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우하고 놀다가 줄넘기를 선물한 아이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
"여우하고 놀다가 줄넘기를 선물한 아이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 내용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03여우하고 놀다가 줄넘기를 선물한 아이―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 아망 기미코 글 사카이 고마코 그림 박숙경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2005.8.11. 절판  즐겁게 노는 아이들은 둘레에 있는 모든 것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이를테면 연필이나 지우개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돌이나 꽃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개미나 벌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여우하고 놀다가 줄넘기를 선물한 아이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 내용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03



여우하고 놀다가 줄넘기를 선물한 아이

―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

 아망 기미코 글

 사카이 고마코 그림

 박숙경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2005.8.11. 절판



  즐겁게 노는 아이들은 둘레에 있는 모든 것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이를테면 연필이나 지우개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돌이나 꽃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개미나 벌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새나 나비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어른 눈으로 보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나 몸짓을 알쏭달쏭하게 여길 수 있지요. 학교를 다니고 회사를 다니거나 여러모로 바쁘게 사회살이를 하는 어른이라면 ‘뭐? 나무하고 이야기를 나눈다고?’라든지 ‘아니, 구름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나눠?’ 하며 엉터리라고 여길 테니까요.


  아망 기미코 님이 글을 쓰고, 사카이 고마코 님이 그림을 빚은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주니어김영사,2005)이라는 그림책은 두 리에가 나옵니다. 하나는 ‘사람 리에’요, 다른 하나는 ‘여우 리에’예요.



“공원에 다녀올게.” 내가 일어났더니 동생도 케이크를 몽땅 입 안에 넣고 따라왔어요. “누나, 같이 가!” (6쪽)



  공원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밥을 먹은 두 아이는 주전부리까지 바지런히 먹고서 다시 공원으로 놀러가려고 합니다. 큰아이는 아까 놀다가 줄넘기를 나뭇가지에 매단 채 집으로 왔기에 얼른 공원으로 가고 싶어요. 작은아이는 누나가 줄넘기를 놓고 온 줄 까맣게 잊었으니 느긋하게 주전부리를 먹는데, 누나가 먼저 일어나서 나가려 하니, 후다닥 주전부리를 입에 욱여넣고서 뒤따릅니다.



“바람에 날아갔을 리도 없는데.” 그때 마침 휘익 바람이 불어 왔어요. 바람을 타고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8쪽)



  그런데 말예요, 두 아이가 돌아간 공원에 줄넘기가 없습니다. 감쪽같이 사라졌대요. 바람에 날아가지 않았을 텐데 두리번두리번 살펴도 줄넘기를 찾을 수 없답니다. 이러다가 문득 “바람을 타고” 날아온 즐거운 노랫소리를 들었대요.


  자, 어떤 노랫소리일까요?


  어린 두 아이가 들은 노랫소리는 ‘사람 아이’ 노랫소리가 아닙니다. ‘새끼 여우’ 노랫소리라고 해요. 새끼 여우 여러 마리가 공원 한켠에서 ‘줄넘기’로 뒤엉켜 논다고 하는군요.



우리는 손을 꼭 잡은 채, 나무 앞으로 나왔지요. “안녕?” 내가 말했어요. 우리를 발견한 여우의 동그란 눈이 실처럼 가늘어졌어요. 무척 기분이 좋아 보였어요. “안녕?” “우리랑 같이 놀자!” “줄넘기하자!” (16쪽)



  문득 눈이 마주친 두 ‘리에’입니다. 먼저 여우 리에가 사람 리에를 알아챕니다. 다음으로 사람 리에가 여우 리에한테 말을 겁니다. 이윽고 여우 리에는 사람 리에더러 “우리랑 같이 놀자!” 하고 외칩니다. 사람 리에는 동생을 이끌고 여우 무리에 낍니다. 여우 무리는 두 아이를 선선히 받아들여 함께 깔깔거리며 줄넘기 놀이를 합니다.


  한참 놀고 나서 두 리에는 헤어질 때가 됩니다. 두 리에는 아직 서로 어떤 이름인지 모릅니다. 먼저 여우 리에가 제 이름이 ‘리에’라고 밝힌대요. 사람 리에는 저랑 이름이 같아서 깜짝 놀라요. 이러면서 제 이름을 알려주지요. 여우 리에도 사람 아이가 저랑 이름이 같다며 깜짝 놀라요.


  사람 리에가 아까 갖고 놀던 줄넘기에는 ‘리에’라는 이름이 새겨졌대요. 새끼 여우는 ‘여우인 제 이름’이 새겨진 줄넘기가 아까 나뭇가지에 걸린 모습을 보고는 ‘하늘이 내린 멋진 선물’이라고 여겼다고 사람 아이한테 말해요. 사람 리에는 여우 동무가 들려준 말을 듣고는 ‘아까 잃어버린 줄넘기’를 여우가 가졌구나 하고 깨닫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말을 안 하기로 해요. 살가운 여우 동무한테 멋진 선물이 되리라 여깁니다.


  두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 아버지한테 “우리 공원에서 여우랑 놀았어!” 하고 말하면 두 어버이는 믿을까요, 안 믿을까요? 아마 안 믿지 싶어요. 게다가 큰아이가 “내 줄넘기를 이름이 리에인 여우하고 동무가 되어서 그 아이한테 선물로 줬어!” 하고 말하면 두 어버이는 믿을까요, 안 믿을까요?


  아이들은 참말로 수수께끼처럼 여우하고도 사귀고 사자나 범이나 곰하고도 사귈 수 있어요. 그래서 연필이나 줄넘기를 여우나 사자나 범이나 곰한테 선물로 줄 수 있어요. ‘우리 어른’으로서는 좀처럼 믿기 힘든 일일 수 있지만 말이지요. 아이들이 여우랑 놀았다면, 또 늑대나 오소리랑 놀았다면, 또 꾀꼬리나 두꺼비하고 놀았다면, 참말 수많은 이웃 숨결하고 놀았을 수 있어요. 어른 몸뚱이로는 도무지 이 수많은 이웃 숨결하고 못 어울릴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푸나무나 뭇짐승하고 말을 섞고 함께 놀 수 있기에, 온누리는 평화롭거나 아름다우리라 느껴요. 아이들이 이 따스하고 너른 마음을 고이 건사하면서 씩씩하고 밝게 자랄 수 있기를 빌어요. 2016.12.25.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h*******e 2016.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우가 이뻐서
"여우가 이뻐서" 내용보기
이 책은 제가 갖고 싶어서 산 것입니다. 어떤 블러그에 소개된 것을 보고 맘에 들어 찍어 두었던 것입니다. 그때는 일본 원서만 있는 줄 알았는데 번역된 것을 이제 알게되었습니다.   줄넘기하는 열마리 아기 여우들, 이를 몰래보는 남매. 모두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행복한 여우 얼굴은!   아기 여우의 소원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끄덕이는 속 깊은 리에. 그런 의젓한 행동이
"여우가 이뻐서" 내용보기

이 책은 제가 갖고 싶어서 산 것입니다.

어떤 블러그에 소개된 것을 보고 맘에 들어 찍어 두었던 것입니다.

그때는 일본 원서만 있는 줄 알았는데 번역된 것을 이제 알게되었습니다.

 

줄넘기하는 열마리 아기 여우들, 이를 몰래보는 남매.

모두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행복한 여우 얼굴은!

 

아기 여우의 소원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끄덕이는 속 깊은 리에.

그런 의젓한 행동이 부럽고 또 부끄러워집니다.

 

볼수록 맘에 드는 동화책입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 '사카이 고마코'의 다른 작품도 갖고 싶습니다.

 

같이 이 책을 본 조카는 밖에 나가 줄넘기를 합니다.^^

y*****s 2009.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우와 함께 줄넘기를...
"여우와 함께 줄넘기를..." 내용보기
학교 도서관에서 도서 도우미를 하면서 책에 관심 있는 엄마들이 모여서 책 공부를 한다. 그 모임에서 이번 여름 방학 때 아이들에게 3일간 책을 읽어 주기로 했는데 그 때 읽어 준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줄넘기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각 학년마다 난이도를 정해 급수를 따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마침 이야기가 줄넘기로 시작이 된다. 아니 그보다
"여우와 함께 줄넘기를..." 내용보기
학교 도서관에서 도서 도우미를 하면서 책에 관심 있는 엄마들이 모여서 책 공부를 한다. 그 모임에서 이번 여름 방학 때 아이들에게 3일간 책을 읽어 주기로 했는데 그 때 읽어 준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줄넘기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각 학년마다 난이도를 정해 급수를 따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마침 이야기가 줄넘기로 시작이 된다. 아니 그보다 먼저 표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처음에 이 책 표지를 보았을 때 약간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 더욱이 그 때가 여름이라 무서운 책을 몇 권 넣기 위해 고르던 중이라 더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겁에 질린 듯 동생이 누나 뒤에 서서 여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게다가 여우가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가 떼로 모여 있으니 그런 오해를 할 수밖에.

그런데 이야기가 시작되자 무서운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여서 더 궁금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그렇게 리에를 따라 독자인 나도 줄넘기를 찾아 공원으로 갔는데 거기에는 줄넘기는 온데간데 없다. 대신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린다. 어렸을 때 많이 해 보았던 노래가락이다. 리에와 동생은 숨어서 구경하고 있다가 그만 나중에 들키고 만다. 여우와 리에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는 절로 숨을 멎는다. 과연 다음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여우가 놀라서 도망을 갈까 아니면 해코지를 할까. 역시나 여우는 나쁘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어른의 생각이다. 하지만 여우와 리에는 어른을 비웃기라도 하듯 금방 친구가 된다. 그리고 같이 신나게 줄넘기를 한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며 넘어갔다. 그런데 다음 순간 여우가 하는 말을 들었을 때는 완전 작가에게 완패하는 기분이었다. 아, 그렇게 이야기가 전개될 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동생의 입을 막으며 즐거워하는 아기 여우 리에의 마음을 헤아리는 리에의 마음은 또 얼마나 예쁘던지. 만약 다른 때 같으면 아이가 너무 천사표이고 가식적이라는 생각에서 부자연스럽다고 느꼈을 테지만, 다 같이 신나게 놀았고 또 배경 그림이 한없이 평화로움과 안정감을 느끼는 초록색이었기에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런 것이 바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이고,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그림책의 특성이 아닐까.
l*****8 2006.10.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