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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영원, 멈춤의 흐름, 망각의 기억
"순간의 영원, 멈춤의 흐름, 망각의 기억" 내용보기
‘환승연애’, ‘하트시그널’과 같은 연애 프로그램은 왜이리 인기가 많을까? 우리는 그들의 선택을 분석하고, 감정을 추측하며, 그들의 관계에 참견(?)한다. 쉽게 말해서 왜 자기 연애도 아니면서 이리 몰입하는 것일까…이 소설은 사랑의 시작이나 끝을 보여주지 않는다, 또 사랑을 정의하려,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그 사이에 남아 있는 상태를 보여준다. 이미 끝난 관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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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하트시그널’과 같은 연애 프로그램은 왜이리 인기가 많을까? 우리는 그들의 선택을 분석하고, 감정을 추측하며, 그들의 관계에 참견(?)한다. 쉽게 말해서 왜 자기 연애도 아니면서 이리 몰입하는 것일까…


이 소설은 사랑의 시작이나 끝을 보여주지 않는다, 또 사랑을 정의하려,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그 사이에 남아 있는 상태를 보여준다. 이미 끝난 관계이지만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떠난 사람이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 그것은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영역이다. 연애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것도 바로 그런 순간들이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으면서도 사랑하고 있고, 잊었다고 말하면서도 잊지 못한 상태. 우리는 그 모호한 감정의 틈을 지켜보며, 그 안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난 어떻게 했을지, 난 뭐라고 말했을지.


요즘 감정은 점점 더 명확하게 정의되기를 요구받는다. 관계는 시작하거나 끝나야 하고, 감정은 정리되어야 하며,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실제 인간의 감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서정의 해상도는 그 복잡함을 아주 높은 해상도로 보여준다.


크다,작다 길다,짧다 가 아니라 크지만 작기도 한것, 길수도 있으며 짧은것.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동시에 과거에 머물러 있고, 잊으면서도 기억하며, 떠나면서도 남아 있다.


아마 우리는 그래서 타인의 사랑을 계속 지켜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결국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유인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0 2026.02.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에 대한 사색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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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래서 고백 중에 젤 아름다운 고백이 뭔 줄 아냐? 시간이 아니라 공간에 관련시키는 거야. 당신과 영원히 함께하겠습니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이냐. 대신 이렇게 말한다고 보자. 내 마음에 방을 꾸며 놓을 테니 당신이 좋아하는 가구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감정의 비망록에 이은 2번째 유인도의 기록에 초대받았습니다.사랑이란 정말 다양하고 애틋하고 신기한 감정입니다. 이를
"사랑에 대한 사색의 기록" 내용보기
너 그래서 고백 중에 젤 아름다운 고백이 뭔 줄 아냐? 시간이 아니라 공간에 관련시키는 거야. 당신과 영원히 함께하겠습니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이냐. 대신 이렇게 말한다고 보자. 내 마음에 방을 꾸며 놓을 테니 당신이 좋아하는 가구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정의 비망록에 이은 2번째 유인도의 기록에 초대받았습니다.
사랑이란 정말 다양하고 애틋하고 신기한 감정입니다. 이를 사색한 기록을 4색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서정의 해상도입니다.

중간에 다른 문학 작품이나 노랫말을 인용해서 정서를 전달하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부름은 언제나 미래를 전제로 한다. 죽은 자는 장소를 특정하지 않으며, 나를 부르지 않는다. 무언가를 지시하고 미래를 기약하는 것은 오직 살아숨쉬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결국 이 책을 읽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살아서, 내 곁에서 행복해졌으면. 곁에 있을 수 없다면 보관도시에서라도 우리의 기억이 온전했으면.

완벽히 사랑을 표상할 수 있다면, 아마 나를 바라보는 저 표정이 그것의 방증일 것이다.
우리는 만났으므로 헤어져야 하지만, 헤어진 나날을 견딘 힘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각인과 소실
모험과 동경
다정과 믿음
잔류와 간직

모두 잘 읽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유인도 #서평단 #서정의해상도 #책추천 #독서기록 #국내소설 #단편소설집
#소설 #소설추천 #국내문학 #독립출판 #단편소설 #앤솔로지 #앤솔러지
d********7 2026.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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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의 해상도, 유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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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유인도가 보관도시의 유인도를 세계관으로 해 앤솔러지 형식의 단편소설집을 냈다.청년들이 운영하는 출판사라는 걸 접하고 읽기 전에 기대감이 생겼다.서정의 해상도는 주제를 '사랑'으로 네 명의 작가가 쓴 글을 합쳐 유인도를 상상할 수 있게 했다.강원도 속초 청호해변을 찾아간 이들은 뚜렷한 확신을 가지고 무인역으로 가진 않았다.그러나, 저마다의 그리움과 사랑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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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유인도가 보관도시의 유인도를 세계관으로 해 앤솔러지 형식의 단편소설집을 냈다.

청년들이 운영하는 출판사라는 걸 접하고 읽기 전에 기대감이 생겼다.



서정의 해상도는 주제를 '사랑'으로 네 명의 작가가 쓴 글을 합쳐 유인도를 상상할 수 있게 했다.

강원도 속초 청호해변을 찾아간 이들은 뚜렷한 확신을 가지고 무인역으로 가진 않았다.

그러나, 저마다의 그리움과 사랑을 다시 만나 안고 싶어 기억을 믿고 갔다.

젊은, 어린, 경험이 적은 그들은 영원한 기억을 찾아 유인도로 갔다.

기억을 만났고, 만났을 거다.






책을 받았을 때, 보관도시 안내서가 함께 있었다.

보통 소설을 읽으며 세계를 상상한다.

독자 각자의 보관도시는 달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안내서를 펼쳐 놓고 서정의 해상도를 읽으니 

어쩌면 독자들이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하기도 했다.






또래의 작가들이 써낸 글이라 그런지 각자의 이야기 속 공간을 상상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힘들었다.

그 그리움과 사랑이 내 일 같아서.

친구, 연인, 엄마 하나같이 우리의 이야기라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사랑했던 만큼 상대도 사랑해줬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워할 것이다.


각자의 모든 순간이 글로 표현된 것보다 적게 아팠으면 한다.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노력했고, 노력할 것이다.

유인도를 향해 먼저 떠났던 사람들은 어쩌면 그 방법을 알고 있을까.

미지의 공간인데 있을 것 같다. 아니,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찾는 그리움이 뭔지 잘 모른다.

그럼에도 유인도가 정말 있다면 한 번이라도 좋으니 기억을 만나고 돌아오고 싶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


유인도를 생각하는 이들이 부디 아프지 않고 행복하고, 행복하길.





유인도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인도 #서평단 #서정의해상도 #책추천 #독서기록 #국내소설 #단편소설집 #소설 #소설추천 #국내문학
#독립출판 #단편소설 #앤솔로지 #앤솔러지
d****d 2026.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정의 해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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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의 해상도🌊📽🎞P.16 길 잃어도 잊지 않으려던 것으로 다시, 모든 아픔은 그곳에 두고, 종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P.73 보관도시. 겨울 바다의 곶. 바다를 헤엄치는 열차🏔01 각인과 소실🔖P.36 나는 당신을 사랑하여 무엇이라도 해낼 것 같았으므로 아직 당신을 사랑하여 무엇도 간직하지 못하겠습니다.🌊02 모험과 동경🔖P.56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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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의 해상도🌊📽

🎞P.16 길 잃어도 잊지 않으려던 것으로 다시, 모든 아픔은 그곳에 두고, 종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P.73 보관도시. 겨울 바다의 곶. 바다를 헤엄치는 열차

🏔01 각인과 소실
🔖P.36 나는 당신을 사랑하여 무엇이라도 해낼 것 같았으므로 아직 당신을 사랑하여 무엇도 간직하지 못하겠습니다.

🌊02 모험과 동경
🔖P.56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웃던 그 좁은 공간이 잊히지 않아. 아무래도 나는 그곳에 있던 네가 좋았던거겠지...

🎞03 다정과 믿음
🔖P.94 그러나 어디에도 더 이상의 우리는 없었고. 다만 준호의 그림자을 밟고 선 내가 있을 뿐이었다.
🔖P.102 사진이란 빛으로 그린 그림이에요.

📽04 잔류와 간직
🔖P.123 한때는 세상에 나를 남기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어딘가에 각인하고 싶었다 🔖P.140 뒤늦은 온기의 부작용이었을까. 내가 엄마를 끌어안을수록, 엄마는 점점 녹아 사라지고 있었다.

🎞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현실과 소설 속 이야기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실제 존재하는 '청호해변'과 '유인도'라는 출판사의 이름과 동명인 소설 속의 중요한 장소들이 독자에게 큰 몰입감을 가져다준다.

📽 또한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사랑을 하는 사람도. 사랑을 잃은 사람도. 사랑을 그리워 하는 사람도. 더 사랑해주지 못해 후회하는 사람도 모두 '유인도'라는 보관도시가 있는 섬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찾게 되는, 찾아야 할 사람들이 모두 '유인도'라는 곳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 또한 같은 '사랑'이란 주제를 가지고 네 명의 저자가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르게 주제를 해석하여 단편 소설들을 엮어 마침내 그 소설들이 하나로 모여질 때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여태까지의 이야기들의 조각들이 마침내 '유인도'의 '보관도시' 향하는 지도가 되어주는 것 같았다.

🌊 또한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를 사용함으로써 독자인 내가 정말로 존재하는지 모를 신비한 섬인 '유인도' 속 '보관도시'를 찾아가보고 싶게 만든다. 소설 속 내용에 따르면 이 유인도의 보관도시라는 곳은 강원도의 '청호해변'에 있는 바다를 달리는(*이 부분에서 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기차를 타면 갈 수 있다고 서술되어있다. 신비함과 현실을 모호하게 섞어놓아 참여형 독서를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굉장히 새롭고 흥미로웠다.

🫂 마지막으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의 종류가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다양하면서도 현실적이면서 또 모순되는 비현실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다. 우리 '사람'은 모두 '사랑'으로 인해 태어나,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며 '삶'을 살아가는 존재다. 삶과, 사람과, 사랑. 모두 같은 ㅅ과 ㄹ이 들어가는 글자다. 그만큼 사람의 삶에 있어 사랑은 꼭 필수적인 요소란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나는 사랑에 대해 잘 알거나,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유인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m 2026.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 이야기
"사랑 이야기 " 내용보기
📍도서명 : 서정의 해상도📍저자 : 전언호,송승재,이한솔,김은성📍출판사 : 유인도📍장르 : 소설젊음이 떠난 자리에 남은 서정의 편린을, 바다 위 섬처럼섬세하게 포착한 단편 소설집이었습니다이 앤솔러지는 전언호 등 네 작가의 단편들이 한 권에 묶여, 사랑과 기억, 상실의 물결을 ‘해상도’라는 비유로 엮어냅니다. 보관도시라는 환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과거의 아픔을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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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서정의 해상도

📍저자 : 전언호,송승재,이한솔,김은성

📍출판사 : 유인도

📍장르 : 소설

젊음이 떠난 자리에 남은 서정의 편린을, 바다 위 섬처럼

섬세하게 포착한 단편 소설집이었습니다

이 앤솔러지는 전언호 등 네 작가의 단편들이 한 권에 묶여, 사랑과 기억, 상실의 물결을 ‘해상도’라는 비유로 엮어냅니다. 보관도시라는 환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과거의 아픔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들의 여정이, 담백한 문장 속에 깊은 여운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서정이 단순한 감상시가 아니라 삶의 디테일을 선명히

새기는 행위라는 점입니다.

젊음의 편린이 윤슬로 바뀌는 과정, 보관도시에서 기억을

보존하는 방식이, 상실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의 끈질김을 보여줍니다.

각 단편이 서로 물결치며 연결되는 구조는, 개별 이야기가 아닌 전체로서의 해상도를 높여줍니다.

읽는 동안 내 삶의 흐릿한 풍경도 조금 더 선명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인도 출판사의 취향이 돋보이는 선택입니다.

상업적 재미보다 문학적 여백을 중시하는 태도가, 네 작가의 목소리를 조화롭게 엮어냈어요.

무엇인가를 가르치거나 설득하려 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놓치지 말라고 조용히 손을

잡아 주는것 같습니다

삶이 선명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사건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순간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yuindopublishers

#유인도

#독립출판

#단편소설

#서정의해상도

p****0 2026.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실을 안고 유인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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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보관하는 섬 유인도, 강원도 해변에선 매새벽마다 유인도로 가는 열차가 온다. 각자의 상실을 품고, 보고싶은 사람들을 품고 기억을 보관하고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고자 여섯명의 사람들이 유인도행 열차를 탄다. 마음속 깊이 품어두었던 사랑, 부모 그리고 연인.. 그 다음의 유인도 모험이 궁금해진다.그저 사소한 상실보다도 상실이 불러온 깨달음과 결심으로 인해 미지의 섬으
"상실을 안고 유인도를 찾아서" 내용보기
기억을 보관하는 섬 유인도, 강원도 해변에선 매새벽마다 유인도로 가는 열차가 온다. 각자의 상실을 품고, 보고싶은 사람들을 품고 기억을 보관하고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고자 여섯명의 사람들이 유인도행 열차를 탄다. 마음속 깊이 품어두었던 사랑, 부모 그리고 연인.. 그 다음의 유인도 모험이 궁금해진다.

그저 사소한 상실보다도 상실이 불러온 깨달음과 결심으로 인해 미지의 섬으로 가겠다는 모험심을 불러일으키고, 미지의 섬 유인도는 인생의 결심과 상실이 가득한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섬으로 종착한다.

내가 만약 어떤 상실을 가지고 유인도의 열차를 탄다면 어떤 사연으로 어떤 모습으로 유인도 열차를 타고, 가장 먼저 만날 사람은 누가 될까?

개인의 상상으로는 소실된 감정에 대해 떠올리고, 내 즐거운 감정을 돋아준 추억의 누군가가 나를 찾는다면, 내가 느낄 수 있는 가장 최초의 즐거움의 기억을 나눌, 나를 찾고 내가 잃어버린 누군가를 만날것같다. 그것이 누구든, 내가 잃어버린 기쁨을 그곳에서 다시 만난다면, 나는 용기가 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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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보관도시 유인도의 지도와 설명서가 들어있다.

이어지는 이야기들, 유인도섬에 도착한 사람들의 정착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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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종착지를 가진 각기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를 네명의 작가가 엔솔로지로 담아았다.

(목차)

- 서문 (체리 조에게)

- 본문

. 전언호, 각인과 소실
. 홍승재, 모험과 동경
. 이한솔, 다정과 믿음
. 김은성, 잔류와 간직

- 비문

, 체리 조의 답장
. 편집장으로부터
. 작가의 말
.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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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결여를 깨달을 때, 그 절박함으로 누군가를 부른다. 아마도 우리의 오늘은 모두 소설적이되, 죽음과 같이할 때 소설에 이를 것이다. 누군가 황당한 슬픔으로 무덤가에 서던 기억을 잊지 않았다면, 내 결론이 진부하지 않으리라. _ 33 (전언호, 각인과 소실)

나를 찾아 이곳까지 온 건 너 또한 과거로 발걸음을 돌렸다는 뜻일 거야. 다만 진욱아, 과거로 돌아간 사람들이 모두 같은 곳에 닿는 건 아니야. 누군가는 그 찬란한 추억 속에 영영 머물고 싶어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 파편들을 정리하며 다시 나아갈 힘을 얻기도 해. 나는 나의 부끄러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곳에 왔어. 각자가 감당할 수 있는 슬픔을 다루는 방식이 다를 뿐이니까. _ 69 (홍승재, 모험과 동경)

그러나 바위 속이란, 쪼개버리지 않고서야 도저히 들어가 살펴볼 수 없는 것이었다. 울퉁불퉁한 표면을 긁는 내 손에 걸핏하면 생채기가 났다. 나는 다른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라, 이곳저곳을 탐색하고 더 많이 알고 싶어 했다. 어떤 곳은 활짝 열려 있어 나를 환영했지만, 어떤 곳은 굳게 닫혀 안을 살펴볼 수 없었다. _ (이한솔, 다정과 믿음)

세상 모든 관계는 끝없이 늘어나는 줄로 묶여 있어, 서로 당기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그래도 엄마는 다르다고 나는 내심 생각했던 것 같다. 신경 쓰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 몰랐다. 내가 다른 곳에 눈이 팔린 사이, 엄마는 온 힘을 다해 나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나 불공평한 관계였다. 그 모든 시간 속에서 당신의 손이 쓸리고 빨갛게 부어올랐다는 걸, 정말 조금의 시간이 남은 다음에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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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 ( @yuindopublishers ) 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1 2026.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정의 해상도』_유인도
"『서정의 해상도』_유인도" 내용보기
독립출판사 유인도에서 펴낸 소설집 『서정의 해상도』는 네 명의 청년 작가들이 글을 썼다는 점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낸 책이었다. '전언호, 홍승재, 이한솔, 김은성'의 젊은 작가들이 어떤 감각으로 어떤 사랑과 철학을 이야기할지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막연히 청춘의 사랑 이야기쯤으로 생각했지만, 책은 그보다 훨씬 깊은 감정의 결을 보여주었다. 책에 수록된
"『서정의 해상도』_유인도" 내용보기

 독립출판사 유인도에서 펴낸 소설집 『서정의 해상도』는 네 명의 청년 작가들이 글을 썼다는 점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낸 책이었다. '전언호, 홍승재, 이한솔, 김은성'의 젊은 작가들이 어떤 감각으로 어떤 사랑과 철학을 이야기할지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막연히 청춘의 사랑 이야기쯤으로 생각했지만, 책은 그보다 훨씬 깊은 감정의 결을 보여주었다.



 책에 수록된 네 편인 「각인과 소실」, 「모험과 동경」, 「다정과 믿음」, 「잔류와 간직」은 모두 사랑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 각기 다른 온도와 시선을 지닌다. 사랑의 설렘뿐 아니라 그 이면의 고통, 관계가 남기고 간 흔적, 믿음이 무너질 때의 균열까지 담아낸다. 



너와 사랑한 나날이 나의 전부였기에, 네가 사라진 지금 내게는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다.  <모험과 동경>

<모험과 동경> 속 위 구절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간 뒤 느끼는 상실감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은 마음에 잠겨 있는 장면은 나의 사라진 옛사랑들을 떠올리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겨 주었다.



 글을 읽는 동안 나는 어떤 사랑을 해왔는지, 앞으로 어떤 믿음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서정의 해상도』는 사랑을 겪어 본 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비춰 보게 되는 소설집이다. 읽고 난 뒤에도 한동안 마음속 해상도가 또렷해지는 경험을 남기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j********g 2026.0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