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저는 '가면속의 아리아'라는 영화를 본 일이 없습니다.(음반을 산 지 많은 시간이 지나버린 지금까지두요..;;) 그저, 슈베르트의 '음악에'와 슈만의 '헌정'을 들을 수 있는 음반을 찾던 중 이 음반에 두 곡 모두 수록되어 있음을 발견하고는 덥석 사버렸을 뿐입니다. 그런데 듣다보니 다른 음반을 찾지 못하고 이걸 산 것이 어찌나 다행스럽던지요. 호세 반담의 목소리도 그렇거니와, 수록된 곡들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음반을 들으면서 '이 영화, 비디오를 구해서 꼭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습니다만, 저희동네에선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수록된 여러 곡들이 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음악에'가 주는 감동이란...... 사실 고등학교 음악책에서 접했던 음악에는, '대체 이 곡이 왜 명곡이라고 칭송을 받는 것인가?'싶을 정도로 싱거운 것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멜로디도 단조롭고, '마왕'이나 '겨울나그네'같은 극적인 요소도 없고, '들장미'처럼 사랑스로운 곡도 아니고..; 해서 수업시간에 불러보아도 별 감흥이 없었거든요. 이 곡이 수록된 음반도 별로 찾아볼 수 없었고..(어쩌면, 제가 별 관심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요..)그러다보니 음악선생님이나 학생들이 불러본 정도로는 전혀 와닿지 않았더랬습니다. 그런데 호세 반담의 따스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들으니..'눈물나게 아름답다'는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나더군요. 인간의 육성으로 이렇게 큰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더구나 잔잔하게 흐르는 피아노 반주란... 슈베르트의 가곡은 성악가 뿐만 아니라 반주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정말..반주에서 느끼는 감동이 전체의 반, 혹은 어떤 부분에서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아아, 슈베르트, 그는 역시나 천재였습니다.. 대체 20세의 감성이 이럴 수 있다니..;;)나중에 찾아보니 '음악에'는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부른 곡이라구요..탁월한 선택입니다;; 슈만의 헌정 또한 쉽게 들어보기 어려운 곡이던데.. 너무나도 반가웠구요.. 이 곡 열심히 연습해서 친한 친구 결혼할 때 불러주려구요..(안되면 반주라도 연습을..;;;) 여기에서 오래전에 이 음반을 구입해 열심히 듣다가.. 형부 친구분 중에 성악공부 한 분이 결혼 축가 추천하라고 하셔가지구.. 이 음반을 언니에게 들려줬거든요.. 그 길로 넘넘 좋다고 언니에게 뺏기고--; 최근 이 음반이 그리워져 다시 사려고 들어와보니 품절이네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음반임은 인정합니다만.. 어떻게 좀 빨리 구해주실 수 없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