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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아닌 다른 소수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내용도 덧붙여져야
"여성의 아닌 다른 소수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내용도 덧붙여져야" 내용보기
지난 8월 말에 나온 여성학자 권인숙의 신간 서적은 도발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병영국가 대한민국의 현실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 책의 부제로는 ‘여성학적 시각에서 본 평화, 군사주의, 남성성’이다. 이 책은 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제목들을 살펴보면 1) 국가주의적 평화와 군사화, 2) 1980년대 학생운동의 군사화와 성별화, 3) 한 여
"여성의 아닌 다른 소수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내용도 덧붙여져야" 내용보기
지난 8월 말에 나온 여성학자 권인숙의 신간 서적은 도발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병영국가 대한민국의 현실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 책의 부제로는 ‘여성학적 시각에서 본 평화, 군사주의, 남성성’이다. 이 책은 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제목들을 살펴보면 1) 국가주의적 평화와 군사화, 2) 1980년대 학생운동의 군사화와 성별화, 3) 한 여성활동가의 이야기, 4) 징병제와 젠더, 5) 군대 내 남성 간 성폭력과 남성성 등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젠더적 시각에서 한국사회를 군사주의와 국가주의로 분석하였다. 80년대 운동의 군사문화 1930년대의 만주국을 체험한 박정희는 6,70년대를 그와 유사한 방법으로(애국조회, 국민교육헌장, 국기에 대한 맹세, 혼식검사 등) 대한민국을 병영국가로 만든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가주의는 이북의 모든 것 (북한, 김일성, 공산당)을 적대시하는 정책으로 내부의 결속을 다짐과 동시에 군사주의화를 수행한다. 박정희정권하에서 어린 시절, 중등학교시절을 보낸 386세대들은 80년대 들어 대학에 입학한 후 의식화 과정을 거쳐, 자신의 적대시하는 목표를 ‘광주학살의 원흉’인 전두환, 노태우로 바꾸게 된다. 이러한 전환의 과정에서 그들이 주입받았던 적대의 논리는 그대로 이어진다. 따라서 폭력투쟁과 같은 방식의 운동이 큰 비판없이 수행된 것은 곧 국가주의, 군사주의화가 얼마나 심각하게 우리의 사고체계를 잠식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렇듯 1980년대 학생운동의 군사화에 대해 비판한 저자는 3장에서 보다 심층적으로 그 당시 여성활동가를 면접한 기록으로 채운다. 징병제와 젠더 이어 4장인 ‘징병제와 젠더’는 지난 97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문제와 99년 헌재의 군필남성에 대한 가산점 제도에 대한 위헌 판결의 결과에서 보였던 한국사회의 근본적 문제인 ‘징병제’에 대해 젠더적 시각으로 접근한다. 징병제 하에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도 비주류로 전락하지만,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여성들에게만 쏟아졌다. 이것은 문제의 중심을 그들에게로 향한 언론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아무도 걸고 넘어가지 못했던 징병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군대도 가지 않는 여성이 했다는데서 비롯된 결과인 것이다. 저자는 징병제와 양심적 병역거부, 그리고 군가산점 제도 등에 대해서 “문제는 병역기피가 아니라 ‘모두 다 가야 한다’는 병역의무의 강제적 평등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와 개인의 다양한 사상과 의지가 인정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통해서 일방적 희생 논리나 약자 논리를 사회 전체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것이라” 고 생각하고 있다. 군대내 성폭력 마지막 5장에서는 그동안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군대내 남성 간 성폭력에 대해 나와있다. 지난 50여 년간 꽤 많은 수의 병사들이 성기 만지기, 성관계 경험 말하기 등의 성폭력을 당해왔지만 그동안 침묵해왔기 때문에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문제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사례를 들어 군대내 성폭력은 일국적인 문제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군대에서 뿐만 아니라, 교도소나 일반 사회에서도 이와 같이 남성에 대한 남성의 성폭력이 발생하는 모습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군대내 남성간 성폭력은 단순한 성욕의 해소보다는 권력적 통제나 행사의 욕구를 취하는 것이며, 이것은 이성간 성폭력의 연구결과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군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군대에서 체득한 여러 가지 악습이 사회에서 재생산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국민개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50여 년간 반복되어 왔다. 실제로 박정희는 우리나라를 병영국가로 만들었다. 단순히 현역복무 - 예비군 - 민방위로 이어지는 제도적 차원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생각을 군인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군대다. 이 책은 여성학적 시각에서 바라보았을 뿐이다. 또한 논문을 토대로 하였기 때문에 다양한 주석과 사례가 등장해 읽는데 약간의 따분함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도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은 그 만큼 우리가 군사문화에 익숙해지고, 무비판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덧붙여 다양한 소수자의 시각에서 병영국가 대한민국을 비판하는 내용을 넣어 진짜로 ‘대한민국은 군대다’라는 책이 나오기를 바란다.
m*****i 2005.10.10.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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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군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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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자 권인숙의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사고의 바탕이 되고 있는 군대와 군사주의 문화에 대한 보기 드문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과 기고한 글들을 새롭게 정리하고 보완하여 완성한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국가주의적 평화와 군사화 2장 1980년대 학생운동의 군사화와 성별화 3장 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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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자 권인숙의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사고의 바탕이 되고 있는 군대와 군사주의 문화에 대한 보기 드문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과 기고한 글들을 새롭게 정리하고 보완하여 완성한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국가주의적 평화와 군사화 2장 1980년대 학생운동의 군사화와 성별화 3장 한 여성 활동가 이야기 4장 징병제와 젠더 5장 군대 내 남성 간 성폭력과 남성성 이 책이 화제를 모았던 것은 책의 주제 즉 군사화된 한국 사회의 예증으로서 군사화의 주체인 국가와 군사 제도 뿐 아니라 그 반대편에 서 있던 1980년대 학생운동의 군사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흔히 한국의 7,80년대 반공 교육은 실패했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집중적인 반공 교육을 받고 성장한 세대인 80년대의 대학생들이 정권의 비도덕성과 비민주성에 대하여 가장 강력히 저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인숙은 바로 그 ‘학생 운동’ 역시 전 사회적이었던 ‘군사화’에 의해 ‘군사화’와 ‘성별화’를 거쳤다고 진단한다. 여성과 군사주의라는 관점으로 학생운동을 평가하려 하는 그의 질문은 이러하다. 첫째, 군사독재를 끝내고 민주주의적 질서를 만들거나 회복하려는 의지가 강한 운동에서 집단 폭력성이라는 측면에서 군사적 해결 방법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화염병을 던지고, 돌을 던지는 등 자신들이 ‘폭투’라고 이름 붙인 방법의 사용이 인기 있게 쓰이거나 받아들여졌던 이유는 무엇인가 ? 둘째, 왜 그 당시 여대생들은 남학생들을 자신들의 정치적 행동 모델로서 기능하도록 초대를 했을까 ? (본문 p.87~88) 이 주제에 대한 탐구의 과정 속에서 그는 ‘여성성의 부정이 강하고 여성에 대한 혐오감이 뿌리 깊이 존재하는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읽어낸다. 2장을 통해서 권인숙은 80년대의 학생 운동 진영에서 활약했던 다양한 여성들의 인터뷰를 모성(母性)을 제외하고는 여성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당시의 상황들을 고찰하고 있는 것이다. 즉 학생운동 내부에서도 ‘개인을 국가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부속 단위로 받아들임으로써 개인의 가치보다 국가의 가치를 절대적으로 우위에 놓았으며, 잡단의 위계적 문화는 목적 수행을 위해 타당한 질서로서 받아들였던’(p.151) 전체주의의 가치가 횡행하며 ‘남성과 여성의 역할과 정체성이 차별적으로 다르게 설정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특정의 남성성을 배양하고 특권화시키며, 특정의 여성성을 인정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성을 배제하거나 비하하는 여성 혐오 문화를 만들기도 했다’는 것이다.(p.151) 결국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될 수 밖에 없는 학생 운동 내부의 풍경처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 사회의 군사화’가 가져온 여성에 대한 직간접적인 폐해성이다. 1장에서 저자가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평화를 되새겨보자. 한국에서 평화와 군사화의 복합적 연관성을 이해하고 군사주의의 헤게모니적 영향력을 이해하려고 할 때 우선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단위는 국가이다. 한국은 국가 단위의 힘의 균형에 의해 평화가 유지된다는 논리를 깊게 내면화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해자/피해자 구도에서 가해자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힘과 평화의 관계에 대한 집단적 경험 논리가 상식이 된 사회이기도 하다. (p.36) 한국 사회의 역사적 경험 즉 일본에 의한 식민화와 분단 그리고 한국 전쟁은 이런 국가주의적 가치를 내면화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평화’의 관념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이 살펴보는 것은 여성의 관점에서 어떤 군사화가 진행되었는가이며 개인의 의식에까지 막강한 이데올로기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국가 중심의 군사화의 위력을 설득력 있게 고찰하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한국에서 평화와 군사화의 복합적 연관성을 이해하고 군사주의의 헤게모니적 영향력을 이해하려고 할 때 우선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단위는 국가이다. 한국은 국가 단위의 힘의 균형에 의해 평화가 유지된다는 논리를 깊게 내면화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해자/피해자 구도에서 가해자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힘과 평화의 관계에 대한 집단적 경험 논리가 상식이 된 사회이기도 하다. (p.36)
YES마니아 : 플래티넘 p*****o 2006.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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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할 제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를 돌아본 책
"좋아할 제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를 돌아본 책" 내용보기
이 책을 읽을까 말까를 조금 고민은 했다. 특별하게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다. 단지 제목이 조금 책을 읽게 만드는 데 부담을 준 것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국민이고, 더불어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기 때문에 더 그랬다. 얼마 전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이참에 반성하는 셈치고 이 책마저 읽어야겠구나 생각했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책의 표지에
"좋아할 제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를 돌아본 책" 내용보기
이 책을 읽을까 말까를 조금 고민은 했다. 특별하게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다. 단지 제목이 조금 책을 읽게 만드는 데 부담을 준 것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국민이고, 더불어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기 때문에 더 그랬다. 얼마 전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이참에 반성하는 셈치고 이 책마저 읽어야겠구나 생각했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책의 표지에 선명하게 적혀있듯이 책의 주제는 여성학적 시각에서 본 평화, 군사주의, 남성성이다. 남성으로서의 내가 느끼는 한국내의 군사주의(군대문화)도 편하지는 않다. 내가 만든 부분보다는 한국의 근대화가 그리고 기성세대가 그것을 만들어 놓은 것 아니냐고 한번쯤은 발뺌도 하고 싶다. 그럼에도 책을 읽고 느끼는 감회의 가장 큰 자락은 ‘나 또한 남성주의의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이구나’하는 자괴감이었다. 내가 남성으로서 한국에서 살아왔고, 살아갈 것이기에. 살아가면서, 생활속에서 이에 대해 어느 정도는 저항하면서 살아야겠구나 다짐해 본다.
s********k 2005.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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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속, 그리고 80년대 학생운동에서의 군사주의 그리고 그것의 여성학적 해석
"우리 일상속, 그리고 80년대 학생운동에서의 군사주의 그리고 그것의 여성학적 해석" 내용보기
우리 사회는 지난 70 80년대 군사독재를 경험하면서 사회전반의 군사화를 겪어왔다. 주지하다시피 군사독재정권은 자신들의 정권유지를 위해 안보이데올로기를 내세워 사회전체의 군사화를 이끌어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사회는 내면에서부터 군사화를 체득해왔다. 87년 이후 절차적 제도적 민주화를 이룩해 냈지만 우리의 의식속에는 여전히 지난 시절의 군사주의의 유산
"우리 일상속, 그리고 80년대 학생운동에서의 군사주의 그리고 그것의 여성학적 해석" 내용보기
우리 사회는 지난 70 80년대 군사독재를 경험하면서 사회전반의 군사화를 겪어왔다. 주지하다시피 군사독재정권은 자신들의 정권유지를 위해 안보이데올로기를 내세워 사회전체의 군사화를 이끌어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사회는 내면에서부터 군사화를 체득해왔다. 87년 이후 절차적 제도적 민주화를 이룩해 냈지만 우리의 의식속에는 여전히 지난 시절의 군사주의의 유산이 잔존해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군사화와 군사주의를 여성학적 관점에서 해석해냈으며 80년대 학생운동의 경험속에서도 분석해냈다. 특히 80년대 반군사독재와 민주화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학생운동 세력에 존재하던 군사화와 성별화는 그 시대를 겪어보지 못했던 많은사람들에게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흔히 가장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세력으로인식되는 학생운동 세력에서의 군사화, 성별화 경향은 그 당시 우리 사회전체의 군사화가 얼마나 철저히 이뤄졌는가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여러 면접자들을 통해 당시 대학내 서클(학 생운동의 실질적 주체이자 중심)문화를 증언한다. 그것은 서클 내부에서 여성은 남성의 활동을 위한 보조자적 존재, 또는 남성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존재로서 활동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다. 이처럼 운동세력 내에서 부차적 존재로서 여성 운동가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고뇌를 저자는 잘 표현하고 있다. 징병제 역시 군사주의 문화의 핵심요소로서 기능해 왔으나 그 당위성에 대한사회적 의문제기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징병제를 통해 남성 대다수가 경험하고 공유하게 되는 군사문화는 제대 후 사회내에서 군사주의를 확대 재 생산해내는 핵심 기제이다. 그리고 징병제는 제대 남성들로 하여금 강력한 유대의식과 남성중심적 사고를 체화하게 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사회의 주류세력으로 자리잡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와같이 이 책은 80년대 학생운동과 우리사회 내의 군사주의 남성중심주의 문화를 분석 해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군사주의가 얼마나 깊숙히 우리 사회내에 침투했는가를 역설하고 더불어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n*****x 2005.11.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