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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고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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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생물학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더라도,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을 아는 사람은 많다. 도킨스는 그의 문제작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결국 유전자가 만든 생존 기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행위의 진정한 주체는 동물 한 개체도, 동물의 군집도 아니다. 동물의 행동은 결국 유전자의 생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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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생물학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더라도,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을 아는 사람은 많다. 도킨스는 그의 문제작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결국 유전자가 만든 생존 기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행위의 진정한 주체는 동물 한 개체도, 동물의 군집도 아니다. 동물의 행동은 결국 유전자의 생존 전략에 지배받고 있다. 혁신적이며 ‘도발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그의 주장은 즉각적으로 많은 반론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개중에는 “어떻게 인간이 생존 기계에 불과하단 말인가?”라는 감정적인 대응 또한 적지 않았음을 부정할 수 없다. 꽤 많은 사람에게 그는 인간의 숭고한 가치를 부정하는 ‘냉혈한’쯤으로 인식되어 있다. 『악마의 사도(A Devil's Chaplain)』는 그런 도킨스가 대중을 위해 쓴 짧은 글들을 추린 모음집이다. 본질적으로 진화생물학자이며 다윈주의자인 그답게 이 책의 많은 상당 부분은 자신과 다윈의 이론을 설명하는 데 할애되어 있지만, 그는 종종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도킨스는 종교·배심원단의 재판·뉴에이지 신비주의·포스트모더니즘·문학 작품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발언한다. 이를 고려할 때, 『악마의 사도』는 읽는 이로 하여금 진화생물학과 다윈주의에 대한 기초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리처드 도킨스라는 한 인간의 과학관과 세계관까지를 엿보게 해 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이야기한다. 우리와 다른 동물 사이에 도대체 무슨 진정한 차이가 있느냐고. 설령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침팬지들의 생명보다 한 인간의 생명이 더 가치가 있을 만큼 큰 것이냐고. 우리는 인간과 침팬지 모두의 자식을 낳을 수 있는 고리 종(ring species)을 지금 이 순간 우연히 잃어버린 것뿐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만연한 종 중심주의적 가정에 대한 비판이다. 그의 비판은 종교와 윤리에도 역시 예외가 아닌데, 그의 주장을 처음 접하거나 평소 그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면 이러한 그의 주장들은 독자에게 온전한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예컨대 인간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는 인간을 특권적 위치에 올려놓는 이중 기준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는 명쾌하게 글을 쓴다. 대부분 쉽게 읽히고 분명히 선 주장을 가진 글이 바로 도킨스의 글이다. 그는 누구나 수긍할 수밖에 없는 원칙을 설명하고 그것을 일관되게 밀고 나간다. 그의 글에는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인 흔적이 없다. 바로 이것이 과학은 사회적으로 배태되었다(socially embedded)고 주장하며 여러 방면에서 도킨스와 입장을 달리했던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와의 기이한 우정을 설명하는, 역설적이지만 유일한 길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가 설정하는 원칙이란 대개 과학적, 특히 진화론적 원칙에 기반한다. 그의 글은 그 자신이 신뢰하는 기본적인 원칙과, 그 원칙에 기반하여 논지를 전개하는 방법론 양면에서 과학의 세례를 받고 있다. 결국 『악마의 사도』 전체를 관통하는 그의 주의(主義)란 “과학적 사고로 세상을 보라”는 한마디 말로 압축된다고 할 수 있다. 과학이란 얼마나 매력적인가? 과학에 비추어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것은 또한 얼마나 감미로운 일인가? 도킨스가 그동안 수많은 글을 기고하며 끊임없이 던져 왔던 물음이란 바로 이것이다. 진화를 통해, 아니 더 넓게는 과학을 통해 이 세계를 인식하게 되었을 때 그가 틀림없이 느꼈을 그 찬란함을 그는 이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가 보는 세상이란 인간과 침팬지가 진화라는 연속적인 사슬 속에서 손을 붙잡고 있는, 바로 그곳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 이제 도킨스에 대한 비난은 상당 부분 수정되어야 할지 모른다. 그가 버리고자 했던 것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맹목적인 전통과 권위이지, 인간에 대한 애정과 신뢰 그 자체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i******y 2005.11.14.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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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사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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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사도 Adevil''s chaplain 2003 리처드 도킨스 (한국어판 2005 바다 출판사) DNA 이중나선을 발견한 프란시스 크릭이 책에 붙은 띠지(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지만 홍보용으로 두른 띠)에 극찬하고 있다 “영혼을 구원받고 싶다면 도킨스의 글을 읽어라” 읽고난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영혼을 구원받은 셈이다. 영혼이 존재한다면 말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내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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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사도 Adevil''s chaplain 2003 리처드 도킨스 (한국어판 2005 바다 출판사) DNA 이중나선을 발견한 프란시스 크릭이 책에 붙은 띠지(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지만 홍보용으로 두른 띠)에 극찬하고 있다 “영혼을 구원받고 싶다면 도킨스의 글을 읽어라” 읽고난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영혼을 구원받은 셈이다. 영혼이 존재한다면 말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내가 좋아하는 최고의 진화생물학자이며, 도킨스가 자주쓰는 말로 표현하자면 그는 나의 지적스승이다.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의 자서전형식으로 책이 만들어졌다. 도킨스가 발표한 글들, 자신의 생각들 딸에게 전하는 편지, 동갑내기 라이벌이였던 지금은 고인이 되버린 스티븐 제이 굴드에 대한 글 참 재미있게 만들어진 책이다. 이런 책들이 한국에서 출간된다는 점에서 매우 기분이 좋다. 리처드의 글들은 매우 재미있는데다가 읽을 수록 점점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절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기적 유전자󰡕도 그랬고 󰡔확장된 표현형󰡕 󰡔눈먼 시계공󰡕또한 그랬다. 그의 또다른 저서인 󰡔불가능한 산 오르기󰡕나 󰡔풀리는 무지개󰡕는 아직 국내 출판이 안되서 읽어보지 못했는데 꼭 읽고 싶은 책들이다. 책의 내용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기존에 도킨스의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그 기분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고 이 책은 이론을 설명한 이론서도 논문도 아니고 도킨스의 삶을 돌아보고 도킨스의 생각을 한번 짚어본다는 취지에서 만든 책이니까 말이다. 그의 예리한 관찰력 그리고 그것을 담아내는 유쾌한 문체를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니까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단, 이 책으로 도킨스의 첫 번째 책으로 꼽는 것은 좀 좋은 선택이 아닌 듯하다. 이 책에는 자신의 저서에서 서술했던 내용을 다시 설명해 주고있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이 생략이 되어있기 때문에 도킨스의 책을 어느정도 읽고나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이기적 유전자에도 잘 설명이 되어있는 밈(meme)을 어느정도 이해해야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배가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나서 프란시스 크릭의 말이 이해가 간다. 책의 제목인 ''악마의 사도''는 다윈이 그의 친구인 후커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를 딴 것이다.   "자연의 굼뜨고 헤프고 서툴고 미개하고 무시무시하게 잔혹한 활동들을 책으로 쓴다면 ''악마의 사도''라는 제목이 딱 맞지 않을까" 2003년 12월28일 강성희

[인상깊은구절]
당신 자신의 존재를 설명해줄 다윈주의를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자신을 교양인이라고 부를 수 있단 말인가?
g***h 2005.12.2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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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과학자의 매혹적인 서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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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킨스를 좋아한다. 그리고 최근 그의 Comming Out 운동(미국을 중심으로 무신론자의 과학 및 이성을 바탕으로 한 권리 찾기)을 지지한다. 나는 이렇게 그를 지지하는 이유를 수십가지는 댈수 있었다. 헌데 이 책을 읽고 나서 한가지 이유를 추가해야 겠다. 어찌 이리 감칠맛나게 글을 쓸수 있단 말인가? 이기적인 유전자 / 눈먼시계공 / 만들어진신 에서 보여준 논리 정연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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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도킨스를 좋아한다. 그리고 최근 그의 Comming Out 운동(미국을 중심으로 무신론자의 과학 및 이성을 바탕으로 한 권리 찾기)을 지지한다. 나는 이렇게 그를 지지하는 이유를 수십가지는 댈수 있었다. 헌데 이 책을 읽고 나서 한가지 이유를 추가해야 겠다. 어찌 이리 감칠맛나게 글을 쓸수 있단 말인가? 이기적인 유전자 / 눈먼시계공 / 만들어진신 에서 보여준 논리 정연함과 약간의 흥분 상태에서의 그만의 지적 유희. 이 책은 그가 왜 명예 문학박사인지 그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와 여러 분야에서 사소한 이견이 있었던 굴드에 대한 글 모음, 특히 창조론자와의 토론에 대한 그들의 협정은, 80년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보고 있는 듯한 가슴 벅차고 창조적인(일부로 이 단어를 썼다) 대안이었다. 어른이 아이와 싸우면 되나? 뭐 이렇게 직접적인 표현은 자제하였어도, 두 거장의 거추장스럽게 떠들어대는 유아적 적(사실 도킨스의 논리에 의하면 적이라 하면 너무 대우해 주는 것이라 무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 대한 공동 대응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특히, 굴드의 책 "풀하우스"에 대한 도킨스의 서평을, 몇주전에 그 책에 대한 리뷰를 YES24 에 등록하고 나서 읽어 보았을때의 개인적인 전율! 난 이미 도킨스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서서히 한권 한권씩 책을 읽어 가며 도킨스 그를 이해해 보라. 삶의 진실된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j*****k 2007.10.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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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철퇴로 무장한 진리의 사도가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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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공동체 내부에서도 한때 사이비과학 논쟁이 한창이었고 그런 뜨거운 논쟁을 고찰한 일련의 고전적 텍스트들이 있다. 가령 폴 그로스와 노먼 레빗의《고등 미신》이나 앨런 소칼과 장 브리크몽의《지적 사기》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 명단에 리처드 도킨스의《악마의 사도》를 포함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이들 모두 엄정한 과학의 철퇴로 온갖 사이비과학과 뉴에이지 사조를 응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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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공동체 내부에서도 한때 사이비과학 논쟁이 한창이었고 그런 뜨거운 논쟁을 고찰한 일련의 고전적 텍스트들이 있다. 가령 폴 그로스와 노먼 레빗의《고등 미신》이나 앨런 소칼과 장 브리크몽의《지적 사기》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 명단에 리처드 도킨스의《악마의 사도》를 포함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이들 모두 엄정한 과학의 철퇴로 온갖 사이비과학과 뉴에이지 사조를 응징하려는 '진리의 사도' 역할을 자임한다. 전투적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는 무엇보다도 창조론을 지지하는 보수단체에게는 '악마의 사도'와 마찬가지다. '악마의 사도'라는 말은 다윈이 진화론을 지시하며 농담처럼 친구에게 쓴 표현이지만, 진화론을 믿는 냉정한 과학자로서의 자신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천지불인'이라고, 자연은 본디 인간에게 호의적이지도 않고 잔혹하지도 않고 그저 무심할 뿐이다. 그래서 다윈주의자를 위시한 진리의 사도 모두가 악마의 사도로 보일 수 있다. 더군다나 종교를 컴퓨터 바이러스와 유사한 일종의 정신적 바이러스로 간주하는 도킨스는 과학으로 종교를 대체하자는, 그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급진적인 입장을 표방하기에 그런 낙인을 오히려 영광으로 간주할 것이다. 또한 우리들에게 비록 악마의 사도라는 오명이 붙는다해도 진리를 애호하는 '즐거운 삶'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즐거운 삶의 비밀은 위험을 무릅쓰며 사는 데 있다"고 한 니체의 말에 동의한다. 즐거운 삶은 적극적인 삶이다. 그것은 이른바 행복이라고 하는 단조로운 정적 상태가 아니다. 열정적, 무정부적, 혁명적, 정력적, 악마적, 디오니소스적 열정의 타오르는 불꽃으로 가득하고, 창조하려는 엄청난 충동으로 넘치는 삶, 그것이 바로 성장과 행복을 위해 안전과 행복의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의 삶이다.(117-8쪽)

 

이 책은 희망, 거짓말, 과학과 사랑에 대한 성찰을 담은 도킨스의 잡문집으로, 내용상 진화와 과학을 위시하여 윤리, 종교, 대체의학, 동료애 등에 대한 도킨스의 관점과 입장을 명료하게 설파하고 있다. 도킨스가 이 책에서 비판하는 주적은 종차별주의자, 인간중심주의자, 이중기준을 가진 위선자, 종교인, 배심원 재판 옹호자, 뉴에이지 신비주의자, 사이비 과학자, 포스트모더니스트 등이다. 책은 현미경과 논증이 아니라 수정구슬과 타로카드를 들이대는 온갖 사이비에 대한 도킨스의 혐오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수정구슬점, 별점, 탄생석, 레이선 등등 이 모든 것들이 단지 별 해가 없는 흥밋거리에 불과한 것일까? 사람드이 쓰레기 같은 점성술이나 수정 치료를 믿고 싶어 한다면, 그냥 믿으라고 놔두면 안 될까? 하지만 그들이 놓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슬프다. 현실 과학에는 너무나 많은 경이가 있다. 우주는 마법사, 샤먼, '정신'을 들먹거리는 사기꾼들의 도움이 전혀 없어도 충분히 신비롭다. 그들은 잘해야 정신을 산만하게 할 뿐이며, 최악일 때는 위험한 부당이득자가 된다. 현실 세계는 과학적 방식으로 제대로 이해했을 때, 대단히 아름답고 한없이 흥미로운 것이 된다. 거짓 경이와 비열한 사이비과학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정직하게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87쪽)

 

앞서 언급한 물리학 교수 앨런 소칼과 장 브리크몽은 《지적 사기》에서 물리학과 수학 개념을 제멋대로 응용한 포스트모더니스트 사상가들을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데리다, 들뢰즈, 라캉, 료타르, 보드리야르, 이리가레이 등 스타급 학자들이 졸지에 과학개념을 왜곡하고 엉뚱한 비과학 용어를 난발한 지적사기꾼으로 간주되었는데 도킨스 역시 소칼과 브리크몽의 이런 입장에 강한 공감을 표하고 있다.

 

도킨스는 종교를 생각하면 언제나 바이러스 개념이 떠오른다고 풍자한다. 또한 과학과 종교가 이제 하나로 수렴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한다. 혹자는 종교가 바이러스라면 과학도 바이러스가 아닐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도킨스는 과학 개념들도 일종의 자연선택을 거치고 개념이나 이론의 확산이 전염학의 요소들을 지니고 있지만 과학 개념들은 결코 정신 바이러스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과학개념들을 샅샅이 훑는 선택 압력들은 임의적인 것도 변덕스러운 것도 아니다. 그것들은 혹독하고 잘 벼려진 규칙들이며 무의미한 이기적인 행동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표준방법론 교과서에 실려 있는 모든 가치들, 즉 검증 가능성, 증거의 뒷받침, 정밀성, 정량화 가능성, 일관성, 상호 주관성, 재현 가능성, 보편성, 점진성, 문화적 배경에 대한 독립성 등을 선호한다. 신앙은 그런 가치들을 단 하나도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도 널리 퍼진다. (270-1쪽)

z***a 2011.1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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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도킨스라는 말에 어패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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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국내에 번역된 도킨스의 여러 저서 중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그렇다고 도킨스와 굴드의 저서가 대중들에게 어렵게 다가온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들은 진화생물학을 대중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경쾌하고도 흥미로운 비유를 통해 이를 설명해 왔다. 이 책에서 도킨스는 하나의 큰 장을 할애해 숱한 화제를 가지고 온 굴드와의 논쟁을 말하고 있지만, 굴드가 사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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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사도="">는 국내에 번역된 도킨스의 여러 저서 중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그렇다고 도킨스와 굴드의 저서가 대중들에게 어렵게 다가온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들은 진화생물학을 대중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경쾌하고도 흥미로운 비유를 통해 이를 설명해 왔다. 이 책에서 도킨스는 하나의 큰 장을 할애해 숱한 화제를 가지고 온 굴드와의 논쟁을 말하고 있지만, 굴드가 사망하기 직전 왕래한 서신에서는 공동명의로 창조론자들과의 논쟁이 왜 무의미한지를 알리는 편지를 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도킨스와 굴드의 논쟁에서 도킨스의 우세승에 손을 들어 주고 있지만, 정작 도킨스는 굴드의 의견을 비판할 망정 '헤비급 다윈주의자'로 지칭하며 그 학문적 성과까지는 폄하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참, 이 책에서 도킨스를 통해 굴드를 보려고 하지는 말자. 도킨스의 도발적인 표현은 그 의도가 어찌 되었건 상대의 논점에 대한 차이를 인정해주면서도 비유가 범세계적이지 못한 것까지도 짚어서 공박하고 있으니까. <악마의 사도="">는 도킨스가 그간 써오고 발표한 글들을 하나로 묶은 경우라 깊은 맛은 없지만 도킨스라는 인물이 어떤 관점에서 진화생물학을 얘기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악마의 사도="">에는 도킨스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들어 있고, 상대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찬사를 보내는 서평도 들어 있으며 정치계와 종교계에 도발적으로 던지는 의문도 들어 있다. 특히 종교계에 제기하는 문제는 특정 종교인들에게는 불편하게 받아들여질지도 모르겠다. 도킨스는 이들을 '바보'라는 소제목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도킨스는 철저한 무신론자로 종교계가 과학적 관점에 대해 비논리적으로 훼방을 놓는 것에 대해 큰 반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황우석 교수가 개가를 올린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도 종교적, 윤리적 관점으로 왈가왈부하는 이들을 공박하며 공정한 진리에 대한 옹호를 하겠노라고 호언장담한다. 인권단체에서 들으면 펄쩍 뛸, 전 국민의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나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해서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도킨스는 '호들갑 떨지 마라'며 일침을 가한다. 도킨스에 대해 오해하는 이들은 그가 1976년 <이기적 유전자="">를 펴내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생존기계일 뿐이라고 말한 점에서 유전자 결정론자라며 몰아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도킨스가 늘 강조하듯 이는 사람이 진화를 거쳐 온 동물임을 알린 다윈 이래로 발전해온 진화론을 더욱 승화시킨 것이며, 이러한 과학에 여러 가지 사회적 편견을 덧씌워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악마의 사도(a="" devil's="" chaplain)="">는 책의 서두에서 밝히지만 다윈의 편지글에서 따온 제목이다. 굳이 책의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않는 제목을 그대로 달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자신이 정한 원제목을 바꾸는 데 은근히 반감을 표시한 도킨스의 심정을 출판사가 수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f*******e 2005.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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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과학자의 대중을 향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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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읽은 도킨스의 두 번째 책이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이기적 유전자''를 1교시라고 한다면, 이 책은 ''쉬는 시간''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확장된 표현형''이나 ''눈먼 시계공'', 혹은 ''조상 이야기'' 같은 책으로 넘어갔어야 했다. 그렇지만 소개글에 ''대중을 향한 글''이었다는 문구가 ''꽂혀서'' 이 책을 다음 책으로 선정했다. 도킨스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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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읽은 도킨스의 두 번째 책이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이기적 유전자''를 1교시라고 한다면, 이 책은 ''쉬는 시간''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확장된 표현형''이나 ''눈먼 시계공'', 혹은 ''조상 이야기'' 같은 책으로 넘어갔어야 했다. 그렇지만 소개글에 ''대중을 향한 글''이었다는 문구가 ''꽂혀서'' 이 책을 다음 책으로 선정했다. 도킨스가 그리는 다윈 같은 사람은 너무나 수줍음이 많아서, 메모나 서한문을 보지 않고서는 그 사상의 큰그림을 보여주지 않는다. 도킨스는 다윈의 충실한 탐구자로, 시대와 과학수준의 간극을 메워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가 여기저기 기고했던 글들을 일별하는 것으로 그의 ''칼럼리스트''의 면모를 볼 수 있게 된다. ''대중적 과학자의 대중을 향한 글쓰기''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의 오래된 경서인 ''대학(大學)''에 주자 서문을 보면, 옛 선현들이 학문을 하는 원리가 기록돼 있다. 즉 몸소 행하고 나머지를 학문에 정진하며(本之人君躬行心得之餘), 서민들이 일상에서 몸소 행하는 정도를 넘어가지 않는다(不待求之民生日用彛倫之外). 그래서 당대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을 얻어듣지 않을 수 없고, 얻어들은 사람은 자신의 직분에 맞게 소화시킨다. 도킨스가 일상으로 파고든 이유는 그가 믿는 과학관에 잘 설명되어 있다. 과학은 무엇이 윤리적인지 판단할 방법을 전혀 지니고 있지 않다. 그것은 개인과 사회가 판단할 문제이다. 하지만 과학은 제기되는 질문들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으며, 판단을 흐리는 오해들을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그가 볼 때 아직도 세상에는 비과학적 생각이 비과학적 경로를 통해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때의 비과학적이라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거나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뜻한다. 그는 자신의 준거틀을 바탕으로 부딪히는 문제들마다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다. 그가 논쟁에 익숙한 것은 이 때문이며, 다소 도발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즐거운 삶의 비밀은 위험을 무릅쓰며 사는 데 있다 - 니체(본문) 그것은 그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장점이자 단점이 되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경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그의 호감도는 ''극단적''이고 ''명확''하게 구분될 것이다. 그가 지니고 있는 또 하나의 신념은 ''경직성 걷어내기''이다. 대중적 글쓰기 자체도 그렇고, 대중과 잦은 대면을 시도하는 것 역시 그러한데, 그것은 그의 글에도 여실히 드러나 있다.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서 지면을 아끼지 않으며, 그가 사용하는 ''독특한 유머''는 순전히 그의 의도 안에 있는 내용물이다. 어느 날 인터넷에 자신이 제안한 단어인 ''밈''이 얼마나 인기를 얻고 있는지 검색해본 적도 있다. 거기서 ''바이러스 교회''라는 신흥 종교에서 ''성 다윈''을 따르는 ''성 도킨스''로 우상화되어 있는(사실은 비꼬는) 말을 보고 흠칫했다고 술회한다. 뿐만 아니라 ''상상의 동료''나, ''마음 근육'', ''애정 어린 냉소''와 같은 독특하면서도 와닿는 언어 사용법은 그의 유쾌한 성향을 잘 보여준다. 유쾌한 문구를 하나만 들어보기로 하자. 125년이 지났으므로, 우리가 지금 접하고 있는 이론이 그가 원래 제시한 이론을 수정한 것이라고 예상하기만 하면 된다. 현대의 다윈주의는 다윈주의에 바이스만주의와 피셔주의와 해밀턴주의를 더한 것이다(거기에 기무라주의와 몇몇 다른 주의들을 덧붙인 것이라고도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다윈의 글을 읽을 때면, 나는 그의 말이 대단히 현대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끊임없이 놀란다. 그는 유전학의 모든 중요한 주제들에서는 심하게 잘못된 견해들을 내놓았지만, 그 외의 거의 모든 것에서는 정답에 도달하는 기이한 재능을 보여주었다. 아마 지금의 우리는 신 다윈주의자이겠지만, ‘신’이라는 접두어를 아주 약하게 발음하도록 하자. - 본문 이 책은 주지하듯이 신문에 냈던 칼럼, 책에 대한 서평, 추도사, 서한문 등 저술가가 일상에서 ''글을 써야 할'' 모든 지면의 흔적이 담겨 있다. 특히 종교와 권위, 전통과 같은 오래된 문제, 묻어두고 싶은 이야기들을 들춰내 지속적으로 따져 묻는(지면을 아끼지 않으면서) 부분은 가히 ''도발적''이라 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배심제''에 대한 불만도 잔뜩 담아냈다. 토니 블레어 수상이나 찰스 왕세자에 대한 풍자도 삼가지 않으며, 자신의 라이벌인 스티븐 제이 굴드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애정어린 비판''을 가한다. 어느 면을 보더라도 우리는 글 속에서 아련한 애정과 열정, 과학의 공정성에 대한 진한 믿음을 볼 수 있다. 과학을 체화해낸 이 용감한 대변인은 언제, 어느 곳에 가더라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리라는 믿음이 들 정도이다. 저자 서문과 편집자 서문, 역자 서문을 설레설레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 보니 마지막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이 책을 종합하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그 생각에 도달한 자신이 즐겁고 자랑스러웠지만, 머리말에 그런 내용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무의식''이 결정적인 힌트를 준 모양이다. 이 책을 처음 잡은 사람은 앞의 머리말도 좋지만, 맨 마지막의 편을 머리말로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니뭐니해도 내가 도킨스에 가장 감사하는 이유는, ''이기적 유전자''를 맨 처음 읽고 나서부터 지금가지 ''종의 기원''이나 ''대담''과 같이 나랑은 전혀 관계 없을 것 같은 ''생물학''(또는 사회생물학)에 흠뻑 빠질 수 있게 한 그의 ''대중적 글쓰기'' 덕분이었다. 이 ''밈''은 국내외의 학자들을 심히 자극시킨 모양이다. 아니면 이렇게 많은 종류의 ''생물학'' 서적에 내가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있었겠는가. 브로노프스키의 말처럼 21세기는 과연 ''생물학의 시대''이다. 수학-물리학-생물학으로 이어지는 과학 정신의 ''핵심과목(?)''은 타당하고 장구한 서사를 이루고 있으며, ''말과 글''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언어 수단을 ''생물학'' 또는 ''과학''에 초점을 맞춰, 그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매일같이 고심하고 있는 그는 분명 선각자이거나 선각적 지식인이다. 맹자가 그려낸 ''선각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깨닫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나중에 깨달은 사람을 일깨우는[覺後覺] 의미의 ''선각자'' 말이다. 하늘이 이 사람(선각자)을 세상에 나게 한 것은 ‘먼저 안[先知]’ 이로 하여금 ‘나중에 안[後知] 이’를 일깨우기 위함이며, ‘먼저 깨달은[先覺]’ 이로 하여금 ‘나중에 깨달은[後覺] 이’를 일깨우게 하기 위함이다. 《맹자》
d*****7 2006.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식의 전달 뿐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알게 해주는 진지하고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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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과 의사소통을 할때는 말이야.   이성적으로는 이해하려 애써야 하고, 감성적으로는 포용하려고 애써야 한다고 생각했어. 이성적으로 이해하려면 생각을 옳게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정신적인 훈련도 많이 필요하겠지. 도킨스의 말처럼 전통,권위,계시 같은 믿을 수 없는 증거들에 자기 판단을 내어줘 버린다면, 자신의 잘못된 견해는 쉽게 확신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정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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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과 의사소통을 할때는 말이야.

 

이성적으로는 이해하려 애써야 하고, 감성적으로는 포용하려고 애써야 한다고 생각했어. 이성적으로 이해하려면 생각을 옳게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정신적인 훈련도 많이 필요하겠지.

도킨스의 말처럼 전통,권위,계시 같은 믿을 수 없는 증거들에 자기 판단을 내어줘 버린다면, 자신의 잘못된 견해는 쉽게 확신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정당한 의견은 쉽게 무시해 버릴 수 있을거야.

도킨스의 책은 모두 별 다섯개.

 

 

여러 주제에 대한 도킨스의 강연이나 글을 엮어 낸 책인데, 내용이 조금 어려운 글도 있지만 대부분 이해가 가능한 정도의 수준.

 

책은 좋은데 표지가 내용의 무게감과 진지함에 비해서는 경박한 느낌. 때문일까.. 이 좋은 책이 서점 구석자리에 조용히 처박혀 있어..

b******9 2008.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은 이기적이지만 과학이 있기에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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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유전자" 라는 화두로 인간을 표현하고 있다.. 종교와 철학 그리고 과학에서 이기적인 본능을 누가 정의 할 것이며 인정할 것인가.. 감성에 치우치지 않고 과학적 사고를 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윤리이며 풍요롭고 고귀한 삶을 살도록 이끄는 원동이다. 책 자체의 내용의 어려움일까 아니면, 나의 이해력 부족일까.. 한 권을 읽어내기가 버거웠다.. 하지만,,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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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유전자" 라는 화두로 인간을 표현하고 있다.. 종교와 철학 그리고 과학에서 이기적인 본능을 누가 정의 할 것이며 인정할 것인가.. 감성에 치우치지 않고 과학적 사고를 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윤리이며 풍요롭고 고귀한 삶을 살도록 이끄는 원동이다. 책 자체의 내용의 어려움일까 아니면, 나의 이해력 부족일까.. 한 권을 읽어내기가 버거웠다.. 하지만,,작가 리처드 도킨스의 인간성의 견해가 새롭고 경이적이기까지 하다. 늙어가는 동물은 자기 진화 나무를 기어 내력가야 했다. 나이 든 고릴라를 만들었던 경향들 속에서 젊은 인간의 젊은 특징들을 찾아야 했다.

[인상깊은구절]
늙어가는 동물은 자기 진화 나무를 기어 내력가야 했다. 나이 든 고릴라를 만들었던 경향들 속에서 젊은 인간의 젊은 특징들을 찾아야 했다.
d******k 2005.12.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