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작품이 어떻다, 저렇다,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단지 읽는 사람이 해석하기에 달려있다 생각합니다. 사람의 욕망과 감정을 섬세하게 나타낸 슈발리에 트레이시 그녀의 문체가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어느 작가도 그렇게 담담히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간결히 나타낼 수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더군요. 읽으시면 감동입니다. 과거와 현재의 오묘한 결합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실 겁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여인과 일각수 라는 책도 권해드리고 싶네요 다소 읽기에 너무 경박스럽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요, 한 번 읽고 다시 한 번 읽었을 때는 감동이 제곱이 아니 제곱의 제곱 제곱이 될 듯 싶더군요. 여인과 일각수와 더불어 진주 귀걸이 소녀는 감동의 작품이랍니다. |
| [진주귀고리 소녀]보다 일찍 세상에 나왔으나 우리나라엔 제일 나중에 소개 된 작품이다. 이전에 읽었던 [진주귀고리 소녀]처럼 잔잔하면서도 추리적 요소가 가미되어 흥미진진하다.[진주귀고리소녀]와 비슷한 시기(혹은 좀 더 앞?)에 태어 난 한 여자의 일생이라고나 할까? 중세의 삶이 더군다나 여자로서 살아가기란 얼마나 힘든건지 난 살아 보지 않고도 이젠 너무나 잘 알겠다. 라 루스라고 불리우던 여자가 있었다.칼뱅교와 가톨릭이 대립하던 1570년경...성모의 빨간머리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박해받고 힘든 삶을 살아야 했던 이자벨. 그리고 20세기 미국에서 프랑스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와서 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던 엘라. 그 둘의 이야기다. 그 둘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버진블루Vergin Blue] 글자 그대로 ''성모의 파란색''이다. 엘라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정착을 하였지만 문화적 성격이 다른 마을 사람들과 융합하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스위스에 사는 친척에게 엽서를 보내 답장을 받는데 그엽서에서 엘라는 자신의 조상인 ''투르니에'' 가(家)의 가계도를 알게 되고 우연히 그 뿌리를 찾게되면서 여러 사실들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엘라는 프랑스에 와서 계속 꾸었던 꿈 속에서 본 ''버진블루''의 흔적도 발견한다. 이자벨과 엘라가 번갈아 가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다가 끝에 가서 그 결과가 나온다. 엘라가 왜 ''버진블루''의 꿈을 꾸고, 이자벨의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이 책은 그래서 재미있다. 결말에 다소 공포소설 같은(혹은 우리나라의 ''전설의 고향''같은?) 마무리가 있긴 하지만...슈발리에의 노력과 열정이 돋보이는 잔잔하고 담담한 문체는 매력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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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바빴던 관계로 이 책을 읽는데 한 달이 걸렸다.^^ 410쪽이니 장편소설이다..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진주 귀고리의 소녀>를 아주 감명깊게 읽었던지라 이 책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진주 귀고리의 소녀>가 나에겐 더 멋진 책이었지만, 그렇다고 이 책의 감동이 덜 하다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지금까지 네권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위의 두 책 외에도 <추락하는 천사(2001)>, <여인과 일각수(2003)>이 있다고 한다. 그녀의 장편소설의 공통점은 역사속의 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미술작품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점, 여성의 숨겨진 욕망이 섬세하게 묘사된다는 점- 옮긴이의 말에서 인용-이다.
내가 읽은 두 권을 볼 때, 그녀 소설의 공통점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버진 블루>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파란 색에 관한 글이다. 버진 블루는 글자 그대로 성모의 파란색이다. 짙고 푸르다. 책의 앞표지에 나온 Paul Ceasar Helleu 의 < Portrait of Mademoiselle Alice GUerin> 의 그림에서 보면 소녀의 눈동자 색깔은 신비롭기 그지없다.이 파란 색을 매개체로 이 소설의 형식은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16세기 프로테스탄트 종교 개혁 당시 빨강 머리 때문에 배척 당하는 이자벨과, 20세기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외국인 이라는 이유로 소외당하는 엘라가 두 주인공이다.
소설은 한 챕터씩 번갈아 이자벨과 엘라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엘라는 이자벨의 후손인셈이다. 그녀는 미국인이지만, 프랑스인의 피가 흐른다. 남편의 직장 문제로 프랑스에 오게 된 그녀는 프랑스인들의 배척에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자신의 선조에 관해 조사하게 된다. 프랑스에 오게 되면서 결혼 이년째인 그녀는 남편과의 사이가 왠지 서먹해 지면서 장 폴이라는 도서관 사서와 가깝게 된다. 결국 남편 릭의 아이를 갖게 되지만, 장 폴과 미래를 같이 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파란 색 못지 않게 색채로 다가 오는 것은 빨간 색이다. 이자벨은 빨강 머리라는 이유로 마녀 취급을 당하고, 엘라는 프랑스에 오게 되면서 머리가 빨갛게 변하게 된다. 아마 이것은 상징적인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미국을 떠나면서 프랑스에 정착하게 되는 점, 장 폴과 맺어진다는 것은 이전의 엘라로 부터 떠난다는 비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 소설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첫 장편소설이지만, 구성도 탄탄하고, 무엇보다 글의 소재가 신선했다. 개인적으로는 <진주 귀고리의 소녀>가 더 좋았지만..^^ 다음 작품으로는 윌리엄 블레이크를 주제로 한 소설이 될 것이라고 한다. 기대가 된다. 긴 긴 겨울 밤에 읽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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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귀고리소녀'를 좋아한다면 단연 추천. 트레이시 슈발리에라는 저자는 아는바 없지만 영화로 알려져 책으로도 호평을 받은 작가.
입체적인 구성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마지막장까지 독자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내가 지금 살아가는 유전자 속 어디엔가 나의 조상의 삶이 녹아있다,는 진부하지만 진실을 일깨워준다.
종교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단지 붉은 머리색 때문에 일생을 한걸음 물러나 살아가는 이자벨과
21세기 국적없이 살아가는 엘라의 삶은 너무나 다르지만 또한 하나의 큰 선안에 있다.
서술로 문체가 지루함이 없으면서 마치 한편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것이 이 작가의 특성인것 같다.
늘 여성의 삶은 몇백년 전이나 이후에도 먼가 상통하는 것이 있는것 같다. 그 굴레의 이름이 달라질뿐..
중세의 음울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내일을 안겨주는 책. 참 세상에는 똑똑한 이들이 많기도 하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팬이 되기로 결심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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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책을 본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처음으로 진주귀걸이소녀를 보았고, 두번째로는 여인과 일각수를 읽었다.. 읽을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녀의 책을 읽으면
다른책을 읽을때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 한편의 옛유럽의 영화를 본듯한 느낌.. 개인적으로 나는 그녀의 3권의 책중에서 이 책을 가장 강렬하게 받아들인듯 싶다.. 시대를 타고 교류하는 두여자의 이야기가 눈을감으면 내가 그 속으로 빨려들아갈듯 선명해지니 말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금 우울한감이 없지않지만 오히려 이 책의 매력은 그런게아닌지
모르겠다.. 신비스러운 이 책의 표지에 끌려샀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 책~ [인상깊은구절] 그낭 밤 나는 처음으로 그 꿈을 꾸었다. 꿈은 빛과 어둠 사이에서 어떤 움직임, 깜빡임으로 시작되었다. 검정색도, 흰색도 아니었다. 그것은 파란색이었다. 나는 파란 꿈을 꾸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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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 있단 말이에요?
- 일단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면 이야기는 사실보다 허구에 가깝게 된다. 일종의 연극적인 측면이 더해지고, 그럴수록 실제로 일어난 일로부터 멀어진다.
<진주귀고리소녀>에서 문학과 미술의 적절한 섞임으로 예술적 자극을 주었던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작품. 뭔가 끌리는듯한 표지만큼이나 그녀의 색깔있는 문체와 화려한 한 폭의 그림같은 전개가 또 겨울 찬 바람만큼이나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진주귀고리소녀의 소녀는 17세기 델프트의 배경을 두고 있는것이라하면, 이 작품은 현재와 16세기의 절묘한 만남을 그리고 있으니 이런 스타일 매니아인 나로써는 완전 감동이었다.
소재의 선택과 전개가 너무 좋아서 역시 소설의 맛은 이런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책은 화려한 겉표지에서 마치 유화물감 냄새가 나는것같은 착각을 만들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저 활자를 읽고 머릿속에서 그 활자를 구체적인 배경이나 인물로 펼쳐내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멋진 미술 작품을 감상한 듯한 선물도 함께 안겨준다.
색채에 관한 예민한 느낌이라든가 사상에 관심이 많았는데, 여기선 특정 그림이 아닌 색채 그 자체가 소재로 등장한다. 성모마리아의 머리카락 색과 옷의 색, 그리고 셔츠의 색과 선혈.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두 여인의 씁쓸한 삶의 이야기가... 마치 현재와 과거의 삶이 맞물려 진행되고 있지는 않는가 싶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다만 모자라는 나의 역사적 지식이 따라가지 못해 완벽한 이해는 못했지만...
두 여인의 고통은 바로 소외와 이질감이다.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만큼 강력한 고통. 타인과는 다른 운명(예를들면, 머리색이나 종교나 국적같은것들)을 부여받아 타인으로부터 배척받는 다른 시대의 두 여인이 운명의 색으로 만난다는 극적인 전개 스킬이.... 닮고싶다고!
사실 '다르다'는 것은 '틀리다'라는 것과는 언어적뿐만 아니라 확실은 '다른' 것이지만, 16세기의 사람사는 곳이든 20세기, 21세기 지금 현재도 나와 다른 누군가에 대한 배려와 관용은 변한 것이 없다. 16세기 투르니에 집안 이자벨의 비극은 바로 이러한 관용의 결핍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주인공 터너는 한발자국 더 나아가 남편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만의 소외감을 어떤식으로라도 벗어날 방도를 찾아낸다는 점에서 조금 변한 여성성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장 폴은 무슨 역할이지? 결말부분에 장 폴과 확실한 결말을 지어주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저 과거의 소울메이트를 찾아가는 과정에 길잡이 역할일뿐? 아, 그래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혼, 결별이 쉽게쉽게 이루어지는 오늘날의 모습보다, 억압된 이자벨의 삶에서 '기다림'과 '그리움'이 평생 함께하는 양치기와의 사랑이 참으로 갚진것인데 하는 그런 생각이 문득.
어쩌면 성모마리아의 버진블루는 ㅡ 그녀의 삶을 장식하는 배경이자 희망이었을지도. 우리가 모두 각자의 배경색을 가지고 있다하면.. 과연 나의 색은 무엇일까?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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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블루 , 일단 이 책을 당연히 선택할수밖에 없었던 나는 엄청난 트레이시 슈발리에, 이 작가의 거대 팬이라는것. 진주 귀고리소녀의 세계적 명장에 이어 버진 블루역시 그녀의 후속작으로는 전혀 문제될것이 없었다.(일단 제목포스부터.)
이책을 잠깐이야기해보자면 성스러운 성녀의 옷, 그 푸른색을 버진블루라한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이 세기는 참으로 여성들에게는 비참한 시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의 딸은 뭔가 시대를 앞서나간듯한 분위기를 뿌리며 돌아다닌다. 그리고 아름다워지고싶어하는 욕구를 사회는 철저히 검은색으로 감아버렸다. 이때 성녀만 할수있다는 버진블루, 블루 컬러를 비밀스레 입었던 주인공의 딸은 비참하게 아버지한테서 죽임을당한다.
그때 다른세기, 수세기가 지난 어느날 현실에서 또다른 주인공이 기시감을 느끼며 이모든것을 알게되고 이 두여인의 그림은 겹쳐지며 이야기는 막을내린다.
다읽고나서도 흠.....끝나지 말고 영원한 이야기. 같은 느낌에다가 그렇다고 찝찝한 추리소설은 더욱이 아니다. 그냥 그 향이너무좋아서 향이 다 타버려도 멍하니 그향냄새가 난다고 착각해버리는, 그 느낌과 같다.
현실과 과거의 여인들. 그여인들은 서로 다른 시간에 서로를 은밀하게나마 느낀다.
이런 매력이, 독자로 하여금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책을 찾게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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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재미있다. 과거와 현재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다가 마지막에 가서 만나게 되는 구성. 1570년경 빨간머리때문에 종교적인 이유로 가정이나 사회에서 받아들여지 못하고 배척받는 이자벨과 미국에서 프랑스로 이사온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방인처럼 감정적인 겉돌임을 당하게되는 현재의 엘라. 엘라가 버진블루색꿈을 꾸게되고 조상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점차 두 여인간의 공통점이라고 해야하나.. 이야기들이 마치 추리소설처럼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종교전쟁에 대해 지식이 별로 없어서 칼뱅교나, 성모마리아를 믿는 이자벨이 왜 배척을 받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작가의 이야기꾸림은 대단한듯 싶다. 마지막에 가서 왜 엘라가 그 꿈을 꾸는가에 대해 독자가 나름대로 상상을 할수 있을법한 결론을 두고 이야기는 끝나게 되는데, 오랜만에 정말 재미나게 책에 깊이 몰입해서 읽은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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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의 색이라는 버진 블루. 남몰래 그 색을 좋아하던 캘빈파 이사벨. 가톨릭이던 시절 성모의 빨간 머리를 갖고 있어 마을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애칭은 이제 기피 대상일 뿐이다. 딸 마리와 이자벨의 수난.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처럼 깊어만 가는 그녀의 감정, 고립.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산파이기도 했다. 남편의 구타. 여기에 덧붙여 그녀를 마음에 담고 있는 양치기. 세월이 지나 미국인이 되어 버린 그녀의 후손 엘라. 프랑스 작은 시골 마을에 온 이방인을 감시하는 마을 부인들의 눈길. 그녀를 이해하지 못 하는 남편. 역시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처럼 깊어만 가는 그녀의 감정, 고립. 그녀의 직업은 조산원. 그리고 섬세한 마을 도서관 사서. 두 여인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며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고 있다. 두 여인을 잇는 끈은 버진 블루, 빨간 머리, 트루니에, 반복되는 꿈. 그리고 욕망. 꿈, 빨간 머리는 흡사 운명의 이끌림이기라도 한 것처럼 신비한 요소가 있고, 두 여인은 화덕 앞에서 울부짖으며 하나가 된다. 두 이야기가 크게 무리없이 잘 어우러져 있고, 반복되는 신비한 꿈 이야기도 나름의 분위기에서 잘 소화되는 편이다. 작가 특유의 상상력도 잘 발휘된 편이며 읽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작가는 분명 독특한 매력이 있는 이야기꾼이다. 엘라가 말한 이사벨의 최악의 선택의 가능성 때문에 한순간 소름이 끼쳤다. 그러나 정말로 이사벨이 그렇게 살았을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얼핏 들어서 한순간 괴로웠다. 달리 무슨 수가 있었을까. 이사벨에게. 그러나, 그러나 너무 낯익다. 얽매인 이사벨의 이야기는 어딘가 여인과 일각수의 여인들과 닮아 있다. 이사벨의 이야기가 훨씬 처절하지만. 엘라의 이야기는 미안하게도 얼핏 여기저기에서 부분부분 들었을 법한 이야기였다. 고립감과 자아찾기, 그리고 그 해결책마저도. 루터파 교인인(!) 이사벨의 이야기는 흥미있게 다가왔으되 현대 여인인 엘라의 이야기는 그만큼의 매력을 주지 못 했다. 사실 흥미가 떨어졌던 더 큰 이유는 내가 엘라의 이야기에 그다지 공감을 못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저런 해결책. 정말 나는 마음에 안 든다. 또 하나, 이사벨과 엘라의 삶을 중첩시키려다 보니 반복되는 요소가 많아져 필연이라고 생각되기 보다는 다소 작위적인 느낌도 든다. 출산과 낙태가 갖는 울림도 좋지만 엘라의 직업마저 조산원이라니. 친척 여인끼리 같이 꾸는 꿈은 오히려 용납이 되는데 엘라와 이사벨의 닮은꼴찾기는 조금 상투적이다. 덧붙임 : 이 책에서는 그림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여인과 일각수, 진주귀고리 소녀에 나왔던 컬러 그림을 기대하면 큰 오산이다. 이 이야기는 버진 블루, 성모의 색과 붉은 머리, 역시 성모의 색에 대한 이야기이다. 덧붙임 2 : 마른버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해서 찾아보니 역시 건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