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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베디에가 트리스탄의 전설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낸 '트리스탄과 이즈'라는 소설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트리스탄은 슬픈 남자란 뜻이다.'
'신의 가면-창작신화'에서 조지프 캠벨은 트리스탄의 전설을 아주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데, 캠벨이 들려주는 트리스탄에 공감한다면 이 음반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음반은 그러니까 트리스탄, 너무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고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차라리 죽음을 선택한 트리스탄이라는 관점에 아주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1막도 2막도 무척 훌륭하지만, 3막 시작부터 트리스탄의 죽음까지가 이 음반의 백미입니다. 도밍고는 트리스탄의 괴로움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표현했습니다. 거기다가 스템메 역시 이졸데를 무척 잘 소화해내서 아쉬울 것이 없죠.
이 음반에 단점이 딱 하나 있다면, 커버 디자인이 좀 난감하다는 것 정도겠네요. 각 막이 한 장의 CD에 담겨있어서 한참 몰입하다가 디스크 바꿔넣어야 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가사를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DVD가 포함되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