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꺼억 꺽 이서방 지금 지금 뭐하나?'' ''레고하고 숙제하고 일기 쓰고 정신없네'' 요즘 딸아이들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요즘 아침마다 일어나서 학교갈때 까지 ''꼬부랑 할머니''시디를 틀어 주었더니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늘 일어나는 시간에 잔소리 하게 되고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이게 되는데 이 노래를 틀어놓고 기다리면 아이들이 저절로 일어나네요. 그것도 환한 웃음과 함께 말이지요. 아침을 준비하는 저도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리게 되고 그러니 아이들에게 조먿 부드러워지는 아침이랍니다. 여러가지 노래들이 모두 즐겁고 재미있는 가사들로 되어있습니다. 그중에서 [껄껄 푸드득 장서방]이란 노래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그 노래가 시작하면 웃을 준비부터 하고 있는 것같더라구요.ㅎㅎ 노래를 들은 첫날 아침 ''장서방이 누구야?'' 1학년 둘째가 물어 봅니다. ''글쎄....장서방이 누구길래 뒷산 총잽이가 무섭다고 그럴까...?'' 하고 저도 물으니 시디케이스와 함께 들어있는 예쁜 노래책을 먼저 차지하고 악보랑 가사를 들여다보던 4학년 큰애가 아는 체를 합니다. ''것도 몰라? 장서방은 장끼야,'' ''장끼가 뭔데?" ''너 장끼도 모르냐? 산에 사는 남자꿩 이름이야. 여자꿩은 까투리야'' ''아.....그래서 사냥꾼이 무서운거구나..'' ''우리도 산에 가서 장서방 찾아 보자'' ''이 바보 , 그런게 아무데서나 사냐? ㅎㅎ" 재미있는 가사와 함께 이런 상식도 배워 가고 또 동물이라고 해도 친구처럼 대하며 존중하였던 조상의 마음을 배우기도 하니 참 좋습니다. ''꺽꺽 홍서방 오늘 무얼할건가?'' ''빨래하고 시장가고 책읽고 글쓰고 나도 바쁘네..'' 학교가려고 집을 나서는 큰녀석이 던진 노래소리에 저도 한자락 답하며 또 [꼬부랑 할머니]와의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는것같습니다. 이따가 시장갈때는 [인절미]를 사야겠습니다. ''하얀 인절미가 시집간다고 콩고물에 팥고물에 분을 바르고 빨간 쟁반에 올라앉아서 어여 차 어서가자 목구멍으로......''라는 노래가 방금 나왔거든요....^^ |
|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잠잔다 잠꾸러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세수한다 멋쟁이 이구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이 노래를 처음부터 제대로 아는 사람또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음반은 우리가 구전으로 많이 들어왔던 그래서 많이들 불어왔던 노래들을 다시금 새로 완성하여 편집한 음반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우리것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그래서 어느 CF에선가는 '우리것이 좋은것이여!'라는 말도 하지 않았나싶다 구전으로 불려내려오던 동요이어서인지 일정한 반복되는 운율이 있어서 더욱 쉽게 외워지고 불러지게 되는 노래들인것 같다. 가잿골 양반이 가재를 잡으로 갔는데 잠잣골 양반이 잡아서 구잣골 양반이 구웠는데 먹잣골 양반이 냉큼 먹었네 비슷한 운율을 가지고 비슷한 말들이 반복이 되면서 노래 자체가 해학을 지니고 있는 가사로 되어 있어서 노래를 단순히 따라하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겹다.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지팡이를 들고 꼬부랑 똥을 누고 꼬부랑 개가 똥을 먹어 꼬부랑 할버니가 개를 때리니 꼬부랑깽 꼬부랑깽 니똥먹거 천년사나 내똥먹고 만년살지 노래가 길어서 대략의 내용만을 적었지만 노래를 들으면서 꼬부랑 할머니를 통해 어쩌면 동요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똥이라는 소재를 취하고 있음에도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더 정겹다고 느껴지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것에 대한 인식이 점점 옅어져 가는 신세대들에게 흥겨운 노래를 통해서나마 우리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큰 소득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