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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신문 : 이예균·김성호의 '일본은 죽어도 모르는…'
"우리 독도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일본이 독도에 대해 한마디라도 거론하면 즉각 불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이다. 인터넷에는 순식간에 댓글이 수십, 수백개씩 꼬리를 문다. 그러나 독도를 좀 더 잘 알기 위해, 일본의 논리를 무참하게 깨부수기 위해 독도 관련 책을 읽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물론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기존에 나온 독도에 대한 책이 사료 위주거나 정책 중심으로 일관해 독자들의 흥미를 반감시킨 이유도 있다.
일본은 죽어도 모르는 독도 이야기 88(이예균·김성호·예나루·1만4000원)은 재미있는 일화나 이야깃거리로 독도에 접근을 시도한 책이다.
"그동안 독도 관련 책들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머리가 나쁜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습니다." 공동저자인 김성호(38)씨의 말이다. 그는 '푸른 울릉·독도 가꾸기 모임'의 운영위원이며, 이 모임의 회장인 이예균(58)씨와 더불어 독도에 대해서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까닭에 책 곳곳에는 일반인들이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이 수두룩하다. 예컨대 일본의 도고 헤이하치로 사령관이 러시아 발틱함대를 꺾고 함상 항복을 받아낸 장소가 독도 동남쪽 8마일 해상이어서 일본이 독도에 집착한다든지, 미국의 영화배우 율 브리너 가문이 1896년 울릉도 삼림채벌권을 가져갔다는 이야기 등은 단박에 책 읽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러·일전쟁과 보물선에 얽힌 사연, 실수로 독도에 방사된 토끼가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해 대대적인 박멸작전에 나선 이야기 등도 소개된다.
"그동안 일본의 독도 망언을 바라보는 우리측의 시선은 '일본이 아마 이래서 그럴 것이다'는 식의 막연한 추측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정확한 사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율 브리너 가문의 일은 울릉도 임차계약서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인상깊은구절] 독도 지킴이인 두 사람은 독도문제에 대해 정부와 국민, 학계가 좀 더 냉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김씨는 "학계의 경우 우리에게 불리한 내용은 애써 눈감으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는 독도를 우리 영토에서 누락한 책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을 그냥 덮어 둘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학자의 몫이라고 봅니다. 국민들도 일본이 원하는 것이 우리가 흥분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라고 주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