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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운명 같은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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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조카가 어렸을 적에 심한 야경증 때문에 고생을 했었다. 지금에 와서야 야경증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에는 온 집안 사람들이 조카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잠을 자던 아이가 벌떡 일어나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데 아무도 말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아이의 아버지는 참다못해 아이를 때리고 윽박지르기도 했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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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조카가 어렸을 적에 심한 야경증 때문에 고생을 했었다. 지금에 와서야 야경증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에는 온 집안 사람들이 조카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잠을 자던 아이가 벌떡 일어나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데 아무도 말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아이의 아버지는 참다못해 아이를 때리고 윽박지르기도 했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다음날 일어나면 아이는 지난 밤 일을 도무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야경증인 것이다. 조카는 해병대를 제대하고 지금은 다시 대학에 복학을 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일견,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혹은 아이를 키워본 경험자가 이글을 읽는다면 콧방귀를 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자신있을 정도로 육아에 완벽했는가, 자문을 해볼 일이다. 아이가 건강하게 학교에 잘 다니고 좋은 성격을 유지하며 교유관계도 좋고, 부모 말 잘듣는데 그럼 된 것 아닌가, 라고 반문할 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특히 백지 상태에 놓인 어린아이는 정밀한 시계보다도 더욱 정밀한 메카니즘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닌 인간이라는 기이한 존재이다. 인간이 얼마나 예민한가를 예로 든다면, 얼마 전에 미국의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이지만 태아적에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는 평생동안 태아적에 받은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어느 도시에서 어느 젊은이가 자살을 했다. 사람들은 젊은이가 자살한 이유를 찾지 못하자 온갖 것들을 끌여들인다. 아마, 애인과 헤어졌을 것이다. 불치병에, 혹은 몹쓸 정신병에 걸렸을 것이다. 젊은 나이에 도무지 감당하지 못할 채무를 짊어졌을 것이다. 혹은 우울증에 걸렸을 것이다, 라고 추측을 한다. 하지만 만일 이 청년이 자살한 진정한 이유가 유아적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어머니의 무관심이 스트레스가 되어 뒤늦게 발병한 것이라면 당신들은 믿을 것인가. 이 이야기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전 내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무 죽을 이유가 없는 청년이 죽어버렸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구보다도 그 청년의 어린시절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의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하고 살았다. 하는 일마다 자신이 없고 실제로 족족 실패만 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도시 귀퉁이 어느 고시원에서 극약을 먹고 죽어버렸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를 읽으면서 역시 세상 살기는, 사람 하나 키우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게되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낳아놓으면 저절로 큰다, 혹은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키운다, 는 식으로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 대해서 퍽 무관심 한 듯 싶다. 하지만 결론은 아이 키우기는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뿐 아니라 상당한 테크닉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핵가족화 되어 있어 웃어른의 경험어린 충고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기르는 젊은 새댁들에게는 그저 아이키우기는 하나의 커다란 과제를 넘어선 운명 같은 그 무엇이 아닐까. 그렇다고 옛날 식으로 아이는 저절로 큰다, 라는 무책임으로 일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방법은 한가지, 아이의 부모가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아이키우기의 준전문가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준 전문가란 말 그대로 전문가가 아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지어야할 책임과 의무는 일단 없되, 다만 전문가들의 지식을 벤치마킹해 오는 것이다. 그들이 쌓아온 지식과 정보를 얻어내 자신의 사랑하는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는 말이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육아교육에 관계된 책을 읽어보고 유명 교수의 강으를 들어보든가, 틈틈이 잡지와 신문, 혹은 인터넷을 통해 육아 정보에 대한 기사거리를 스크랩해두어 자신의 정보로 만드는 과정도 필요하리라 본다. 무관심은 죄악이다. 할 수 있는 것을 행하지 않으면 그 또한 죄악이다. 할수 있으면서도 하지 않는 게으름, 특히 그 대상이 자녀 교육에 관한 것은 나중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지도 모를 일이다.
d******e 2005.09.0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