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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의 아이들은 그들 앞으로 다가올 비극은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자신들을 <보물섬>, <산호섬>, <제비호와 아마존호>의 주인공에 비유했다. 어른들이 자기를 데리러 올 때까지 재미있게 놀자고 했다. 무인도에 불시착한 그들은 소설처럼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멋지게 극복할 수 있다는 바램을 그려냈던 것이다.
시공사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에 분류되어 있는 아동문학. <제비호와 아마존호>는 그렇게 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스티븐슨의 <보물섬>, 밸런타인의 <산호섬>보다 이 작품에 먼저 손이 간 이유는 <파리대왕>과 시기적으로 가장 가까운 소설이기 때문이다.
1930년과 1954년. 이 짧은 시간 동안 대체 무엇 때문에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상반된 결론(간단히 말해서, <제비호와 아마존호>가 환상의 섬이라는 도구로 동심을 자극하여 그들의 모험심과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한 계몽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소설임에 반해서 <파리대왕>은 낭만적인 견해와는 다른. 인간의 잔혹한 야만성을 보여주는 디스토피아적인 소설이다.)이 나왔는지 궁금했다.
우리는 24년의 세월 동안 인류는 역사상 가장 잔혹한 전쟁의 시작과 끝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제2차 세계대전의 짐승 같은 군국주의 야욕을 멈추기 위해서 원자폭탄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사용했다. 이처럼 전 세계는 정신적으로 황폐해져 가고 있었다. 이 혹한의 추위 속에서 골딩의 성향은 인간성의 폭로로 굳어졌던 것 같다.
<제비호와 아마존호>의 어린 친구들과 <파리대왕>의 어린 친구들의 상반된 전투의 과정과 결말에서 드러나는 차이점이 바로 인간 정신의 고갈이다. <파리대왕>에서 여유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우물도 마르면서 점차 썩어가는 것처럼 교육이라는 제도적 장치로 세워진 인간의 도덕성도 고갈되면서 썩는다. <파리대왕>은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에 우리는 고갈되어 바닥을 드러내는 인간의 본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파리대왕>에서는 의존할 곳이 없는.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구조되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반면에 <제비호와 아마존호>에서는 모험과 흥미를 위한 탈출구를 마련해놓고 벌이는 자발적인 고립상황과 그 고립을 즐기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다. 이것은 윌리엄 골딩과 아서 랜섬의 시각차를 분명하게 드러내 준다. 과학자 출신으로서 비극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찰자와 낚시와 여행을 함께 즐기고 싶은 유랑인의 시각차이다.
<제비호와 아마존호>는 유랑인의 관점에서 접근한 소설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물을 준비하는 과정이 따분한 것처럼 이 소설의 초반부가 약간 지루한 맛이 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유랑을 위해서 책을 잡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억지로 이끌렸던 여행이었으나 정작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느끼는 만족감처럼, 제비호의 식구들이 펼치는 모험은 입체적인 인물 설정과 어우러져 아주 흥미로웠다.
아서 랜섬이 그리는 유토피아. <제비호와 아마존호>의 여유 넘치는 유랑에는 평화와 발전을 위한 조약과 조약을 충실히 따르는 경쟁이 있었다. 돈키호테 같은, 로빈슨 크루소를 체험하고 싶은 어린이의 천진난만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 모든 상황을 가능케 한 것은 “바보가 되느니 물에 빠지는 게 낫다. 바보가 아니라면 물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의 말로서 아이들을 믿고 내보낼 수 있는 담력을 가진 부모의 바람직스러운 역할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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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랜섬의 『제비호와 아마존호(Swallows and Amazons)』. 어린 시절 정말 듣도보도 못한 작가이며 작품입니다.(써놓고 보니 표현이 좀 그렇네요. ^^;) 책 두께가 두꺼워 재미가 없으면 어쩌나하고 책장을 넘겼는데, 그건 기우였습니다.
서문부터가 독특해서 싸인에 자신의 캐리커처를 넣는 작가라니... 게다가 자신의 작품에 직접 삽화를 그려넣었는데, 전문 삽화가가 그려넣은 그림 못지 않게 내용에 딱 어울리는 그림이었죠.
제비호의 항해 지도나 제비호의 구조와 항해 용어 같은 그림들도, 작품의 지리적 환경을 이해하고 (배에 대해 잘 모르는 저같은 독자가) 제비호와 아마존호라는 중요 소재를 머리 속에 그려보이는 데에 도움이 되었구요.
책을 읽어가다보면, 마을 이웃어른들을 '원주민', 섬에서 숯 굽는 아버지와 아들은 '식인종'으로 치자고 자기들끼리 약속한 후 그런 설정을 즐기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저의 어린 시절이 기억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도 재미있지만 동심을 잃지 않은 어른들의 장단 맞추기에 눈길이 가기도 했는데요, 예를 들면, 섬에서 야영 중인 아이들을 방문한 엄마가 로빈슨 크루소의 하인 프라이데이 역할을 해준다거나,
터너 씨가 은퇴한 해적 플린트 선장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전쟁 놀이를 하고 널빤지 위를 걸어 호수에 빠지는 역할을 기꺼이 해내는 것 같은 거죠. 특히 플린트 선장은 그야말로 헌신적인 조력자가 아니고서는 감당하기 힘든 역할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놀이에만 빠져서 재미 외에 다른 걸 생각하지 않느냐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맡은 임무가 무엇인지를 잊지 않고 쓸쓸하고 외롭더라도 자기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놀이를 통해 책임감을 배운다는 것도 알 수가 있죠.
저도 어렸을 적에 로빈슨 크루소를 읽으며 무인도에서의 모험을 꿈꾼 적이 있지만, 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그 덕후스러움(^^;)에 감탄하게 됩니다. 저는 한 번도 로빈슨 크루소가 집으로 돌아간 게 잘못된 결말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거든요...
물론, 이 작품이 그리고 있는 세계는 21세기 현대 사회의 아이들이 경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요즘 시대에 7~12살 정도에 불과한 아이 4명이 호수 가운데 있는 섬에 저희들끼리 어울려 배를 몰고 가 며칠씩이나 야영을 한다면, 당장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아니냐며 법적 책임을 묻는 문제가 생길 게 틀림없으니까요. 지금은 쉽게 맛볼 수 없는 경험이기에 아이들에게는 신기함을,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어른들에게는 옛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이 시리즈가 실제로는 전체 열두 권이나 된다는데, 나머지 모험들이 궁금하네요. 덧붙임) 중간중간 거리를 나타내는 수치가 좀 의심스러운데, 아마 이 숫자들도 하나의 놀이처럼 과장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미국의 5대호 가운데 4번째로 큰 이리호의 최대 너비가 92㎞, 스코틀랜드에 있는 네스호의 길이가 36㎞이고, 울릉도-포항의 뱃길이 220㎞, 부산-대마도 거리가 약 50㎞입니다. 본문의 100㎞가 맞는 수치라면,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호수는 전체 길이가 200㎞가 넘는다는 뜻인데, 아이들이 돛단배를 타고 하루 안에 왕복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거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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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책 앞 부분에 있는 제비호의 항해 지도를 보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하지만 책을 읽기 전 제비호의 구조와 항해 용어는 꼼꼼하게 읽고서 책을 읽기 시작했지요.
<<제비호와 아마존호>> 일단 내용이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제비호와 아마존호>>에서 홀리 하우의 남매들과 아마존호의 자매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대략 87년 전에도 이렇게 멋진 어른들을 그려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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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클래식 23 <제비호와 아마존호>
아서 랜섬 글. 그림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도 책읽기에 좋지만 요즘 같은 겨울 특히 책읽기에 좋지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고전은 언제 읽어도 좋지만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읽으면 더없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고전문학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많은 고전들을 폭넓게 만날 수 있는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는 특히나 애정하는 고전시리즈랍니다.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함께 100년 이상 사랑 받아온 세계의 고전들을 모아 완역하고, 풍부한 자료를 담아 원작의 즐거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고전 시리즈랍니다. 원문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완역본의 힘을 느껴볼 수 있는데요,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고전의 재미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어요. 요즘은 인문학의 대세로 인해 고전읽기가 붐인 것 같아요. 추운 겨울 온 가족이 함께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고전을 읽는다면 좀 더 따뜻하고 풍요로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답니다.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는 49권 <야성의 부름>까지 출간되어 있는데 저희집에도 틈틈히 들여놓은 책들이 좀 있어요. 아이들이 고전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를 바라며 엄마, 아빠가 먼저 읽어보고 있는데 애들 아빠는 얼마 전에 <제인에어>를 완독하면서 완역을 정말 잘했다고 극찬을 하더라구요. 오늘은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 중에서 요 며칠간 재미있게 읽었던 네버랜드 클래식 23번째 이야기 <제비호와 아마존호> 소개를 좀 할께요.
아서 랜섬하면 무척 귀에 익숙한 작가인데요,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발표하는 글마다 호평을 받아 '무관의 제왕'이라고 불렸대요. 특파원이나 종군기자로 세계 곳곳을 다니며 글을 썼는데 뒷날 그곳의 옛이야기를 연구, 수집하여 <피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러시아 이야기>를 발표했답니다. <제비호와 아마존호>는 1930년 마흔여섯의 나이에 발표를 시작으로 해서 시리즈 열두 권을 18년에 걸쳐 완성했다고 하네요. 이 가운데 여섯 번째 이야기인 <비둘기 집배원>으로 1936년 카네기 상 첫 회 수상작의 영광을 안기도 했는데 그만큼 역량있는 작가랍니다.
제비호와 아마존호??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땐 호수 이야기인가 했어요. 하지만 호수 이야기가 아닌 멋진 돛단배 두 척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책을 읽기 전에 이렇게 '제비호의 항해 지도'를 통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들을 접해볼 수 있는데 책을 다 읽으면 이해가 되요.^^
<제비호와 아마존호>을 읽다보면 글의 구성이 참 탄탄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려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대요. 어릴 적 기억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인지라 아마존호 보트 창고와 홀리 하우 농장의 실제 모델과 아름다운 호수 지구 레이크 디스트릭트가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라고 해요. <제비호와 아마존호>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설레는 항해와 함께 워커 가의 네 아이들, 플린트 선장의 대결과 갈등 그리고, 화해의 과정 속에 무인도, 해적선, 돛단배, 항해, 말하는 앵무새, 대포 등 흥미진진한 소재를 가득 담아놓았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 등 모험 이야기가 떠올랐는데 훨씬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모험 소설이예요.
워커 가의 네 아이들은 방학을 맞아 무인도에서 캠프를 하겠다고 해요. 이 소식을 접한 아빠는 돛단배를 끌고 탐험을 하는 것을 허락하는데요, 워커 가의 네 아이들이 타고 간 돛단배 이름이 바로 '제비호'랍니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제비호와 관련된 명칭들이 나오니 책을 읽기 전에 요 부분을 살펴본다면 내용 이해에 좀 더 도움이 될 듯 해요.
<제비호와 아마존호>의 모험담은 동화 속 허구만이 아니라 작가 랜섬이 어린 시절 호숫가에서 뛰놀던 경험과 친구 가족이 돛단배 두 척을 사서 호수에서 타고 즐기던 모습을 떠올리며 쓰여진 소설이예요. 고전의 힘이 그대로 느껴지는 <제비호와 아마존호>를 읽으면서 1930년 발표 후 한 세기가 바뀐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알 듯 했는데 역시 고전은 읽고 또 읽어도 그 즐거움이 더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적으로 우리 아이들과 부모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워커 가의 아빠, 엄마의 아이들에 대한 태도에 눈이 갔어요. 지금이라면 아이들이 무인도를 탐험한다고 돛단배를 타고 간다면 절대 불가할 일들을 이 아이들의 부모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어요. '바보가 아닌 이상 못 할 것도 없다'며 흔쾌히 허락하는 아빠와 저렇게 아이들이 돛단배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며 손을 흔드는 엄마~ 엄마, 아빠의 아이들에 대한 행동과 생각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던 <제비호와 아마존호>예요.
아이들은 항해 준비를 하며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섬에서 텐트를 치고, 배를 조종하고, 항해 지도를 만들고, 은퇴한 해적과 싸우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의 판단으로 긴박감 넘치는 사건들을 펼치고 있어요. 이러한 아이들의 캠프 생활이나 배를 다루는 행동들이 참 섬세하게 묘사되고 있는데 이런 것이 바로 고전의 힘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실제로 랜섬은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직접 항해하고 탐사하며 정보를 수집했다고 하는데 이런 노력이 그의 작품이 인정받은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이 책에는 워커 가의 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마존 호 아이들 그리고, 은퇴한 플린트 선장이 등장하는데 플린트 선장은 랜섬 자신을 모델로 했다고 해요. 서로 대결하고 갈등하고 화해하는 과정이 참 사실감있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순수함과 해맑음, 거침없는 모험과 터무니없는 행동 들을 현실감을 살려 더욱 더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터무니없는 상상을 잘 받아주는 어른들 일명 원주민들의 모습도 참 흐뭇하고 멋지게 느껴지더라구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거치면서 설레는 탐험 이야기를 끝내고 내년을 기약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은 내년에도 또 만나게 되었을까요?^^ 아이들은 탐험을 하면서 들고양이 섬, 상어 만, 가마우지 섬 등 새로 발견한 곳에 대한 이름을 짓고 항해 지도를 만들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여행, 낚시, 휴가, 항해를 즐기며 이를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킨 아서 랜섬의 뛰어난 통찰력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네버랜드 클래식 <제비호와 아마존호>랍니다. 미완성 항해 지도만으로도 꿋꿋이 모험을 즐기는 멋진 탐험이야기 <제비호와 아마존호>를 읽으면서 제대로 된 완역이 보여주는 고전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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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가의 4 남매가 여름 방학 동안 집 근처의 호수와 강 지류에서 벌이는 모험을 "저절로 쓰여진 것이나 다름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서술한 작품입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일처럼 기술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습니다. 중간의 오해 부분은 상황 설명이 자세하지 않아 약간 부자연스럽지만 실 생활에서는 가능한 일이므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