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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필사 03, 『이효석을 쓰다』- 읽는 문학이 천천히 멈추는 순간, 문장은 비로소 손끝에서 살아난다.
"한국 문학 필사 03, 『이효석을 쓰다』- 읽는 문학이 천천히 멈추는 순간, 문장은 비로소 손끝에서 살아난다." 내용보기
한국 문학 필사 03, 『이효석을 쓰다』-  읽는 문학이 천천히 멈추는 순간, 문장은 비로소 손끝에서 살아난다. ▲ 저자 : 이효석▲ 출판사: 블랙에디션◉ 나는 오래전부터 이효석의 문장을 ‘읽는 문장’이라기보다 ‘풍경처럼 머무는 문장’이라고 느껴 왔다. 이효석 문학의 정점은 역시 「메밀꽃 필 무렵」이다. 교과서에서 「메밀꽃 필 무렵」을 처음 읽었을 때도 이야기가 먼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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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필사 03, 『이효석을 쓰다』-  읽는 문학이 천천히 멈추는 순간, 문장은 비로소 손끝에서 살아난다.

▲ 저자 : 이효석

▲ 출판사: 블랙에디션


◉ 나는 오래전부터 이효석의 문장을 ‘읽는 문장’이라기보다 ‘풍경처럼 머무는 문장’이라고 느껴 왔다. 이효석 문학의 정점은 역시 「메밀꽃 필 무렵」이다. 교과서에서 「메밀꽃 필 무렵」을 처음 읽었을 때도 이야기가 먼저 기억나기보다 달빛 아래 메밀밭의 풍경이 더 오래 남았기 때문이다. 달빛에 젖은 메밀꽃을 “소금을 뿌린 듯하다”고 표현한 장면은 한국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감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문장으로 자주 언급된다. 그 풍경은 어떤 속도로 내 안에 들어올까. 빠르게 읽던 문장이 손끝에서 느려지면, 그동안 놓쳤던 한국어의 결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 『이효석을 쓰다』는 단순히 작품을 읽는 책이 아니라 한국 근대 문학의 문장을 직접 손으로 옮겨 적는 경험을 중심에 둔 책이다. 이효석은 ‘소설의 산문성을 시적 경지로 끌어올린 작가’로 평가된다. 그의 문장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라기보다 언어 자체의 리듬과 감각을 드러내는 하나의 예술적 대상에 가깝다. 특히 「메밀꽃 필 무렵」의 달빛 아래 메밀밭 묘사는 한국 문학에서 가장 감각적인 장면으로 꼽히며, 자연 풍경과 인물의 감정이 하나의 서정으로 녹아든다.


★ 많은 독자에게 이효석은 서정적인 작가로 기억되지만, 그의 초기 문학은 의외로 사회 현실과 가까운 곳에서 출발했다. 그는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APF)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동반자 작가’로 불리며 식민지 사회의 모순을 탐색하는 작품을 발표했다. 「도시와 유령」 같은 작품에서는 급격히 팽창하는 도시 속에서 나타나는 불안과 사회적 균열을 묘사한다. 번화해지는 도시와 그 안에서 늘어나는 ‘유령’이라는 비유는 근대 도시가 만들어낸 인간 소외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 1930년대에 들어서며 이효석의 문학 세계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다. 사회 현실을 직접적으로 고발하던 초기 작품과 달리 그는 점차 인간의 본능과 자연의 생명력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산」에서 묘사되는 숲과 나무의 세계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의 공간처럼 그려진다. 나무의 이름을 하나씩 나열하며 자연의 질감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문장은 읽는 것만으로도 숲의 냄새와 바람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만든다.

★ 이 작품에서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과 연결된 하나의 정서적 공간이 된다. 『이효석을 쓰다』는 바로 이런 문장을 직접 필사하게 하며 독자가 단순한 독자를 넘어 언어의 리듬을 몸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읽을 때는 지나쳤던 쉼표 하나, 문장 길이의 균형, 단어의 온도가 손을 통해 다시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 『이효석을 쓰다』는 한국 문학을 ‘읽는 문학’에서 ‘쓰는 문학’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책이다. 필사라는 방식은 문장을 소비하는 속도를 늦추고, 언어가 만들어 내는 분위기를 더 깊이 느끼게 한다. 특히 이효석처럼 문체의 아름다움이 중요한 작가에게 필사는 매우 효과적인 독서 방식이 될 수 있다. 한국어 문장의 아름다움을 가장 느린 방식으로 만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문학을 다시 천천히 읽고 싶은 사람에게, 그리고 문장의 힘을 직접 느껴 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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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 2026.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효석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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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이효석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메밀꽃 필 무렵의 풍경을 생각한다. 달빛 아래 하얗게 펼쳐진 메밀밭과 서정적인 문장들. 오랫동안 교과서 속에서 만났던 그 이미지가 이효석의 전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하지만 이효석을 쓰다를 읽으며 느낀 것은, 내가 알고 있던 이효석의 문장은 그보다 훨씬 깊고 섬세하다는 사실이었다.이 책은 단순히 작품을 읽는 책이라기보다 문장을
"이효석을 쓰다" 내용보기


우리는 보통 이효석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메밀꽃 필 무렵의 풍경을 생각한다. 

달빛 아래 하얗게 펼쳐진 메밀밭과 서정적인 문장들. 

오랫동안 교과서 속에서 만났던 

그 이미지가 이효석의 전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효석을 쓰다를 읽으며 느낀 것은, 

내가 알고 있던 이효석의 문장은 

그보다 훨씬 깊고 섬세하다는 사실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작품을 읽는 책이라기보다 

문장을 직접 따라 써 보게 만드는 책이다. 

처음에는 “필사를 좋아하니까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막상 한 줄씩 옮겨 적다 보니 

읽을 때와 전혀 다른 감각이 생겼다.

그동안은 이야기를 따라가느라 

지나쳤던 단어들이 손을 통해 다시 눈에 들어온다. 

문장이 어디에서 숨을 고르고, 

어디에서 천천히 흘러가는지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특히 자연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문장 자체가 하나의 풍경처럼 다가왔다. 

산과 하늘, 바람과 나무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용하면서도 또렷하다. 

화려한 표현이 아니라도 장면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필사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우리말의 결이 참 아름답다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빠르게 읽고 넘겼을 문장도 직접 써 보니 

단어 하나가 주는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 시간이 생각보다 차분했다는 것이다.

잠시 속도를 늦추고 한 문장에 집중하는 동안 

마음도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잠깐 숨을 고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문학 작품을 읽는 시간이 아니라, 

문장 속에 머무는 시간에 가까웠다.

가끔은 빠르게 읽기보다 

이렇게 천천히 문장을 따라가 보는 독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문장을 오래 음미해 보고 싶은 사람,

우리말이 가진 아름다움을 다시 느껴 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잠시라도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해 보고 싶다.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문학을 만나는 경험이었다. 🌿






>> 이 서평은 상상출판( @sangsang.publishing ) 서평단 모집을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0**********a 2026.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효석을 쓰다 :: 아름다운 우리 문학 필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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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정적인 문장들로 가득찬 효석의 단편 5편을 한글자씩 꾹꾹 눌러담는 시간. ‘메밀꽃 필 무렵’으로 익숙한 작가지만 다른 작품에서도 아름다운 문장들이 흘러넘친다. 필사를 통해 오래 문장을 들여다보고 곱씹는 시간이 좋았다. <도시와 유령(1931)>이 얼마나 감각적인 문장들인가. <메밀꽃 필 무렵(1936)>역시 이효석이 왜 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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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정적인 문장들로 가득찬 효석의 단편 5편을 한글자씩 꾹꾹 눌러담는 시간. ‘메밀꽃 필 무렵’으로 익숙한 작가지만 다른 작품에서도 아름다운 문장들이 흘러넘친다. 필사를 통해 오래 문장을 들여다보고 곱씹는 시간이 좋았다.





<도시와 유령(1931)>
이 얼마나 감각적인 문장들인가.










<메밀꽃 필 무렵(1936)>
역시 이효석이 왜 이 작품으로 기억되는지 알 수 있을만한 아름다운 문장들.


#서평단 #이효석을쓰다 #한국문학필사 #필사집 #필사 #블랙에디션 #상상출판
YES마니아 : 로얄 m********e 2026.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효석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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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을 빠르게 읽기보다 문장을 천천히 따라가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효석을 쓰다를 통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필사를 시작했어요.읽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신기했어요.한문장씩 손으로 옮겨 적다 보니 그냥 읽을 때는 지나쳤던 표현들이 오래 머무는 것 같았습니다. 문장의 이름도 더 잘 느껴지고, 작가가 그려낸 장면들이 조금 더 또렷하게 떠오르더라구요.메밀꽃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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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을 빠르게 읽기보다 문장을 천천히 따라가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효석을 쓰다를 통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필사를 시작했어요.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신기했어요.


한문장씩 손으로 옮겨 적다 보니 그냥 읽을 때는 지나쳤던 표현들이 
오래 머무는 것 같았습니다. 
문장의 이름도 더 잘 느껴지고, 작가가 그려낸 장면들이 조금 더 또렷하게 떠오르더라구요.
메밀꽃 필 무렵을 필사할 때는 밤 들판의 풍경이나 바람이 스치는 장면들이 그려지는 느낌이고, 
도시와 유령은 도시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유령이라는 표현이 참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세번째 산 을 필사하며 사람에게 상처받은 중실이 자연 속으로 들어가며 느끼는 평화가 인상깊게 남았어요.
별을 바라보며 자신도 별이 된 것 같다고 느끼는 장면은 특히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필사를 하면서 느낀 건 문학을 천천히 읽는 방법도 참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블랙에디션 종이 질감도 부드러워서 필사하기 좋았고, 
180도 쫙 펼쳐지는 사철제본이라 편안하게 책에 필사할 수 있었어요. 

필사다꾸까지 함께하니 필사하는 재미가 쑥쑥~~ 
블랙에디션 다음 시리즈도 기다립니다.^_^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j*****e 2026.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메밀꽃보다 진한 그의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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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이효석을 쓰다] 서평이효석 단편선🌸 메밀꽃보다 진한 그의 '진짜' 이야기우리는 보통 '이효석' 하면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진 달밤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 [이효석을 쓰다]를 읽고 나면, 우리가 알던 이효석은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교과서를  벗겨낸 이효석의 민낯이 책은 이효석을 '박제된 작가'가 아니라, 세련된 취향을 가진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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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효석을 쓰다] 서평
이효석 단편선

🌸 메밀꽃보다 진한 그의 '진짜' 이야기우리는 보통 '이효석' 하면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진 달밤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 [이효석을 쓰다]를 읽고 나면, 우리가 알던 이효석은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교과서를  벗겨낸 이효석의 민낯
이 책은 이효석을 '박제된 작가'가 아니라, 세련된 취향을 가진 멋쟁이 모더니스트로 그려낸다. 그는 사실 커피 향기를 사랑하고, 서구적인 영화와 음악에 열광했던 당대의 '힙스터'였다. 향토적인 서정성 뒤에 숨겨진 그의 세련된 감각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p28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문장 하나하나에 숨을 넣었다
이효석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순수 문학이 무엇인지, 우리말과 글이 이렇게도 아름다웠는지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우리말이 주는 어감과 이효석의 향토성 짙은 작품은 도시적 감수성과 묘하게 어울린다.

p102돌을 집어 던지면 깨금 알같이 오도독 깨어질 듯한 맑은 하늘, 물고기 등같이 푸르다. 높게 뜬 조각구름 때가 해변에 뿌려진 조개껍질같이 유난스럽게도 한편에 옹졸봉졸 몰려들 있다.

p102
산속의 아침나절은 졸고 있는 짐승같이 막막은 하나 숨결이 은근하다. 휘엿한 산등은 누워 있는 황소의 등어리요, 바람결도 없는데, 쉴 새 없이 파르르 나부끼는 사시나무 잎새는 산의 숨소리다.

  "어쩜 이렇게 표현했을까?" 싶은 유려한 단어들.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입체적인 묘사들.
   이효석의 문장이 왜 그토록 아름다울 수밖에 없었는지,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바꾼 마법삶의 굴곡과 상실 속에서도 이효석은 끝까지 '아름다움'을 놓지 않았다.  책을 읽다 보면 그가 느꼈을 고독이 느껴져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지만, 결국 그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집념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 책은 이효석의 문학을 다시 읽게 만드는 '친절한 안내서' 같다. 딱딱한 비평서가 아니라, 한 예술가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주는 에세이처럼 다가온다. 도시적 모더니즘과 이국적 정취를 담은 작품들은 순수 문학의 영역을 넓혀 주었다.

매일 필사를 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내가 몰랐던 문장들과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필사를 하면 문장의 의미가 더 깊이 다가온다. 천천히 숨고르기하면서  복잡했던 몸과 마음이 정화된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진 대한민국에서, 멈추면 넘어질 것 같은 현실의 소용돌이에서, 나만의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필사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분들, 성격이 급해서 천천히는 안돼요 하시는 분들,  혹은 "나도 근사한 문장 하나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살며시 밀어주고 싶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sangsang.publishing
#이효석을쓰다 #상상출판 #필사단 #필사 #이효석
k*****8 2026.02.22. 신고 공감 0 댓글 0