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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향해 바라보는 저자를 통해 숲이 주는 자연스러움을 느껴본다. 나무와 돌에 잔뜩 뒤덮여있는 이끼와 나이들어 죽은 나무를 통해 다시 새생명 탄생을 본다. 그리고 숲과 어울려주는 포근한 생명들의 탄생들 곰의 분변 위에 피어나는 버섯과 어린 사슴의 탄생 등 숲은 우리가 동경하는 모든 대상을 포근히 안아줄수 있는 따뜻함이 엿보인다.
사진을 통해 숲이 아닌 이곳에서도 만나보는 숲이야기 숲으로를 통해 생명의 탄생을 신비롭게 바라볼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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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시노 미치오가 찍은 사진과 글이라는 이유 때문에
2. 요즘의 내 관심 중 하나인 '숲'이라는 주제 때문에
3. 요즘의 내 관심 중 하나인 '동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소개받았기 때문에-Yes에서 이 책을 초등학교 1-2학년 '과학/환경' 대상용으로 정해 놓은 것을 보고
읽고 난 뒤의 생각
1. 작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사진도 글도 아주 만족했다. 다만 한 가지 너무 적었다. 분량이 40쪽밖에 되지 않다니. 그게 아쉬웠다.
2. 숲, 알래스카의 숲이다. 우리나라 산에서 볼 수 있는 숲이 아니다. 처음에는 좀 무섭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분명히 사진인데 나무들이 살아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고, 내가 그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았다.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아 지의류가 잔뜩 덮인 숲 속 나무들. 마치 영화에서나 혹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보았던 장면들마냥 비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생생한 나무들. 그 나무들의 숲.
아, 곰도 있었다. 나무에 올라가 가지에 온몸을 걸친 채로 낮잠을 자는 새끼곰. 작가는 결국 곰의 습격으로 죽었다는데, 사진 속 곰들은 동화 속 인형처럼 귀엽기만 했다. 연어도 있었다. 알래스카의 차갑고 맑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 사진만으로도 만져지는 느낌이었다. 꿈틀거리며 파닥이며 물살을 헤치는 물고기들의 노래, 분명히 들렸다. 나는 들었다고 생각한다.
3. 누구를 대상으로 쓴 작품집일까. 보고 나서 생각했다. 적어도 초등학생 1,2학년용은 아닌 것 같다고. 물론 어린이들이 이 책을 보고 숲이랑 곰이랑 물고기랑 고래랑 더불어 놀아 보는 것도 좋기는 하겠다. 자연스럽게 생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과학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어지게 될 것이고 환경을 지키겠다는 다짐도 해 보게 될 것 같으니까. 또 글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사진이 애매한 것도 아니니까.
다만 나처럼, 오늘 이전의 나처럼, 어린이용이라고 일부러 찾아 보지 않는 어른들이 이 책을 못 볼까봐 그게 좀 걱정이 된다. 좋은 책인데,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는데, 초록숲 생생히 살아 있고, 숲 속으로 곰이 내놓은 길도 고스란히 펼쳐져 있고, 오래 전에 살았다는 알래스카의 인디언들이 만들어 놓은 흔적도 안타까이 남아 있는데. 알래스카에 못 가 보는 나 같은 사람들이 잠깐 동안이라도 이 책으로 알래스카 숲을 다녀오셨으면 좋으실 것이라고.
그리하여 사지 않으시더라도 서점에서 선 채로 10분만 넘기시면 쉬이 알래스카에 다녀오실 수 있으시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