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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세상의 한 존재로 살아가면서 나와 다른 존재들과 순간 마주칠 때 겪게 되는 희로애락의 씁쓸함이 지겨워질 때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의 삶을 꿈꾸었고 그리고 그 일이 공교롭게도 실현되었다. 밖에서 바라다보는 한국을 향한 시선은 안에서 생활하다 들여다 본 그 모습과는 천지차이라는 사실이 새삼 놀라운 일도 아니다. 나와서 보면 다 그렇게 보인다.
<유럽의 나르시시스트 프랑스>
이 책의 저자는 짧지 않은 동안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 같다. 삶이 권태로워 큰맘먹고 계획세워 유럽에 나온 여행자가 아니라는거다. 젊은이들의 구태의연한 베낭여행은 더더욱 아니며 감성에 호소하거나 파리의 매혹적인 풍광에 휩싸여 허둥대는 그런 이야기는 없다. 지금도 살아 숨쉬는 그들의 과거와 관습과 법률과 행동과 의식에 대한 현실의 이야기이며 문학과 문화와 예술과 언어에 대한 명확한 이야기이다. 한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언어는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프랑스어의 명료함과 표현의 뉘앙스는 꽤 오래도록 학습한 전적때문에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독일사람들의 습관적인 언사로는 Egal!, Egal was! (에갈! 에갈 바쓰! /상관없어, 뭐든 상관없어!)가 있는데 프랑스사람들의 그것은 Ca depend!( 사 데팡! / 뭐냐에 달려있다!)이다. 실제 프랑스어를 접하다보면 수없이 나오는 표현이다. 다양성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다분히 개인주의적 의사표현일까? 우리로서는 상당히 고심되는 표현이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해보았다. 우리에게는 이런 게 있다고... "아무거나"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다섯가지 카테고리와 각 카테고리에 어울리는 주제의식을 주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1. 관점, 그 까다로운 개성 프랑스인의 대부분의 의식을 차지하고 있는 똘레랑스의 역사적 개념과 변화과정을 흥미롭게 읽었다. 신구교에 대한 종교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나온 표현이 19세기에는 남성관점에서 바라본 "똘레랑스의 집"(창녀의 집)이라는 표현으로도 쓰였다는 이야기가 놀랍기도 했다. 20세기 프랑스의 앵똘레랑스(똘레랑스의 반대개념) 영역은 "성", "불평등" 그리고 "인종차별"이라 한다.
2. 사랑, 그 복잡한 함수 나이가 들어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않은 탕기족 이야기, 이혼조항에 대한 여성수난사, 문학과 대중문화속에 등장하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시니컬한 스토리, 동성애를 비롯한 혈연이 아닌 또다른 가족의 재구성이 표면화되며 변화하는 법조항과 호적관계등 별의별 인간사가 다 있다.
3. 인권, 그 영원한 메아리 파리는 예술가들의 도시이다. 거리의 악사들, 몽마르뜨르의 화가들, 샹제리제와 노트르담 드 파리앞 넓은 광장에서 포스트모더니즘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무명의 예술인들 (지난 세번째 방문때 성당앞 퍼포먼스를 경찰들이 제재하려다 관광객들에게 큰야유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물론 경찰의 조치로 그들은 그 광장을 떠나야했지만..) 그들은 그렇게 먹고 살아갈까? 아무런 보장도 없이 미래의 큰 건을 위해 그냥 세월을 즐기며 보낼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었는데 이 책에는 이런 애기가 있었다. 파리의 예술가들은 연간 507시간 공공연한 무대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일정한 사회보장 헤택을 받을 수 있다는 거다. 물론 507시간에 대한 증빙자료가 필수겠지만...
사회연대의식(솔리다리테)은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및 유럽의 일반적인 성향이다. 사회의 빈곤층을 위한 연대의식개념이 두드러지는 곳이 유럽이고 독일의 경우 통독이후 통일세라는 명칭으로 국민들에게 세금을 거둬들인다. 월급명세서에 솔리다리테의 명목으로 나가는 금액이 바로 통일세이다. 우리 남편도 한달에 한번 통일세를 낸다.
표현의 자유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현재의 한국과 너무도 비교가 되서 속상했다.
4. 세월, 그 잔인한 변화 패션과 모드의 중심지로서 변화되어 가는 도중 등장하는 잡음과 혼란, 의식의 전환등이 소개되고 있다. 세계어로써의 프랑스어의 역할과 기대심리, 외래어도 자기 언어로 만들어서 써야 직성이 풀리는 거만하고 자존심 강한 그들의 언어이야기, 실제 그들은 영어를 썩 잘하지는 못한다. 동양인이 프랑스어를 하면 굉장한 친절을 베푸는 그들, 아주 속보인다. 보들레르가 시 속에서 읊은 가난한 포도주 이야기와 프랑스 포도주의 자긍심 꺾이는 주된 원인분석, 라이시테(의식의 자유)를 부르짖는 사상의 자유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차도르 착용이 금지된 걸로 아는데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다. 종교적 표식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행위는 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 독일은 차도르, 히잡을 쓴 여인들 엄청나다.
5. 반항, 그 생존의 이유 파업과 일상이 공존한 곳이 파리이다. 복잡한 그들의 연대파업을 시민들은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들의 권리주장도 존중되어야 하므로 일반인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확한 단어로 얘기하고, 모든 음절을 발음하고, 하루 종일 식탁에서 지내고, 이해도 안되는 메뉴가 있고, 포도주를 물처럼 마셔대고, 15분마다 거리 구석구석에서 시위를 하고, 미친 듯 달리는 택시 운전자들, 아주 작은 찻잔, 거대한 재떨이
샹송 <저주스런 프랑스인들>의 일부인데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한다.
명료하지 않은 것은 프랑스어가 아니다. 미식가의 나라, 그래도 굶주리는 이들에게는 마음의 식당(솔리다리테의 일환으로 펼치는 빈곤층 먹거리행사)이 있는 나라, 프랑스의 알코올과 흡연에 대한 법조항도 만만치 않다. 독일은 거리에서 무조건 담배피우고 아무데나 담배꽁초버리는 일이 예사이다. 이유는 버리는 자가 있어야 치우는 사람이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개념에서이다. 담배꽁초 아무데나 버리는 인간들은 정부의 실업율을 낮추는 일에 일조한다고나 할까 ~~ 시위나 파업은 그들의 일상이다. 독일의 일반 시위는 경찰관의 보호하에 이루어진다. 경찰과 서로 대화나누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보이는 현상이 도로 곳곳에서 보이곤 한다. 파리 도로를 운전하면서 놀란 것은 한국식 운전매너가 보인다는 점이었다. 시끄럽고 복잡한 금요일밤은 네온과 불빛이 타들어가는 젊음이 넘실대는 축제의 밤이다. 도로폭도 좁은데 그렇게 맹렬하게 달리는 차들은 공포스럽기까지 했다는게 내 경험이다.
6. NG 파리 산책 / 저자의 펜 가는대로 쓴 에필로그이다.
지금은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언젠가 프랑스에서 살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읽으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기분도 들었고 다양성을 갖추고 접하는 일이 일상의 에너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예전에 읽었던 홍세화님의 <세느강은 좌우를 흐르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의 문화비평에 눈길이 간다. 조만간 읽을 기회를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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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책 아깝다. 여행객이 아닌 이방인 거주자의 시각에서 본 프랑스 이야기인데, 흔히 볼 수 있는 관광장소 설명과 호들갑스런 감상 위주가 아니다. 프랑스인의 문화, 사회, 삶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의 시각도 마음에 든다. 그런데 발간이후 4년 시점에 구입했는데 받은 책이 초판이다. 게다가 50% 특가 도서라니!
홍세화씨로 인해 익숙해진 '똘레랑스', 프랑스 공립학교 히잡 착용 여학생 퇴학사건으로 들어본 '라이시테'의 개념, 또 르펭 등 극우파 이야기, 인간의 여러 사랑의 관계를 인정한 팍스법(시민연대협약법) 이야기 등 관광객의 시선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프랑스 사회와 사람들을 보게 이끌어주는 참 좋은 책인데 말이지.
이 책을 읽으면서 신선했던 점이, 바로 무조건 선진국의 똘레랑스를 배우자,는 식이 아닌 점이다. 그렇기에 똘레랑스와 라이시테의 개념이 프랑스 공화국 형성 과정에 정립되어, 그들 사이에서만 똘레랑스이고 라이시테이지, 이후의 알제리 이민자 등 사회 신참자에게는 동등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힌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정말 이 책 아깝다. 사진으로 도배한 시시껄렁한 여행기 읽는 것 보다 훨씬 지적 욕구를 채워주면서, 자신와 사회를 돌아보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참고
라이시테 : '의식의 자유'라는 기치를 내건 정교분리 정치 사상이다. 종교 선택의 자유 뿐 아니라 무종교나 무신론을 비롯한 사상의 자유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이다. 팍스법 : 1999년부터 실시. 간단한 사회복지 혜택을 넘어 채무, 세금, 상속 등에 대한 동거인들의 법적 권리와 의무를 보장한 법. 이 법은 이성커플뿐만 아니라 동성커플까지 포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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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프랑스, 그 나라를 설명하는 몇 가지들, 똘레랑스, 인권, 패션, 포도주, 라이시테, 자유연애(!?), 반미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그곳에서 14년간을 보낸 저자는 조곤조곤 늘어놓는다. 홍세화 등, 일전의 프랑스를 이야기하는 책을 한 두 권이라도 읽어 보았다면 이미 익히 알 만한 내용들. 어렵지 않은 문장들이고, ‘한겨레스러운 시선’을 가지고 있다. 300페이지가 넘음에도 가볍게 넘어가는 페이지들.
_그럼에도 이 책이 내게 주는 개인적은 효용(?)은, 꿈을 꾸게 해준다는 것. NYC가 그렇게 큰 환상으로 내게 있지만, 그곳 또한 자본주의라는 국교(國敎)를 가진 미국의 한 도시이기에 어떤 한계를 갖는다면, 파리 또는 프랑스라는 곳은 어딘가 그 NYC에게서 느끼는 ‘섭섭한 점들’에 대한 괜찮은 대안으로 여겨진다. NYC, San Cristobal de Las Casas, Santiago, Buenos Aires 등과 더불어 ‘생활을 꿈꾸게 만드는’ 장소들 중 하나.
“정확한 단어로 얘기하고/모든 음절을 발음하고/하루 종일 식탁에서 지내고/이해도 안되는 메뉴가 있고/포도주를 물처럼 마셔대고/5분마다 거리 구석구석에서 시위를 하고/미친 듯 달리는 택시 운전사들/아주 작은 찻잔, 거대한 재떨이”
-‘저주스런 프랑스인들’, 퀘벡 출신 가수 린다르메의 샹송 中.
_저렇게 묘사해 놓은 프랑스라는 곳이, 어딘가 ‘내게 있어 100% 여자아이’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런 여인이라면 아주 작은 찻잔 둘을 앞에 두고 거대한 재떨이가 거대한 산이 될 때까지 이야기를 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정확한 단어로 얘기하고/모든 음절을 발음하고/하루 종일 식탁에서 지내고/이해도 안되는 메뉴가 있고/포도주를 물처럼 마셔대고/5분마다 거리 구석구석에서 시위를 하고/미친 듯 달리는 택시 운전사들/아주 작은 찻잔, 거대한 재떨이” -‘저주스런 프랑스인들’, 퀘벡 출신 가수 린다르메의 샹송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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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여행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행기의 결정판은 한비야,황안나 할머니 이후로는...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그 나물의 그밥이였다. 한마디로, 다 거기서 거기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프랑스에 대한 여행기가 아니다. 프랑스의 정치,문화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작가가 느낀점이 고대로 적혀있으나...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쓰여졌는지, 읽는 내내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들에 지루함에 치를 떨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2.(오만과 편견이 포함되어 있으니, 딴죽은 사절합니다.) 여기서, 나의 혹평은 글쓴이와 내용도 그렇지만...은근 편견도 작용했다는 것을 밝힌다. 사실, 그렇게 이 책에 대한 편견으로 똘똘뭉칠만한 이유가 있다.
빠리는 다른 영어권의 나라와는 달리, 예술계통으로 유학 오는 학생들이 많다. 비록, 다른 나라에가서 장기간 체류해 본 적은 없지만...미국,중국과는 다르게 예술을 빙자하여, 실력은 키울 생각을 하지 않고 개망나니로 살아야 예술가가 되는 것처럼 술이나 쳐먹고 다니거나, 비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사는 애들이 바글 거리는 곳이 바로 빠리이다. (나는 내 포스팅 중에서 미친년, 골빈년, 또라이 라는 표현을 종종 쓰는데, 이 곳 빠리에서 그런 한심한 것들과 마주치는 것에 아주 치가 떨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쏙 빠져있다. 뭐 목적이 그게 아니라면, 그런 이야기를 굳이 쓸 필요는 없겠다. 여하튼 그렇다보니 그저 프랑스에 대해서, 빠리에 대해서 별다른 비판의식없이 술술 적어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도대체 어쩌자고 이런 책을 썼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다 보니...나름 쿨~한척 적어내려간 것이...마냥 눈에 거슬린다. (프랑스는 공부하러 왔던 학생이 가이드로 전업하는 경우가 가장 많댄다. 근거는 없다--;;) 깊이없는 글은 나같은 사람이 봐도 티가 난다.
이 작가는 과연 홍세화씨의 글을 읽었을까?? 그런 주옥같은 책이 존재하는 줄 알면서, 이것도 책이라고...출판하고, 광고하고, 서점에 당당하게 내놓는게 부끄럽지도 않았나??
50%반값도서지만, 95%할인해 준다고 해도, 그닥 끌리지 않는 책이다.
ps. 이래서, 여러번 망설이게 되는 책은, 구입하지 않는게 맞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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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홍세화씨의 책에서였다. 다른 것은 생각나지 않았고,오로지 그 속에 담긴 '관용'이란 의미가 좋아서,아이디로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유럽의 나르시시스트 프랑스>를 통해 그 의미의 다양한 해석을 만나고 보니,조금은 프랑스사대주의(?)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가,그런 반성을 해 본다. 그렇다,이 책은 프랑스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을 법한 환상(?)에 대한 이야기만을 말해주지 않는다.때로는 그들을 통해 본받아야 할 장점을 이야기하지만,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객관적으로 말해 주고 있었다.
그들이 지닌 개성부터,인권,반항,사랑,파리의 산책등으로 분류된 내용 속에는 사랑이란 주제 속에 파리를 나타낼 수 있는 사회적,혹은 문화적인 이야기로,인권에 관한 이야기도 만찬가지이겠고, 하나의 화두에 대해 사회적 문화적 혹은 정치적인 이야기들이 잘 담아내였다. 어려운 주제일 수 있는 내용도,생활정치적 요소로 풀어 내 주었고.. 그래서 심각한 주제도 지금의 내 모습과 비교하며 생각 해 보기도 하고, 파리에 대한 환상에서 조금은 벗어나게 해 준 기분이다. 물론,여전히 나는 파리를 좋아하고,기회가 된다면 살아 보고 싶은 로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말이다.
프랑스의 인권문제를 마주하면서 '웰컴'이란 영화를 함께 생각 해 볼 수 있어 좋았고,요즘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리얼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빅브라더'에 대해 생각 할 수 있었던 부분이 특히 좋았다. 딱딱한 바케트빵을 먹으며 하염없이 센느강을 걸어 본 적도 있었고 말도 통하지 않는 대형마트 경비원에게 한국말로 내 생각을 늘어 놓던 기억도.. 역시 말도 통하지 않던,그러나 바디랭귀지로 미술관과 예술인들의 무덤을 함께 찾았던 스위스의 친구를 만났던 것도,밥말리 음악을 하는 뮤지션을 노래공연을 감상 할 수 있었던 것도.. 저자가 느꼇던,그리고 느끼고 있을 그 파리의 산책 추억에,나의 추억을 함께 얹어 그리워 할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얼마전 파리에 관련된 책을 낸 저자의 공연에 참가 한 적이 있었다. 그때,누군가 파리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묻는 질문자가 있었는데 그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었다. 프랑스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고 싶은 이들이라면,읽어 볼 만 하겠다.
소원을 말해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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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국제도서전에서 구입했던 책 중 하나인데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 싶을 만큼 그때 구입한 책들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유럽에 대해 알고 싶어 프랑스의 일상을 다루었거니 생각하고 산 건데 생각보다 훨씬 깊이 있고 내실 있는 책이었다. 반고흐가 활동했던 곳, 과학적 소설을 쓰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출신지. 요즘 프랑스에 대해 접하고 있는 것들이다. 저자는 프랑스 문화론을 펼치기 위해 '나르시시스트'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단어에 십분 공감하게 된다.
교과서에 '관용'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프랑스의 '똘레랑스'에서 온 말이라고 가르치곤 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똘레랑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도 관대하지도 않았다. 나와 다른 생각은 존중해주되 '너는 나와 생각이 다르니까...'라며 냉정하게 잘라버리는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의미의' 관용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논리적으로 따지기를 좋아하지만 의견이 다른 곳에서 사람들의 대화는 집단 독백이 되어버리는 곳이라고 저자는 프랑스를 소개한다.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시위하는 것도 그렇다. 시위 자체를 좋아하려니와 한 장소에서 찬성파와 반대파가 시위를 하기도 한단다. 책에서는 사회의 민감한 논제들, 이를테면 동성애, 결혼, 전쟁 등에 대한 프랑스 사람들의 생각을 제시하면서 대체적으로 그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알려준다.
책의 색깔을 굳이 따지자면 홍세화 류의 책처럼 진보 쪽에 가깝다. 저자는 프랑스에 꽤 오래 살았으며 상식이 풍부하고 사회를 보는 눈이 열려있는 사람인듯하다. 책 머리에 나타난 것처럼 저자는 보통 사람들이 외국의 문화론을 펼칠 때 그 나라의 이런 점은 배우자며 자칫 사대주의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을 애초에 지양하기로 결심하고 있다. 프랑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태도로 그 나라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면이 마음에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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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선가 인용된 구절을 보고 마음에 들어 내 책꽂이까지 이르게 된 책이다. 대부분의 책이 읽고는 다시 책꽂이로 들어가버리고 왠만해선 다시 펴 보는 일이 없는데 이 책은 어째서인지 가끔 꺼내보게 된다. 그리고는 '아~ 프랑스 사람들은 이렇구나.' 하고 생각한다. 14년의 프랑스 생활에서 비롯한 이 책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관광국으로서의 프랑스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일상 생활과 습관 또는 관습에 따른 이야기들이다. 한국에서 30년을 살아오면서도 나는 아직도 한국 문화라는 걸 명쾌하게 콕 찝어내지 못하겠다. 빨리빨리를 외치면서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코리아 타임을 만들어낸 민족이라는거? 하물며 거처를 마련하고 살아본 적도 없는 프랑스 문화를 책이 아니면 또 어디에서 접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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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나르시시스트 프랑스_이선주
'똘레랑스'라는 단어로 인해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언니'라는 호칭의 나의 소울메이트께서 좋아하는 단어이기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게되어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은 2005년도에 출판된 책으로 2005년도 현시대의 프랑스에 대해 가감없이 이야기해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보았던 프랑스는 어떠했는가? 관광객으로서 느꼈던 난 어떻게 프랑스를 받아들였는가? 2008년도의 프랑스를 향했던 내마음, 느낌, 형태, 그 시절의 나, 이런것들을 복합적으로 사색하게 해주었던것 같다. 2005년도의 책이다 보니 이해가 되는 내용도 있고... 이건 너무 지난이야기인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에 대해서 관광하는 이의 시선이나, 관광을 준비하는 이를 위한 책이아닌.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 현재의 프랑스를 이야기해주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것은 '시위'라는것이 일상이 된 프랑스라는것. 프랑스 마지막날 길거리를 걸을때 긴 시위행렬이 지나갔었는데... 그게 내가 본 처음이자 마지막 시위행렬이였다. 이 책에서는 시위라는것이 일상이 된 프랑스라는것, 시위, 파업... 시위라는것이 개인의 이익 뿐만이 아니라 '전쟁'반대, '평화'를 위해라는 슬로건을 걸고 즐기며 하는 시위... 우리나라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문화여서 그렇게 할 수 있다는것 자체가 조금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또한 이 책에서 부분부분 접했던 빅토르 위고의 구절들... 빅토르 위고의 책은 도전하기가 쉽지 않아 읽지 못했던 문학가인데 이 책을 보면서 왜 그분을 대문호라 칭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프랑스라는 나라의 '역사'나 '문화'가 아닌 프랑스라는 '나라를 알게 해준 책'이다.
별들의 메아리는 듣지 못해요. 만일 내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면, 누가 그럴 수 있겠어요. 만일 내가 나를 위해서만 존재한다면 나라는 게 뭐겠어요. 지금이 아니라면 도대체 언제요. _막심 르 포레스티에의 샹송 (별들의 메아리)중에서
똘레랑스_타인에게서 관찰되는, '다른'사고나 태도에 반응하는 자세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일컫는 말. '참음, '용납'등의 의미로 전달.
인간은 남자만을 뜻하지 않는다. :남자, 여자, 어린이. 유일하면서도 삼중적인 이 창조물은 인간적 조화의 진정한 화합체를 형성한다. 모든 사회구조는 거기로부터 유래해야 한다. 이 삼중적 형태로 인간 권리를 보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법이라고 부르는 아래로부터의 복지를 이루는 목표다. _빅토르 위고
내 안에서 오랫동안 가꾸고 키워서 맺은 열정의 열매와 나의 열정을 덮어두고 남의 열정을 내 것인 양 하면서 만들어낸 것은 향기부터 다르지 않을까. 하고 싶은 것을 고집스럽게 해나가는 사람들의 얘기에선 그윽한 향내가 난다. 각자의 향기와 열정이 섞여서 만들어낸 결실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자신의 고유한 향기를 더하며 내가 크고, 네가 크고, 우리가 클 수 있다면, 얼마나 살맛나는 세상이 될까.
국가 이익이 곧 국민의 이익이지만 국민들을 소외시킨 개혁은, 곧잘 국가와 국민의 충돌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국민이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을 선출한 것이 민주주의이듯이, 비슷한 생각이나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단체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끊임없이 투쟁하는 것도 민주주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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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로 여러번 출장을 다녔어도 한번도 프랑스인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니스로 출장을 가면서 어떤 책을 가지고 갈까 책장을 둘러보다가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그래, 이번 기회에 프랑스에 대해, 프랑스인에 대해 한번 관심을 가져볼까..'라는 생각으로 집어들게 된 책이다. 분량이 많지 않은데다가 글도 빡빡하지 않아 비행기 안에서 다 읽게 되었는데, 나름 그들에 대해 가져왔던 고정관념의 배경을 좀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 책 한권으로 그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지나친 과장이겠지만 그래도 다른 때에 비해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음은 분명하다.
프랑스에서 10년을 살았다는 저자는 단순히 관광객의 입장으로서가 아니라 그들 속에 깊숙히 침투한 스파이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사회에 완전하게 동화될 수는 없는 외로움을 가지고 프랑스에 대해 프랑스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평소 정치라는 것에 관심이 없어서 우리나라 정치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터라 남의 나라 정치는 물론 생소했지만 시라크와 르펜으로 대표되는 우파와 극우파에 대한 묘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내가 손톱만큼의 정보도 담고 있지 않은 새로운 부분이라 더 흥미있게 보았는지도 모르겠다.
정치 이야기 이외에도 프랑스하면 많이 들어왔던 '똘레랑스'와 '라이시테'의 개념까지 확실하게 알게되니 내 회의 파트너들은 과연 자기들의 똘레랑스와 라이시테를 어떻게 개념짓고 있는지 한번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모든 면을 이해는 물론이고 알게 되지도 못하겠지만 프랑스와 프랑스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나 문학 작품 속에 드러난 그들만의 개성과 반항을 읽어내는데 어느 정도의 도움은 된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