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히히...그 얼굴만 보아도 웃음반 비웃음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묘한 느낌의 즐거움을 주는 대한민국이 낳은 가장 골때린 소설가 외수 형님이 오랫만에 붓을 뽑아 들었다...오방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킬만한 기상천외하고 괴상망칙하기까지한 폭발적인 발상의 궤변과...다른 어떤 이도 흉내낼 수 없는 내장을 다 드러내놓고 웃어도 시원치 않을 언어의 말장난은...역시 외수 형님이라는 흥행의 보증수표를 이마빡에 붙혀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한 물건중의 물건이라고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2005년을 닫고 2006년의 문을 여는 의미심장한 이 시즌...지난 한해동안 제대로 해 놓은 것이 하나도 없지 않은가 하는 다소 아쉬운 마음을 스스로 느낀 나머지...누가 모라고 한 것도 아닌데 괜시리 기가 죽고 숙연해져서 분위기가 썰렁해질 우려가 있는 세밑을...낄낄거리면서 한장 한장 넘기다가 환희에 찬 맘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해준 이 책은 외수 형님이 어떤 의도였던 간에 오방에게 준 2005년 마지막 값진 선물로 기억될 것을 자신하노라...장외인간이라...모 딱 맞아떨어지게 그 단어의 정의를 설명해 준다면 오히려 더 재미없겠지...어렴풋한 느낌 이외에는 뾰족한 답이 없군...탈날라...그렇다고 제발 골싸매고 고민하진 마시라...ㅋㅋㅋ 잘나가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엄청난 거구의 홈런타자가 후려친 홈런볼이 가끔 장외로 떨어지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결국 장내란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주된 공간을 의미하는 것일테고...장외란 야구게임과는 별도로 독립된...쉽게 말하면 야구랑 별로 먹고사는데 큰 관련이 없는 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셈이지...야구장안에 있는 선수와 감독...그리고 광적인 관중들은 그저 야구라는 한 가지에만 혈안이 되어...득점과 승리를 의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허슬플레이를 하는 것만을 최선으로 여기곤 있지만...야구장밖에서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은 대체 무엇을 위해 그들이 그토록 광분하고 있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바로 눈앞에 바짝 다가서면 나무 한 그루밖에는 보이지 않지만...한걸음 떨어져 멀리서 바라보게되면 한 그루의 나무뿐 아니라 숲 전체를 볼 수 있다는 코흘리개 애들도 알고 있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우리는 왜 깨닫지 못하고 있는가...썩어빠진 인간들의 세상...오직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하고 잔인한 짓거리도 전혀 개의치않고 일삼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라...그러나 장내에 있는 인간들은 모든 주위사람들이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 덕에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뒤처지지 않도록 따라갈 뿐...이제는 장내에서 한 발짝 물러나야 할 때다...이 돈에 미쳐가는 세상의 인간들은 깨우쳐 구원해줄 초인...바로 그가 장.외.인.간. 인 것이다!!!!! 오홍홍...쓰고보니 너무 장엄했다...괜히 분위기 흐린 것 같지만 한 번 뱉은 말을 어찌 주워 담을 수 있으랴...ㅋㅋㅋ 오방이 씨부린 이야기처럼 개폼 똥폼 잡는 이야기는 이 책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니...안심하고 읽어보도록 하길 바라며...그래도 소설이니 간단한 스토리 정도는 알려주어야 마땅하겠지...대표적 주연배우들 중심으로 소개할테니...알아서 수용하길 바란다...나 주연배우 이.헌.수...전주 이씨 양반가문의 뼈대깊은 자손으로...운좋게 신춘문예에 ''닭울음''이란 시로 당선되어 문단에 첫 발을 내딛은 나름대로 시인이시다...남들은 아들낳고 딸낳고 알콩달콩 살기에도 충분할 나이인 서른하고도 두살씩이나 먹었으면서도 아직 불알값조차 못하고 있는 노총각이며...시인이란 이름표는 자랑스럽게달고 있긴 하지만...어디 글줄이나 써서 밥벌이하기가 말처럼 쉬운가...그래도 입에 풀칠이라고 해보겠다고 생계를 위해 운영하는 사업체가 있으니...그 상호가 바로 ''금불알''이시다...ㅋㅋㅋ 이름만 들어서는 왠 퇴폐향락업소가 아닌가 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금불알''은 남들이 쉽게 하는 오해와는 달리 춘천 소양동에 위치한 ''닭갈비''집이지...워낙에 고지식하기도 하고...이름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것 같기도 하면서...돌아가신 아버지가 지어주신 상호인지라...그냥 좀 뭣해도 사용하고 있기는 한데...첨 보는 사람들은 피식피식 흘끔흘끔 주인장 얼굴을 쳐다보게 되는 이름이니...좀 껄쩍찌근하다...어쨋든 간에 닭갈비 팔아서 근근히 먹고살던 내 앞에 깜!짝! 놀랄 사건이 벌어지고야 말았으니...하늘에서 달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놀래라...ㅎㅎㅎ 달이 없어지다니...밤이면 당연히 두둥실 머리위로 떠올라야 할 달이 사라져버린 사건은 나 시인이자 ''금불알'' 닭갈비 사장인 이헌수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그러나 더욱 놀라자빠져 버릴 일은 나 이외에는 세상 그 누구도 달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조차 인지하고 있지 않은 것인데...아니 사라져버린 것이 아니라...태초에 과연 달이라는 물건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리라...미친 넘의 세상 잘도 돌아간다...전화통을 부여잡고 내노라하는 방송국,신문사,천문대,과학잡지 등 전화를 돌리고 또 돌려도 달 이야기만 나오면 미친 자식 개소리하네라며 개욕을 쏟아내기에 이르고...달력을 보아도 월(月)화수목금토일이 아니라 인(人)화수목금토일...즉 월요일은 온데간데 없고...인요일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요일이 덩그라니 달력에 쓰여져 있는 믿지못할 시츄에이션...그러나 더욱 믿지못할 짓거리는 나 이외에는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는다는 것 아니겠는가...정신을 추스리고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달이 없어진 그날 밤은 ''금불알''에서 서빙을 보던 가슴이 봉곳하고 얼굴은 반반하며 자칭 달빛 중독자인 덕분에 매달 보름만 되면 구봉산에 올라 행글라이딩을 하며 달빛을 목욕재계를 한다는 미스터리 쌕씨걸 남.소.요.가 이야기도 없이 사라진 그날 밤...바로 그날 밤에 달도 함께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닌가...달이 없어지자 세상에는 괴이한 현상들이 줄지어 일어나게 되는데...엄청난 메뚜기떼가 출현하여 추수할 곡식들을 싹쓸이하고...해파리떼와 독나방이 극성을 보이며 고래들은 떼죽음을 당하게 되지만...어떤 전문가들도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 내지는 못하고야 마는데...과연 이 엄청난 위기를 타파해 줄 구세주 장외인간은 어디에서 우리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2편 개봉박두.기대만발.바이. |
| 3년만에 다시 보게 되는 이외수 작가의 신작이다. 이외수 작가의 글은 나름대로의 주제와 표현양식이 있어서 낯설지 않다. 이외수 작가는 [벽오금학도]라는 작품을 통해서 처음 만났다. 우연히 집어든 작품을 재미있게 읽고 나서 "이 작품은 누가 쓴 것인가?"라고 저자를 되새김했을 때 만난 작가이다. [장외인간]의 주제는 [벽오금학도]를 비롯한 모든 작품의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거창하게 한 단어로 요약하면 "인간성 회복"일수도 있고 "정신과 얼의 강조"일수도 있겠다. [괴물]이라는 작품의 제목처럼 이외수 작가 스스로 "괴물"이다라고 생각해도 지나치지는 않는다. 이러한 "괴물"스러움이 작품에 투영되고 외수매니어를 만들어 냈다라고 보아도 좋겠다. 주제는 무겁지만 이 주제를 다루는 방식은 상상외다. 초등학생과의 대화나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만화스러운 일부 표현들은 이 무거운 주제를 너무 무겁지많은 않도록 만들어 주는 좋은 계기이다. 달이 사라졌다라는 화두에서 시작하여 달을 회복하는 마지막으로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어 이번 작품은 저자가 생각하는 주제가 너무 강렬하게 포장되지 않았나 하는 반감도 있지만 그와 같은 반감을 교모하게 문학과 시적 언어와 과대포장으로 넘어서고 있다. 문학적인 꽃내음과 철학적인 무거움, 그리고 재미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문학작품 냄새가 물씬 풍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도 그져 소설은 재미있으면 좋다라는 독자도 모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작품이다. |
| 세상에 달이 없어져 버렸다는 전제하에 출발하는 이 책은 너무 재밌다. 외수마니아를 자처하면서 그동안 이외수님이 출간하는 책은 다 봤는데 그중 제일 좋아라 하는게 벽오금학도와 황금비닐이다. 이 장외인간도 그에 버금가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미쳐서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서 속 시원하게 풀어내는 이외수님의 글발은 역시 죽지 않았다. 2권은 또 어찌 풀어낼지 냉큼 집어 들어야 겠다... 갈수록 세상이 살벌해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 안에 쐐기풀을 키우고 있었다. 그리고 쐐기풀 때문에 서로를 껴안을 수가 없었다. 껴안으면 껴안을수록 상처가 깊어졌다 이외수님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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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이외수의 책을 한권 읽은 이후로 그의 책은 읽은 기억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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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속에 빛이 달빛을 이루게 한다. 서양 사람들은 달을 흙덩이로 생각하고 탐사의 대상으로 삼았던데 비해, 우리 민족은 오래전부터 달을 빛 덩어리로 생각하고 감상의 대상이 되어왔다. 서양의 문화에서는 보름달이 늑대인간과 함께 연상되면서 정신착란이나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재로 사용되지만, 동양 사람들은 월하미인이나 음유시인 등을 연상하면서 낭만과 풍요를 떠올린다. 우리가 달을 소재로 하여 낭만과 풍유를 읊은 시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 또한 이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이 소설은 달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달의 행방을 찾아 방황하는 닭갈비집 주인이자 시인인 ‘이헌수’라는 인물이 눈부신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물질적 풍요와 인간의 이기심이 인간의 마음에서 빛을 사라지게하고, 인간의 아름다운 빛의 그림자인 달마저 사라지게 하였다. 장외인간의 사람들은 사라진 달의 의문스러워하기는커녕, 달의 존재마저 잊어버렸다. 달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인간들의 가슴에서 빛이 사라져 버린 것. 소설의 주인공 ‘이헌수’는 미쳐가는 세상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스스로 정신병원 개방병동을 찾아간다. 정상인의 세상보다 오히려 정신병동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그에게는 바깥세상이 오히려 정신병동이며, 정체성과 가치관을 상실해 버린 정신병자들이 자신을 정상인으로 착각하면서 살아가는 아수라장인 것이다. 요즘은 정신병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을 손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박찬욱 감동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라는 영화가 그렇고 창작 뮤지컬 ‘루나틱’이 그러하다. 과연, 이러한 작품들은 정신병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무얼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흔히들 미친 사람들의 집합체가 정신병원이라 하며 인간이하의 취급을 하지만, 그 속에는 나름의 인생이 있고 놓쳐버린 정신 속에서도 끝까지 놓칠 수 없는 삶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들이 정상인보다도 더 깊은 삶의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런지. 세상에 묻어서 살아가다 보니 자연스레 자신의 색을 잃고, 그렇게 사는 것이 정상적이며 당연하다는 안일한 정신 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일반인’ ‘정상인’이라는 기준에 대해 묻고 싶어진다. 어쩌면 미친게 미친게 아닐런지도. 정말 미쳐야 미칠 수 있는게 아닐런지.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리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것들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누구나 다 느끼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들일 것이다. 그 속에서 살 부딪히며 살아내고 있는 게 현실이고, 우리내의 모습이기 때문이리라. 이 소설이 점점 건조해져가는 가슴의 병을 앓고 있는 우리들에게, 작은 물기하나 촉촉이 적혀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내용을 두 권이나 되는 장편으로 쓸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스친다. 한권 정도여도 모자람이 없었을 텐데. 늘 같은 패턴으로 흐르는 이외수의 소설이 조금 식상해지려고 한다면, 너무 건방진가? 처음 그 신선함으로 안겼던 설렘을 이외수의 작품에서 다시 한번 느껴보기를 기대해본다. 보름달 보고 싶다. 계수나무아래 방아 찧는 토끼 두 마리는 없더라도, 그 안에서 그리운 이의 얼굴을 찾을 수 있고 온 마음으로 달빛을 품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할 것 같다. 이태백은 못되더라도, 달빛을 품으며 술 한잔하고 싶어졌다. “미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달을 흙덩이로 생각했지만 한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달을 빛 덩어리로 생각했어요” (p.32, 1권.) 나는 달이 사라져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아무리 하찮은 것들이라도 사라져버린 것들은 모두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사실을 자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그것들이 간직하고 있던 아름다움과 동일한 깊이의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을. (p.93, 1권) 내 미숙한 사유에 의하면, 하늘은 영혼에 대한 갈망으로 바다를 낳았고 바다는 생명에 대한 갈망으로 산을 낳았다. 산은 수억 년 동안 자신의 살을 헐어 생명을 키우고 지평선과 같은 높이로 소멸한다. 산은 지평선과 같은 높이로 소멸해야만 비로소 영혼을 가지게 된다. 그러니까 산도 육신이 소멸해 버려야만 영혼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p.193, 1권) “ 경포에는 모두 다섯 개의 달이 뜬다. 하늘에 하나, 바다에 하나, 호수에 하나, 술잔에 하나, 님의 눈동자에 하나, 모두 다섯 개다. 얼마나 낭만적이냐.” (p.27, 2권) 하늘이시여. 비록 미욱하여 남을 위해 눈물 한 방울 흘린 적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부디 그 가슴까지 살피시어 오늘처럼 달빛이 충만하게 하소서. (p.266, 2권)
200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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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선생님의 글은 두번째인거 같다.
첫번째는 고2시절에 여자친구에게서 읽어보라는 권유로 읽게된 "들개"
어렵지만 고2시절에 많은것을 느끼게 해준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지금 줄거리에 대한 희미한 기억만을 가지고 있지만.....
주인공 이헌수. 32세의 "금불알"이라는 닭갈비집을 동생 찬수,그리고 찬수의
여친 제영(돈이 피보다 진하다는 확고한 신념의 소유자)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시인.
전체에서 달이 사라진다는 시점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저번주까지만해도 눈앞에서
밝은빛을 발산하고 있는 달이 천체에서 갑작스레 사라지는 괴이한 현상을 발견하지만
도시사람 그 어느누구도 달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아, 경계인으로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로인해 정신병원에도 가볼까 고민도 하였지만.....
(결국 헌수는 정상인속에서도 섞이지 못하고 비정상인속에서도 섞이지 못하는 소속불명의 외톨박이신세를 느껴야만 한다.)
"달"을 매개체로 한 이소설은 달뿐만이 아니라 물.공기 그리고 태양등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여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존재의 이유를 느끼지 못하여 스스로 혹은 타의로
사라졌을경우 우리는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설정으로 보여진다.
피보다 진한 돈을 긁어모으기 위해 알콜중독의 초딩까지 끌어들여 매상을 올리려는
찬수와 제영. 그로인해 고민하며 슬퍼하는 주인공 헌수.과연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많은 것이 사라져 버렸을 경우 세계는 어떠한 재앙을 감수해야 할까.고민 스럽다.
나또한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항상 돈앞에서는
무기력한 나를 발견하곤 한다. 물론 현시대 자체가 10억 열풍등 돈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실제로도 얼마간의 재력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것은 사실이라 생각한다.
아직 2권은 읽기 전이지만 1권에서와 마찬가지로 달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면서
달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고민하는 헌수가 글을 이끌어 가겠지만 주변인물들의
생활상을 보면서 조금은 서글퍼 진다. 나또한 돈을 향해 끝없이 날라가는 돈나방처럼
그 주변인물과 다를바 없기 때문에...
[인상깊은구절] 아무리 하찮은 것들이라도 사라져버린것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사실을 자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그것들이 간직하고 있던 아름다움과 동일한 깊이의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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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장외인간 1,2, 해냄, 2005
갑자기 '달'이 잘 있나 궁금해져 뜬금없이 밤하늘을 봤다. 휴...잘 있구나.
정월대보름에도 안 보던 '달'을 찾게 됐다.
가슴속에서 사라진 것들은 가슴 밖에서도 사라진다. 163p
내가 잊고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 덜컥 겁이 났다.
나의 대뇌도, 세포도 기억하지 못하는, 중요한 것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기억하지 못해서 사라져 버린것은 아닌가.
여러 상념이 지나간다.
혼란스러운 세상. 혼란스러운 내 마음.
척박한 세상을 살아가더라도.. 내 마음이 마른 장작처럼 되지 않기를.. 마르지 않는 샘물로 젖어 있기를.. 조용히 달에게 속삭여본다. |
| 몇 년에 한 권씩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작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쉽지 않은 작가. 소설가이자 화가이며 시인이기도 하면서 기인이라고 불리는 작가. 그를 칭하는 많은 말이 있지만 그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세계는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담고 있다. 초기의 작품이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면 요즘은 책들은 그 강인하고 날카로운 맛이 많이 순화되고 깊어졌다고 해야 하나? 한 때 그의 소설에 빠져 모든 작품을 읽은 적이 있다. 많은 이가 그러하였을 것이다. 그의 신작이 나오면 꼭 봐야지 하고 우선순위 목록에 올려놓는다. 이것을 보면 이전에 성룡의 영화가 추석 때면 개봉하여 좋은 흥행 실적을 올린 것을 기억하게 한다. 그 당시 그가 주는 재미에 얼마나 빠져 있었던가? 나이로 따지면 이외수씨가 더 많지만 이젠 성룡 영화가 주는 재미가 더욱 많이 쇠퇴하였다. 이번 소설에서도 그는 ‘벽오금학도’ 이후 추구하는 신선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노골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마지막을 제외하면 그의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노인이 있지만 이전보다 숨겨져 있다. 하지만 시작은 훨씬 도발적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 갑자기 달이 사라진 것이다. 달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기록과 기억 속에서 마저 사라진 것이다. 그것을 기억하는 화자 이헌수 외에 아무도 그 존재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달만 사라졌다면 문제가 없지만 지구에 기상 이변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거대 해파리가 해안을 습격하고 고래가 해변에서 죽고 메뚜기가 하늘을 덮는다. 기상 이변을 내용 속에 조금씩 삽입하여 달의 부재에 대한 부작용을 보여주는 것이다. 달이 우리에게 주는 자연적인 현상과 사회 문제를 배치시키면서 현실에 대한 비판도 깔아놓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가 이전부터 추구한 정신세계와 삶의 질에 대한 문제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 초반 통신과 게임에 대한 부분에서 유아스러운 전개와 대화가 약간은 즐거우면서도 어색하게 느껴진다. 노작가가 이런 글을 적은 것에 재미는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어색함이 느껴졌다. 우리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이지만 왠지 자투리 같은 느낌이랄까? 달을 아는 사람을 찾고 달의 기억을 간직하려는 화자의 노력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회 문제와 적절하게 엮어 전체를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즐거움도 많이 느꼈다. 특히 정신병원에서 벌어진 에피소드와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사고는 읽는 재미가 많다. 단 한 사람만이 진실을 알지만 다른 이들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현실에서 그가 취하는 행동과 의문들은 분명히 미친 사람만이 보여주는 것이다. 하여 그가 병원에 입원한 것인지 모른다. 자신과 사회를 격리시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달의 흔적을 발견하고 퇴원하다. 물질세계에 대한 작가의 비판과 낭만에 대한 향수가 있는 이 소설이 재미있게 쉽게 읽히는 것은 작가의 공이다. 단순히 직설적으로 현실을 표현하기보다 다양한 사건과 인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그의 작업은 재미에 묻혀 잊혀질 수도 있는 것이다. 다양한 소제목이 주는 해학적 재미가 있다. 아쉬운 것은 마지막 장면에서 이야기가 멈추어 왠지 뒷 끝이 남는다는 것이다. 목적지 앞에서 멈춘 듯한 느낌이랄까? 또 한 가지 의문이 있다. 만약 달이 없었다면 이전에 사람들은 암흑 속에서 밤을 보냈다는 것인가? 아니면 작가는 이런 것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일까? 문득 책을 덮은 후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