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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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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벽이’ 11년을 키운 강아지인 구름이가 있었다. 아주 어릴때부터 동물을 좋아했고 동생이 없었던 나는 구름이를 동생으로 여기고 아끼며 좋아했다. 그런 구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나는 한동안 몹시 실의에 빠져 지냈다. 가족처럼 지내던 구름이의 부재가 못 견디게 슬프기도 했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나는 종종 타인에게 쉽게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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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벽이’

11년을 키운 강아지인 구름이가 있었다. 아주 어릴때부터 동물을 좋아했고 동생이 없었던 나는 구름이를 동생으로 여기고 아끼며 좋아했다. 그런 구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나는 한동안 몹시 실의에 빠져 지냈다. 가족처럼 지내던 구름이의 부재가 못 견디게 슬프기도 했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나는 종종 타인에게 쉽게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있을 때, 어떠한 주관적 판단 없이 그저 내 얘기를 하고 싶을 때, 구름이의 털이 보송한 두 다리를 붙들고 일기쓰듯 하소연 하곤 했다. 물론 그때마다 구름이는 아무 말 없이 입을 꾹 다문 채로 둥그런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나를 쳐다보기만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나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아 위로를 받곤 했다.

재현이에게 벽이도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다. 재현이는 5살 때 쌍둥이 여동생인 다현이와 함께 심한 열병을 앓고 머지않아 말끔히 나은 다현이와 달리 병원을 오가다 휠체어에 앉게 되었다. 재현이는 전과는 달리 머릿 속에 있는 생각을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걸 듣는 사람은 기다리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고 짜증을 내기 일쑤였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반응도 그러했고 특히 엄마는 재현이를 늘 보호하고만 싶다. 재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 보다는 안전하게, 편하게 지내기만을 원했고 재현이는 방학때나 학교를 다닐 때나 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안방보다 큰 재현이의 방에는 텔레비전, 라디오 등 없는게 없었지만 재현이는 늘 누군가와 대화하며 소통하고 싶었고, 자신을 답답하게 여기며 재촉하지 않고 짜증도 내지 않는 방 한켠의 누르스름한 벽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재현이는 그 벽을 ‘벽이’라고 이름붙여 부르며 친구처럼 지낸다.

그러던 중 재현이가 다니는 특수학교의 담임 선생님은 재현이가 전동휠체어를 타기 시작하자 연습을 시키기 위해 이따금씩 재현이에게 음식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킨다. 선생님은 재현이가 혼자 전동휠체어를 타고 타인과 소통하길 바라며 했던 일이지만 어느 날 재현이의 엄마는 재현이가 심부름 중 행인이 재현이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몹시 분노하여 재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마음 먹는다.

재현이는 학교에 가고 싶어 좀이 쑤셨지만 엄마에게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고 말을 하려해도 엄마는 짜증으로 답했다. 그런 재현이에게 선생님은 학교를 가는 사람은 너이기 때문에 네가 엄마에게 말을 해야한다고 타일렀고 재현이는 용기를 내어 벽이에게 말하던 것처럼 엄마에게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을 꺼낸다. 엄마는 재현이가 말을 그렇게 잘 하는줄 몰랐다며 미안해하고, 재현이는 벽이가 있는 방이 아닌 거실 밖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책을 읽으며 지체장애 특수학교인 보건학교에 실습을 나갔던 때가 떠올랐다. 평소 정기적으로 나가던 복지관에서도, 봉사를 나가던 특수학교에서도 정신지체나 자폐성장애 아이들을 주로 만나다 보건학교에 갔을 때 나는 조금 낯선 느낌을 받았다. 중도의 아이들 때문이 아니라, 교실 밖 항시 대기하고 계시는 어머님들 때문이었다. 당시 우리 반에는 담임 선생님과 실무원 선생님, 보조 교사인 나까지 있어 수업에는 어려움이 없었으나 어머님들은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식사지도가 필요한 점심시간뿐 아니라 쉬는 시간, 야외수업 시에도 아이들을 챙기러 오셨다. 담임 선생님은 익숙한 일인 듯 보였지만 어쩔 수 없다 여길뿐 그 상황을 편히 여기시지는 않는 듯 했다. 내가 보기에 그때 우리반 아이들은 뇌성마비와 정신지체, 자폐 등 여러 가지 장애를 동반한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공통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조금만 도움을 주면 몇가지 과제를 수행하고 수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아이들이었다. 어머님들의 과잉 보호 속에서 아이들의 시간이 아기였던 때에 멈춰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재현이 또한 휠체어를 타고 나갔을 때, 혼자라는 두려움과 낯설음에 당황했을 것이지만 이내 적응하고 곧잘 심부름을 해내었다. 그리고 자신이 사온 음식을 반기고 맛있게 먹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보며 혼자 무언가 해내었다는 뿌듯함에 또 심부름을 가고 싶어진 것이다. 재현이는 성취감을 느낀 것이고 이는 자신감이 되어 재현이가 심부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도전을 할 때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이 우리 아이들을 어딘가에 보냈을 때, 그것도 남들과는 조금 다른 아이들이라면 불안감은 더 커지고 아이를 안전한 자신의 영역 안에 두고 싶은 마음임을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때때로 혼자 두었을 때, 도와주지 않았을 때 우리가 예상했던 바를 뛰어넘은 결과를 보여준다. 그것은 말이 될 수도 있고,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아이들이 어른들만큼 복잡하고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아는 것이 적기 때문에 틀에 갇히지 않은 놀라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못한다고 여길 때, 무작정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할 때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한 만큼만 보여준다.

우리가 아이들의 ‘장애’라는 이름을 떼고, 그저 보통의 ‘아이’로 바라보고 믿어준다면 아이들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다. 이처럼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이에게 어느정도 자율성을 주고 기다려준다면, 훨씬 우리 보통의 아이들과 소통하기 쉬워지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y********8 2014.05.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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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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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이후로 동화책을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별 내용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읽은 이 책은 연휴 내내 내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의 주인공 재현이는 다섯 살 때 심한 열병을 앓은 후 장애를 가지게 된다. 재현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 하면 얼어붙기라도 한 듯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입술과 혀 때문에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재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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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이후로 동화책을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별 내용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읽은 이 책은 연휴 내내 내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의 주인공 재현이는 다섯 살 때 심한 열병을 앓은 후 장애를 가지게 된다. 재현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 하면 얼어붙기라도 한 듯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입술과 혀 때문에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재현이가 재미있는 이야기, 속상한 이야기, 화난 이야기 등 무슨 이야기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 바로 벽이다. 벽이는 볼록하게 만져지는 벽지 속 사내아이이다. 그렇게 재현이는 벽이가 있는 자신의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생활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이런 재현이를 대하는 엄마와 쌍둥이 동생 다현이의 태도이다. 재현이의 엄마는 재현이가 장애를 가지기 전 모습으로 돌아갈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또 혹여나 어디 부딪혀 잘못될까봐 밖에 보내는 것도 꺼리고, 선생님께서 재현이에게 전동휠체어를 타고 심부름시킨 것을 알고 기겁을 할 정도로 재현이를 보호하고 감싼다. 재현이의 방에 텔레비전, 오디오, 컴퓨터, 냉장고, 동화책이 잔뜩 꽂혀 있는 책꽂이 등 부족한 것이 없이 채워져 있는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엄마는 재현이가 모든 부분에서 부족하고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그 부족을 채워주려 한다. 그렇게 남들의 시선을 우려하며 세상과 맞닥뜨리지 않는 것이 재현이가 아무 상처를 받지 않을 것이고 그것이 재현이에게 최선이라 확신하는 엄마 앞에서 방 안에 들어가 벽이에게 여러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재현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에 반해 쌍둥이 동생 다현이는 재현이의 장애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모습이 있다. 순수하게, 흔히 말하는 색안경을 끼지 않고 재현이를 바라보기에 다현이는 재현이의 단순한 방학숙제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재현이를 영감님이라 놀리기도 하고, 흔한 남매들처럼 싸우기도 한다. 엄마는 방학 숙제인 극장에서 영화보기에 “너희 선생님은 뭐 이런 숙제를 내 주고 그런다니? 그냥 집에서 비디오로 봐. 너를 데리고 어떻게 극장을 간다고 그래?”라고 하지만 다현이는 “와! 오빠는 숙제가 극장에 가서 영화 보는 거야? 진짜 좋겠다.”라고 하며 같이 가자고 엄마를 조르기까지 한다. 이런 다현이의 모습이 처음에는 참 얄밉게 느껴졌는데 책을 덮고 난 후 생각해보니 그 마음이 참 순수하고 맑아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색안경 벗고 차별 없이 장애인들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그들을 만나면 뭔가 도와줄 부분을 찾고 장애가 없는 사람들과 다르게 대하는 모습들이 나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바로 재현이가 엄마에게 용기를 내어 다시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선생님께서 재현이에게 혼자 전동휠체어를 타고 붕어빵을 사오라고 시킨 날이었다. 붕어빵 봉지를 휠체 뒤에 걸고 학교로 열심히 돌아오는 길 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가 살짝 스치듯이 재현이의 곁을 지나갔다. 그 아주머니가 그 부분을 털었는지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재현이의 엄마는 아주머니에게 화를 낸다. 같이 학교로 간 엄마는 당분간 재현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나간다. 재현이는 다시 학교에 나가길 원하지만 막상 엄마에게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벽이 앞에서 끙끙 대기만 한다. 그런 재현이가 선생님과 다현이의 용기에 힘입어 엄마에게 말을 시작한다. 학교 가고 싶다고, 전동휠체어 타고 다니는 거 너무 좋다고, 사람들이 쳐다봐도 괜찮다고, 엄마 마음대로 하지 말고 학교에 보내달라고. 이후로 다시 재현이는 학교에 가게 되고, 방도 옮긴다. 이전처럼 많은 것들이 갖춰진 방은 아니었지만 훨씬 바쁘고 재밌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이젠 더 이상 벽이랑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 다현이, 선생님의 이마 위에 붙어있는 듯한 벽이를 보고 얘기하며 지내게 된다.

왜 이제까지 재현이가 말을 잘하는 줄 몰랐지 하는 엄마에게 재현이는 엄마가 안 들어주니까 모르지 라고 답한다. 참 마음 아프기도 하고 찔리는 말이기도 했다. 아직 많은 경험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교육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아이들의 말을 얼마나 귀 기울여서 들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더듬더듬 말하는 아이들이 답답해서 그냥 알았다고 대답하면서 무심하게 대하진 않았는지, 끝까지 안 들어도 다 안다고 생각해서 중간에 말을 끊진 않았는지. 나도 다른 사람이 끝까지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되물으면 참 답답하고 속상한데 그 아이들의 마음은 어땠을지,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끝까지 듣는 선생님이 돼야겠다.

이 책의 저자는 특수교사이다. 동화책 속에 자신이 만나는 아이들 이야기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 마음이 참 예쁘다 느꼈다. 토리 헤이든이란 작가의 「한 아이」란 책을 읽고 특수교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나도 후에 꼭 그런 책을 쓰겠노라 다짐했기에 이 책이 참 다르게 다가왔다. 특수교사가 되어서도 이 마음 변치 않고 이 작가의 책처럼, 토리 헤이든의 책처럼 아름다운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d********3 2014.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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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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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책을 읽어보지만 특수아동을 다룬 책들은 많지도 않고 접해본적도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을 받았고, 특수교사를 준비하면서도 한번도 아이들을 이해해보려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을 자책하게 되었다.   쌍둥이 여동생은 늘 자신을 한참 어린 동생처럼 대하고, 부모님은 자신을 부끄러워할 뿐 아니라 과잉보호하며 건강했을 때의 주인공만을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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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책을 읽어보지만 특수아동을 다룬 책들은 많지도 않고 접해본적도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을 받았고, 특수교사를 준비하면서도 한번도 아이들을 이해해보려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을 자책하게 되었다.

 

쌍둥이 여동생은 늘 자신을 한참 어린 동생처럼 대하고, 부모님은 자신을 부끄러워할 뿐 아니라

과잉보호하며 건강했을 때의 주인공만을 그리워한다. 그런 분위기 안에서 재현이는 한없이 상처받는다.

'엄마는 내가 말하는 것을 끝까지 들어 주지 않는다.' 라는 한 구절이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할 현실로 다가왔다.

나는 여러가지 기회로 장애아동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데, 나 역시 재현이가 말하는 엄마처럼, 아동들을 실패에 더 무뎌지도록 만드는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나서 책제목을 다시보니 벽이라는 제목이 참 절묘하고 한없이 슬픈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의 동화가 해피엔딩인 만큼 이책도,  재현이가 전동휠체어를 타면서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남을 도울수 있는 것을 해보며 성장하고, 가족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행복한 결말을 짓는다. 

 

장애 라고 하면 도와야 할 불쌍한 존재를 먼저 떠올리게된다. 그러나 할 수 없는 것말고,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떤 아이라도 불쌍한 아이가 없다. 세상에 많은 재현이들이 밖으로 한 걸음 나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j*****7 2014.05.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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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재현이에게는 말을 들어 줄 누군가가 없었다. 아빠, 엄마, 동생, 친구들이 있지만 제대로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 할 누군가가 없었다. 그래서 벽지에 ‘벽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벽지와 대화를 하게 된다. 재현이가 벽지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현이에게는 어떠한 도움보다도 단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누군가와 의사소통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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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재현이에게는 말을 들어 줄 누군가가 없었다. 아빠, 엄마, 동생, 친구들이 있지만 제대로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 할 누군가가 없었다. 그래서 벽지에 ‘벽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벽지와 대화를 하게 된다. 재현이가 벽지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현이에게는 어떠한 도움보다도 단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누군가와 의사소통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달았다.

 

또 쌍둥이 동생 다현이가 재현이를 자주 놀리고 남모르게 오빠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만재현이를 오로지 재현이 그 자체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사람의 장애를 먼저 보는게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먼저 보아야 하고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그 사람이 틀렸고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를 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재현이가 ‘벽이’와 헤어지는 과정은 재현이가 스스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자신감을 가지며 세상과 의사소통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벽지가 아니라 엄마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 하게 된 것이다.

 

또 내가 재현이의 엄마였다면, 장애를 가진 자식을 둔 한 엄마였다면, 책 속의 재현이 엄마처럼 무조건 보호하려고만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재현이가 두려움을 극복하며 혼자 휠체어를 운전하고 학교와 집 밖의 세상에 조금씩 스스로 나아가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보살핌과 보호가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세상에서 혼자 살아갈 수 있도록 독립심을 키워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재현이와 옷깃이 슬쩍 스쳤을 때 더러운 것이 묻은 것처럼 얼굴을 찡그리며 옷을 털어내는 한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아래에 있다고 보고 더럽고 불결하다고 생각한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도 처음에는 그들을 깔보기도 했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서 그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그냥 평범한 사회 구성원의 한 명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 개개인이 스스로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벽이’라는 책을 통해 앞으로 특수아동을 가르치게 될 예비 특수교사로서 내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몇 년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특수교사가 되었을 때 재현이의 선생님처럼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집과 학교에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바깥 세상을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g*****0 2014.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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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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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아가야 될 특수교사의 길을 미리 걷고있는 예비특수교사로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재현이의 가족들이 재현이가 가지고 있는 장애에 대해 불편한 진실을 가지고 있고, 재현이는 자신이 가진 장애에 대해 고민하는 시선을 다양한 생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에는 고민을 통해 가족들에게 긍정적 언어로 쓰므로서 도움을 요청한다.이책을 읽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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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아가야 될 특수교사의 길을 미리 걷고있는 예비특수교사로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재현이의 가족들이 재현이가 가지고 있는 장애에 대해 불편한 진실을 가지고 있고, 재현이는 자신이 가진 장애에 대해 고민하는 시선을 다양한 생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에는 고민을 통해 가족들에게 긍정적 언어로 쓰므로서 도움을 요청한다.이책을 읽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b****5 2014.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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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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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책은 잘 읽지 않는다. 그냥 그런 내용이려니... 교훈적이거나, 아름다운... 특수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없어서 쓰게 됐다는 작가의 말처럼 특수한 아이인 재현이의 아픔이 고스란히 다가오는 것같아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눈물이 펑펑 흐르기도 했다.   쌍둥이면서 동생인 다현이는 늘 누나같고, 유리처럼 재현이를 보듬기만 하는 엄마... 하지만 건강했을때의 재현이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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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책은 잘 읽지 않는다.

그냥 그런 내용이려니...

교훈적이거나, 아름다운...

특수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없어서 쓰게 됐다는 작가의 말처럼 특수한 아이인 재현이의 아픔이 고스란히 다가오는 것같아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눈물이 펑펑 흐르기도 했다.

 

쌍둥이면서 동생인 다현이는 늘 누나같고, 유리처럼 재현이를 보듬기만 하는 엄마...

하지만 건강했을때의 재현이만 그리워하는 것같은 부모의 모습에 아이들은 상처를 입고 있었다.

그래서 재현이는 들어주지 않는 자신의 얘기를 벽에 대고 말한다.

자신의 분신이자 친구인 '벽이'

그 벽이와 헤어져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려고 하는 재현이.

혼자서도 해낼 수 있는 자립심 보다는 보듬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엄마를 향해 재현이는 말한다.

 

어, 엄마. 나 하, 학교 가고 싶어. 저, 전동휠체어 타, 타고 다, 니...는 거 너, 너무 조, 좋아. 사, 사람...들이 쳐, 쳐다봐도 괘, 괜찮아. 열, 열심히 여, 연습해서 나, 나중에 호, 혼자 학교에도 다, 다니고 노, 놀러 다니고 그, 그럴 거야. 맨, 맨날 어, 엄마가 나...만 쫓아다, 다닐 수 어, 없...잖아. 아이고... 사, 사람들...이 쳐, 쳐다보는 거 아, 아무렇지도 않아. 서, 선생님이 그랬어. 그, 그건 내, 내가 자, 잘못한 게 아, 아니라고, 그 사람들이 잘, 잘 몰라서 그러는 거야. 그, 그러니까 나 하, 학교 보내 줘. 엄마 마음...대, 대로 하지 마, 말고.

 

늘 '네'와 '아니요'로만 대답했던 재현이가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아주 긴 문장으로 말하는 부분에서는 말하면서도 힘들었을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했다.

 

장애아를 둔 부모와 그 아이의 생각...

내가 생각했던 아이책의 교훈과 반성문같은 내용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깬 이야기였다.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는... 그러면서도 감동을 주는...

참 괜찮은 동화였다.

s******4 2010.09.17.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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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남녀노소, 어린이 성인 할 것 없이 모든 연령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요즘 세상 사람들은 나 자신의 독특함과 특별함, 장점보다 남이 하고 있는 것, 잘하는 것, 못하는 것에 더 집중한다. 즉 남의 말과 행동, 그 주변 환경에 집중하며 망원경으로 보다보니 나의 생활, 내 주변의 것들을 다 시시해보이고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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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남녀노소, 어린이 성인 할 것 없이 모든 연령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요즘 세상 사람들은 나 자신의 독특함과 특별함, 장점보다 남이 하고 있는 것, 잘하는 것, 못하는 것에 더 집중한다.

즉 남의 말과 행동, 그 주변 환경에 집중하며 망원경으로 보다보니 나의 생활, 내 주변의 것들을 다 시시해보이고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와 너는 달라', '너의 것도 좋고 나의 것도 좋아.'라는 가치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세상 속사람들을 많지만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는 것처럼 우리의 성격, 모습, 능력, 주변 환경 모두 다 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비교의식을 통해서 그 사람의 장점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면 그 비교의식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이 책은 재현이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어서 각각 상황에 따른 재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다.

그 가운데 재현이는 다현이와 비교의식을 느끼며 힘들어했다.

쌍둥이인데다 동생인 다현이, 예전에는 같이 뛰고 놀았는 데 현재 자신만 휠체어에 몸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 재현이를 힘들게 했다. 어머니도 다현이와 재현이에게 대하는 방식이 달랐고 어머니는 재현이에게 제대로 얘기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재현이는 그저 자신의 말을 가만히 들어주는 것 같은 벽에게 대고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어머니에게 얘기할 기회가 생겨 속마음을 얘기했더니 재현이에게 변화가 생겼다.

이제는 벽이 없이도 누구에게나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고 자신의 방에서 놀기보다 거실에서 노는 것이 좋은 재현이로 바뀌었다.

이처럼 우리는 많은 사람과 관계하면서 그 사람의 단점을 보기보다 장점을 먼저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가 틀렸다.'라고 말하기보다 '너와 나는 다르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남에게 기대하기 전에 내가 그 상대에게 잘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 책속의 재현이도 다른 아이들과 같이 행복과 슬픔을 느끼는 남과 다른 특별한 존재이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 귀한 존재로 여겨야 하며 서로 사랑하며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관계를 이루어야한다. 이는 세상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가치관이다.

이 책을 읽으며 서로 다름을 인식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d********9 2014.05.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