슷한 면을 갖고 있는 묘하게 어울리는 파트너이기도 하다. 신경과학, 정신의학, 인간의 기억, 감각기관인 눈이 볼 수 있는 사실, 인간의 폭력성과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심오한 고찰까지. 이 작품은 프랑크 틸리에가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집필 전 자료 조사를 했는데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과학적인 진실이 꽤 많이 들려지지만 전혀 지루할 틈이 없으며, 영화라는 평범하고 친근한 매체가 인간의 의도에 의해 얼마나 무섭게 돌변할 수 있는지 오싹할 정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요 며칠간 웃음을 잃어가던 카슈마레크가 뤼시에게 간만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살아가지. 아이들은 말이야, 우리가 중요하다고 믿고 있었던 게 항상 가장 우선시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아. 간혹 힘겹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우리 존재를 정돈해주거든."
샤르코&엔벨 3부작 그 첫번째인 <신드롬 E> 은 이후 시리즈는 <가타카>, <아톰카>로 이어진다. <신드롬 E> 는 이미 영화화가 결정되어 시나리오 각색 중이라고 하는데, 그럴만한 것이 빠르게 진행되는 플롯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 현실을 반영하는 드라마, 신경과학과 스릴러의 만남이 가져오는 시너지까지 영상으로 보여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한 작품이다. 특히나 샤르코와 엔벨은 직접 영상으로 본 것처럼 살아있는 캐릭터라서 다음 시리즈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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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벨은 휴가 중인 경찰로 아픈 딸의 병간호를 하고 있던 중, 인터넷에서 만나 몇 개월간 교제를 하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게된다. 평소 영화를 좋아하던 그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대량의 필름을 판매한다는 공지를 보고 이름이 없는 필름을 구매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 눈이 보이지 않게 된 것. 보이지 않는 눈으로 어렵게 한 전화는 경찰인 엔벨이었고, 엔벨은 그의 일에 호기심을 느끼고 직접 영화를 본다. 옛날에 찍은 것이 분명한 영화는 눈을 사로잡는 기묘함과 왠지모를 불쾌함이 공존하는 영화였다. 그의 부탁으로 상태가 썩 좋지 않은 필름을 복원하는 복원사에게 필름을 부탁한 엔벨은 뛰어난 카메라기법 안에 다른 영상이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필름의 복원을 기다리는데, 그것이 마지막 만남으로 그는 시체로 발견된다. 남자친구에게 일어난 기묘한 일이아닌, 사건으로 정식 경찰의 수사가 된 일은 필름을 소지하고 있던 남자의 전화에서 발견된 연락처의 신원불명 남자와 통화를 통해 전혀 다른 사건으로 보이던 것과의 연관성이 드러난다. 샤르코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범죄분석가다. 그에게는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둘 보이고, 한 명은 치료로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외제니라는 어린 여자아이가 그의 곁을 맴돌고 있다. 어느날 공사현장에서 시체 5구가 발견된다. 땅 속 깊은 곳에 뭍혀있던 시신들은 뇌와 안구가 적출되어 있었다. 범인의 가능성을 물색하던 중 프랑스뿐만 아니라 인터폴까지 그 범위를 넓혔는데, 그곳에서 사건의 단서를 발견한다. 예전 이집트에서 세 명의 여자아이가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당한 것이다. 이에 이집트로 수사를 하러 가는 샤르코 앞에 엔벨이 나타난다. 필름소지자와 관련있는 듯한 사람은 엔벨이 경찰인 것을 믿지 못하겠다며 5구의 살인에 대해서 물어봤고, 엔벨은 그가 다시 전화한다는 시간에 대답해줄 사람으로 사건현장에서 TV로 모습이 중계된 샤르코를 찾아간 것이다. 이집트에 간 샤르코는 희생자들이 병원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단서를 바탕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상에 접근한다. 영상, 이미지가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제껏 제대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 게임중독에 빠져 살던 사람이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해 사람을 헤쳤다는 사건은 봤지만 게임의 이미지가 뇌의 부분에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으로 접근해보지 않았다. 게임은 하지만 하루 30분 이내로, 피가 튀는 그런 류의 게임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도 되도록이면 폭력과 선정이 배제된 것을 선택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충격적이었다. 많은 스릴러를 봐왔지만, 시각이라는 삶과 떼어낼 수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기에 더했다. 자칫 상관없어 보이는 사건을 영상으로 묶어놓았을 뿐 아니라 뇌과학적으로 심도있게 접근해 독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우리가 별생각없이 접하는 수많은 영상과 이미지속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폭력과 그 위험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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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 뇌 신경의학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깔끔한 문체로 잘 빚어낸 스릴러 소설!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소재에 있다 피칠갑을 한 시체들, 악랄한 사이코패스 이런 것들보다 백배천배는 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지 소설로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건 정말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작가가 주장하는 논리,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영화 한 국가 특정 지역의 역사 과거 뇌과학 신경의학_에 이르는 방대한 정보량 어디까지가 진짜 실화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작가가 창조한 허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많은 자료조사를 했을지 짐작간다
잔가지가 별로 없는 굵직굵직한 전개로 징검다리를 건너가는 느낌을 받았다 쓸데없이 질질 끄는 내용이 없고 속도감 몰입감 흡입력이 아주 뛰어나다 현재시제형으로 상황을 표현하는 문장들 덕분에 현장감을 돋운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별 다섯개 만점을 줄 수 없는 건 주인공 남여 형사의 로맨스가 거슬리기 때문이다 스릴러에 로맨스라니 정말 싫다 쿨하게 동료애만으로는 안되는 것인가 이점은 정말 이 소설에서 옥의 티라고 생각한다
소설 내용을 잘 함축해서 보여주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멋진 표지를 칭찬하고 싶다 원서표지도 봤지만 우리나라 표지가 더 잘 만든 것 같다 이야기에 빠져서 재밌게 읽다보면 뇌를 강타하는 충격적인 메시지에 소름이 끼치는 아주 강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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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섬뜩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장르 소설은 대부분 영미소설을 읽었는데 어느 순간 북유럽이나 그동안 만나지 못한 소설을 보고 있습니다. 한정적으로 읽었던 내용이 아닌 이제는 다양한 국적과 소재로 흥미로운 책을 보게 되는데요 그 중에는 예상치 못한 이야기 또는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상상이 아닌 때론 현실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들이 있어 소름이 끼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오늘 읽은 <신드롬 E>는 단순히 호기심 이었죠. 영화를 보고 실명이 된 남자..이 문구를 본 순간 일본 영화중에 <링>이 떠올랐어요. 어느 한 적한 여관에서 봤던 한 비디오로 인해 봤던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가는 것. 저주라 생각하지만 그 원인조차 알 수 없음이 답답하면서 무서웠거든요. 아무래도 필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보니 이것이 떠오르면서 혹 저주?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이야기 흐름은 전혀 다른 방향이었죠. 이야기는 한 남자가 아버지의 유품인 옛날영화 필름 판매한다는 소식을 보고 그 집으로 향하게 되죠. 그리고 그곳에서 구입한 필름을 본 후 남자는 앞을 볼 수가 없게 됩니다. 한편, 주인공인 뤼시는 딸이 병원에 있는데 누군가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알고보니 7개월간 사귀었던 전 남자죠. 다짜고짜 앞이 안보이고 그 상황에서 눌러진 번호가 바로 뤼시의 전화였다는 겁니다. 이렇게 뤼시는 이 사건(?)을 맡게 됩니다. 또 한명의 남자 샤르코가 있습니다. 오래전 아내와 딸을 잃은 사람이죠. 참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의 표본입니다. 이런 샤르코에게 시체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추척하게 되네요. 여기서 뤼시와 샤르코는 각각의 사건을 맡게 되지만 이것이 하나의 길로 이어지고 있어요.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점점 깊숙이 들어가면서 오래전 이집트에서 발생된 집단살해까지 튀어나오게 되면서 점점 의구심을 품게 만듭니다. 그동안 읽었던 나름 명목이 있거나 현실성(?) 있는 소재가 대부분 이었다면 <신드롬 E>는 정말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들게 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어릴적 영화관에 가면 광고를 내보내는 그 순간에 짧게 메세지를 보낸다는게 눈으로 인식이 전혀 되지 않지만 이것이 뇌속에 세뇌가 되어 음료를 먹고 싶게 한다고 하는데..이게 제대로 증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인간이 할 수 없었던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그렇지 않을까 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점이 <신드롬 E>에서 느껴진다는 겁니다. 뤼시와 샤르코가 맡은 사건이 하나가 되면서 왜? 누가? 이 영상을 만들었는지 추척하나 위험이 계속 도사리고 있죠. 인간의 잔인성과 폭력...동물의 보면 잔인하다고 하지만 그건 이들이 살기 위해 먹이감을 잡을 때 뿐이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하여튼, 소재는 너무 흥미로웠어요 끔찍한 상상을 하기도 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사건이 잘 마무리 되는가 싶었는데 어라? 다시 한 번 다음 편을 예고하듯이 마무리가 되네요. 총 3부작의 첫 번째 도서 <신드롬 E> 후속 작품인 <가타카>와 <아톰카>가 하루 속히 출간 되기를 기다려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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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틸리에'는 영화 '멜로디의 미소'의 원작인 '죽은자들의 방'으로 처음 알았는데요 '죽은자들의 방'을 재미있게 읽은지라, 이 작품도 출간소식에 샀는데 영화는 아직 못 보았습니다..넘 보고싶은데 구할수가 없는.. 주인공인 '뤼시 엔벨'역에 아름다운 프랑스 배우 '멜라니 로랑'이 나오는데 말이지요 '프랑크 틸리에'는 2003년도 '핏빛 천사를 위한 지옥행 열차'로 데뷔를 했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프로파일러'인 '사르코 경정이 등장을 하는데요.. 읽어본적이 없는지라...사실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신드롬 E'에는 '프랑크 틸리에'의 두 주인공이 같이 등장을 하는데요.. '샤르코&엔벨 삼부작'이라 부릅니다....(나머지 두작품도 조만간 출간되겠지요??) 아무리 가치가 높은 물건이라도.. 그 가치를 볼줄 아는 사람이 있어야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수 있는데 말이지요 아버지가 죽자, 아버지의 소장품 영화들을 헐값에 파는 한남자.. '뤼도비크'는 그 영화필름들을 보고 놀랍니다.. 말 그대로 매니아들에겐 대박인 희귀필름들이였기 때문이지요.. '뤼도비크'는 그 필름들을 사서 집에 오는데요.. 그중 단편영화 하나를 보는 도중에...그는 갑자기 눈이 멀게 됩니다.. 그리고 예전에 데이트를 했었던 '엔벨'형사에게 전화를 하는데요 '엔벨'형사는 그를 입원시키고.. 자신이 아는 복원가에게 그 영화를 분석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 '복원'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필름을 추적하는도중 한 남자와 전화를 하게 되는데요 그 남자는 얼마전에 일어난 엽기살인사건에 대하여 말을 하며.. 그 사건의 신원을 파악했는지 물어봅니다... 한편, 신원이 알수 없는 다섯 남자의 훼손된 시체가 발견되고... 여름휴가중이던 '사르코'경정이 그 사건을 맡게 되는데요.. 단서는 커녕...시체의 신원마져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엔벨'경위라고 하는 여인에게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만나게 되지요.. '엔벨'경위가 통화를 했던 의문의 남자는 '사르코'에게 16년전 살인사건에 대해 말해줍니다 '이집트'에서 벌여졌던 똑같은 형태의 살인사건... '사르코'경정은 '이집트'로 향하고.. '엔벨'경위는 돌아오지만, 그녀는 '복원가'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그리고 그녀가 부탁했던 필름마져 사라진 상태.. 그러나 복원가가 죽기 전에 디지털로 필름을 그녀에게 전달했는데요.. 거기다가 영화의 소유자였던 아들과 애인도 살해당하고....연이어 벌여지는 살인사건들.. '카이로'로 향했던 '사르코'는 집단적으로 사건을 숨기려 한 사실을 알게되고 담당형사의 형을 찾아갔다가 그 역시 죽을 위기에 닥치지만..겨우 풀려나고...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데요 '사르코'와 '엔벨'은 이 사건들이 모두 '영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단편영화'속의 여배우를 찾는 두사람... 그리고 '여배우'와 만난 끝에....이 영화를 만든 '자크'라는 감독에 대해 알게 됩니다.. 평범한 서류담당 여경이였지만, '죽은자들의방'사건이후 승진하여, 강력사건 담당이 된 '엔벨'과 아내와 딸을 사고로 잃은후...'외제니'라는 소녀의 환상에 시달리는 '사르코'경정 두 사람은 연이어 벌여지는 잔인한 살인사건과 그뒤에 숨겨진 절대악 '신드롬E'를 추적하는데요 역사적으로 보면 '집단'에 의한 잔인한 학살장면들을 보게 됩니다.. '독일'의 '아우슈비츠'와 '일본'의 731'부대만행등... 그들과 우리가 다르다고 할수 없는 이유는...'광주민중항쟁'당시 군인들의 잔인한 행동들 보면 똑같지요 '집단'으로 뭉치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함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소설속의 소녀들의 집단 토끼 학살장면.. 소녀들 개개인을 만나면 정말 착하고 여린 소녀들인데...무엇이 그녀들을 바꾸게 했는지? '집단광기'의 비밀..그리고 밝혀지는 진실들... 참나...아무리 좋은목적...아니 제가 보기엔 좋은목적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렇지만 본인은 그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했겠지 말이에요.. 밝혀지는 불편한 진실...상처많은 두주인공은 사랑에 빠지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나 싶었지만? ㅠㅠ 인간속의 악의 근원을 찾아가는 '신드롬 E' 그리고 그들을 추적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는데요.. 마지막에...궁금하게 해놓고 끝나는데 말이지요.... 얼른 후속편인 '가타카'와 '아톰카'도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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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그 황홀하고도 섬뜩한 이기(利器)> 우리는 수없이 많은 매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라디오, TV, 신문 같은 고전적인 매체 뿐 아니라,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매체를 총괄해 버리는, 그것의 주인이 인간인지, 그것이 인간의 주인인지 모를 스마트폰이라는 물건 하나를 늘 지니고 다닌다. 때문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너무도 쉽게 매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그들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전파되는 매체. 그 매체에 어떠한 악의적인 사인(sign)을 몰래 주입하여 대중들에게 노출시킨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이런 질문에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 p.234 놀랍고도 끔찍하다. 이성적인 장벽을 거치지 않은 채로 영상과 무의식의 통제에 지배받는 세계.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자유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일까? 』
<불안한 그녀 뤼시 엔벨> 뤼도비크 세네샬이란 영화광은 어느날 아주 희귀한 영화를 접하게 되고, 그 후 눈이 멀어버린다. 그는 전 여자친구였던 형사 뤼시 엔벨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한다. 뤼시는 한창 여름 휴가 중이었는데, 쌍둥이 딸 중 하나의 병간호 중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영화를 보고 난 뤼시는 영화 속에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것에 대한 본능을 억누를 수 없어 결국 사건 속으로 빠져든다. 하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뤼시는 형사로서 감내해야하는 숙명에 대해 회의하고, 또한 쌍둥이 딸들을 생각하며 불안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그녀의 숙명에 중독되어 버린 자신을 깨닫는다.
『 p.16 그녀는 즉시 출동하는 구급차의 회전경보등을 바라보면서 생은 언제나 그녀 몫의 골칫거리를 안겨다 준다고 생각했다. 』
<피폐한 형사 프랑크 샤르코> 샤르코는 과거의 비극적인 어떤 사건으로 아내와 딸을 잃고, 그 죄의식으로 인해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행동분석가이다. 어느날 뇌와 눈이 적출된 채 매장된 다섯 구의 시신이 발견되고, 과거의 불운한 사건 이후 현장엔 좀처럼 나서질 않던 샤르코는 그 사건 현장으로 호출된다.그 역시 형사로서의 숙명이란 것에 중독되어 버린 터. 현장으로 돌아온 그는 강렬한 흥분을 느끼며 수사에 착수한다, 그 과정에서 16년전 이집트에서 있었던 사건과의 연관성을 알게 되고 이집트로 향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건의 진실이 아닌 위기의 연속일 뿐이다.
『 p.37 샤르코는 수사 최초의 전율을 감지했다. 그 어느 시점보다 수사가 시작될 때 그는 가장 강렬한 흥분을 느꼈다. 이곳에는 죽음의 냄새가, 불도저의 휘발류와 습기가 진동한다. 하지만 이 역겨운 냄새들을 자신이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문득 깨닫고 말았다. 아드레날린과 암흑의 수액을 온몸으로 빨아들일 시간이었다. 』
<형사와 형사가 조우하면 생길 수 있는 일.> 마플 여사와 홈즈가 만난다면? 깁스(NCIS)와 그리썸(CSI)이 합동 수사를 한다면? 수사물(소설 시리즈나 미드나 영화나 기타 등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상상을 해볼 것이다. 그럼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몇 배가 될텐데!하고 말이다. 이 소설은 이와 같은 독자들의 성화로 탄생한 작품이라 한다. 같은 작가의 두 시리즈의 주인공인 샤르코와 엔벨. 두 형사는 각각 자신에게 주어진 사건을 추적하다 결국 두 사건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 되고 결국 조우하게 된다. 이 두 시리즈의 팬이라고 생각해 보라! 이 순간 독자는 어마어마한 희열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와 그녀의 만남의 순간을 애가타게 기다리며 책장을 넘겼더랬다. 국내에도 '엔벨 시리즈'와 '샤르코 시리즈'가 먼저 각각 소개되고 이 '샤르코&엔벨' 시리즈가 소개가 되었더라면 좋았을 걸 아쉬움도 남는다. 자, 그럼 상상해보라. 같은 숙명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동병상련의 형사와 형사가 만났다. 그러니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어와, 이를 통해 만들어내는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시너지. 다른 한편으로도 생각해보자.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 여자는 불안하고, 남자는 피폐하다. 남자와 여자는 수많은 위기에 봉착하고,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한다. 그런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뻔하지 않은가! 여자는 남자를 통해 불안을 채울 것이고, 남자는 여자를 통해 치유가 되는 스토리. 어쩌면 진부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묵직하디 묵직한 이 스릴러 소설에서 오히려 독자들의 가쁜 호흡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여 매력적이다.
<호환 마마 보다 더 무서운 그것, 그리고 우리의 뇌> 예전에 비디오 꽤나 보던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를 무서워했지만, 당시엔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불법 비디오였다. 지금도 IPTV로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 시작전에 선정성이나 폭력성의 등급과 함께 시청 가능한 연령을 표시한다. 그러고보면 어쩜 이미지나 영상이란 것이 사람의 폭력성을 자극하고 조장한다는 이론은 꽤나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떠한 이미지로 폭력성을 주입하고, 어떠한 도화선으로 그 폭력성을 발현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우리는 흔히 흉악 범죄자들의 소식으르 접하다 보면 이런 말을 하곤 한다. "저 인간 머릿속에는 뭐가 들었길래 저렇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나."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의 뇌를 전부 해부하여 연구하면 그들의 뇌속에서 우리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인간의 폭력성이 가진 근원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무수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고, 결국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소설. 책을 읽는 사이 문득 나도 모르는 사이 나 또한 이런 조작된 이미지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섬뜩함을 느꼈다.
『 p.304 컴퓨터, 텔레비전 앞에 있거나 휴대전화에서 손을 떼지 않는 수백만의 밀집된 사람들. 어떻게 보면 이미지의 세계에 접속된 정신을 가진 인류의 거대한 집단이야말로 집단 히스테리의 매우 현대적이고 위험한 형태가 아닐까? 그 누구도 헤어 나올 수 없는 현대적인 광기. 』
<결말은 다시 시작으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소설은 샤르코&엔벨 시리즈의 서막이다. 각각 다른 지역의 두형사인데 다음 작품에서는 어떻게 콤피 플레이어가 이어지는 걸까 궁금했다. 또 공조 수사면 식상할텐데 걱정되었다. 그런데 나를 기다리고 있던 너무도 충격적인 이 시리즈의 결말이자, 다음 시리즈의 서막. 그리고 뱉을 수 밖에 없는 나의 소리 없는 아우성. "빨리 다음편을 주세요!"
『 p.112 그녀의 익숙한 습관들, 매일 저녁 보는 영화, 영화를 볼 때면 꿰어 신는, 쌍둥이들이 - 그리고 어머니가 - 생일날 선물해준 토끼 슬리퍼 역시 소중한 일상의 조각이었다. 가장 단순해 보이는 것들로부터 멀어졌을 때에야 마침내 우리는 그런 단순해 보이는 것들이 그렇게 형편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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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품을 고를 때는 분명 나름대로의 기준에 의해서 고르게 될 것이다. 프랑크 틸리에의 "신드롬 E'를 고를 때 나는 어떤 기준으로 혹은 기분으로 고르게 된 것일까? 제목은 어딘가 약간 촌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제법 뒤처진 듯한 느낌이었을까? 하지만 표지의 필름과 눈동자 같기도 하고 카메라 렌즈 같기도 한 O의 느낌들이 사뭇 공포스러움을 느끼게 한 부분이 컸던 것 같기는 하다. 작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전 소설들에서 각각의 주인공이었던 '프랑크 샤르코' 형사와 '뤼시 엔벨' 형사가 이번 소설에서 함께 나와서 범인을 추적한다. 이른바 "샤르코 & 엔벨" 시리즈 그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엔벨이 인터넷 만남 사이트를 통해 몇 번의 데이트를 가졌던 뤼도비크는 굉장한 영화광이어서 벨기에에 위치한 곳에서 '옛날 영화 소장품 판매'라는 광고를 보고는 200km를 달려 아침 일찍 찾아간다. 뤼도비크는 거기서 라벨이 붙어있지 않은 영화와 함께 열 편을 400유로에 사서 돌아온다. 그리고 라벨이 붙어있지 않은 영화를 보게 된다. 대개 그런 영화들이 숨겨진 보물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고 ... 하지만 뤼도비크는 영화를 보다가 눈 앞이 안 보이는 실명 상태가 되고 엔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하게 되며 엔벨은 '그 영화'와 접하게 된다. 공사현장에서 시신 다섯 구가 발견이 된다. 두개골이 절단되어 있고 뇌와 눈이 사라진 시신들. 시신을 조사하던 샤르코에게 엔벨이 연락을 취하게 되고 그들이 각각 알고 있는 두 사건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두 사람은 만나게 된다. 샤르코는 자동차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고 망상성 정신분열을 앓고 있는 형사이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위제니'라는 이름의 소녀가 나타나서 자주 샤르코를 괴롭힌다. 엔벨은 쌍둥이 두 딸을 기르는 이혼녀이며, 사건 때문에 자주 어머니에게 두 딸을 맡긴 채 일을 해야 하며, 두 딸이 성장해나가는 시간 동안 자주 함께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도 하는 엄마이다. 샤르코와 엔벨은 각자의 삶은 고단함에 시달리는 인물들이다. 그들 내부에 짙은 그늘이 있는 ... 두 사람만 두고 보자면 샤르코가 훨씬 더 병적인 인물이다. 자기만의 세계가 분명하게 지켜져야만 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래서 엔벨과의 첫 만남에서도 엔벨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는 못한다. 외모를 제외하면, 성격적으로 참 못되게 군다. 현실에서의 일이라면 참 정나미 떨어지는 인간이겠지만, 소설이기에 두 사람이 주인공인 걸 알기에, 읽으면서 어떻게 두 사람이 관계를 형성해갈지 자못 궁금하게 만들어 그래서 눈여겨보게 만들어준 부분이 아닐까 싶다. 소설은 굉장히 전문적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게 만든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는 영사기의 종류라든지 필름의 종류, 영화의 기법이나 서브리미널 효과에 대해서도 말하고 영상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 뇌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뇌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아주 많이 등장한다. 영화와 정신의학 분야에 대해 작가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 이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 아닌지 글을 읽는 나로서는 구분도 못하지만 ... 아무튼 그럴 수 있겠단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다. 특히 '정신 전염'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최초의 감염자가 분노를 폭발하게 되면 그 주변의 사람들도 그 분노에 전염되어 집단적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이야기에서는 상당히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우리 인간의 뇌가 무한한 힘을 지닌 만큼 반대급부적으로 또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얼마나 쉽게 조종당하기 쉬운 존재인지를 ... 인간의 뇌를 조종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인간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 우리는 어쩌면 무수히 많은 영상과 소리들에 의해 갖가지 조종을 당하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광고를 통해 판단의 기준을 삼게되고 소리의 느낌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달라지며 그렇게. 조종을 당하는 줄도 모르고 조종을 당하는 일이 생긴다면 얼마나 끔찍한 것일까?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한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온 많은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찾았다고 한다. 그 영화의 필름 속에는 1/3000초 마다 코카콜라 영상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1/3000초라면 너무나 짧은 찰나의 순간이라 영화를 보는 동안, 우리의 눈으로는 그 코카콜라를 인식할 수는 없지만 눈을 통해 들어온 그 콜라의 영상은 뇌에 새겨지고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콜라에 노출되어 영화가 끝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콜라의 시원함을 맛보고 싶은 갈증을 느꼈다고 한다. 이것이 서브리미널 효과라는 것인데 광고에서도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고 한다. 나라는 혹은 우리라는 인간의 존재가 스스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서도 통제가 된다고 생각하면 이보다 더 큰 두려움, 공포가 있을까 싶다. 누군가의 조종에 의해 폭력성을 드러내고 집단적으로 살인에 동참하고 ...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행동이 아니었기에 죄책감을 다르게 느낀다면 ... 이런 일들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 흔하게 일어났고 일어나는 중이며 앞으로도 충분히 일어날 일일 것이다. 가장 흔한 예가 전쟁이고,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학살이며, 일제가 행한 만행에서부터 6·25 때의 양민 학살과 광주에서의 군인들에 의한 만행 ... 옳고 그름의 판단을 우리의 뇌가 제대로 하지 못할 때 ... 휴대폰 어디 뒀지? 하는 잠깐의 건망증이 아니라 인간의 목숨이 달려있는 그런 문제에서도 어떤 이의 조종을 받거나 옆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게 되는 그런 연약한 존재가 학살을 하고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공포스럽게 느껴진 부분은 이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 인간의 뇌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 하는 부분. 인간의 뇌에 대한 이야기. 학대받는 아이들. 뇌에 문제를 앓고 있는 샤르코. 자신의 딸들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면 두려움이 생기는 엔벨. 작가 프랑크 틸리에가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는 반면 신중하게 읽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다. 그냥 설렁 설렁 읽다가 쫓고 쫓기고 잡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주 크게는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의 문제를 말하는 ... 가장 오랜 역사 동안 인간이 인간일 때부터 시작되었을 악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유럽의 추리 소설을 많이 접해보지 못해 감히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프랑스에서 이집트의 카이로로 수사를 하러 가고 캐나다의 몬트리올로 가고, 예전 미국의 CIA가 캐나다에서 저지른 만행이라든지 어딘지 스케일이 큰 것이 헐리우드 영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엔벨 형사 역시도 멋진 사람이겠지만 샤르코와 엔벨을 처음으로 접한 나로서는 '샤르코'에게서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상처입은 수컷이 지키고자 하는 정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지도 수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결혼반지를 빼지 않은 남자. 집을 떠날 때면 늘 장난감 모형 기차를 챙겨가는 남자. 엔벨이 모성애로 따뜻하게 안아줘야 할 그런 남자. 이미 세 번째 시리즈까지 나왔다고 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도 곧 번역이 된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되는 소설이다. 반드시 읽고 싶은 시리즈이고 개인적으로 "신드롬 E"는 다음 기회에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더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책을 꼭 읽게 만드는 식의,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끝날 때 다음 이야기를 언급하는 듯이 끝날 때 기대가 되어서 좋기도 한데 프랑크 틸리에씨 이런 식으로 "신드롬 E"를 끝내는 건 좀 싫습니다 ... 이걸 싫다고 해야 할지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어서 좋다고 해야 할지 ... 참 난감하게 끝을 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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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틸리에의 장편 소설 '신드롬 E'를 읽었다.
책의 줄거리는 여형사 뤼시 엔벨의 전 남자친구가 옛날 영화를 보다가 눈이 실명되는 일이 일어나고, 샤르코 형사가 담당하는 뇌가 적출된 채 발견된 다섯 구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그 영화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굉장히 잔인한 작품이라서 읽으면서 소름이 돋기도 하였고 사건의 잔혹성과 복잡함에 흥미로움이 크기도 했던 소설이다. 또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나 서브리미널 효과, 눈과 뇌에 대한 복잡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대거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작가가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지식을 찾아보고 전문 서적을 참고하고 자문을 구했을지 그 정성이 느껴졌다.
작가의 전작에서 각각 등장했다고 하는 샤르코 형사와 엔벨 형사가 같이 등장하는 첫 시리즈라고 하는데,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여러 나라를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드러나는 충격적인 실체는 정말 끔찍했다. 사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영화에서도 굉장히 잔혹함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을 공격당하는 여배우의 장면과 소녀와 황소의 장면, 무의식속에서 보는 수많은 끔찍한 다른 영상들까지 책을 읽으면 읽어나갈수록 밝혀지는 추악한 사실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과거에 일어난 추악한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얼마전에 읽은 '비밀 아파트'가 떠올랐고 폭력적인 본능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영화 '킹스맨'이 떠오르기도 했다. 결말에서 또다시 드러나는 충격적 사실을 알게 되고나서 탄식이 절로 흘러나왔다. 더군다나 후속편으로 이어질 것을 암시되는 사건이 바로 발생한다. 후속작 '가타카'를 어서 읽고 싶어진다. P.S. 미국에서 영화화 계약이 되었다고 하는데 영화가 제작되면 굉장히 끔찍한 장면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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